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1. 개요
2. 한국병?
3. 유형
3.1. 가치관 충돌
3.3. 고부, 장서 갈등
3.4. 추석 증후군
3.5. 조카몬들의 파괴와 약탈
4. 증상
5. 해결책
6. 개선 가능성?
7.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설날추석 두 명절에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이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거나 이로 인한 사건 사고를 겪게되는 일련의 증상. 전통적으로 한국 명절에는 화목을 위해 가족과 일가친척들이 친가나 휴양시설에 일시에 모이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오히려 일가의 갈등이 현격해지고 세월이 지나며 묵혔던 상호간 감정이 폭발하는 현상이다.
장유유서 유교문화가 아직도 완고한 한국에선 특히 나이 지긋한 기성세대들은 연장자라는 이유만으로 한 개인의 인격과 가치관을 무시하고 오지랖넓게 사생활에 참견하는 발언을 일삼곤 하는데, 이같은 연장자 갑질을 겪는 입장에선 정신적 스트레스가 결코 만만치 않다. 이러한 대인적 갈등은 가볍게는 상호간 말싸움으로 끝나지만 심할 경우 친인척간 절연이나 부부간 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친형매,자매라도 명절에 쌓인 악감정이 터질 경우 귀성의 이유가 되는 사유없어지면 서로 남남만도 못한 상태에서 영원히 안 만나며 살게 되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방화나 살인사건이 벌어져 사건사고 뉴스에 종종 오르내리기도 한다.

2. 한국병?


