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윙(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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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Credit of the 7th Season
미국 NBC 방송국에서 방영한 미국 드라마 중 하나다. 1999년 첫 방영되어 2006년까지 방송되었고 시즌 7을 끝으로 종영되었다.
드라마 제목의 뜻은 미국 백악관의 서쪽 별관을 뜻하는 웨스트 윙에서 나왔으며 단어에서도 짐작하듯이 정치 드라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적당히 유머스러운 백악관 일상을 다룬 드라마였으나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 시대로 들어서면서 '공화당 행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행정부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가정하에 진행되는 대체역사물이 되었다. 부시 행정부가 2006년 중간선거로 힘을 잃자 절묘하게 드라마가 종영됐다. 정확히는 리오 역의 존 스펜서의 사망 때문이다. 원래는 시즌 8까지 계획되었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미 동북부 엘리트들을 위한 드라마라고 까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 동북부 엘리트들은 민주당 지지자인 경우가 많고, 드라마 대사 또한 양이 많으며 어려운 내용들도 많다. 오늘날의 정치가 다루는/다뤄야 할 대부분의 문제들이 극중 내용에 포함된다.
방영 시작부터 종료 때까지 온갖 매체에서 정치드라마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방영 중 에미상에서 온갖 상을 싹 쓸어가다시피 했다. '''입법 과정을 가지고 손에 땀을 쥐게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한다면 믿어지는가? 메인 프로듀서 에런 소킨은 그걸 가능케 하는 사람이다. 그 정도로 《웨스트 윙》의 작품성은 출중했다.
드라마 내용이 정치 드라마 치고는 굉장히 이상주의적이다. 대통령은 정의롭고 똑똑하며 대통령 보좌진은 사심 하나 없고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가며 최선을 다한다. 때로는 정적들이 그들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대통령과 보좌진의 참모습을 인정하고 깨끗이 물러날 줄 알며 주인공들도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들 또한 악역이라기보다는 주인공들과 반대 방향에서 대의를 추구하는 라이벌들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엄밀한 의미의 악역은 없으며 (공화당의 헤플리가 그나마 악역) 단지 자신이 믿는 방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만 있다.[1] 그리고 현명한 국민들은 그들을 재선시켜 준다. 그래 드라마에서라도 이런 내용을 봐야지 어쩌겠나.
다만 드라마에서 다루는 정치 이슈에 관해서는 굉장한 현실성을 보여준다. 특히 시즌 7 에피소드 7 "The Debate"편의 대선 후보 공개 TV 토론은 미국 정치 주요 의제들을 미리 집중 교육 받은 출연 배우들이 스크립트 없이 토론하는[2] 장면을 '''생방송'''으로 내보낸 것이다. 그것도 동부표준시와 서부표준시에 맞춰서 '''두 번 생방송 했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다(…). 이 편만 봐도 현대 미국 정치 주요 의제와 공화당-민주당 양당의 입장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두 방송분 중 DVD에 실린 것은 서부표준시 토론 장면이다.[3] 수많은 인기 미드가 제작되는 중에서도 라이브를 시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토론 사회자로 출연한 포리스트 소이어 또한 20년 이상 경력의 뉴스 앵커로, 실제 대선 후보 TV 토론에 패널로 여러 번 참여한 인물이다. 그만큼 세심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모르고 보면 진짜 대통령 후보 토론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프로듀서 소킨에서부터 출연진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자들로 유명하며 대통령인 제드 바틀릿 역으로 출연했던 마틴 신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찬조 연설까지 했다. 그는 이후 로버트 F. 케네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암살을 다룬 영화인 《바비》에 우정출연도 했다. 그래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레프트 윙(The Left Wing)'''이라고 부르면서 깐다. 하지만 워낙 재밌으니 까면서도 다들 봤다(…). 이것도 다른 의미의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시즌 초 중반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샘 시본 역할의 롭 로우의 갑작스러운 하차 이유가 그가 공화당원이기 때문이라는 뒷공론이 있을 정도다. 물론 공식적으로 로의 하차 이유는 영화 출연 때문이고, DVD 설명이나 보충 해설을 보면 그 정도로 쪼잔한 제작진은 아니다. 오히려 시즌 4에서 진행되는 로의 하차 과정은 미드 역사상 가장 우아한 퇴장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세심하게 그려져 있다. 출연진이 하차하면 죽이는 게 보통인 여타 미드와 구분되는 대목이다.