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퍼드
1. 설명
ウィスパード (Whispered)
통칭 '속삭임(Whisper)을 듣는 자'.
라이트 노벨 《풀 메탈 패닉!》 세계관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위스퍼드의 능력을 가진 자는 원래라면 알 수 없는 지식, 존재하지 않는 지식인 블랙 테크놀러지를 알 수 있다.[1]
블랙 테크놀러지의 등장으로, 이족보행병기인 암 슬레이브나 혁명적인 능동 스텔스 시스템인 ECS#s-2 등이 1980년대부터 등장하는 등, 《풀 메탈 패닉!》 세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이런 블랙 테크놀러지에 위화감을 느끼고 의문을 가진 자도 존재한다.[2]
위스퍼드의 능력은 개인차가 심하여 암 슬레이브 관련 지식에 능통한 개체가 있는가 하면 잠수함 정도의 지식밖에 모르는 개체가 있는 등 저마다 특화된 분야가 다르다.[3] 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간에 일반인은 상대도 안 되는 과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 카나메의 경우, 위스퍼드의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하자 고교 시험의 이과 항목에서 갑자기 어마어마한 성적을 받고 심지어 문제가 너무 쉽다고 느끼기까지 했다.
위스퍼드로 각성하는 연령 역시 제각각 개인차가 있으며, 테레사와 레너드 남매의 아버지인 칼 테스타롯사가 생전에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연소 각성자는 불과 3세 가량부터 능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위스퍼드 간에는 '공명'이라는 일종의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텔레파시가 아니라 위스퍼드들만이 접촉할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초월한 정신적인 영역인 옴니 스피어(Omni Sphere, 절대 영역)에서 서로의 사고를 공유하는 능력이다.[4]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두 사람의 사고를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두 명의 사고가 섞여버려 자아의 경계가 무너져 정신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작중 테레사와 카나메가 사용해서 가우룽에게 탈취당한 투아하 데 다난을 구했으며, 작중에서 명확히 언급되진 않았으나 아무리 봐도 위스퍼드인 나미 또한 죽기 전에 카나메와 의식을 조금 공유한 듯한 언급이 있다.
위스퍼드가 가진 지식은 그들 자신이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의 어딘가의 누군가'''로부터 전달된 것이다.[5] 이 인물은 레너드가 말하기를 위스퍼드들에게 미래의 지식을 속삭이는 자, '위스퍼링'이며 최초이자 최강의 위스퍼드라나. 말하자면 위스퍼드는 블랙 테크놀러지를 수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위스퍼링은 블랙 테크놀러지를 발신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위스퍼드들은 평소에 들려오는 속삭임에 따라서 지식의 분야와 수준이 저마다 다르지만, 이 위스퍼링과 고의적으로 공명을 시도하면 보다 많은 지식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식에 대한 갈망이 지나쳐서 더 깊은 공명을 시도하면 자칫 위스퍼드 본인의 자아가 섞여버려 위스퍼링에게 조종당하고 결국 정신력이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리기 때문에 위스퍼드들은 이걸 최대한 자제한다. 바니 모라우타는 이 공명으로 지나치게 지식을 끌어내려 한 탓에 미쳐버렸고, 결국 권총으로 자살했으며, 이제 막 위스퍼드로 각성하기 시작한 치도리 카나메에게 테레사 테스타롯사는 같은 위스퍼드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위스퍼드에 대한 특성을 알려주며 공명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1981년 12월 24일 그리니치 표준시 11시 50분에 구 러시아의 실험시설 얌스크11에서 세계 최초의 TAROS가 폭주하면서 내뿜은 타우파에 접촉한 신생아들이다. 그 숫자는 확인된 것이 174명, 출산기록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국가까지 포함한 추정되는 수는 350명 정도라고 한다. 위스퍼드의 생일이 전부 같은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6] 12권 '춤추는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 마지막에 등장하는 텟사와 카나메의 생일 언급은 이것의 떡밥.
그러나 실제로 위스퍼드로 각성한 사람은 3퍼센트 이하로, 10명이 채 안 된다고 한다. 물론 위스퍼드 잠재자들은 각성 시기가 천차만별이고, 얌스크 사건 이후 17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시간이 더 지나면서 각성한 사람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이러한 연유로 테레사 테스타롯사는 위스퍼드의 각성에 출생일시 외에도 특정한 조건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어찌 되었든 이들 덕택에 블랙 테크놀러지가 세상에 공개되어, 현실의 수준에 맞지 않는 기술의 발달이 특히 무기쪽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인 듯 하다. 특히 미국측에서도 이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듯 하며 소련[7] 에서는 비밀리에 세계 각지의 위스퍼드 후보군들을 잡아들여서 생체실험도 한 듯 한데, 여기에는 아말감이 소련의 위스퍼드 연구자료를 이용해먹으려고 소련에 협력하는 척 배후에서 꾸민 일이었다. 아말감 측에서는 이들을 잡아다가 약물투여나 고문 등을 통해 억지로 각성시켜 기술을 뽑아내어 폐인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1화에 등장한 쿠단 미라이며, 소련의 연구시설에 잠입한 미스릴 정보부 요원이 희생끝에 쿠단 미라를 탈출시키는 바람에 다음 실험체로 지목된 것이 치도리 카나메였다.