전통 풍습에 의해 추석설날이라는 명절을 친척이 모두 모여서 보내고[1], 여기서 서로 낯선 친척간에 모이면서 권위주의를 내세우거나, 그로 인해 피해의식을 느끼거나, 참견을 하면서 편견남존여비, 오지랖 등의 전통적인 차별의식이 보이므로 안 좋은 한국 문화 혹은 한국병이라고 멸시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은 한국에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처럼 설,추석이 존재하는 이웃인 중국, 일본에서도 비교적 유사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친인척이 명절을 맞아 다 같이 모이는 것 자체는 문화권과 상관 없이 예전부터 있어 온 일이다. 미국 영화 데드풀설날 인사 영상 예고편에서도 보다시피[2] 중국에도 명절증후군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본에서도 설날(신정)이나 오봉 등 명절에 가족 단위로 모이는 전통이 있으며 새해 전날에는 집을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연하장'을 지인이나 친족들에게 보내는데 일본 주부들이 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연하장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하술할 북미권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맞먹는 수준. 동아시아 3국로만 한정해도 명절증후군 양상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서구권에서는 명절을 가족 단위로 보내고 친척들을 부르는 경우는 적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긴 교회공동체 전통 때문에 이웃의 범주가 엄청나게 넓다는 함정이 있다. 서구권에서도 가정에 따라 크리스마스(미국판 설날)/추수감사절(미국판 추석) 등의 명절이나 결혼식 때 친척들이 모이는 경우가 있는데 친족들의 범주가 한국과 별반 다르지도 않다. 우리도 오촌이상을 볼 일이 거의 없으니까. 그런데 거긴 거기에 더해 이웃과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함정이 존재한다는 것.
한국만 심하다는 오해가 있는데 유학생이나 외국사는 교포들이 자기가 살아보니 명절증후군 따위가 없다는 이야기들을 퍼트린건데 그건 사실 교포라서 동네 은따니까 그런거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holiday blues를 겪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서양 매체 중 결혼식 장면이나 추수감사절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대부분 이런 갈등이 크던 작던 나타나게 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미국 티비 드라마 시리즈인 커뮤니티의 E05 Cooperative Escapism in Familial Relations처럼 이 문제만 집중적으로 다룬 에피소드에서는 믿을 수 없게도 우리에게도 아주 친숙한 장면이 나온다. 역시 영국 드라마 스킨스 시즌 2에서도 형제, 부모, 사촌간에 겪는 갈등을 보여주고 있는 등 가족 외 친척과 겪는 갈등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많다.
'명절증후군'이란 단어 자체부터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도 'holiday blues'는 전미심리학회(APA)에서 정식 명명하여 목록에 서술해두고 있는 단어다. 직역도 가능할정도로 단어가 똑같고, 원인도, 증상도 똑같다. 서구권의 여성들의 명절노동강도가 한국보다 약하지도 않다. 영국의 경우 평균 명절 노동시간 22시간인데 이 정도면 잠자는 시간 빼면 1박 2일을 꼬박 매달리는 거다. 미국은 조금 더 짧긴하지만 여긴 이동시간이 넘사벽이다.
땅은 넓어서 이동에 하루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많고, 전통음식은 기본적으로 화덕앞에 전업주부가 붙어있다는걸 전제하던 시대의 음식이다보니 어느나라나 간편한게 없다. 이를테면 칠면조는 손질이 엄청나게 어렵고 굽기전 하루간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며 굽는데 몇시간이 걸린다.
크리스마스,할로윈등 명절때마다 하는 장식을 집안 전체에 하는 것도 구경하는 입장에야 아름답게 보이지 직접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이다. 집안 꾸미기를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면 모르겠으나 원래 그런 취미가 없는 대다수의 여성들에게는 이게 엄청난 스트레스다. 이웃,친족과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살림실력 콘테스트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거 제대로 못 하는 집은 그 집 주부가 살림에 손놨다는 의미가 된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하는 일인데 이걸 대강 해버리면 노년층은 여성의 살림솜씨와 더 나아가 살림의지 자체를 의심하며 동년배의 친족과 이웃은 은근한 비웃음과 우월감이 섞인 뒷담화를, 순진한 아이들은 면전에서 대놓고 불평을 해대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백인들에게만 일반적인 풍습이지만 [3] 일가 친족 이웃들에 대한 명절 카드 보내기 역시 중요한 의무인데 이게 가장 악습이다. 왜 이걸 꼭 해야만 하냐하면 이걸 안하면 "그 집 구석의 여편네는~"으로 시작하는 구설이 온동네 주부들 사이로 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중노동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아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 주소를 검색하고 그 집의 사정에 맞게 [4]내용을 아름답게 수식한 활자로 채워넣는 짓[5]으로 백장 넘는 카드[6]를 쓰다보면 정신병에 걸리는게 어떤 심정인지 깨닫게 된다. 이걸 나는 꾸역꾸역 해서 보냈는데 옆집 여편네가 우리집에 안보냈다는 것을 알게되면 '''아니 이년이 우리집을 어덯게 보고? ''' 라는 분노가 치민다. '''이거 선전포고인가?''' 라는 의심 때문에 길건너 앞 집에도 안보냈는지 조심스레 탐색을 안할 수가 없고 그 결과 앞집에도 안보냈다는걸 알게되면 '''내가 이웃집에 실수한건 없고 그년이 또라이네''' 라는 안도를 앞집 여편네와 동시에 하고, 하이파이브 후 맹렬한 뒷담화를 개시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걸 서로 다 알고있으니 페미니즘 진영에서 이건 여성이 여성을 괴롭히는 행위이니 카드 쓰지말자는 운동을 하기도 하는데 거의 실패한다. 나는 개화된 여성이니까 카드를 절대 쓰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여자 집에는 더더욱 엿먹어보라는 생각으로 카드를 써보내기 때문이다.그러면 그 집 우편통이 터져나가고 자기만 빠져나가려고 한 그 여자도 압박을 받을테니까. 만에 하나 왜 보냈냐는 항의를 받아도 웃으면서 니가 고마워서 보냈고 답장 안써도 된다고 하면 된다. 이런 죄책감 공격으로 복수할걸 생각하면 그 집에 카드 한통 쓰는 수고 정도가 어찌 귀찮겠는가? 이걸 받고도 무시하는건 진짜 동네왕따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카드 쓴 사람마다 정색하자니 나보고 보낸게 아니라 남편이나 애들 보고 보낸 사람들도 있고하니 진짜 미친년 인증이라 뭐라 말도 못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 무시해도 매년 우체통은 터지면서 죄책감은 반복되고 결국 투항하게 된다. [7] 이러다보니 이번엔 그냥 카드 같이쓰자는 운동을 하는데 사실 남편이나 애들은 이웃집 평판에 아내들 만큼 관심이 없다보니 그냥 몇장쓰다 도망가고 아내가 독박을 쓰게된다. [8] 이미 이런 상태의 정신나간 풍습이 되었는데 그래도 진짜 고마운 사람들에게는 카드를 쓰기는 써야하고, 머리가 비었는지 빈 척을 하는건지 즐겁게 카드를 분기마다 수백장씩 쓰는 년들 때문에 멈출 수가 없는 풍습이 된 셈이다. 이런걸로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지역이 스프롤현상으로 퍼져있는 미국 교외지역인데 이런 곳에 인구구성은 또 하필 백인들 투성이라...
심지어 이 모든 행위가 직장을 다니는 여성에게는 면제는 커녕 더한 압력으로 가해진다. 이걸 안하면 직장생활 때문에 가사생활에 소흘하게 하고있으며 아이들에게 명절을 빼았고 있어요. 라고 대문에 써붙여놓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아동학대로 신고받는 경우도 있고 [9] 실제 경찰이 와서 훈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지 않는 한 이것만큼은 무조건 해놔야한다. 힘들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내가 어릴때 즐거웠던 명절 추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노동이기도 하다.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서, 사회적 시선과 압력 때문에, 사람들과의 은근한 비교 스트레스, 동참하지 않으면 안되는 압력을 받아서 하기 싫어도 해야만한다는거, 정말 완전히 판박이의 이유와 행태라 이런걸 보면 정말 We Are The World , 세상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걸 알 수 있다.

3. 유형


모든 문제의 핵심은, 제사라는 전통 의식 사이에 낀 가족 행사라는 목적 그 자체와 함께,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틀 안에 강제로 모이게 되면서 생기는 가치관 충돌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상명하복, 내리갈굼 형태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명분이 조상이기 때문에 이때만큼 철저하게 '''항렬 혹은 나이가 깡패'''가 되는 시기가 없다.

