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드라이버
1. 개요
LAMBDA Driver. 풀 메탈 패닉!에 등장하는 가상의 기기.
2. 상세
정식명칭은 허현 척력장 생성 시스템(false axis repulsive field generator system). 말 그대로 물리적인 상호작용 없이 특정 범위에 척력장을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실제 물리학적으로는 아이작 뉴턴의 제 3법칙을 위배하지만 억지로 끼워맞춰보면 맞출 수도 있기는 하다.
작가인 가토 쇼지의 말에 따르면 당시 판타지 장르가 유행하고 있던 무렵이었던지라 마법을 쓰는 로봇이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집어넣은 요소라는 모양. 그리고서 금방 후회했다고. 일단 작중에 등장부터 시켜놓고 자세한 설정은 나중에야 만들어졌다는 모양이다.
3. 성능 및 작동 원리
블랙 테크놀러지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인간의 의지를 물리력으로 교환하여 발생시키며, 이에 따라 발생한 역장은 사용자의 의지에 의해 움직인다. 강하게 의지력을 발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막아내는 보호막을 생성하거나, 적을 꿰뚫는 에너지로 만들 수도 있다. 그 형태와 효과는 자유자재이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사용자 자신의 의지력을 요하는 것이며, 때문에 집중하지 않으면 람다 드라이버는 발동하지 않는다.
암 슬레이브에 탑재하여 병기로 사용한다. 그 밖의 사용례는 정확히는 TAROS지만 아말감의 미스릴 제압 작전에서 레너드가 TAROS로 초단위 미래 예지를 통해 작전을 짰다는 말이 나온다.
얼마나 높은 운동 에너지를 람다 드라이버에 의한 척력장으로 막아낼 수 있는지는 불명이다. 다만 사용자의 집중력이 떨어져 람다 드라이버 역시 약해지면 현용병기로도 뚫리는 결과가 발생한다. 만약 기체 전체를 보호하는 보호막을 구상한다고 하면 사용자의 관심을 쏟고 있는 쪽이 강해지며 다른 쪽은 약해지기 마련인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람다 드라이버가 약한 곳을 공격하는, 즉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방법으로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상대에게 대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미스릴 서태평양 전대는 이렇게 해서 M9 건즈백을 1기 희생하며 베히모스 1기를 처리했다. 이론상 핵무기도 무효화할 수 있다고 한다.[스포일러]
고도로 숙련된 사용자는 물체를 전단(剪斷)시켜버리거나, 암 슬레이브의 조종석 내부만 노려서 파일럿을 직접 공격하거나, 자신의 기체의 조종석 내부에 전개시켜 기체의 폭파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폭약을 실은 기체가 자폭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한 가우룽은 살아남기는 했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람다 드라이버에 의해 발생한 힘은 당연히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단 일부 상황에서 무지개빛으로 빛난 적이 있으며, 이같은 빛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다. 아마 단순한 연출로 생각된다.
람다 드라이버가 모든 물질을 막는 것은 아니다. 일단 빛이 투과된다. 몇 가지 경우를 토대로 유추해볼 때, 람다 드라이버는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는 물질 또는 사용자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만 막아내는 듯하다. 이러한 성질은 역발상적으로 람다 드라이버에 의한 역장을 발하여 일정 범위 내에서 원하는 대상만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암시한다. 홍콩전 당시 사가라 소스케가 M6을 인질로 잡은 코다르[1] 를 파괴할 때 발한 척력장은 M6과 코다르 모두에게 명중했지만 M6에게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 애니에서는 인질로 잡혀있던 팔케의 등짝에서부터 역장이 발생하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척력장을 움직이는 데 사용하면 일반적으로는 질량 문제상 불가능한 운동도 실현할 수 있다. 베히모스같이 매우 거대하여 원래대로라면 기체의 골격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암 슬레이브도 람다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구동이 가능하며, 홍콩전 당시 아바레스트는 9t이 넘는 로봇의 몸으로 매우 약한 간판을 밟고 도약하는 것이 가능했다. 레너드 테스타롯사의 벨리알의 기능인 부유비행도 이것을 응용한 것. 단 이러한 정밀동작의 구현에는 파일럿의 높은 기량이 요구되며, 실제로 소스케의 아바레스트는 상술한 간판밟기를 성공했지만 추격하던 코다르는 간판이 박살나 그대로 추락했다.
