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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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TVA

'''"네가 해줬던 일은 절대 잊지 않겠다."'''

'''"네 아버지는 쓰레기였다. 내 구역에서 룰을 어기고 마약을 팔고 있었다. 여자와 아이에게도 말이다. 그래서 죽였다."'''[1]

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1. 개요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 황금의 바람의 등장인물. TVA판 성우는 시로쿠마 히로시.
'''주인공 죠르노 죠바나의 영웅이자 그가 갱스터를 동경하게 만든 인물이며 죠르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애니메이션 스탭롤에서는 '''남자 X'''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2. 작중 행적


<부차라티가 온다> 파트3에서 죠르노의 과거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언급된다.
죠르노의 어머니는 1~2살밖에 되지 않은 죠르노를 방치한 채 밤거리에 놀러 다녔고, 훗날 어머니와 결혼한 새아버지는 남들 앞에서는 자상한 아버지인 척 굴면서 남몰래 죠르노를 학대하였다. 이에 죠르노는 남의 눈치를 보는 소심한 소년으로 자랐고, 동네 악동들에게 화풀이 삼아서 괴롭힘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누구 하나 그를 도와주는 이 없었다. 그렇게 죠르노가 비뚤어진 인간으로 자라는 건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였다.[2]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던 도중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져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 죠르노는 그에게서 '이 사람도 나처럼 쓸쓸한 외톨이구나'란 동질감을 느꼈고, 그를 뒤쫒아온 것으로 보이는 남자 몇 명이 그의 행방을 묻자 엉뚱한 곳을 가르쳐주어 도왔다. 그리고 죠르노 본인은 알지 못했지만, 무의식 중에 골드 익스피리언스의 능력으로 주변에 풀을 자라게 해서 남자의 몸이 보이지 않게도 해주었다. 2달쯤 후, 그 남자는 죠르노를 찾아와 그가 자기에게 해준 것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그 후 남자는 죠르노의 주변에서 조용히 그를 지켜보기만 하였지만,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새아버지의 학대는 멈추었고 악동들도 죠르노에게 친절하게 굴기 시작했다. 죠르노가 구해준 남자는 바로 그 지역을 총괄하고 있던 '''갱'''이었다. 그들의 비호를 받는 이를 건드리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이가 없었으리라.
남자는 남의 눈치만 보고 살던 죠르노에게 처음으로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경의를 표하는 관계를 가져 주었고''', 본래는 부모에게 배웠어야 할 '''다른 사람을 믿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행위를 죠르노는 생면부지의 남자, 그것도 과묵한 범죄자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그 결과 죠르노는 비뚤어지지 않고 선과 정의를 추구하는 남자로 자라나게 되었다.
남자는 결코 죠르노를 자신과 같은 갱의 세계에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엄격하게 고수하였지만[3], 아이러니하게도 죠르노는 그런 남자를 보면서 살아갈 의미를 찾아냄과 동시에 '''갱스터를 동경하게 되었다.'''
물론 이는 공권력이 부정을 묵인하고 법이 약자를 지키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온 영향도 있다. 공권력이 제대로 돌아가는 사회였다면 죠르노도 아마 이 갱을 그저 어릴 적의 고마운 사람 정도로만 인식하고 경찰이나 법조인 등의 길로 빠졌을 가능성이 더 높았을 듯 한데, 이 남자는 죠르노가 갱이 되지 않기를 원했지 딱히 경찰이나 법조인 등 (통상적으로는) '''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직업'''을 추천해 주지는 않았다. 본업이 갱이고 그런 갱들이 판치는 '''범법이 법보다 더 가까운 사회에서 살다 보니''' 죠르노가 어른이 되어 단순히 정의만 알고 사회생활 뛰어들었다간 호되게 데이고 타락하기 딱 좋은 환경임을 알았기 때문일지도.[4]
다만 그런 와중에도 대놓고 갱의 길도 추천하지 않은 걸로 봐서 그는 죠르노의 미래에 관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걱정과 주의를 기울였다고도 볼 수 있다. 애초에 갱 자체가 범죄자인데다 직급이 높든 낮든 안위 챙기기가 매우 힘들어 언제 훅 갈지도 모를 그런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고 그 역시 한 번 죽을 뻔한 위기까지 겪어본 몸이므로, 그 입장에선 앞날 창창한 어린 꼬마 은인(죠르노)이 그렇게 가길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TVA에서 추가된 오리지널 장면에서는 길거리에서 어느 남자를 죽이고 돌아가던 그를 죠르노가 보고 말을 걸지만 갱은 그런 죠르노를 무시하고 지나간다.[5] 그 후 자신이 죽인 남자의 아들이 총을 겨누고 위협하자 무덤덤하게 너희 아버지는 자신의 구역에서 여자, 어린이에게까지 마약을 판 쓰레기였기에 죽였을 뿐이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죽은 남자의 아들은 갱의 뒤에 그런 너도 쓰레기나 다름없다고 울분을 토하였지만, 이를 본 죠르노는 갱을 전혀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죠르노가 가진 냉철함과 적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냉혹한 일면, 그리고 조직의 보스가 되어 거리에서 마약을 척결하겠다는 꿈도 동경의 대상이던 그의 영향을 받은 듯.[6]
이 이후로는 일절 등장도 언급도 되지 않는다.

