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합

 

[image]
1. 개요
3. 대인관계
4. 성격 및 상세
4.1. 문제점
4.1.1. 글쓰기에 대한 집착
4.1.2. 우월의식과 어긋난 공감력
4.1.3. 작문 실력
4.2. 악역으로 치부할 수 없는 입체적인 면모
5. 기타


1. 개요


네이버 웹툰 여중생A의 등장인물. 장미래가 속한 학급의 1학기 반장. 둥글둥글한 그림체 때문에 그닥 뛰어나게 예쁘게 그려지진 않지만 설정상 두드러지게 예쁜 외모의 소유자다. 미래와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보면 키가 꽤 큰 듯.
늘 혼자 다니는 미래에게 먼저 다가가지만, 미래는 대개 부담스러워서 도망치고는 하기에 안타까워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초인. 대놓고 미소녀에[1] 공부나 운동 모두 우수하며 가정도 부유하고 친구들도 많다.
작품 초에는 외톨이인 미래를 염려하고 배려해주거나, 뜬소문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독자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주었다.
영화판에서는 정다빈이 분한다.

2. 작중 행적




3. 대인관계



  • 장미래 - 우연히 미래의 글을 읽고서 신선한 충격에 빠져, 미래의 신상정보를 파헤쳐 가면서까지 미래와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그래도 양심에 찔렸는지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해서 3학년까지 참고 기다려 마침내 미래와 만나게 되며, 설레는 마음에 곱게 단장까지 하고서 다가가나 장노란을 비롯한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 한 미래는 그녀를 부담스러워하며 피해 다닌다. 떠받들리던 삶에 익숙해져 있던 이백합은 미래에게 거부당한 것에 큰 충격을 받지만, 어떻게든 미래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미래를 억지로 붙잡고 글을 감상해 달라고 하거나 반에서 겉도는 미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사이를 점차 가깝게 만들어 간다. 그러나 이백합 본연의 뒤틀려 있던 성격과 비정상적인 접근방식, 극과 극으로 다른 서로의 가치관과 환경으로 인해 안 그래도 아슬아슬했던 관계는 결국 이를 질투한 장노란의 이간질과 타이밍 나쁘게 고백해온 이태양이 부채질하면서 틀어져 버리고 만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포자기한 상태의 미래로부터 '네게 받아들여 진다해도 내가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서 마음을 거부했다'는 솔직한 마음을 듣고 나서 그간 쌓아왔던 편견과 프라이드를 버리는 등 성격을 크게 개선하고, 2학기에 다시 만났을 때, 미래에게 신상을 파헤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금전적으로 어려운 미래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을 시작으로, 이백합은 그제서야 그토록 원했던 미래와의 비밀스런 교감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며, 미래도 방학동안 글을 쓰게 되면서 이백합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고, 호의를 받아들이면서 이백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후 이백합은 공부 스트레스와 철없는 남자들과의 관계, 좌절된 목표로 인해 힘겨워 하지만, 그동안에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미래의 조언을 듣고 한층 더 성장해 그토록 바랐던 꿈을 이루게 된다.
  • 장노란 - 이백합 입장에서는 놀아달라고 보채는 강아지처럼 보일 정도로 귀찮게 달라붙는 존재.
장노란은 누가 봐도 완벽한 엄친딸인 이백합의 친구인걸 생색내려하지만 이백합은 장노란에게 별 관심이 없다보니 장노란은 이백합에게 똑같은 헤어스타일, 커플패션 등으로 점차 집착하기 시작한다.
이백합은 처음부터 다소 귀찮다고 생각했지만 장노란이 계속 집착하고, 급기야 글쓰기 건으로 협박을 하려 들자 견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2학기 때부턴 장노란의 신경질을 무시하는 장면이 많다. 그리고 미래의 롤링페이퍼엔 정성들인 글을 써주지만 장노란의 롤링페이퍼엔 형식적 인사만 써줌으로서 쐐기를 박았다.[2]
  • 이태양 - 처음엔 이태양의 일방적 짝사랑이였다. 그것도 장노란과 일맥상통하게, 완벽한 미인으로서의 모습만을 보고 짝사랑한 것. 이쪽은 이쪽대로 이태양을 치기없는 철부지로 여기다가, 자신의 진로와 직결된 스캔들을 덮으려고 일부러 고백을 받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뒤틀려 있는 관계로 교제를 시작한 결과 결국 반년도 채 못 가고 헤어진다. 이백합은 처음부터 스캔들을 덮으려는 의도로 사귀었으니 이태양에겐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고, 이태양은 이태양대로 이백합의 관심을 돌려 보려다가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쳐 버린다.
  • 현재희 - 염색한 머리, 미래와 같이 있는 연상 남자란 이유로 경계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봐온 치기없는 남자들, 심지어 관심 좀 가져달라고 줄기차게 매달려 왔던 이태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 그의 능력만은 인정하게 된다.

