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무서운 얘기 하나 해 드릴까요? '''내일 월요일이에요'''" -드라마 <미생> 8회 중에서. 안영이가 장백기에게-
1. 설명
月曜病 | Monday Blues[1]
월요일 아침에 무기력하고 피곤하게 되는 증상을 말하며, 특히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 자주 걸린다. 말은 월요병이지만 실제로는 한 주의 시작 때마다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일종의 증후군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쉬고 화요일에 출근하는 직종이나 월요일 공강인 학생들은 대신 화요병이 생기고, 금/토요일이 주말인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등지에서는 일요일부터 출근하므로 일요병이 생긴다. 수요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면서[2] 월요병이 누그러지고 대신 목요병이라는 비슷한 증세가 생겨나기도 한다.
월요병은 정신적 혹은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 가능하다. 길어야 이틀밖에 없는 주말을 보낸 후, 앞으로 5일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이나 공부를 해야한다는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경우, 주말에 쉬다 보니 생활 리듬이 깨져 신체적 피로를 느끼는 경우다. 전자의 요인이라면 마음을 편히 먹고, 후자의 요인이라면 주말에도 규칙적인 습관을 가지게 되면 완화된다.
월요병의 시작은 한주가 일요일로 끝난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증거로 일본의 사자에상 증후군과 대한민국의 개그 콘서트가 끝난 후의 허무감은 사실 같은 개념이다.[3][4] 단, 그 주일에 휴일이 있다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개학, 개강을 너무 일찍 떠올린 나머지 월요병이 며칠 일찍 찾아오는 바람에 얼마 안 남은 휴일을 현자타임으로 보내는 사람도 있다.
방학 때 팽팽 놀았던 사람들에겐 개학병, 개강병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월요병의 이유 중에는 주말에 쉬다 보니 생활 리듬이 깨져 신체적 피로를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인데, 연휴나 방학 때 펑펑 놀았던 사람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 그 외
- 명절마다 찾아오는 명절증후군도 있다.
- 1970년대 신문 기사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그 시절부터 쓰이던 단어인 듯하다. 기사 도시화로 말미암아 일요일에 쉬는 생활 패턴이 자리 잡은 시기가 1970년대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
-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스폰지밥은 일 중독이어서 오히려 월요일에 환장한다.
[1] Blue Monday라고도 부른다.[2] 그 대신 토요일에 업무를 한다. 주 5일 근무제를 지키기 위해서이다.[3] 특히 개콘이 전성기이던 시절에는 개콘 끝나는 음악으로 유명한 스티비 원더의 'Part Time Lover'를 월요일 시작의 음악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 음악이 나오기 전 마지막 코너인 봉숭아 학당의 오프닝 음악 아이들의 합창(보리울의 여름 OST)을 듣고 월요병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4] 하지만 지금은 옛날 이야기일 뿐이다. 2013년 이후부터 개그콘서트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가 2019년 12월 초에 토요일로 이동하였고, 다음해 4월에 금요일로 또 이동하고 2개월 후에 결국 폐지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