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생산

 


1. 개요
2. 종류
2.1.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2.2.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er
2.3. Joint Developing Manufacturer


1. 개요


위탁생산이란 본사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것을 포괄해서 칭한다.

2. 종류


OEM, ODM, JDM의 차이점을 표로 나타내면
용어
원청 업체의 기여
하청 업체의 기여
OEM
'''(설계)'''
O
ODM
X
O
JDM
'''(스펙, 부품 선정)'''
O

2.1.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밑도급을 받아 제조하는 '''원제조사'''를 의미한다. #
직속(직영) 공장 내지는 자회사/계열사 소속 공장이 아닌, 서드파티 업체에 의한 생산을 OEM으로 가리키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는 왠지 모르게 '주문자 상표부착 제품생산자' 라는 알기 힘든 이름으로 불린다.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는 제품의 생산자.) 노브랜드, 심플러스, 세븐셀렉트, 헤이루, 유어스 등등 유통사의 PB상품도 이런 형식이다. 사실 이 번역에는 문제가 있는데,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ODM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1]
시장에 나온 상표와 실제 제조사가 다른 경우, 상표를 가진 회사가 주문자, 실제 제조사가 OEM이다. 거기에 생산 뿐만 아니라 제품 설계까지 위탁하는 경우는 이를 ODM이라 한다. 예를 들어 애플폭스콘에 생산만을 의뢰하는데, 이 때의 폭스콘이 OEM이다. 강조하지만 제조사를 지칭하지, '''생산 방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에 퍼져있는 '''***하는 방식이다'''라는 설명은 잘못됐다.
확장된 의미로, 원래 독립적으로도 쓰이는 제품이 그 자체로 쓰이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독립적인 다른 상품의 부품의 일부로 들어가는 경우, 이런 용도로 쓰이는 제품은 OEM용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CPU나 SSD 같은 컴퓨터 부품은 일반 사용자에게도 판매되지만, PC 제조사나 산업용 장비 제조사에게도 납품된다. 그러나 같은 삼성전자 제조 SSD라 하더라도 일반 사용자용 제품은 삼성전자에서 AS를 받을 수 있지만, 델이나 hp 등 컴퓨터에 들어가는 SSD는 불량이 발생하면 삼성전자가 아니라 컴퓨터 제조사로 가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단지 델이나 hp 등의 밑도급 받아서 SSD를 OEM으로 제조만 했지, 해당 생산분에 대한 사후 관리까지 맡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델 서버를 델에서 직접 샀다면 고장났을 때 델에서 AS를 받을 수 있지만, 네트워크 장비 제조 업체에서 자기 회사 로고 찍어서 파는 델 서버 같은 경우에는 델은 단순히 OEM이기 때문에 고장났을 때에는 해당 장비 업체에 가서 AS를 받아야 한다.
또한 유명 가전업체의 제품이 한국제, 일본제가 아닌 중국제, 인도네시아제라고 해서 무조건 '''OEM 생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와 같은 점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이 어떤 제품을 중국의 한 하청업체에 생산을 맡긴다면 OEM 생산품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삼성이 중국에 직접 현지법인과 직영공장[2]을 세워 생산한 것이라면 OEM 생산품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산 삼성 노트북은 전량 쑤저우에 있는 중국 직영공장에서 생산되므로 OEM이 아닌 셈. 이는 제품 뒷면에 있는 제품사양 스티커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LG전자 제품이라면, 거기에 표기된 '제조업자'는 해외 직영공장 생산품이라면 'PT LG Electronics Indonesia (Indonesia)', OEM 생산품이라면 'Fujian Electronics Ltd (China)' 이런 식으로 적혀 있다고 볼 수 있다.
주문자의 경우에는 실제 생산설비와 인력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특히 1회성 생산일 경우 더더욱) , 생산자의 경우에는 유통경로를 확보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물건을 팔 수 있고, 수출 상대국의 브랜드를 부착하여 수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생산 효율화'·OEM업체 '기술력 검증'…시장 수요 빠른 대응 장점기사
다만 협력업체 측에서 제대로 품질관리(QC)를 안 하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며, 품질관리를 까다롭게 하더라도 직영 공장 생산품과 아주 사소한 품질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저가 제품이나 카세트테이프 등 사양산업에 놓인 제품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OEM 생산 체제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다르게 기술 유출의 우려가 있고,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일부 고가품(플래그십) 및 주력 상품만큼은 직영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자면 같은 냉장고라 하더라도 소형, 저가 기종은 OEM 생산이나 해외 직영 공장 생산이지만 대형, 고가 기종은 국내에 있는 직영 공장에서 생산한다. 하지만 주력 상품이라 하더라도 소니처럼 대형 LCD TV마저도 중국 OEM 생산으로 돌리는 경우(...)나 애플처럼 회사 전략 상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전량 OEM으로 맡기는 경우도 있다. 높은 수준의 QC나 하드웨어 제작 기술력보다는 제품 기획력이나 플랫폼에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대표적으로 애플)은 굳이 직영 공장을 둘 필요가 없어서 OEM 생산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다.