[4]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이 드라마만큼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바마 행정부 탄생 때 이 드라마의 오프닝을 차용해서 오바마 행정부의 인물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나온 적도 있다. 실제로 시즌 6~7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오는 히스패닉계인 매슈 산토스의 모델은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한다. 각본이 쓰여졌을 당시 오바마의 경력은 상원의원과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 정도였으니 대단한 선견지명이랄까.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아무래도 미국 거대방송사에서 만든 드라마이다 보니, 미국 주류미디어의 시각 혹은 편견이 강하게 녹아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철저하게 이스라엘의 시각에서만 문제를 묘사한다. 시즌 5 에피소드 21 '가자(Gaza)'편에서는 이스라엘 정착촌을 팔레스타인의 무차별적인 테러공격에 시달리면서도 용감하게 맞서는 민간인들이 개척한 마을처럼 보여주지만, 정작 그 땅은 이스라엘 정부가 아랍인들을 무자비하게 내쫗고 강제로 뺏은 땅이며, 정착촌 확대는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건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5]
물론 시즌 3 에피소드 0화 이삭과 이스마일(Isaac and Ishmael) 편처럼 9.11테러 직후 미국에 폭발한 이슬람 혐오, 아랍인 혐오 정서에 경종을 울리는 에피소드도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아랍인들을 피에 굶주린 광신도로 보는 것은 계속 비판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은 선량한 피해자이며 팔레스타인과 아랍을 문제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남북한 문제를 소재로 다룬 것도 몇 편 있다. 다른 할리우드 영화 및 미국 드라마의 참혹한(...) 묘사들에 비하면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가령 5시즌 4화는 제목부터 'Han', 즉 '''한(恨)'''으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피아니스트가 미국 공연을 앞두고 백악관을 방문해서 바틀렛 대통령과 만난다. 이 때 이 피아니스트는 겉으론 '위대한 지도자 동지께 영광을 돌린다'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CD에 망명을 원한다는 문구를 적어서 몰래 건넨다. 하지만 바틀렛은 당시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핵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 망명 신청을 거부한다. 그러자 낙담한 피아니스트는 "한(恨)이라는 말을 아십니까?"라고 말한 뒤 떠난다. 그런데 정작 협상은 북한의 사소한 트집을 파토나고 바틀렛은 사전에서 찾은 한국의 '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적절한 영어 번역이 없더군. 마음의 상태랄까... 영혼의 상태지. 어떤 슬픔이야. 눈물조차 안 나올 정도로 깊은 슬픔이지. 그러나 여전히 희망은 있어"[6]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짧게 언급된다.
시즌6 8화에서는 혈기 넘치는 몇몇 공학도들이 우라늄 0.2g을 농축하는 실험을 했다가 IAEA에게 적발되자 대한민국의 왕 대통령이 바틀렛에게 정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해명한다. [7]
미국 드라마를 통해 영어 듣기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 난이도 드라마 중 하나로, 《보스턴 리걸》과 쌍벽을 이룬다. 대사의 양이 엄청나게 많다. 굳이 비유하자면 미국판 김수현 작가 드라마로 이해하면 괜찮을 것이다[8] . 어휘 수준 또한 최고급으로, 웬만한 미국인들도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안 했던 사람들은(…)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드라마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드라마다 보니 미국 문화와 관련된 단어들도 많이 나온다. 미식축구와 연관된 말도 많이 나오는 편이기에 미국 문화 전반에 대해 모르면 이해하기 힘든 대사들이 많다[9] .
Opening Credit of the 7th Season
1. 소개
미국 NBC 방송국에서 방영한 미국 드라마 중 하나다. 1999년 첫 방영되어 2006년까지 방송되었고 시즌 7을 끝으로 종영되었다.
드라마 제목의 뜻은 미국 백악관의 서쪽 별관을 뜻하는 웨스트 윙에서 나왔으며 단어에서도 짐작하듯이 정치 드라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적당히 유머스러운 백악관 일상을 다룬 드라마였으나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 시대로 들어서면서 '공화당 행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행정부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가정하에 진행되는 대체역사물이 되었다. 부시 행정부가 2006년 중간선거로 힘을 잃자 절묘하게 드라마가 종영됐다. 정확히는 리오 역의 존 스펜서의 사망 때문이다. 원래는 시즌 8까지 계획되었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미 동북부 엘리트들을 위한 드라마라고 까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 동북부 엘리트들은 민주당 지지자인 경우가 많고, 드라마 대사 또한 양이 많으며 어려운 내용들도 많다. 오늘날의 정치가 다루는/다뤄야 할 대부분의 문제들이 극중 내용에 포함된다.