3.1. 가치관 충돌


가치관 충돌과 기성세대들의 자기들의 가치관을 강요해서 서로 피곤하게 만들거나 심하면 주먹다짐이 오고 가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사람들의 개성은 과거보다 더 다양해졌지만 그러한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진상 친척들, '''고집 센 외골수에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기성세대들'''은 아직 많으며, 명절 때는 이런 사람들을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는 요즈음에 급격히 드러난 문제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정치나 돈 이야기 등으로 감정이 상하는 일은 많았고, 90년대 후반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내수가 침체되어 취직과 육아, 출산, 결혼 등이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사생활 문제가 갈등의 주된 원인으로 바뀐 것일 뿐이다. 따라서 젊은 층에서 명절을 싫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은 사실 명절을 싫어한다는 의견을 대외적으로 표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과거에는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할 때 버릇 없는 놈이라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뒤에서 욕을 하는 편이었다면, 최근에 들어서는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그것을 표현해도 비난받을 여지가 줄어든 것이다. 즉, 기성세대 중에서도 명절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본인이 더 윗세대에게 간섭받는 경우도 있고, 기성 세대 간의 갈등이 심각할 경우도 있다. 특히 집안의 큰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 어르신 때문에 억눌려 있던 크고작은 불화나 이해관계가 폭발하며 크게 싸우거나 의절까지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리고 귀성길 피곤한 건 기성세대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친척들끼리 친하지 않은 이상, 집에서 하듯 개인 행동을 할 수 없어서 집에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를 안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형제자매 간에도 결혼하고 독립하면 사이가 멀어지곤 하는데 사촌 간에 친한 경우가 그리 많을 리도 없다.

3.2. 오지랖


이쪽은 주로 젊은 자녀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부분이다. 친척 어른들이 건강, 공부, 취직, 연봉, 연애, 결혼 등에 대해서 물어보고[10],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이 나올 경우에는 훈수를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친척 어른이 오지랖이 넓거나, 또래 친척 중 잘 나가는 또래가 있을 경우에는 그 스트레스가 배가 된다.
물어보는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봤으니 인사 겸 물어보는 셈이지만, 이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묻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는 상당한 결례다. 그러나 기성세대 중에서는 이런 것이 결례라고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예의를 차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매번 보고 매번 연락하는 경우가 아닌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잦다. 매번 연락하고 잘 지내는 친척이야 평소 교류 상태에서 이미 상태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명절에 굳이 '너 취직했니?' 식으로 근황을 물어볼 이유가 없다. 즉, 이런 오지랖을 부려대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평소에는 관심도 없고 연락도 없으면서 명절 때나 오지랖 부리는 사람이라는 소리다. 살면서 뭐 도움 하나 안 주고, 연락도 한번 안 해보고, 뭐 하나 인생에 득 되게 해준 부분이 없는 사람이 사생활을 꼬치꼬치 캐묻고 훈장질을 한다면 누구나 싫어할 것이다. 보통 친한 친구 간에 '너 연봉 얼마 받고 있냐?', '너 그렇게 맨날 놀면서 살다 보면 인생 쓰레기 됨' 같은 말을 서로 자조적으로 하고 개의치 않는 것은 서로 교류가 깊고 상황을 잘 알기 때문이다.
더불어 평소에는 교류도 없던 친척들이 모여서 일단 이야기라도 나눠야 하는데 평소 교류가 없어 딱히 할 공통적인 화제거리가 없어서 가장 만만한 오지랖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이유도 있다. 명절의 오지랖에 지친 사람이 해당 화제거리를 거론하는걸 막고 그 외 이야기를 하자고 정하자, 모인 친척들이 할 이야기가 없어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하냐며 투덜거리곤 그냥 입을 다물어버리더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더 악질적인 케이스로 일부 친척 중 자신이나 자신가족을 자랑하기 위해서 혹은 사회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못한 친족에게 풀고자 고의적으로 오지랖을 하는 친척들도 있어 사태는 더 악화된다. 학업이나 체질 그리고 취업과 결혼은 단순히 노력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데 이를 알면서도 상처주고자 하는 오지랖에 원수가 되기도 한다.
거기다 이런 오지랖은 상기했다시피 신상파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뭐라도 말하고 싶어서 꼬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기에 끝이 없다. 중고등학생 때는 평소 성적과 친구관계, 고3 때는 대학 진학, 대학 때는 입대나 졸업/스펙이나 연애,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이나 자격증, 공부, 취업 하고 나서는 봉급과 결혼, 재산문제를, 결혼 후에는 자녀 계획이나 저축, 자기집 장만, 자녀가 생긴 후에는 자녀 성적이나 노후 계획 등등... 거기다 비만, 덕질, 비연애자, 소심한 성격, 자신과 비교되는 잘난 친척이나 혈육을 가진 사람, 다른 정치 성향 등 꼰대들이 생각하기에 남들과 다른 특징을 가진 사람이라면 물고 늘어지기 좋아 평생 시달린다. 결국 오지랖 떠는 친척이 있는 한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젊은 층에서 명절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언급된 조건들을 살펴보자. 저 조건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즉, 명절 오지랖의 경우 젊은 층 대부분이 피해자가 된다. 때문에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별 이유 없이 참석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다고 본인이 안 좋은 평가를 듣거나 부모가 잔소리를 듣는 경우까지도 있다. 게다가 잔소리를 하는 '''양반들은 '''자기가 남에게 무슨 피해를 주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느 정도는 얼굴 붉힐 각오를 해야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식 세대들은 이런 식으로 어른들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잔소리처럼 짜증나 하는 표현으로 "청문회 당했다"라고 비꼬기도 한다.

