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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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일본에 진출한 야구선수 선동열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방송 초창기에는 용자짓을 벌인 적도 있었는데,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깜짝 인터뷰.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표는 잘 알려진 서울 동교동 자택이 아닌 고양시 정발산 일대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DJ의 회고에 따르면, 새벽에 부인과 함께 운동하러 대문을 여니 방송국에서 와있더란다. 물론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고, 당시만 해도 기성 정치인의 예능 방송 출연은 대단히 생소한 편이었다. 당시 PD였던 김영희 PD와 이경규가 함께 벌인 도박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사실, 이경규가 마음만 먹었으면, 김영희 PD의 간큰 단독행동 정도로 끝날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한다. 이 씨가 '쌀집아저씨'에 대한 의리를 나름 지킨 행동이라 볼 수 있는 대목. 다행히 김대중 대표가 협조해 주어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 본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는데, 당시만 해도 김대중 대표는 투쟁가, 사상가 등 처절하고 거친 이미지가 강했었다. 그러나 이 방송 출연을 계기로 인간적이고 유머있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이는 1997년 행한 15대 대선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원래는 연예인이나 사회 저명 인사들을 찾아가서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이때는 시청률이 2%(현재로써는 소수점 수준)을 기록했기에 경쟁 프로그램이자 시청률 40%를 찍었던 KBS2 '슈퍼 선데이'의 꼭지 '금촌댁네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프로그램 성격을 바꾸기로 한다.[1]
우리나라의 역경을 딛고 성공한 국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공익성이 짙은 코너로 개편된 후 내세운 최초의 테마는 '''정지선 지키기'''.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의 일일 교통사고율은 부끄러울 정도로 세계 최고수준이라 국가적 계몽운동이 필요했고, 방송용으로 적합한 것이 정지선 지키기였다.[2]
특히 '이경규가 간다'라는 이름으로 한 첫 방송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당시 내용은 한 밤중에 신호와 정지선을 준수하는 차량에게 양심냉장고를 주기로 했는데 세 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아무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경규와 당시 게스트로 나왔던 민용태 교수[3] , 스탭들이 모두 철수하려는 찰나에 뇌성마비 장애인이 신호와 정지선을 모두 지켜 양심냉장고를 타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양심냉장고 문서 참조.
주 아이템은 정지선 지키기, U턴은 정지선 근처 U턴 차선에서만 하기(즉, 중앙선 침범 금지) 등 교통법규 준수, 그리고 어르신 짐 들어들이기 같은 사회예절, 청소년 보호법에 의거 주류, 담배, 성인물 등 판매 시 신분증 검사하기[4] 등 어쩌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사람들이 잘 안 지키는 예절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익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아무래도 상품이 걸려있는지라 결국은 양심냉장고를 타려는 사람들만 많아져서 이 아이템 형식 프로그램은 곧 막을 내렸지만 화제성은 대박이었다.
1997년과 2002년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와 면담을 한다든가, 당당히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를 응원하러 미국으로 간다든가[5] 하는 보조 아이템도 간간히 진행을 했다.
1998년경 방영 당시의 모습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직접 프랑스에 가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를 응원하고 관전하는 형식을 선보였다. 이것은 상당히 호평을 받았고,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도 이런 형식의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는데 한국팀이 4강 신화를 쓰면서 방송도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팀의 선전은 국민들을 TV 앞으로 집중시켰고, 다시 보고 싶은 바로 그 장면을 기존 중계화면이 아닌 새로운 각도로 보여준 '이경규가 간다'도 당연히 엄청난 호응을 얻은 것. 당시에는 꼭 파트너 조형기가 따라다녔으며 그 뒤 브레인 서바이버, 대단한 도전이 일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인기가 대단해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에도 특집으로 만들어졌다(2006년 5월 28일~2006년 7월 2일).[6] 이때는 매우 색다른 구성을 선보였는데, 모델겸 VJ 방송인인 찰스가 같은 조에 속한 토고를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월드컵을 즐기는 장면을 선보인 것. 한국에게 매우 생소한 국가인 토고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훗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형 피터 아데바요르가 이 당시 친해진 연예인 집에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할 예정이었으나 SBS가 중계를 혼자 했고 이경규는 이미 타 방송국의 프로그램으로 이적해서 활동중이었기 때문에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남자의 자격 멤버와 함께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를 관전한 걸 방송으로 내보냈다. 참고로 조추첨을 관전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조가 되는 팀이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확정되자 "어~ 이거 쎈데..."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곤살로 이과인의 해트트릭으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1-4로 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이경규가 간다'라는 단독 프로그램으로 나가는 건 아니지만 SBS 힐링캠프에서 ‘이경규가 간다’라는 특집으로 다시 부활했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는 이경규가 러시아로 가지 않아서 관련 코너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월드컵에서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다른 방송사에서도 월드컵 특집으로 '이경규가 간다'의 형식을 도입할 정도지만 아직 그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준 프로그램은 없다.
1. 개요
1996년부터 1999년 2월까지(정규), 그리고 2002년·2006년(특집)에 방영됐던 MBC 일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꼭지였다. 또한 월드컵 때는 반드시 나오는 단골 특집 프로그램이다.'''이경규가 간다! 간다! 간다!'''