최종화에서 위스퍼링이 소멸되면서 위스퍼드들이 더이상 속삭임을 듣지 못하게 되어 이들을 탐내는 세력의 노림을 받는 경우가 적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미 지난 18년 가까이 속삭임을 통해 얻은 지식들, 그리고 이들에 의해 세상에 퍼진 기술들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어찌되었든 간에 더 이상 새로운 위스퍼드 자체는 나타나지 않게 되어서 풀 메탈 패닉! 어나더 시점쯤 되면 람다 드라이버를 비롯한 TAROS 관련 기술이 완전히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되어 버렸다. 8년 전 도쿄 시가전에서 격파된 채 방치된 아바레스트의 잔해를 분석하여 건진 TAROS 기술의 극히 일부만 활용한 애자일 슬러스터 제어 기술[8] 같은 것도 엄청난 오버 테크놀로지 취급이다.
영웅서기의 듣는 자들은 이들의 오마쥬로 보인다. 미래가 아니라 악몽의 주인이긴 하지만.
2. 작중에서 등장한 위스퍼드
- 레너드 테스타롯사 - 위스퍼드 중 최강자.
- 테레사 테스타롯사
- 치도리 카나메
- 나미 - 위스퍼드라는 언급은 없지만, 작중의 묘사로 볼 때 확실하다.
- 바니 모라우타 - 아바레스트의 제작자. 캘리포니아 대학, 지오트론 일레트로닉스에 다녔으며 바둑과 피아노를 좋아하던 인물이라고 한다. 텟사와의 사이도 각별했던 듯. 20권 표지에 키 작은 소년의 뒷모습이 보이는데, 그 그림에 있는 인물 전원이 위스퍼드인 걸 고려하면 이 소년이 그일 확률이 높다.
- 쿠단 미라 - 1권에서 소스케가 구한 위스퍼드. 미스릴 정보부원 멧 셰이드가 침투한 아말감의 시설에서 그녀가 실험당하는 걸 보고 격분, 정보만 빼오라던 명령을 위반하고 무단으로 빼돌렸다. 이후 홍콩 지부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고 이후 요정의 눈을 개발, 미스릴 붕괴 이후에는 알을 되살려내고 그와 함께 레바테인을 개발했다.
- 알래스카 천재아 -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고 텟사의 아버지인 칼 테스타롯사와 리처드 마듀커스와의 대화 도중 언급만 된 인물. 3살 때부터 전공자들도 풀기 어려워하는 각종 고급방정식을 풀어냈다고 한다. 최초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위스퍼드로 미국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비슷한 방송에 등장하여 알려진 듯하다. 방송에 등장한 뒤 몇 개월 만에 가족과 함께 실종되었다. 정황상 각국 정보부나 아말감 같은 조직에게 잡혀간 것으로 보이며, 이 아이의 지식을 통해 ECS, ECCS가 개발된 듯하다는 언급이 있다.
[1] 위스퍼드 능력의 개화 시기는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각성하게 되면 수학, 물리학 등 주로 공학적인 부분의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전혀 새로운 방정식이나 신소재 합성법 등 현존하지 않는 미지의 기술에 대한 지식이 ''''누군가가 속삭여주듯(Whispered)'''' 머릿속으로 들려온다고 한다.[2] 1권에서 안드레이 세르게이비치 칼리닌은 이런 최첨단 병기들을 운용하는 부대를 지휘하고 있으면서도 M9을 보며 "이런 SF 나부랭이가 설치다니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나?"란 언급을 한다.[3] 이는 레너드 테스타롯사가 동생 테레사를 깔보는 투로 한 말이고, 사실 테레사의 능력은 '잠수함 개발' 정도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함과 조종자의 동기화 시스템인 TAROS 시스템. 하지만, 확실히 텟사는 일반인 기준으로는 천재 그 이상이지만 레너드나 바니와 달리 람다 드라이버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등 순수한 위스퍼드로서의 능력은 카나메, 미라, 바니, 레너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지긴 한다.[4] 위스퍼드들에게 들려오는 미지의 지식 또한 이곳을 통해 전달된다고 한다.[5] 애초에 '위스퍼드'라는 이름 자체가 '속삭임을 듣는 자'라는 의미다.[6] '시차가 있어서 날짜가 달라질 수 있지 않나?'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GMT 기준으로 11시 50분'이라는 이 설정상, UTC+14, UTC-12 시간대를 제외한 전세계의 어떠한 지역에서도 12월 24일이라는 날짜는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그 예외적인 두 시간대는 인구가 거의 없는 외딴 섬에서밖에 쓰이지 않는다. 작가도 이런 점을 알거나 조사해보고 일부러 이런 시각으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카나메가 태어난 일본의 표준시(UTC+9(한국도 같은 시간대다))로 바꾸면 20시 50분.[7] 이쪽 세계관에서는 블랙 테크놀로지에 의한 3차 중동전쟁 등으로 냉전이 종식되지 않아 소련이 아직 건재하다.[8] 본디 TAROS의 용도는 탑승자의 뇌파를 스캔하여 기체에 전달해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장치이나, 아바레스트의 잔해에서 람다 드라이버의 코어 모듈은 누군가에 의해 회수되었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원래의 목적와 기능도 모른 채 반파된 콕핏에 남아있는 TAROS의 일부만 건질 수 있었다. 그로부터 약 8년 뒤 일본은 차기 3세대 AS인 AS-1에 탑재된 애자일 슬러스터를 제어하는데 TAROS의 기술을 응용한 뇌파 지령식 맨 머신 인터페이스를 부분 적용하였다.[9] 아바레스트에 탑재된 람다 드라이버와 아바레스트의 인공지능 알을 만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