3. 기타


  • 갱이기에 비록 좋은 사람이라곤 할 수 없지만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거나 자신이 정한 선을 지키는 등 어느정도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인물. 과거 시점의 주인공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신원불명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4부의 이름 모를 불량배나 같은 부의 이름 모를 경관과 포지션을 공유하는 인물이다.
  • 죠르노가 현재 시점에서 더 이상 이 갱을 언급하지도 않으며 의지처로써 찾지도 않고, 여러 갱들이 판치는 작중 배경상 이미 죽은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는 사람도 있다.[7] 물론 구태여 언급이 안 돼서 안 나왔을 뿐 살아있을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애초에 스토리 진행이랑 상관없는 인물이면 주인공의 아빠라도 안나오는게 죠죠다. 어쩌면 살아서 자신이 그토록 갱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한 꼬맹이가 마피아 보스가 된 걸 알게되었을 수도 있다.
  • 마약이나 마약이 사회에 널리 퍼지는걸 꺼려하는 편으로 보인다. 당장 마약으로 돈방석에 앉은 조직이 있고, 꼭 거기가 아니라도 여러 어둠의 조직들의 중요 돈벌이 수단이 되는게 마약인데도 '여자와 어린애한테 마약을 판 사람 = 쓰레기' 라는 논리 하에 마약상을 죽여버리기까지 한 걸 보면…[8] 그리고 이런 면이 죠르노의 마약 근절을 원하는 경향성과 연관이 된 걸로 보인다.

[1] TVA 오리지널 대사로, 이것의 추가로 인해 죠르노가 특유의 '''쓰레기는 가차없이 죽이는''' 방식의 정의관을 가지게 된 경위에 설득력이 더해진다.[2] 실제로 죠르노의 이복동생 역시 죠르노와 맞먹는 수준의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 즉 죠르노와 이들의 차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인생을 뒤바꿔준 은인의 유무 뿐이었다.[3] 자기 목숨을 구해준 아이가 위험한데다 범법적이어서 한 번 빠지면 이런저런 부담과 잘못될 확률이 넘쳐흐르는 범죄자의 세계에 빠지기를 바라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4] 훗날 죠르노의 동료가 되는 레오네 아바키오가 바로 이런 케이스.[5] 만약 아는 체를 했다가는 죠르노가 갱의 세계에 휘말릴 것이 뻔했기에 언제나처럼 무시한 것이다.[6] 어찌보면 선을 추구하면서도 냉혹하고 또 범죄자의 길을 걷는 것도 마다하지 않게 된 죠르노의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면모도 이 남자의 영향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7] 그가 파시오네 소속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고 디아볼로나 다른 갱들과 마약 문제나 세력 다툼 문제 등으로 인해 대립하며 죽었거나 보스에게 숙청당했을 가능성은 확실히 존재하긴 한다. 사실 죠르노에게 구해진 시점에서도 갱들간의 항쟁에 휘말려 죽을뻔한 상황을 겪고 있었으니 이후에도 그런 수준의 수위 높은 대립을 겪지 않았을리도 만무하다.[8] 굉장히 막장적인 동네에선 아이조차도 마약을 하는걸 쉬이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유행중인 까트 같은 마약이 대표적인 예시인데 어린애도 이걸 그 동네에서 씹어대는걸 어렵잖게 볼 수 있을 정도이며 이쯤되면 마약 생산업이 다른 생산업들의 제동을 걸어대는 수준으로 과도하게 경제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남녀노소 마약을 죄다 하면 최소 그 동네는 마약의 늪에 빠지는 동네가 되어버릴텐데, 그의 입장에서 그런 광경은 절대 원치 않은듯하다. 혹은 상대적으로 갱과 연관이 적고 민간인 포진 확률이 높은 여자와 어린이 그룹에까지 마약을 파는 행위는 민간인도 범죄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참시키는 것이라고 봐서 싫어하는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