4. 성격 및 상세



일단 표면적으로는 드러나는 성격에는 아무 문제가 없기에 반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내면적으론 보통 사람에 비해서도 인격이 뒤틀려있는 구석이 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보통 사람보다 성격이 못하다' 말하기는 어려운 구석도 있다.[3] 일단 이백합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역시 '글쓰기에 대한 집착'과 '우월의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4.1. 문제점



4.1.1. 글쓰기에 대한 집착


'''봤지? 소문 내면 죽일 거야, 알았어?!'''

본인의 인성 문제라기보다는 주위 환경의 영향이 크다. 이백합은 부유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동시에 부모에게서 항상 진로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4]. 이백합 본인은 글을 쓰는 일을 굉장히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이런 그녀의 꿈을 사춘기의 탈선으로 치부하면서 항상 '''“쓰잘데기 없는 글질은 그만둬라”''' 라는 식으로 압력을 넣으며 딸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묵살한다. [5] 이 때문에 이백합은 항상 자신의 재능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타인의 칭찬을 들어 자신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확인받는 데 집착하고, 자신의 재능을 부정하는 비판에 지극히 예민하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격은 이런 연유로 형성된 것이다. 또한 본인의 재능에 대한 집착과는 별개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글쓰기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실제적인 위기로써의 압박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독후감 대회 시기가 가까워져서는 눈앞의 수상기록 때문에 부정까지 저지르고 만다.
이백합 본인은 자신이 교내 대회에서만 상을 탔기 때문에 아빠가 인정을 해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작문이 그대로 돈이나 높은 사회적 지위로 이어지기는 힘든 분야일 뿐인더러,[6] 이백합의 아버지가 지금도 글쓰기를 취미생활의 일종으로만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이백합이 성격을 고치고 미래나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 기량을 올리고 공모전에서 수상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수완을 통해 아버지에게 글쓰기를 진로로써 인정받을 가능성은 안타깝게도 극히 적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서울대에 진학한다 해도, 아버지는 분명 '너 쓰잘데기 없는 짓 하라고 서울대 보낸거 아니다'라며 못하게 할 것이 물 보듯 뻔한 일.
그럼에도 이백합은 어떻게든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부정까지 저지르면서 독후감 대회에서 입상했지만, 대회(와 장미래)에 너무 신경을 쏟느라 기말고사를 망쳤고, 결국 서울대 진학을 빌미로 글쓰기를 금지당했다. 그래도 '서울대 진학만 하면 글을 쓰게 해주겠다'는 약속만 철썩같이 믿고 잠시 꿈을 접은 채 공부에 전념했지만, 정작 아버지는 이백합을 외고를 거쳐 서울대 의학과로 보내서 자연스럽게 글 생각을 접게하고 의사로써 밥벌이를 하게 할 생각뿐이었고, 진실을 알게된 이백합은 아버지에게 배신 당했다는 충격에 분노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네가 결혼을 안 하든, 글을 쓰든 엄마는 항상 응원해 주겠지만, 그렇다고 불행한 삶을 살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아버지의 지원 없이 독립해서 글을 쓰려면, 지금은 너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위안을 얻으며, 아버지 몰래 자신의 꿈을 개척해 나가게 된다.

4.1.2. 우월의식과 어긋난 공감력


'''감상해달랬지 누가 평가하랬니'''

