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이데 카오루

 


雪井出 薫.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의 등장인물.
"G게임"이라는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아랍어 아이디(칼브 하피르)를 사용하여 '''돈을 걸지 않고도 돈을 따갈 수 있는,''' 속칭 0엔 도박을 할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본인 특성상 IQ는 190을 넘는 천재이지만 기면성 뇌염이라는 특이한 병으로 약 10여년동안 의식이 없었다. 결국 10년 후에야 코마에서 깨어나 사회재활을 시작했고, 그 이후 지하에 살면서 그림을 그리며 소일하다가 0엔 도박을 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의 기억을 메꿔가려고 노력하는 중. 그 때문에 0엔 도박에선 상대방에게 '''기억'''을 걸라고 하며, 날짜에 따라 상금을 다르게 매긴다. 기억의 내용이 어쨌건 유키이데는 "싫은 기억도 기억이지"라며 넘어가고, 승리하면 상대의 기억을 가져간다. 물론 이기면 쿨하게 돈을 준다.
다만 상대가 자신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언행을 하면 곧바로 흥분하여 그야말로 정신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 때 눈물이나 침 등 여러 가지 분비물(…)을 흘리는 것이 특징. 특히 침을 너무 많이 흘린다. 보통사람이라면 침을 모아서 뱉어도 나오기 힘든 엄청난 양을 더럽게 계속 질질 흘린다.[1] 본인도 엄청 더러운 걸 알고 있을텐데도 생각보다 별로 신경쓰지 못하는 거 보면, 어릴때 뇌염에 걸렸던 후유증 때문이라 고칠 수 없어서 본인이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명대사 아닌 명대사는 표정과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개미이?'''
바쿠 일행은 자신들에게 낚시를 당한(…) '버섯머리'의 제보를 통해 이 도박을 알게 되며, 정찰을 위해 카지 타카오미가 먼저 0엔 도박을 하게 된다. 그러나 당연히(?) 상큼하게 발려버리고, 결국 마다라메 바쿠가 출장하게 된다.

이 작품의 상대들이 늘 그렇듯 '''악당이자 거짓말쟁이(속임수꾼).''' 자세한 것은 0엔 도박 항목 참고.
원래 이 0엔 도박은 아버지가 하던 일이었다. 아버지가 질서에 의해 파멸한 다음, 아마코 세이치의 주선으로 이 도박을 계승하게 된다. 카오루의 아버지도 심각한 질서 추종자로, 상사의 비리를 덮기 위해 자신의 아내를 희생한 무서운 전적이 있다. 다시 말해 부자 모두 '''질서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정의'''라고 지나치게 생각한 셈. 바쿠를 이를 두고 "악에서 태어난 질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질서에서 태어난 악은 성질이 고약하다."라며 딱 부러지게 깠다.
어쨌든 두 번째 판에 바쿠가 걸었던 2001년 4월 9일의 기억, 즉 '''두령 사냥의 기억'''을[2] 세 번째 판에서 다시 되돌려주려고 했으나, 결국 패배하고 '''바쿠 대신 목숨 징수를 당하는 처지가 된다.'''[3] 이에 목숨 이전에 질서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이것 때문인지 10년간 뇌염에 의해 식물인간이 됐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코마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이를 가엾게 여긴 바쿠는 유키이데의 목숨을 징수하려던 입회인 카도쿠라 유다이에게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잖아?"라고 말하고, 카도쿠라 역시 그의 해석을 받아들여 목숨 징수를 한 셈으로 친다.
그 후 M게임을 하기 직전에 바쿠와 마루코에 의해 자신의 방으로 옮겨지는데, 거기서 마루코는 "이 사람은 나와 같다."고, 방에 널린 그림들[4]처럼 자신도 싫은 것들만 보고 살아야 했다고 말한다. 둘 다 도구(마루코는 살인병기, 유키이데는 질서확립 기계)로 사용되며 더러운 일을 했다는 점 때문인 듯.
그러던 중 아마코 세이치와 바쿠의 M게임까지 끝난 이후, 다시 코마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잠시 자기한테 일어났던 일을 꿈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현실이란 걸 받아들이고 "비위에 거슬리는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처리한 것 같다.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라며 괴로워한다. 이에 간호사가 친구분들이 병문안 왔었다는 이야길 해주고, 유키이데는 누군가가 그린 바쿠와 마루코, 자신의 그림을 보고 그 친구들이 바쿠와 카지라는 걸 깨달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프로토포로스 편에 들어가기 직전에 바쿠와 할(HAL)의 과거가 나올 때, 0엔 도박을 할 때 바쿠가 했던 "나는 사람을 죽였어요."라는 발언을 생각하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5]
질서에 세뇌가 되어서 그렇지, 사실 처음부터 악당은 아니었던지라 좋은 결말이 났다. 누구는 자기 양아들에게 죽을 뻔 하고, 누구는 목이 매달려서 죽고, 누구는 자기가 애지중지하던 고문기구에 죽은 걸 생각하면 매우 괜찮은(…) 결말이다.
그림체 특성상 얼굴개그가 넘쳐난다. 예를 들어 승부를 진행하던 중에 서로 '네놈의 얼굴이 선명히 떠오른다'라며 상대의 망가진 얼굴을 상상하는 장면. 비교해 보면 은근히 웃긴다(…).
[1] 바쿠도 "당신도 흘리는 거 어지간히 좋아하는구만?"이라고 인정했다.[2] 바쿠는 일부러 이걸 노리고 첫번째 판부터 추억을 굉장히 쓸데없이 길게 늘여말해서 유키이데가 귀찮게 여겨 이야기를 일부러 중간에 끊어버리게 만들었고 두령 사냥을 했다는 추억을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후 일부러 져서 떠넘겨버렸다.[3] "'두령 사냥의 기억'이라는 무시무시한 일을 거래 조건으로 쓸 수 있는가?"를 두고 카도쿠라는 물론 유키이데도 반발이 심했지만(그러다가 카도쿠라에게 간접적으로 까였다), 카도쿠라는 3호 입회인인 "판사" 토야 마사테루에게 연락한 결과 "두령님께서는 (거의) 의도적으로 목숨 징수를 방치(유일한 예외였다)하셨고, 또한 바쿠의 도박을 관리했던 야코 히코이치의 판단을 선례로 처리, 이에 의거하여 '''바쿠가 지면 당장 목숨을 징수하라.'''"라는 답변을 받는다.[4] 카지가 '왜 유독 풍경화가 많은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사실 그가 그리는 배경은 '''알리바이를 덮어씌워야 하는 살인사건의 현장'''이기 때문이다.[5] 여담이지만 정발판에선 여기서 할을 하루라고 번역한 다음 나중에 나올때는 할이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혼동이 좀 생겼다. 사실 할이든 하루든 일본어로 쓰면 똑같이 ハル이기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것도 이해가 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