2. 평가
방영 시작부터 종료 때까지 온갖 매체에서 정치드라마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방영 중 에미상에서 온갖 상을 싹 쓸어가다시피 했다. '''입법 과정을 가지고 손에 땀을 쥐게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한다면 믿어지는가? 메인 프로듀서 에런 소킨은 그걸 가능케 하는 사람이다. 그 정도로 《웨스트 윙》의 작품성은 출중했다.
3. 특징
드라마 내용이 정치 드라마 치고는 굉장히 이상주의적이다. 대통령은 정의롭고 똑똑하며 대통령 보좌진은 사심 하나 없고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가며 최선을 다한다. 때로는 정적들이 그들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대통령과 보좌진의 참모습을 인정하고 깨끗이 물러날 줄 알며 주인공들도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들 또한 악역이라기보다는 주인공들과 반대 방향에서 대의를 추구하는 라이벌들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엄밀한 의미의 악역은 없으며 (공화당의 헤플리가 그나마 악역) 단지 자신이 믿는 방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만 있다.[1] 그리고 현명한 국민들은 그들을 재선시켜 준다. 그래 드라마에서라도 이런 내용을 봐야지 어쩌겠나.
다만 드라마에서 다루는 정치 이슈에 관해서는 굉장한 현실성을 보여준다. 특히 시즌 7 에피소드 7 "The Debate"편의 대선 후보 공개 TV 토론은 미국 정치 주요 의제들을 미리 집중 교육 받은 출연 배우들이 스크립트 없이 토론하는[2] 장면을 '''생방송'''으로 내보낸 것이다. 그것도 동부표준시와 서부표준시에 맞춰서 '''두 번 생방송 했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다(…). 이 편만 봐도 현대 미국 정치 주요 의제와 공화당-민주당 양당의 입장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두 방송분 중 DVD에 실린 것은 서부표준시 토론 장면이다.[3] 수많은 인기 미드가 제작되는 중에서도 라이브를 시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토론 사회자로 출연한 포리스트 소이어 또한 20년 이상 경력의 뉴스 앵커로, 실제 대선 후보 TV 토론에 패널로 여러 번 참여한 인물이다. 그만큼 세심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모르고 보면 진짜 대통령 후보 토론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프로듀서 소킨에서부터 출연진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자들로 유명하며 대통령인 제드 바틀릿 역으로 출연했던 마틴 신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찬조 연설까지 했다. 그는 이후 로버트 F. 케네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암살을 다룬 영화인 《바비》에 우정출연도 했다. 그래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레프트 윙(The Left Wing)'''이라고 부르면서 깐다. 하지만 워낙 재밌으니 까면서도 다들 봤다(…). 이것도 다른 의미의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시즌 초 중반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샘 시본 역할의 롭 로우의 갑작스러운 하차 이유가 그가 공화당원이기 때문이라는 뒷공론이 있을 정도다. 물론 공식적으로 로의 하차 이유는 영화 출연 때문이고, DVD 설명이나 보충 해설을 보면 그 정도로 쪼잔한 제작진은 아니다. 오히려 시즌 4에서 진행되는 로의 하차 과정은 미드 역사상 가장 우아한 퇴장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세심하게 그려져 있다. 출연진이 하차하면 죽이는 게 보통인 여타 미드와 구분되는 대목이다.[4]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이 드라마만큼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바마 행정부 탄생 때 이 드라마의 오프닝을 차용해서 오바마 행정부의 인물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나온 적도 있다. 실제로 시즌 6~7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오는 히스패닉계인 매슈 산토스의 모델은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한다. 각본이 쓰여졌을 당시 오바마의 경력은 상원의원과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 정도였으니 대단한 선견지명이랄까.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아무래도 미국 거대방송사에서 만든 드라마이다 보니, 미국 주류미디어의 시각 혹은 편견이 강하게 녹아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철저하게 이스라엘의 시각에서만 문제를 묘사한다. 시즌 5 에피소드 21 '가자(Gaza)'편에서는 이스라엘 정착촌을 팔레스타인의 무차별적인 테러공격에 시달리면서도 용감하게 맞서는 민간인들이 개척한 마을처럼 보여주지만, 정작 그 땅은 이스라엘 정부가 아랍인들을 무자비하게 내쫗고 강제로 뺏은 땅이며, 정착촌 확대는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건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5]