겉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상냥하게 대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주위 모든 또래아이들을 '''자신보다 수준 낮은 하등한 존재''' 따위로 취급하고 있다. 때문에 표면상의 인기는 좋지만 막상 내실을 들여다보면 제대로 된 친구가 없다. 혹 누군가가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을 대한다 해도, 도리어 본인이 이것을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싫어해버린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부유한 가정환경과 타고난 외모 등의 스펙, 어머니의 비뚤어진 양육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 것이다. 백합의 어머니가 행하는 교육은 '여자의 행복은 좋은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에 있다.', '여자들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 '남자들이 다 너를 좋아해서 놀리는 거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꽃이 되어야 한다.' 등의 '여자팔자 뒤웅박'식 구시대적 여성관에 맞춰져 있었으며, 아버지에게 악담과 압박을 받는 딸을 위로해 준답시고 무조건 칭찬하였다. 백합은 실제로 모범생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백합을 칭찬하는 것이 딱히 사리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딸이 인간관계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때 혹여 기라도 죽을까 싶어 시행착오의 원인이 되는 사람을 무조건 '''나쁜 사람, 틀린 사람, 잘못된 사람'''으로 단정지어 버린 것은 분명 큰 문제였다. 딸의 앞에서 남을 쉽게 재단하고 평가했기에 딸 역시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쉽게 얻은 것의 중요함을 깨닫지 못한다는 말처럼 백합은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예쁜 외모를 타고나 항상 타인의 호의를 받으므로 사람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자신의 윙크에 얼굴을 붉히는 또래아이를 보고 “재밌다”고 취급한다거나, 이태양이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해 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스캔들을 잠재우는 용도로만 사귀면서도 아무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등의 행위가 이를 보여준다. 이런 경향이 생기면 교육을 통해 다잡아주어야 하는데 어머니의 잘못된 행동이 백합의 안 좋은 성향을 부채질하였으며, 이 때문에 작가적 능력, 더 나아가 사회생활에서도 악영향을 미치는 공감능력의 결여와 자기중심적 사고관이 백합에게 자리잡고 말았다.
이러한 우월의식은 이백합의 어머니의 과보호와 어우러져 그녀의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를 빈약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러한 점들은 23화에서 이백합의 어머니가 당시 미래와의 교감이 되지 않는 점에 속상해하던 이백합에게 상호이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커녕 정면으로 부정하는 장면 등에서 가늠할 수가 있다. 무의식적으로 생긴 우월의식 때문에 백합은 자신과 극과 극의 생활을 하고 있는 또래 아이들, 특히 미래의 생활에 있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들의 쪽지에서 미래의 글을 본 것 포함, 미래의 안 좋은 소문을 통하여 집안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겪는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 못했다.[7] 자신의 떠받들리는 삶을 당연하게 여기다 보니 미래가 자신을 피하는 이유가 ''''자신을 싫어해서''''라고 생각했으며, 폭력에 시달리고 무시당하며 살아온 미래의 처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말을 걸어 미래를 난처하게 한 전적도 있다.
복지관에서 미래가 가명을 써가면서까지 일부러 우수상인 문화상품권을 노리고 독후감에 참가 했을 때, 생활이 가난하니 생활비를 벌려고 참가한 것으로 착각하거나 미래가 자신의 글에 대해 했던 지적이 진심이었냐고 물으면서 속으로는

''''지금이라도 취소하면 용서해줄게. 홧김에 그랬다거나 질투나서 그랬다고 하면..... ''''