3.3. 고부, 장서 갈등


집안의 큰 어른뻘 윗세대들의 가부장적 관습으로 인해 며느리들이 명절 상차림을 거의 전담하게 된다. '''제삿상과 차례상 앞에서 집안의 시간은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의 시간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신과 시간의 방 따위 가볍게 쌈싸먹고 현 시대 대한민국이 아니라 심할 경우 조선 시대가 되어버린다.''' 때문에 평소에 집에서 가사 분담을 잘 하던 부부라 하더라도, 고향에 내려가서는 어른들 눈치 때문에 돕고 싶어도 돕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11] 이는 결혼에서 큰 갈등요소로 작용한다.
맏며느리, 외며느리, 시누이가 많은 며느리, 보수적인 시가(媤家)의 며느리, 허례허식(허세)이 심한 집의 며느리라면 증상이 2배~3배 업그레이드된다. 매우 소수이긴 하지만 '''종가며느리''', 3대 독자, 4대 독자, 딸부잣집의 막내아들의 아내 등 끝판대장급도 존재한다. 이 정도 되면 여자들 측에서 명절 갈등을 미리 예측하고 결혼을 거부하며, 결혼정보회사의 남자 결격사유에 비공식적으로 들어있기 때문에 결혼 당사자들에게도 심각한 고통 중 하나.
결혼한 여자의 입장에서, 시가까지 거리가 멀고 가까움과는 별개로 그 시가의 분위기가 권위주의적이거나 제사 준비에 많은 일손을 요구하는 분위기, 시가 식구들이 많아서 식사 준비부터 설거지 같은 뒤처리까지 산더미 같은 가사노동이 주어지는 경우라면 '''명절 때 겪은 스트레스로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다.
특히 맏며느리 같은 경우 시가 식구들이 많더라도 다른 친척들이 도와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시시덕거리거나, 오더라도 모든 준비가 다 끝날 무렵에 얄밉게 나타나는 경우 스트레스를 넘어서 증오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런 경우 "아예 도움이 안되는 친척들 같은 건 시가에 나타나지 말았으면 차라리 맘이라도 편하겠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 정서상 손아랫동생들과 친척들은 집안 행사에 빠져도 그러려니 하면서도, 맏이가 집안 행사에 빠지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는 집안들이 제법 많기 때문. 이럴 경우 맏이 집안의 고통은 외부에서나 내부에서나 배로 늘어나게 된다. 요즘은 그냥 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으나 그 경우에도 요리나 청소등의 일은 며느리가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집에서 시가까지의 거리와 친정까지의 거리가 모두 먼 경우, 특히 설날에는 세배를 하러 인사를 가는 데 있어서 관습적으로 시가를 우선시하므로,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친정에 대한 서운함이 더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점이 불거지면 고부갈등은 기본이고 심하면 처가에서 남편을 타박하는 장서갈등이 나타나며 고부갈등에비해 무시되는경향이있다.
물론 장서갈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명절 때 처가에서의 남편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면 다행이며, 만나면 용돈 이야기부터 꺼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3.4. 추석 증후군


명절증후군은 추석 증후군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불린다. 설에 비해서 따로 분류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있어 설날은 겨울방학 혹은 봄방학 기간 도중에 있어서[12] 생활 리듬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 반면, 추석은 2학기 중반 즈음에 있는 데다 또 날짜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 추석 직후 중간고사라는 비극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 이때는 가을이므로[13] 이 증후군이 더 강하게 발휘된다. 성인들, 특히 재수생이 아닌 성인에게는 사실상 거기서 거기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고3이라면 이런 증후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능이 임박했기 때문에 애초에 고3이라는 심리적 부담이 명절증후군을 압도할 정도가 되고, 거의 유일하게 이 시기만큼은 대다수의 어른들에게 열외를 인정받기 때문.[14] 다만, 설날까지 대학 합격장을 못 받으면 고3들은 설날에 추석 때 못 받은 명절증후군을 몰아서 받는다. 물론 이것도 예외는 있어서 정시러이고 어중간한 추합번호를 받아서 전화기 붙들고 있어야 하는 신세라면 안... 아니 못 건드린다. 전화찬스 한 번 받고 못 받고에 인생이 걸려있으니...

3.5. 조카몬들의 파괴와 약탈



자매품으로 친척동생몬도 있다.[15]

4. 증상


보통 명절 전(혹은 귀향 전)의 히스테리, 어지러움증, 두통, 현기증, 소화불량, 복통, 심장 두근거림, 피로감,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 비슷한 정신적인 고통과 허리디스크, 무릎 관절염 등의 신체적 고통이 함께 나타난다. 신체적인 고통은 명절의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며칠동안 고통을 느끼는 정도에서 드러눕기까지 하는 등, 이로 인한 후유증은 개인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참고로 부모님의 명절증후군 여파가 자식들에게도 미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하도록 하자. 우선 아들, 딸 상관 같이 일을 해 드리면 좋아하신다. 그리고 성별 가릴 것 없이 좀 크면 일하게 되는 집도 많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이 지나가면 대부분 낫지만 설날이 지나가면 "추석은 어떡하지", 추석이 지나면 "설이 다가온다..." 이런 생각으로 1년 내내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며느리도 소수 존재한다고 한다. 이런 건 보통 시부모와 함께 살거나, 시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큰 갈등을 겪는 며느리의 경우이다. 또한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라면 어쨌든 제사 음식을 만들거나 관리하고 차리는 건 여성들 일이라고 여겨지는 것도 명절증후군이 발병하는 조건이다.
주부의 전유물이었던 명절증후군이 점점 확산되어 남편 명절증후군, 시어머니 명절증후군, 싱글 명절증후군, 미취직자 명절증후군 등이 관찰는 경우가 있으며 증상은 주부 명절증후군과 비슷하다. 다만 신체적인 질환은 약간씩 차이가 있는 편. 명절증후군의 확산 원인은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문화가 아직도 잔존하는 점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여담인데 만화가 이우일이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타입이라고. 아내인 선현경이 쓴 책에 나온 만화를 보면 유달리 명절에 솔선수범하여 시장 보는 등의 일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명절 때 친척들을 만나면 영락없이 주부가 겪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한다. 정작 자신은 명절을 무시하는 타입이고 한 귀로 잔소리를 흘려보내서 명절이나 뭐나 그런 건 없는데, 남편은 명절 끝나면 멍 때리고 시무룩하고 짜증내면서 투덜거리기 일쑤라 그런 거 보는 재미가 있다고 그리기도 했다.