2. 상세
1996년 일본에 진출한 야구선수 선동열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방송 초창기에는 용자짓을 벌인 적도 있었는데,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깜짝 인터뷰.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표는 잘 알려진 서울 동교동 자택이 아닌 고양시 정발산 일대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DJ의 회고에 따르면, 새벽에 부인과 함께 운동하러 대문을 여니 방송국에서 와있더란다. 물론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고, 당시만 해도 기성 정치인의 예능 방송 출연은 대단히 생소한 편이었다. 당시 PD였던 김영희 PD와 이경규가 함께 벌인 도박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사실, 이경규가 마음만 먹었으면, 김영희 PD의 간큰 단독행동 정도로 끝날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한다. 이 씨가 '쌀집아저씨'에 대한 의리를 나름 지킨 행동이라 볼 수 있는 대목. 다행히 김대중 대표가 협조해 주어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 본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는데, 당시만 해도 김대중 대표는 투쟁가, 사상가 등 처절하고 거친 이미지가 강했었다. 그러나 이 방송 출연을 계기로 인간적이고 유머있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이는 1997년 행한 15대 대선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원래는 연예인이나 사회 저명 인사들을 찾아가서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이때는 시청률이 2%(현재로써는 소수점 수준)을 기록했기에 경쟁 프로그램이자 시청률 40%를 찍었던 KBS2 '슈퍼 선데이'의 꼭지 '금촌댁네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프로그램 성격을 바꾸기로 한다.[1]
우리나라의 역경을 딛고 성공한 국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공익성이 짙은 코너로 개편된 후 내세운 최초의 테마는 '''정지선 지키기'''.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의 일일 교통사고율은 부끄러울 정도로 세계 최고수준이라 국가적 계몽운동이 필요했고, 방송용으로 적합한 것이 정지선 지키기였다.[2]
특히 '이경규가 간다'라는 이름으로 한 첫 방송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당시 내용은 한 밤중에 신호와 정지선을 준수하는 차량에게 양심냉장고를 주기로 했는데 세 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아무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경규와 당시 게스트로 나왔던 민용태 교수[3] , 스탭들이 모두 철수하려는 찰나에 뇌성마비 장애인이 신호와 정지선을 모두 지켜 양심냉장고를 타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양심냉장고 문서 참조.
주 아이템은 정지선 지키기, U턴은 정지선 근처 U턴 차선에서만 하기(즉, 중앙선 침범 금지) 등 교통법규 준수, 그리고 어르신 짐 들어들이기 같은 사회예절, 청소년 보호법에 의거 주류, 담배, 성인물 등 판매 시 신분증 검사하기[4] 등 어쩌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사람들이 잘 안 지키는 예절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익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아무래도 상품이 걸려있는지라 결국은 양심냉장고를 타려는 사람들만 많아져서 이 아이템 형식 프로그램은 곧 막을 내렸지만 화제성은 대박이었다.
1997년과 2002년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와 면담을 한다든가, 당당히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를 응원하러 미국으로 간다든가[5] 하는 보조 아이템도 간간히 진행을 했다.
1998년경 방영 당시의 모습이다.
3. FIFA 월드컵 특집
1998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직접 프랑스에 가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를 응원하고 관전하는 형식을 선보였다. 이것은 상당히 호평을 받았고,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도 이런 형식의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는데 한국팀이 4강 신화를 쓰면서 방송도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팀의 선전은 국민들을 TV 앞으로 집중시켰고, 다시 보고 싶은 바로 그 장면을 기존 중계화면이 아닌 새로운 각도로 보여준 '이경규가 간다'도 당연히 엄청난 호응을 얻은 것. 당시에는 꼭 파트너 조형기가 따라다녔으며 그 뒤 브레인 서바이버, 대단한 도전이 일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인기가 대단해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에도 특집으로 만들어졌다(2006년 5월 28일~2006년 7월 2일).[6] 이때는 매우 색다른 구성을 선보였는데, 모델겸 VJ 방송인인 찰스가 같은 조에 속한 토고를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월드컵을 즐기는 장면을 선보인 것. 한국에게 매우 생소한 국가인 토고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훗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형 피터 아데바요르가 이 당시 친해진 연예인 집에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할 예정이었으나 SBS가 중계를 혼자 했고 이경규는 이미 타 방송국의 프로그램으로 이적해서 활동중이었기 때문에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남자의 자격 멤버와 함께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를 관전한 걸 방송으로 내보냈다. 참고로 조추첨을 관전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조가 되는 팀이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확정되자 "어~ 이거 쎈데..."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곤살로 이과인의 해트트릭으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1-4로 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이경규가 간다'라는 단독 프로그램으로 나가는 건 아니지만 SBS 힐링캠프에서 ‘이경규가 간다’라는 특집으로 다시 부활했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는 이경규가 러시아로 가지 않아서 관련 코너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월드컵에서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다른 방송사에서도 월드컵 특집으로 '이경규가 간다'의 형식을 도입할 정도지만 아직 그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준 프로그램은 없다.
[1] 사실 이 코너는 일본 TBS테레비의 '전파소년'을 베낀 것이었다. 꼭 시청률 경쟁 문제뿐만은 아니라는 얘기.[2] 신호위반 같은 건 고발 형식이면 모를까 예능방송을 채울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다. 정지선 지키기는 잘한 사람에게 칭찬과 상을 주고 인터뷰로 끌어내기 좋다.[3] 국내 스페인어 및 스페인문학의 권위자로 현재 스페인 한림원의 종신위원이시기도 하다. '이경규가 간다' 이후 '도전 지구탐험대'에도 출연한 바 있다.[4] 1998년에 청소년 보호법이 발효되어 국민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했다. 다만 교통법규에 비해 지켜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 여담으로 당시 게스트는 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강지원 검사였다.[5] 그 당시 이경규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우연히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이 때 선보인게 바로 '''매직 아이 쇼'''.[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편(2004년 11월 21일, 2005년 2월 13일)도 특집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