이라고 생각하는데, '''"용서할게"'''도 아니고 '''"용서해줄게'''"라고 생각한다는 것에서 미래를 아래로 생각하고 있었음을 포함, 미래가 자신한테 그런 말은 한 이유의 근간이 '''질투'''라는 감정에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아랫것들은 아랫것들 만의 생활이 정해져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단정지었던 것.
여름방학식이 끝나고 미래가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을 때 관계가 파멸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백합은 미래를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고 "왜 같이 밥먹자 했을 때 거절했냐"며 끝까지 미래가 자신으로 인해 받은 아픔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미래로부터 받은(?) 상처를 내보이기만 생각했다.
한참 후 미래가 어울려 지내고 있던 '아는 오빠'라는 남자와 만났을 때는 역시 양아치스러운 머리색과 심한 말도 농담으로 웃어넘기는 속을 알 수 없어보이는 겉모습때문에 의심을 품었으며, 비록 그 생각이 장미래에 대한 걱정이었다고는 해도 '미래가 당신 따위의 남자와 만날리가 없지않냐'며 전후 사정도 모른 채 그에게 심한 말을 내뱉고 만다.
장미래는 이에 대해 이백합의 소설과, 나아가서 그녀 본인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으로써 지적을 한다.[8]
장미래와의 마찰 역시 이 두가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은 사실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백합의 미래에 대한 감정은 기본적으로 이백합 쪽에서 장미래를 '''올려다보는''' 일방적인 동경에 가깝다. 물론 어디까지나 글쓰기에 한정해서지만, 어차피 글쓰기 말고 다른 부분에서는 미래와 백합이 사이에 큰 접점이 없다.
당연하지만 실제 미래에 대한 감정과 본인이 인지하는 미래에 대한 생각이 서로 모순되다보니 미래와 가까워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가까워질수록 불쾌감을 느끼며, 모순점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미래를 하찮게 여기고 미래가 자신의 글에 대해 입을 열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최악의 결론에 착지하는데, 애시당초 미래와 가까워지려 했었던 이유가 미래와 글쓰기에 대한 교감을 나누며 소울메이트가 되기 위해서였다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이 결과 역시 모순되어있고 목적을 잃어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미래가 자신보다 글쓰기 실력이 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상기록이 중요해졌던 독후감 대회 시점에서는 미래를 유난히 경계하기도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미래를 자기 아래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왜 불안해하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미래에게 충고를 듣거나 할 때마다 과격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러한 인지부조화를 일으켜 본인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주변 환경은 이백합의 이런 경향에 오히려 부채질을 해서, ‘늘 글에 대해 저런 칭찬만 들었다,’, ‘미래를 너무 과대평가한 걸지도 몰라'’라는 둥, 백합이의 주변 환경을 보면 늘 못 하는 것이 없는 아이 취급을 받아왔고 그만큼 주변의 기대도 상당했기 때문에 자뻑 기질이 심할 수밖에 없다.
애시당초 이백합이 처음에 미래의 글을 보았을 때에도 어머니에게 하는 말을 보면 이백합은 처음부터 미래가 자기보다 글을 잘 쓰는 편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백합이 어머니가 딸이 이쁜 마음에 이걸 성장을 위한 계기로 삼아주기는 커녕 "우리 백합이가 최고인데~" 라고 띄워줬고, 백합이는 그 말을 잘 들었을 뿐.(…)
결과적으로 그녀는 타인에 대해 공감을 할 때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는 의견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공감을 거부하는 경향을 갖게 되었는데, 이를 장미래가 지적한 이백합의 소설의 문제점과 연관시켜 생각해 본다면, 모처럼 풍부한 독서경험에서 얻게 되는 감성을 반감시키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으며, 특히 서술자 한명에게 공감하지 못 하면 책을 덮으면 그만인 에쎄이보다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 소설을 읽을 때 더 방해가 되는 점이기도 하다.
거기다 평소 철학적이면서도 '묘사가 예쁘고', '수사와 나른함으로 점철 되어있는' 내용을 선호하는 그녀로써는, 그 외 취향과 다른 글들은 다 '내용이 없고' '영혼조차 느껴지지 않는 양산형'에 지나지 않으며, 설령 그것이 유행하는 글이라 해도 이상한 것 취급하며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9][10]
또한 본인의 자존감에 어느정도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는 '''본인의 작품에 대한 지적 등'''에 대해서는 상기된 글쓰기에 대한 집착과 어우러져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적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올바른 지적을 받기가 힘들다.[11]

4.1.3. 작문 실력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백합 자신의 인격에 대한 반성과 개선이 없는 한 그녀의 작문 실력은 결코 일정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소설에 있어, 매력적인 인물을 짜기 위해서는 일단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령 냉정한 인물을 만들려면 냉정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한 인물을 만들려면 부지런하고 성실한 성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작가가 글에서 묘사하는 인물들은 작가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개인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란, 즉, 그 사람의 인격과 직결한다. 그렇기에 글에는, 특히 그 중에서도 인물 묘사에는 작가의 인격이 직결적으로 반영된다.

가령 이기적이어 자신밖에 몰라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인간은, 결코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을 그려낼 수 없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장노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애를 써봐야 ‘약한 이에게 약하고 강한 이에게 강하며 타인을 함부로 멸시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보는 인물’ 따위는 결코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12] 본인이 살면서 그러한 삶의 태도 따위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인물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마찬가지로 깊이 얕은 사람은 깊이 있는 인물의 심리를 묘사할 수 없으며[13], 자신을 돌아보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절대 그려낼 수 없다. 그렇기에 소설은 반드시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작가의 인격을 반영한다.[14][15][16]