물론 시즌 3 에피소드 0화 이삭과 이스마일(Isaac and Ishmael) 편처럼 9.11테러 직후 미국에 폭발한 이슬람 혐오, 아랍인 혐오 정서에 경종을 울리는 에피소드도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아랍인들을 피에 굶주린 광신도로 보는 것은 계속 비판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은 선량한 피해자이며 팔레스타인과 아랍을 문제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남북한 문제를 소재로 다룬 것도 몇 편 있다. 다른 할리우드 영화 및 미국 드라마의 참혹한(...) 묘사들에 비하면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가령 5시즌 4화는 제목부터 'Han', 즉 '''한(恨)'''으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피아니스트가 미국 공연을 앞두고 백악관을 방문해서 바틀렛 대통령과 만난다. 이 때 이 피아니스트는 겉으론 '위대한 지도자 동지께 영광을 돌린다'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CD에 망명을 원한다는 문구를 적어서 몰래 건넨다. 하지만 바틀렛은 당시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핵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 망명 신청을 거부한다. 그러자 낙담한 피아니스트는 "한(恨)이라는 말을 아십니까?"라고 말한 뒤 떠난다. 그런데 정작 협상은 북한의 사소한 트집을 파토나고 바틀렛은 사전에서 찾은 한국의 '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적절한 영어 번역이 없더군. 마음의 상태랄까... 영혼의 상태지. 어떤 슬픔이야. 눈물조차 안 나올 정도로 깊은 슬픔이지. 그러나 여전히 희망은 있어"[6]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짧게 언급된다.
시즌6 8화에서는 혈기 넘치는 몇몇 공학도들이 우라늄 0.2g을 농축하는 실험을 했다가 IAEA에게 적발되자 대한민국의 왕 대통령이 바틀렛에게 정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해명한다. [7]
미국 드라마를 통해 영어 듣기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 난이도 드라마 중 하나로, 《보스턴 리걸》과 쌍벽을 이룬다. 대사의 양이 엄청나게 많다. 굳이 비유하자면 미국판 김수현 작가 드라마로 이해하면 괜찮을 것이다[8] . 어휘 수준 또한 최고급으로, 웬만한 미국인들도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안 했던 사람들은(…)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드라마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드라마다 보니 미국 문화와 관련된 단어들도 많이 나온다. 미식축구와 연관된 말도 많이 나오는 편이기에 미국 문화 전반에 대해 모르면 이해하기 힘든 대사들이 많다[9] .
4. 등장인물
5. 국내에서
-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드라마를 좋아해서 참모진들이 돌려가며 보기도 했고 청와대 내부에서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관료들 모두 드라마를 보며 꿈에 부풀었을 정도. 노무현 대통령이 바틀렛 대통령의 "주머니에 손 넣고 기자회견"하는 장면을 보고 따라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는 2006년 민주평통 작통권 연설 중에 "미국이 호주머니 손 넣고 '그러면 우리 군대 뺍니다' 이렇게 나올 때..." 부분에서 잠시 흉내내는 자세를 취하며 손을 넣은 것을 일부 언론에서 연설 내내 손을 넣은 것처럼 보도한 것이지만.
-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문재인 후보의 방송연설에서 후보가 직접 이 드라마를 다시 언급했다. 드라마에서처럼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도 하고 토론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인듯.
6. 여담
- 재미있게도 이 드라마 주연이 아닌 출연자 중에 후에 대성한 경우가 많다. 대통령 경호실 사이먼 요원으로 출연했던 마크 하몬은 NCIS의 깁스 요원으로, JK 시몬스는 원자력규제위원장으로 한 회 출연했고, 또한 FBI가 백악관에 파견한 연락관인 캐스퍼 요원 역인 클락 그레그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연작에서 S.H.I.E.L.D.의 필 콜슨 요원으로 출연했다. 또 시즌 3 에피소드 9편에 출연한 타이 버렐은 이후 모던 패밀리의 쿨대디 필 던피 역할을 맡았다.
-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대변인 조시 어네스트와 배우들이 출연한 개그 영상이 있다. 사실 개그 영상이 아니라 'Big block of Cheese day' 행사를 홍보하는 영상이다. 참고로 거대한 치즈의 날은 시즌 2 에피소드 16 'Somebody's Going to Emergency, Somebody's Going to Jail'의 주제이다.
- CJ Cregg 역으로 분한 배우 앨리슨 재니(Allison Janney)가 2016년 4월 29일에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해 기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백악관 대변인인 Josh Earnest가 긴급한 치과 치료로 인해 자리를 비워 자신이 등장했다면서 사실 자기가 더 브리핑을 잘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설정은 시즌 1의 한 에피소드에서 차용한 것이다. CJ 크렉이 치과 치료로 자리를 비워 급히 조쉬 라이먼이 대타를 뛰었는데, 그 자리에서 시원하게 브리핑을 말아먹고 말실수까지 해버려 수습하느라 진땀 빼는 내용이다.