람다 드라이버의 구동에는 매우 큰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 때문에 발동시 엄청난 열이 발생하게 된다. 방치하면 기체가 과열되기 때문에 람다 드라이버 탑재기는 하나같이 방열장치를 장비하고 있다. 2권에서 소스케는 베히모스의 방열장치를 정확히 파괴해서 람다 드라이버의 구동을 정지시키고, 베히모스는 그대로 자기 무게에 못 이겨 쓰러졌다.
람다 드라이버 구동에는 인간의 뇌파 중 30~40Hz 영역의 파장, 즉 감마파가 필요하다. 게다가 이를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람다 드라이버의 발동에는 사용자의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사용자의 정신적인 이미지의 모습과 효과를 그대로 따라 역장이 형성되게 되며, 이 때 매우 높은 의지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보통 사람이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기는 힘들며, 특별한 훈련을 받든가 적정 뇌파를 발생시키도록 만드는 약물을 이용하든가 해야 한다. 아말감의 일반 병사들은 약물의 힘을 빌어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이 약물은 인간의 정신에 영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람다 드라이버는 사용자의 지속적인 의지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시간 지속될수 없다. 이를 이용하여 상대의 정신력를 소모시키는 전법을 써서 람다 드라이버 사용자를 무력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작중에서도 미스릴 서태평양 전대는 아말감의 람다드라이버 탑재기와 교전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에 작품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람다 드라이버 탑재기를 상대로 조종사의 허를 찌르며 집중력을 소모시키는 파상 공격 전술을 확립하고, 요정의 눈 같은 신 장비의 도움으로 비록 일대다 전투였지만 실전에서 람다 드라이버 탑재기를 격파하는 성과를 거둔다. [2]
보통 사람이 아닌 위스퍼드가 사용할 경우 람다 드라이버의 힘을 완전히 끌어내는 것이 가능한 듯하다. 레너드 테스타롯사는 '''옴니스피어'''(절대영역)과 교감하는 것이 가능하며 람다 드라이버의 힘을 모조리 끌어낸다고 한다. 실제로 람다 드라이버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낸 기체 벨리알은 아바레스트를 맨손으로 박살냈다. 그 밖에도 추진장치 없이 하늘을 날거나 날아온 성형작약탄을 그대로 되돌려보내기도 했다. 최대의 힘을 발휘하면 물리법칙조차도 초월할 수 있다고 한다.
미스릴 붕괴 이후 치도리 카나메가 남긴 데이터를 기반으로 쿠단 미라가 홍콩지부장 게빈 헌터의 도움을 통해 람다 드라이버를 무력화하는 장비 요정의 날개를 개발해서 레바테인에 탑재되었는데, 소스케는 이걸로 하늘에 떠있던 레너드의 기체를 땅에 떨구기도 했다. 다만 이 순간에는 '람다 드라이버 따위의 판타지는 존재하지 않아'라는 강한 마음이 필요하며, 레바테인도 람다 드라이버를 쓰지 못한다. 의지로 힘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람다 드라이버와 비슷한 것 같은데 적용 대상을 제한하는 방식인 모양이다.
4. 실체
사실 람다 드라이버라는 명칭과 허현 척력장 생성 시스템이라는 말은 진짜 이름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 이름이다. 진짜 이름은 '''옴니스피어 고속연쇄간섭로'''.