5. 해결책


요즘에는 아예 명절증후군을 피하려고 외식을 하거나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운 증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문화확산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명절대피소며 2014년엔 명절용 가짜 깁스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지만 명절이 끝난 후 스트레스 푸는 방법 30가지.
이런 명절 스트레스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여가를 즐기고 싶거나 늦잠을 푹 자고 싶어서 고향 방문을 회피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 가지 말기
괜히 돈 쓰고 시간 버리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느니,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하거나 하다못해 공부를 한 줄 더 하는 것이 낫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일이 바쁘다, 학생의 경우에는 공부하느라 바쁘다 등이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 추석이라면 특히 대학생의 추석 과제[16]나 졸업시험/논문[17], 고3/N수생의 수능 준비 등이 완벽한 해결책이 되어 준다.
해외 거주자는 교통 문제, 자녀 대학 문제[18]가 완벽한 해결책이 된다. 해외일 경우 설날이나 추석에 쉬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더더욱 그렇다. 취업준비생의 경우에도 취업 준비를 하거나, '백수이면 돈만 쓴다고 생각할테니깐 책값, 교육비, 생활비에 좀 보태려고 명절 알바하려 한다'고 둘러대면 별 문제 없다. 대학생의 경우 명절에 내려가기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부러 추석 과제가 동시에 여러 개 나가는 과목[19]수강신청하는 경우도 있으며, 고등학생들과 공시생, 편입 준비생은 학원의 명절 특강[20]에 갑자기 지대한 관심을 보이게 되고, 직장인의 경우에도 일부러 연휴 당직 근무를 자청하기도 한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다니면 일부러 기숙사에 남아 있기도 한다.
이렇게 안 가게 되면 친척들은 '애가 왜 명절에도 안 오냐?'면서 주제도 모르는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명절에 안 온다고 부모님에게 뭐라 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외로운 명절' 등의 뉴스 기사나 글에 '그럼 비교질이나 말던지?' 하는 냉소 섞인 댓글이 엄청나게 달리곤 하며, 명절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사에서도 조롱과 냉소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는데, 종갓집이거나, 부모님이 장손이라 친척들이 집으로 찾아오는 입장이거나, 친척들과 같이 사는 대가족이거나, 친척집이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에는 아예 본인이 독립해서 멀리 나가 사는 수밖에 없다.
  • 사회적 파워업(오지랖 문제 한정)
왕귀형 해결책. 남들 앞에서 내세울 만한 자격 한 가지만 있어도 오지랖은 많이 줄어든다. 성공 확률은 매우 낮지만 만약 성공할 경우 극강의 효과를 발휘한다.
학교 성적을 전교권으로 올리기[21], 명문대 진학, 대기업이나 공기업 및 외국계 기업 등에 입사, 행정고시 등 고시나 공무원[22]에 합격하기, 전문직[23] 자격 취득하기, 특기[24] 가지기 등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연봉 등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저명성이 있는 자리에 서 있는가가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지잡대에서 4년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다니게 되었니, 장사나 사업 또는 아프리카 TV BJ를 하는데 월 순이익이 1000만원을 훌쩍 넘니, 중소기업 다니는데 그 회사가 미래가 유망하니 하면서 오지라퍼를 상대했다가는 오히려 역공을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만 들어도 다들 한마디로 '아~'할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저명성을 지니고 있고,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위치에 올라서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에 입사할 정도의 능력이라면 입사를 위해 명절 오지랖보다 훨씬 더한 압박면접을 통과했을 정도로 임기응변, 자제력, 순발력 등이 뛰어나기에 명절 청문회 대처에 대해서도 만렙을 찍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명절 오지랖 질문을 남들보다 더 잘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전교권 성적을 내다 대입에 실패하거나, 대기업 다니다가 구조조정이나 윗선의 눈치로 권고사직을 하게 되거나, 고시 합격한 후 사업하다 미끄러지는 등 성공 후에 발이라도 한 번 미끄러지면 오히려 더 날뛴다는 부작용이 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의 상태에 따라서는 이런 경우에도 명절증후군을 피해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인 사람도 다른 가족 구성원들 중 아이비리그 등 해외 유수 대학 또는 삼성장학생 출신이 많다면 얄짤없이 시집살이를 하게 되는 식이다.
  • 조상을 모시지 않는 종교 믿기
대표적인 것이 개신교. 하지만 주말에 여가 활동을 못 하는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니 차라리 명절에 친척집에 안 가는 것이 낫다. 물론 평소에 교회를 나가지 않는 등 깊이 믿지 않는 게 티가 나면 개신교를 믿지 않는 취급을 당해 친척 집에 끌려오기도 한다. 이슬람교도 이런 종교에 속한다. 이슬람에서는 절은 오직 알라에게만 드릴 수 있는 인사이며, 알라 이외의 다른 대상에게 절하는 것을 '쉬르크'라는 대죄로 인식하기 때문에 세배도 안 한다. 불교는 조상은 모시지만 대신 제사나 차례를 사찰에 모신다는 방법이 있다. 절에 일정액을 내야 하지만 집에서 준비하는 부담은 크게 덜 수 있다. 이런 형식으로 운영되는 차례를 흔히 ‘명절법회’라고 부른다. 이 경우 법문은 주로 주지스님이 담당한다. 원불교의 경우 비슷한 개념으로 진행하는 '합동향례'가 있으나, 불교와는 달리 무조건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규정은 딱히 없다.
  • 명절에도 일하는 직업 선택하기
예를 들어 직업이 철도 기관사버스 기사라면 명절에 더 바쁘므로 당연히 안 내려가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여타의 대중교통 관련 직업도 마찬가지. 경찰, 소방관 등 명절에도 안전을 위해 일해야 하는 직종 종사자, 방송국, 발전소 근무자 등 명절에도 돌아가야 하는 시설 관련 근무자라면 당직을 자처하면 안 내려가도 될 핑계가 된다. 종교인 (신부, 목사, 스님, 교무 등)들과[25] 운동선수들[26] 역시 명절 귀성을 포기한다.
  • 해외거주
해외에 살고 있으면 한국의 명절과 해당 국가의 휴일이 맞지 않거나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회피가 가능하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설날이나 추석과 일본의 연휴가 맞지 않고, 교통 등이 편리한 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간다고 해도 최단 5시간[27]은 걸린다. 이 케이스는 대부분 유학생이나 외국 기업 취업자, 해외 근무 공무원, 혹은 해외 파견된 주재원들이며,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은퇴이민자[28]나 해외 파병된 군인, 해외 진출한 운동선수[29]도 해당될 수 있다.
'명절에도 일하는 직업'의 연장선이다. 병이라면 휴가를 안 내는 이상 못 내려가고, 부사관이나 장교도 당직이나 비상대기[30] 및 훈련을 핑계로 안 내려간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 실시 계획이 교정시설[31]에서 36개월 합숙 근무를 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대체복무요원들도 여기에 해당하게 된다.