앨리슨 재니가 백악관에 등장한 것은 현재 백악관이 몰두하고 있는 마약, 약물 남용과의 전쟁 홍보 목적이다. 그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남동생을 약물 중독으로 잃은 유족이기도 하다. 브리핑 룸에서 약물 남용 방지를 위한 브리핑을 했다.
대변인이 등장하고 나서 그가 퇴장하려는 순간, 한 기자가 "바틀렛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에서 누굴 지지하고 있나요?"하고 물어봤다. 기자들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폭소했고 Cregg은 "당신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로 응수했다. 해당 영상은 아래에 링크.
대변인이 등장하고 나서 그가 퇴장하려는 순간, 한 기자가 "바틀렛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에서 누굴 지지하고 있나요?"하고 물어봤다. 기자들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폭소했고 Cregg은 "당신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로 응수했다. 해당 영상은 아래에 링크.
- '토비 지글러' 역을 맡은 리처드 시프가 CJ 크렉 역의 앨리슨 재니가 출연하고 있는 CBS 시트콤 'Mom'에 특별 출연하였다.[10] 앨리슨 제니가 맡은 캐릭터 '보니(Bonnie)'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상상을 하는 장면에 등장하는데, 이로써 웨스트윙 종영 이후 10년만에 CJ와 토비가 각각 대통령과 보좌관으로 재회한 셈이다. 심지어 촬영방식마저 웨스트윙의 대표 작가 에런 소킨의 전매특허인 Walk and Talk[11] 기법이 적용되어 정말 오랜만에 웨스트윙의 새 에피소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1] 단적인 예로 대통령의 막내 딸 조이가 납치된 에피소드. 이때 바틀렛이 딸을 납치당한 아버지인 자신이 대통령으로서의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통령직을 임시로 공화당 소속의 하원의장에게 넘기자, 공화당 의원들은 바틀렛을 나약한 대통령이 아닌 자신 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해서 기꺼이 자신의 권력을 반대당에게 넘기는 진실된 애국자라고 감탄했다. 오히려 바틀렛의 참모진과 민주당 지도부가 공화당이 이 일을 선거에서 이용할거라고 의심하다가 한 공화당원에게 '비열하게 정치를 하는 자들이나 그렇다.'며 한 방 먹는다.[2] 대본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토론에 참조하는 단상 위의 스크립트를 의미한다. 방송 2주 전부터 기획부터 리허설까지 철저히 준비했다고 한다. 리허설하는 장면을 보면 대본이 있음을 알 수 있다.[3] 내용은 같고, 비교해보면 거의 구별 못할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4] 그리고 시즌 7 막판에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또 로펌에서 일하다가 또 조쉬의 꼬드김(시즌 7, 19화)에 다시 백악관으로 컴백(시즌 7, 22화)한다(…)[5] 심지어 이 에피소드에서 이스라엘 정착민은 '정착은 신성한 의무' 운운하면서 여기선 아랍인을 맘대로 쏴버려도 된다는 대사까지 한다. 반면에 팔레스타인 주민은 '순교자들 때문에 생계가 곤란해요'라고 하면서 멀쩡한 동네에서 아랍테러리스트들이 괜히 문제를 일으킨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긴다.[6] There is no literal English translation. It's a state of mind. Of Soul, really. A sadness. A sadness so deep no tears will come. And yet, still, there's hope.[7] 이 에피소드는 2004년의 소위 IAEA파동을 다룬 것이다. 당시 국내 기술진이 1980년대부터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여러차례 했다는게 드러나면서 국제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정부는 미국과 IAEA의 요구에 따라서 시설을 폐쇄하고 인력을 모두 방출했다고 하지만, 사건의 자세한 전말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핵무장 항목 참조.[8] 다시 말해 치고받는 대사의 양이 많다.[9] 제드 바틀렛 대통령이 모교인 노트르담 대학교 미식축구팀 열성팬이라 CJ가 노트르담 대학교 미식축구를 깠다가 쉬는 날이었음에도 순방길에 동행해야했다.[10] Mom 시즌3 20화 참고[11] 등장인물 두 명이 나란히 복도를 뭔가 급하게 걸어가면서,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현재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을 앞에서 롱테이크로 잡아주는 테크닉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