OEM 역할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도 있으며, Foxconn, TSMC 등이 유명하다. 자전거 업계에서는 대만의 자이언트 자전거가 자체 자전거로도 세계 1위지만 OEM 생산량은 자체 자전거의 2배나 될 정도로 미친 물량 파워를 자랑한다. '''전 세계 자전거 53%가 자이언트에서 생산'''되고 자이언트 생산량 중 69%가 타 회사의 OEM 수주 물량이다.
나중에는 OEM으로 쌓은 기술력으로 자체 브랜드를 달고 상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폭스콘 같은 경우가 그렇고, 815콜라 같은 경우도 원래 코카콜라의 OEM 업체였으나 코카콜라가 직영 공장을 설립하자 그 생산 설비를 이용하여 자체 브랜드를 만든 것. OEM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화승그룹이 꼽힌다. 나이키의 OEM으로 성장했지만 나이키와의 결별 후 르까프 등의 자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그룹 연매출이 조 단위로까지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직영 공장 생산이 아닌, 즉 밑도급을 받아 생산한 제품을 모두 OEM으로 뭉뚱그려 지칭하는 경향이 있다. [3] 소니 라디오의 경우처럼 회로 설계는 소니 본사에서 하지만 생산은 한 협력 업체에게 위임하는 경우라면 OEM으로 칭하는 것이 맞으나, 모 국내 라디오 생산 업체처럼 중국 밑도급 업체가 자체 개발한 라디오를 그대로 도입하여 자기 상표만 붙여서 파는 경우는 후술할 ODM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주문 업체의 라디오와 밑도급 업체의 라디오의 디자인, 회로까지 동일한 경우가 많다!
추가로 한국산, 일본산이라고 해서 OEM이 아니라는 법은 없다. 삼성전자는 PC 생산 시설을 전부 중국으로 옮긴 이후에도 한동안 데스크탑 PC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OEM 생산을 위탁한 적이 있었다. 이런 제품은 Assembled in Korea라고 원산지가 표기되어 있었으며 생산자가 삼성전자(주)라고는 안 써져 있었다. 소니제 일본산 단파/일반라디오(현재는 ICF-SW7600GR, ICF-801 정도)를 아키타현에 있는 모 협력 업체가 상당히 오래 전부터 OEM 생산했었다.
OEM이라면 선진국 기업이 개도국 기업에 생산을 위탁하는 이미지가 짙으나, 개도국 기업이 고급 상품의 생산을 선진국 기업에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 90년대 중반까지의 한국 업체들도 그랬다. 가령 한국 회사 제품인데 Made in Japan이라든가... 이런 사례 중에는 필름이 있다. 1970~80년대를 풍미한 '''현대칼라'''라는 필름인데 일본 코니카에 OEM으로 맡겨 들어온 것. CD도 그랬는데, 현대음향(문화체육관광부 등록 23호)도 일본 기업에 CD 제작을 맡겼었다. 1980년에 도입된 서울지하철 2000호대 전동차 최초 도입분의 현대정공 도입분도 그러한 사례. 가전업체의 경우는 OEM보다는 KD(Knockdown) 생산, 즉 선진국 기업 제품을 부품 형태로 들여와서 국내에서 '''조립'''만 하는 형식이 일반적이었다. OEM은 어쨌던 완제품을 들여오는 것이니까. 이 생산 방식은 선진국이 된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아직 많이 하고 있다.
가끔 국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판매자들이 이미테이션(짝퉁) 상품을 OEM제품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의 내용을 차분히 읽어보면 알겠지만 OEM제품은 정품을 말하는 것이다. 즉 이미테이션을 팔면서 이미테이션이라고 말하면 안 팔리니까 거짓말을 한것. 이런 용법은 외국에서도 사용되는데, 외형과 기능이 비슷한 사제 호환제품을 그냥 "OEM 제품"이라고 부르는 것. OEM이라는 말의 원뜻을 생각해보면 해당 업체가 동일 제품을 원청 업체에 납품한다는 증거가 있지 않은 한에는 별 의미가 없는 말이다. 따라서 별다른 근거없이 OEM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은 그냥 정품 업체와 무관한 사제 호환품이나 모조품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노동자의 적으로 유명한 서산시 동희오토도 이런 쪽 전문이다.
건덕후계에도 OEM은 꽤나 자주 쓰이는 말. 여기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제작된 액세서리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걸 말한다. 그 유명한 맥풀도 OEM 기업이다.
특정 부문 세계 1위를 먹고 있는 국내 기업이라 해도 정작 대한민국에서는 내수시장엔 OEM 위주로 먹고 사는 기업도 있는데, 알로에 드링크로 세계 76%를 찍은 OKF도 그중에 하나. 그래도 OKF는 2017년 경부터 한국시장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2.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er