6. 개선 가능성?


중장기적으로는 명절 문화의 변화로 차례를 남여 할 것 없이 함께 분담하고 대폭 간소화하거나 아예 지내지 않는 집안이 늘어나면서 명절증후군의 양상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한 영향인지 2016년 무렵 5060세대는 시대가 변한 걸 인식하고 차례 음식을 구매하는 거에 동의하거나, 지금은 더 어른들 때문에 기존처럼 명절을 보내지만 아랫 세대에선 변화가 불가피라다고 인정하는 모습 등을 보이고 있다.
한 지역은 '애미야~~ 어서 와라. 올해 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라는 현수막을 걸기도 하는 등 기성세대도 변화를 인식하는 모습은 조금씩 나타내고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며 변화는 더 커질 것이다. 물론 케바케일 수밖에 없는 문제이니 집안마다 차이가 있어 이미 문제를 없앤 집이 있는가 하면 상당 기간 문제를 안고 갈 집안도 있을 것이다.
점점 명절에 모이는 문화를 없애는 집이 많다. 명절로 인해서 오히려 가족간의 사이가 멀어지고, 자식 세대 부부들이 이로 인해 이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른들 조차도 오히려 역귀성하는 사례도 많다. 게다가 요즈음 젊은 세대는 너무나도 바쁜 일상인데다가, 명절 증후군 이후로 업무 능력이 극도로 저하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명절을 떠들석하게 하는 집이 별로 없다.
게다가 1983년에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2.03으로 하락한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010년대 후반 기준으로 1명대 이하를 달성할 정도의 초저출산율을 보여주기에, 83년생들이 결혼하고 2세가 어느 정도 성장하기까지 40년 정도가 걸린다고 보면, 2023년쯤을 기점으로 명절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친척들이 한꺼번에 모임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매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큰아버지, 작은어머니 등의 3촌 친척이 없거나, 많아야 하나둘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 세대가 이제까지의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 모습(과 부작용)을 겪어본 마지막 세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것이다. 추가로 1980년대생들과 1990년대생들은 단군이래 역대 최고의 남초 세대라서 결혼을 하기가 이전 세대에 비해서 매우 난이도가 어렵다는 것도 있고.[32]
특히 2020년 추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창궐 이후 처음 맞이하는 대명절이다.[33] 추석연휴 인구 대이동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34][35] 급기야 추석연휴 기간동안 락다운과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어린이날, 광복절 같은 기념일이나 국경일도 아닌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 국민들의 이동을 강제로 제한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국민정서상 실현되기가 매우 어렵다. 정부는 이동 제한 조치를 하지 않는 대신 국민들에게 연휴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으며, 연휴 기간동안 '특별방역기간'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은 추석연휴 이동제한 ‘권고’보다 더 강력한 대책 제시해야 한다는 사설을 내기도 했다.
2021년 설날은 코로나19 상황이 전년도 설날, 추석보다 더욱 심각한지라 5인 이상 사적인 모임 제한을 설날 연휴기간에도 강력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설날 당일만이라도 제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직장, 학교, 종교시설, 대중교통 등의 공적인 장소와는 달리 가정은 가장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단속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하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가장(家長) 포지션인, 일부 꼰대 성향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들은 집에서 가족끼리 모인 가운데 마스크를 쓰는 것을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며 기분 나빠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명절에 온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당연시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끼리는 코로나가 전염될 염려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36] 따라서 설날에 5인 이상 가족모임을 허용할 경우[37] 또다른 집단 감염의 뇌관이 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상술했듯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명절에 국민들의 이동과 가족 친척끼리의 모임을 강제로 제한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국민정서상 실현되기가 매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결국 1월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2주간 더 유지하고 5인 이상 사적 집합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7. 관련 문서