옴니스피어는 흔히 말하는 영계와 비슷한 개념으로 러시아의 천재과학자 드미트리 발로프가 이 개념을 실증하는데 성공했다. 옴니스피어와 실제 세계는 쌍방향으로 간섭을 주고 받는데 일반적으로 이 힘은 매우 약해서 분자운동에 간섭을 할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3] 다만 드미트리 발로프는 인간의 뇌와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전자적 소자의 이동에 의해서 옴니스피어에 변화가 생기는 데 착안하여 최초의 TAROS를 만들었다. 그 형태는 거대한 반구형의 돔에 촘촘히 박힌 돌고래의 뇌를 통해서 한 인간의 전자적 소양을 옴니스피어로 전이시키는 것이었다. 드미트리 발로프가 최초의 TAROS를 만들기 시작한 70년대[4] 에는 강력한 전력을 공급할 장치나 인간의 신경계를 모사할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고등동물인 돌고래의 뇌를 대신 사용했다고 한다.
인간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분자 이하 단위의 무의식적인 염동력을, 인간의 신경계라면 견뎌내지 못할 막대한 양의 전력을 유사신경계에 부어넣는 방법으로 증폭시켜 강제적인 간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람다 드라이버의 정확한 원리다. 람다 드라이버는 사실 옴니스피어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드는 기계인 TAROS의 가장 초보적인 응용에 불과하다.
람다 드라이버를 암 슬레이브 이외의 다른 병기에 이식할 수 없는 이유는, 유사신경계 역할을 해줘야 하기에 인간의 모습과 비슷한 이족보행병기여야 하며, 발동의 촉매가 될 인간 조종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촉매가 되는 인간이 극한상태에 놓이면서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 때 옴니스피어 간섭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위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높은 집중력과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병사가 필요하다. 암 슬레이브가 인간 이외의 형태를 띠지 않는 진짜 이유가 이것. 애초에 암 슬레이브가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암 슬레이브가 발전해서 람다 드라이버 탑재형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위해 인간형 병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암 슬레이브가 만들어진 것이다. 람다 드라이버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3세대 이상의 능력을 가진 암 슬레이브가 필요했기에 3세대 암 슬레이브부터 람다 드라이버 탑재기가 등장했다. 그 전까지의 암 슬레이브들은 3세대 암 슬레이브를 만들어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하기 위한 실험기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인과관계를 반대로 인식하고 있지만...
또한 옴니스피어를 고속으로 연쇄시키는건 인간의 뇌와 신경계가 가진 능력이기 때문에 암 슬레이브 또한 인간의 중추신경계와 유사한 구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람다 드라이버 탑재기는 인간의 신체에서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가진 두뇌와 신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아바레스트의 경우는 사가라 소스케의 사고방식과 신체구조를 복사해놓은 분신에 가까운 존재이다. 완전히 동일하다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지만.
5. 다른 매체에서의 묘사
최강로봇 논쟁에서 좋은 떡밥을 제공한다. 그러나 람다 드라이버는 절대로 '뭘 생각하면 그걸 그대로 구현화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단지 의지력을 이용하여 역장을 만들어 활용할 뿐이다. 물론 코다르의 경우엔 이 장치 덕분에 원본인 Zy-98보다 우수한 M9 건즈백 8대를 상대할 수 있다지만, 다른 작품들에는 시공간을 넘나든다든지, 인과율을 조정한다든지, 아예 우주를 때려부순다든지 하는 로봇들이 있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기력이 일정치 이상일 때 발동해서 공격력이 '''일정 배율'''로 증가하고[5] 일정치 이하의 대미지를 무효화하는[6] 특수능력으로 나온다. 소스케가 정신기 혼을 가진 준수한 능력치의 파일럿이라는 점까지 감안할 때 매우 좋은 능력이다! 특히 슈퍼로봇대전 W는 람다 드라이버 연출의 절정이라고 할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피니시 효과 중 원작재현도 있다. 3차 Z에서는 워낙 잘 뚫리는지라 잘 모르겠지만 배리어도 여전하다. 다만 기력차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닌텐도 슈로대와는 달리 기력이 일정치 이상 됐을때 고정수치로 발동되는 걸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미지 뻥튀기는 건재하다. 소스케의 에이스 보너스를 얻으면 어지간한 아군들은 다 쌈싸먹을 정도로 세다. 시옥편에서는 람다 드라이버 유무에 관한 연출 차이가 없었지만 천옥편에서 J나 W와 같이 람다 드라이버 전용연출이 생겼다. 최종보스인 벨리알도 마찬가지로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는데 대미지를 10분의 1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V에서는 경감계(2000경감)가 된데다가 시스템상 직격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성가시다. 다이렉트 어택[7] 을 쓰거나 배리어 관통이 달린 무기를 잘 활용하자. 물론 벨리알의 배리어 버전 람다 드라이버는 무시할 수 없다. 그냥 HP 10배라 생각하고 패자.