OEM은 밑도급 업체가 생산만을 위탁받는다면, ODM은 밑도급 업체가 제품 설계까지 위탁받는다. '''다시 말하자면,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밑도급 업체에게 맡기고 그 제품에 원청 업체의 상표만 달아놓는 셈이다.''' 즉 주문자는 머리 아프게 설계 및 생산을 할 필요 없이 상표만 붙여서(사실 붙인 상태로 납품하지만) 팔면 된다. 예를 들어, 넥서스 원은 구글이 HTC에게 생산은 물론 하드웨어 설계까지 일임시켜 납품받은 것인데, 이 경우 HTC는 ODM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는 ODM 상품에 대해 "해당 브랜드(대기업)의 혼이 없는 상품이자 브랜드에 편승하려는 물건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사실 이런 제품은 브랜드값이라는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영 좋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 그래도 사후 서비스는 국내에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세가 많이 기울어진 회사 제품의 경우, 상당수는 OEM도 아닌 ODM인 경우도 많다. 아이리버는 원래 중국에 자체 직영 공장을 가지고 있었으나 경영난으로 인해 2012년에 다른 곳에 매각했다. 카세트 오디오라든지 칫솔과 같은 잡다한 상품은 ODM이겠지만, AK 시리즈는 아이리버가 직접 개발한 것이기에 ODM은 아니고 OEM이다. 또, ASSA가 판매했던 DreamQ 역시 TJ미디어가 위탁생산했다.
전자제품에서는 대만의 Compal과 Quanta, 화장품에서는 한국의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향수는 미국의 P&G가 ODM 기업으로 유명하다. 스마트폰의 경우 Wingtech, Hwaqin 등의 중국 업체가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중저가형 모델을 ODM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그룹 계열사 간의 ODM도 존재한데, 현대자동차가 만들고 기아자동차가 판매했던 '''파맥스'''도 이에 해당된다.
컴퓨터용 키보드도 ODM 방식이 대세이다. 한글 키보드는 하드웨어적으로 US 레이아웃 키보드를 채택해도 한영/한자 키가 우측으로 이동하는 것 외에는 별 불편이 없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설계 변경을 하지 않고 그냥 US 레이아웃을 들여오되 키캡에 추가 각인만 하는 것이다.

2.3. Joint Developing Manufacturer


원청이 제품의 주요 스펙과 부품 선정 등에 일부 관여한다.기사 그래서 ODM에 비해 국내 부품 채택률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기사
원청회사와 밑도급회사가 협력하여 신제품이나 신기술 등을 개발하면 자금, 고급 인력을 상호적으로 보완하고 개발기간이 단축되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예로 들자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특수 차량을 공동 개발하는 것과 전기나 전자부품 메이커 등과의 협력으로 부품을 개발하는 케이스 등이 있고,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1] ODM에도 당연히 주문자의 상표가 들어간다. 상표까지 원래의 것을 유지하는 건 그냥 수입판매나 위탁판매다.[2] 엄밀히 따지면 현지에 별도의 직영 법인을 세우는 식으로 직영공장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직영이라는 말이 약간 애매한 편은 있으나, 여기에서는 서드파티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이 아닌, 원청업체가 직접 생산에 관여하는 것을 통칭하는 의미다.[3] 직역 용어로 쓰이는 '주문자 상표부착 제품생산자'라는 용어의 모호함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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