[1] 20세기 중반 실향민의 등장과 함께 감소하기 시작해 21세기에는 1980년대에 비해 감소했다. 1953년 6.25 전쟁 휴전 이후 실향민들이 북한에 있는 고향에 가지 못하게 되고, 1970년대 산업화 시기에는 설치로 인해 고향이 수몰되면서 고향에 못 가게 된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안동댐, 소양강댐, 충주댐, 팔당댐, 대청댐, 용담댐 등), 1990년대 경제 불황으로 귀성 포기자들이 엄청나게 발생하면서 명절에도 친척을 못 보는 경우가 늘어났다. 국가 간 이동도 친척이 모이지 않는 경우를 늘렸는데, 이민, 유학, 파견 등으로 인해 친척을 못 본 채 명절을 보내는 경우도 늘어났다.[2] 원래는 중화권을 겨냥한 홍보 영상인데 여기에 한국어 음성을 덧붙였다.[3] 아시안이나 흑인 주부가 교외 백인지역에 살면 어차피 은따고, 다른 인종 지역에서는 이런 전래풍습이 원래없다. 크리스마스 카드 문화는 유럽문화니까,[4] 이번에 당신 둘째 아들의 대학입학 합격을 우리가족 일동은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축하합니다. 라는 식 [5] 손글씨가 아닌 인쇄된걸로 보내는건 난 널 스팸메일 주소록에 넣어놨다는 말과 동급의 모욕이다.[6] 평균적인 카드 수의 설문조사의 경우 90~110장 사이에 카드를 보낸다는 집이 가장 많다.[7] 우리 딸이 병이 나았는데 위문 카드를 수백장 받으면 어덯게 안 기쁘겠는가? 시간문제일 뿐이다.[8] 자상한 남편이 다 도와주겠다고 해도 남편이 이웃집 애들의 나이, 경사등 동네 가쉽을 어덯게 알겠는가? 결국 아내가 하게된다.[9] 크리스마스인데 트리도,장식도 없는 곳에서 애들이 침울하게 앉아있는걸 옆집 아줌마가 보면 불러서 쿠키라도 하나 주고 싶어지는게 인지상정, 그리고 동네에 무슨 소문이 돌지는 상상에 맡긴다.[10] 성직자 지망생들은 취업이 보장되고 연애와 결혼이 불가능하므로 제외.[11] "남자가 어딜 주방에 들어가!"식으로 반강제로 끌어내는것.. 이를 당했을 경우, 단 둘만일때 사과하고 명절 끝나고 그만큼 본인이 더해주도록 하자.[12] 겨울방학 마지막 주말에 설날 연휴 기간이 있으면 추석과 마찬가지가 될 수도 있다.[13] 그마저도 점점 여름이 돼 가고 있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기준 9월 17일경에 가을이 시작됐지만 21세기 들어서는 9월 28일이나 돼야 가을이 시작되며, 2050년대쯤에는 10월 초나 돼야 가을이 된다. [14] 90년대 이후에는 취직난, 구직난 때문에 일단 고3에 대한 열외 또는 불참을 묵인하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조성되었다.[15] 친척동생들이 자기랑 조카 수준으로 나이 차이가 클 때 발생한다.[16] 추석 직후가 과제의 데드라인인 경우는 거의 귀성을 포기한다.[17] 2월 정규 졸업자의 졸업시험은 대개 11월에 있는데 (몇몇 대학은 10월에 치르기도 한다.), 추석이면 졸업시험에서 겨우 5~7주 (10월에 치르는 학교는 길어야 4주) 카운트 찍는 시점이다. 반대로 엇학기 등의 사유로 코스모스 졸업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졸업시험이 5월에 있기 때문에 설날에 같은 방식으로 못 간다. 이 경우에는 약 3개월 (4월에 치르는 경우는 2개월) 간격이 있어서 조금 애매하기도 하지만. 몇몇 대학은 코스모스 졸업생을 위한 졸업시험을 4월에 치르기도 해서 이런 경우는 90% 이상이 귀성을 포기한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졸업시험에서 떨어지면 졸업을 못 하기 때문 (엄밀히 말해서 졸업시험에서 떨어지면 구제 없이 바로 탈락인 학과가 아닌 이상 그 학기에 치른 졸업시험에서 한 번 떨어지면 2차에서 구제되지만 그마저도 떨어진다면 졸업만 못 할 뿐 수료로 처리는 된다. (3번 이상 떨어지면 해당자들만 따로 모아 교수님 앞에서 시험을 치르는 악랄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다음 학기나 다음 해에 졸업시험을 통과하면 그 때 졸업이 된다. 그나마 이것도 2016년 가을~겨울에 불거진 정유라 사태 이후 대학의 학사관리가 엄격해져 졸업시험 합격률이 떨어져서 이 정도고, 과거에는 취업률 보전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합격률이 상당히 높았다. 또한 명문대일수록 합격률이 낮다.). 졸업 논문의 경우에도 비슷하다.[18] 대학교 재외국민특별전형에서 해외 거주에 공백이 발생하면 자격이 박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19] 공과대학, 법과대학, 상경대학, 사회과학대학, 의치한에서 이런 과목을 많이 볼 수 있다.[20] 논술, 수능의 킬러 유형에 관한 문제에 대해 학원가(대치동, 목동, 노량진동, 중계동 등)에서 여러 가지 특강을 개설한다. 노량진의 공무원 학원들도 마찬가지.[21] 고등학교의 경우 어느 학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명문 일반고가 해당된다. 전문계 고등학교, 마이스터고의 경우 기능올림픽이나 모의투자대회, 미용발표대회 등 각종 대회 메달 및 입상권에 한함. 