진딧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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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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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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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כנימות על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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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2.1. 번식력
2.2. 개미와의 관계
2.3. 진딧물이 많이 붙는 식물
2.3.1. 퇴치 방법
2.4. 천적
3. 기타


1. 개요


진디라고도 한다. 노린재목 진딧물아목 진딧물과에 속하는 종들을 아울러서 부르는 총칭이다.

2. 상세


작물에 큰 피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식물의 진액을 빨아먹어 말라죽게 만든다. 또한 진딧물은 자신이 빨아들인 진액을 전부 다 소화하지 못하여 소화가 덜 된 진액(감로)을 배설하는데, 이는 식물의 기공을 막아버리고, 곰팡이 같은 것들이 끼게 유도하는데다 전염병을 옮기는 결과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식물로서는 '''버틸 수가 없다.'''
식물 이파리를 뒤집었는데 진딧물이 다다닥 붙어있거나, 원래 식물의 줄기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식물 하나에 달라붙어 진액을 빠는 진딧물의 모습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 수준이다.
농작물 뿐만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많은 피해를 주는데, 4~5월쯤에 나무 아래에 차량을 오래 세워두면 감로의 봉변을 당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맘때쯤 부는 송화(소나무 꽃가루)까지 묻으면 차주 입장에선 정말 환장할 따름이다. 일반 세정제로는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2.1. 번식력


번식력도 매우 좋아 1마리가 혼자 수천마리로 불어나는 번식력을 가져서 순식간에 식물 전체를 덮어버리기도 한다. 이 녀석들은 어미만 있다면 정자 없이도 무성생식으로 번식이 가능하다. 연 초(~가을)에는 무성생식을 하며, 연말에 가서야 유성생식을 하고 겨울잠에 든다. 연초에 태어나는 새끼 진딧물들은 모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임신한 상태이다. 위 사진에서 왼쪽 위의 진딧물을 자세히 보면 배 안에 까맣게 새끼 진딧물들의 겹눈들을 볼 수 있다. 이미 뱃속에서 갖출 것을 다 갖췄다는 뜻으로, 이 새끼들의 뱃속에 또 새끼들이 발생 중인 것이다.
게다가 날개가 있는 개체도 있어 다른 곳으로 금새 퍼져나갈 수 있다. 날개 달린 진딧물은 처녀생식이 아니라 유성생식의 결과물이다. 즉 처음부터 못 막으면 그 주변은 쑥대밭 확정. 나무는 껍질이 두꺼워 줄기에는 안 붙어 있지만 대신 이때는 이파리에 한가득 붙는다.

2.2. 개미와의 관계


개미는 진딧물이 배출하는 단물을 얻기 위해 진딧물을 지켜주는 공생 관계를 이룬다. 이 관계를 정확히 말한다면 '''사람이 가축을 기르는''' 것과 똑같다. 개미 중에는 일정한 구역에 진딧물을 데려다 놓고 키우는 종도 있고, 아예 개미집 안으로 데려와 식물 뿌리 즙을 먹이면서 기르는 종도 있다.
반대로 무당벌레는 천적으로서, 무당벌레에게 진딧물은 맛 좋은 밥이다.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개미와 무당벌레는 견제 관계를 이룬다. 다만 모든 진딧물이 개미의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고, 조릿대납작진딧물 같은 특정 종은 '''사회성 생활'''을 하고 '''병정 계급이 있어''' 방어를 담당한다. 즉 당하고만 사는 호구는 아니다.

2.3. 진딧물이 많이 붙는 식물


진딧물이 많이 붙는 대표적인 식물로 무궁화와 단풍나무가 있지만, 일찌감치 많이 모인 진딧물은 여름에 무당벌레에 의해 일소되어 버리고 그 무당벌레들이 주변의 진딧물까지 처리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2.3.1. 퇴치 방법


퇴치제를 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퇴치 방법이지만 이를 구비하지 못했다면 우유를 스프레이로 뿌린 후 건조시키면 진딧물의 기문을 여러개 막아버려 호흡을 제대로 못해서 서서히 죽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는 식초를 물에 옅게 타서 뿌려도 퇴치가 된다. 친환경 퇴치제도 찾아보면 많이 있다. 아니면 무당벌레 몇마리만 구해서 붙여놔도 충분히 참교육이 가능하다.[2]

2.4. 천적


천적이 굉장히 많다. 육식성 무당벌레류부터 시작해서 풀잠자리,거미침노린재 각종 기생벌기생파리[3], 사마귀 유충과 부전나비 유충[4]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래서인지 이런 천적들을 천연 농약으로 사용하는 꽃집도 많다. 특히 우담바라라고도 불리는 풀잠자리 알은 돈을 받고 팔기도 한다.
이렇듯 해충에 가까운 존재지만, 개미와 베짱이 우화처럼 예전에는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던 개미와 공생한다는 것 때문인지, 일부 어린이용 학습책에서는 진딧물은 괴롭힘을 당하는 역할로, 그 천적인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괴롭히는 역할로, 개미는 무당벌레에게서 진딧물을 구해 주는 역할로 묘사되면서 사람 입장에서는 익충인 무당벌레를 악역으로 만들고, 반면에 사람 입장에서 해충인 진딧물을 옹호하는 아이러니한 묘사를 종종 넣기도 했다. 그 덕분에 이런 책을 어릴 때 보고 벌레에 딱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는 가끔 무당벌레를 해충으로, 진딧물을 익충으로 잘못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3. 기타


2020년 9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진딧물 떼가 대량 출몰했다. 진딧물들이 거리를 뒤덮을 정도로 많은 양이였으며 최근 시베리아 이상고온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시기에는 무당벌레가 넘쳐나야할 시기지만 이상고온 때문인지 무당벌레가 잘 안보였고, 그탓에 진딧물이 넘쳐났을 가능성이 크다.

[1] 참고로 '아부라무시'에는 바퀴벌레라는 뜻도 있다.[2] 다만 구한다면 칠성무당벌레처럼 육식성 무당벌레를 구해서 풀어야한다. 초식성이라면 진딧물을 건드리지 않는다.[3] 이들은 몸에 달린 침으로 진딧물이 눈치채기 전에 재빨리 삽입해서 알들을 안에다 대량으로 넣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놈들이다. 진딧물은 그냥 모기에 물린 듯 간지러운 듯하다가 시간이 점차 지나면 알들이 깨어나 성충이 되어 나올 때까지 진딧물 안을 파먹는다.[4] 바둑돌부전나비가 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