6. 풀 메탈 패닉! 어나더
대략 10여년 후를 다루는 어나더의 현재 8권까지의 전개로 보건데, 람다 드라이버보단 TAROS에 초점이 맞춰진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에서 대파된 아바레스트를 통해 획득한 인간의 뇌파 패턴에 감흥해 AS의 움직임에 반영하는 맨머신 인터페이스 관련 기술이 블레이즈 레이븐에 쓰였고, 주인공 이치노세 타츠야의 전투 데이터를 TAROS로 복사해 무인 AS인 켄투리아에 적용되었다. 후반부엔 TAROS에 의한 켄투리아의 완전사고제어를 가능하게 만드는 투리누스라는 기체도 등장한다. 심지어 이 투리누스란 물건은 콕핏에 아무것도 없다. 그냥 생각만으로 기체를 조종한다. 왠지 슬슬 건담의 사이코 뮤 관련 병기가 되어가는 느낌. 어찌됐건 TAROS의 진정한 기능이나 람다 드라이버로의 기술 묘사는 나오고 있지 않으며 블레이즈 레이븐의 핵심 기술자인 미조로기는 레이븐의 TAROS 기술을 두고 컴퓨터 케이스를 장아찌 누름돌로 쓰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자조하는 말을 남겼다. 근데 동독 출신의 유대인인데다 카이사르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자인 크루친스키가 TAROS를 두고 세계의 뒷면에 닿을 수 있는 문의 열쇠라는 수상한 발언을 하는 바람에 TAROS 본래의 기능에 대해 뭔가 알고 있지 않냐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별로 진지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아델리나가 괴현상을 일으키는 암 슬레이브에 관한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는 부분도 있다.
7. 관련 문서
[스포일러] 최종권에서 실제로 알이 람다 드라이버를 기동시켜 핵폭발로부터 소스케를 지켜 냈다. 그 뒤 효과를 지속시켜 해당 핵무기가 방사능이 금방 사라지는 특수한 종류라고는 하지만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 또한 막았다.[1] 애니메이션(TSR)에선 클루조의 M9-D 팔케를 인질로 잡았다.[2] 가우룽의 제자인 페이쥬(애니메이션판에서는 샤 유이팡)가 조종하는 코다르 1기를 투이하 데 다난 전대의 SRT 대원이 조종하는 M9 6기로 몰아붙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리 파울러의 부하가 조종하는 코다르 1기를 베르팡강 클루조의 팔케 1기가 순항미사일의 지원사격을 받아 거의 1대 1로 격파하기까지 한다.[3] 사실 분자의 운동상태를 바꿀 정도의 힘은 아주 큰 것이다. 아마 작가의 본래 의도는 분자 한두개를 살짝 움직이는 정도였을 것이다. 분자라는 개념을 빌어 미세한 수준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좋은 묘사가 아니다. 그냥 분자 자체를 살짝 움직일 정도라고 묘사했다면 차라리 적당했을 것이다.[4] 가동시기는 81년 12월 24일이다.[5] 기력 120 이상일 때 1.2배, 130 이상일 때 1.3배, 140 이상일 때 1.4배, 150 이상일 때 1.5배로 증가한다. 개조할수록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나온다.[6] 기력 150 이상일 때 2000 이하의 대미지를 무효화한다.[7] 기존의 정신기 직격 효과가 엑스트라 액션인 '다이렉트 어택'으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