자사고, 과학고, 외고, 국제고 등은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는 것만으로도 예외가 된다.[22] 5급, 7급, 9급, 경찰관, 소방관, 군인, 교도관도 해당된다.[23] 특히 대한민국 14대 전문직 자격(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간호사, 약사, 법무사, 세무사, 중개사, 회계사, 노무사, 변리사, 관세사, 감정평가사)이 여기에 속한다. 이 외에도 상선사관, 조종사 등도 해당된다.[24] 외국어 어학능력(TOEIC, TOEFL, TEPS, HSK, JLPT 등), 각종 대회 수상 경력(공모전, 경시대회, 올림피아드 등)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25] 아예 결혼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가톨릭 사제, 수사, 수녀와 불교의 스님 (태고종은 한국 불교의 종단 중 유일하게 대처승이 허용되나, 정확히는 결혼한 사람이 출가해서 자녀를 둘 수 있도록 한 예외 조항에 불과하다. 조계종, 천태종 등 다른 종단은 예외 없이 결혼 금지.)이 그 예. 신부와 목사들은 명절에도 성당/예배당에서 미사/예배를 집전하고, 스님들은 명절에 고향 대신 은사스님이 계시는 본사(本寺)로 간다고 한다. 절에 들리는 말로는 출가한 이후 한 번도 고향을 가지 않은 스님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도 그 때문.[26] 추석에는 주로 야구축구 선수들이, 설날에는 농구배구 선수들이 귀성을 포기한다. 이는 야구 (KBO 리그)는 추석 전후가 가을야구의 향방을 가르는 시기, 축구 (K리그1)는 추석 전후가 잔류나 강등이냐의 향방을 가르는 시기, 농구 (KBL)는 설날 전후가 봄농구의 향방을 가르는 시기, 배구 (V-리그)는 설날 전후가 봄배구의 향방을 가르는 시기이기 때문. 해외파 선수는 100% 해당되며, 드물게는 각종 골프 대회에 나가 있는 골프 선수와 오픈 대회에 나간 테니스 선수도 해당될 수 있다.[27] 김포-하네다 루트.[28] 대개 60세 이상으로, 연금을 받는 공무원 출신들이 많다.[29] 국내에서 해외파라고 하면 대개 남자 축구/야구 선수, 그 중에서도 주로 남자 축구선수들을 가리킨다. 해외파들이 주로 진출하는 국가는 야구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남자 축구의 경우 유럽/중국/중동이며, 유럽파, 중동파 축구선수는 주전일 경우 거의 100% 못 간다. 이는 유럽파 축구선수들의 소속 팀은 챔스유로파냐, 혹은 잔류냐 강등이냐의 향방을 가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명절이라고 쉬는 것도 없이 훈련이나 경기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 대표팀 경기까지 끼면 그 선수들도 명절에 쉬지 못하고 훈련이나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여자 축구/농구/배구/골프 등 다른 스포츠에도 해외파는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여자 축구선수 중 해외파는 9명이다.) 단적으로, 2020년 설날에는 손흥민, 이승우, 이강인이 명절 귀성 대신 경기에 출전했다.[30] 전투조종사 한정.[31] 쉽게 말해 교도소, 구치소다.[32] 애초에 결혼을 할 수 없는 사제승려 등 일부 종교인들은 당연히 제외한다.[33] 대한민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 2020년 설날 연휴(1월 24~27일) 직전이었지만 그 때는 발병 초기였던데다 추석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지도 못했을 때였다.[34]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병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도화선이 춘절 연휴 기간이었다.[35] 대한민국에서도 어린이날 연휴와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폭증하기 시작했다.[36] 오히려 한 집에서 항상 얼굴을 접하는 가족끼리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훨씬 높다.[37] 더군다나 한국은 '''가족은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이 상당히 강한데다''' 온 가족이 테이블 하나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며 '''큰 그릇 하나에 찌개를 담아놓고 함께 떠먹는 문화'''가 매우 발달하여 '''가족끼리 식사하며 앞접시에 음식을 덜어먹는 것을 쪼잔하게 여기는''' 나라이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안성맞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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