이백합이 쓰는 소설의 문제점은 바로 여기에서 탄생한다. 장미래의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바에 의하면, 그녀의 소설은 ‘문장이나 묘사는 예쁘지만’, ‘'''현실성이 부족하고 인물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두 가지 특징은 재밌게도 그녀의 인격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다. 타고난 부유하고 풍족한 환경 + 외모 등의 스펙으로 인해 이백합에게 있어 세상은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친절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구체적으로 미래가 남자들이 좋아하는 선물에 대해 물어보자 ‘남자애들은 아무거나 받아도 좋아한다’ 식의 이야기를 (자신은 진실이라 생각하며) 대답하는 등의 행동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백합에게 있어 세상에 있는 또래 남자애들은 전부 여자애들이 아무거나 던져줘도 좋아하는 친절하고 쉬운 사람들인 것이다. 미래가 자신을 피하는 이유가 '나 같은 애는 이백합네 그룹 내에서 살아나기 힘들 것 같아서'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아예 떠올리지조차 못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얼핏 보기엔 아름답고 예쁘지만 구체적인 현실에서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이러한 사고방식은, 이백합의 글에 전술한 것과 같은 과정을 거쳐 그대로 투영된다. 그래서 이백합의 소설은 ‘문장이나 묘사는 예쁘지만’, ‘현실성이 부족하고 인물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없는' 한계에 발목을 붙잡힌다.[17]

(미래의 주관적 평에 의하면) 이백합이 과학의 달 글짓기는 잘 써도 소설은 잘 쓰지 못하는 것은 이런 요인 때문일지도 모른다. 과학의 달 글짓기, 즉 과학에 대한 글은, 인간에 대한 이해나 해석이 들어가야 하는 글이 아니다.[18] 그러한 종류의 글은 그저 논리의 체계성과 사고의 합리성, 혹은 자연과학적 창의력만을 요할 뿐이다. 하지만 소설 등은 인간에 대한 이해, 사람 성격에 대한 해석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그렇기에 이백합은 과학에 대한 글이야 잘 쓸지 몰라도 소설 실력은 영 시원찮은 것이다.
이백합의 소설이 갖는 저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단 ‘다양한 측면에서의 인생 경험’과 ‘비판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19] 첫번째 문제는 자기 노력만으로는 개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두 번째 '비판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전적으로 본인 의지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심각한 부분이 있다. 이백합은 특유의 우월의식 때문에 자기 글이 무조건 잘났다 생각하여 ‘내 글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한가’ 따위 생각은 해보려 들지도 않고 있는데다가, 외부에서 자기 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받을 때마다 집에서 받는 진로압박에서 비롯된 콤플렉스 + 우월의식 때문에 비판에 무조건 공격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동양식은 ‘내 글은 대단해야’ 한답시고 자기 스스로 자기 발목을 찍어서 발전을 못하게 막는 짓에 불과한데, 본인으로서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자각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자각을 거부하는 실정이라 해결은 요원해보인다. 다만 미래와 친구가 되어 서로의 경험이나 지식을 나눈다면, 저 모든 복잡한 문제점들은 재밌을 정도로 놀랍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백합이 미래에게 본능적으로 대단히 끌려하는 것은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다행히 여름방학 동안 반성을 하고 2학기에 미래와 화해하면서 정신적인 성장을 기대해 볼만 했으나, 안타깝게도 부모에 의하여 작문실력의 향상 도모는 막혀버렸고, 그녀도 목표와 꿈이 있기에 참는 것이라며 넘겨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아직까지도 미래를 대한 태도를 제외하고는 우월의식과 이를 글 취향에 반영하는 태도에 대한 편견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서 80화에서 미래가 도전하려는 인터넷 소설들에 대해 비판하면서 미래와 조금 갈등을 겪기도 한다.
오히려 미래의 경우에는 그녀가 이상한 걸로 취급하는 인터넷 소설을 통해 무플과 조회수 하락, 악플 등의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타겟층의 취향과 연재 노하우 등을 습득하고 현재 유행하는 인소판의 문제점[20]을 자각해 스토리텔링에 주의하고, 이를 위해 주변인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발전을 보이며, 최종적으로 소문으로 인해 왕따당하던 한 사람을 구원하며 유명 출판사와 출판 계약까지 맺고 정식 작가로 등단했는데 이걸 보면 이백합의 성장은 아직도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거기다 최근 연재분으로 갈수록 또래의 철없는 남자들에게 인기 좋다는 것이 사실 자신의 외모와 스펙만 보고 반한 것이라는 걸 자각하면서, 이것이 자신에 득 될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나서야 뒤늦게 이태양이 그런 남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고 힘겹게 떼어놓는데, 이백합이 초반 이태양에게 가졌던 생각을 보면 결국 자업자득일 수도 있지만, 공부 스트레스와 친구 관계 등 잃을 걸 다 잃고 나서야 그렇게 원하던 미래와의 교감이 이루어 지고 있으니 이게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다.
하지만 미래의 조언을 통해 아버지에게 맞서는 법을 배운 이백합은 이후, 아버지의 바람대로 외고에는 진학하지만 아버지 몰래 문창과가 있는 대학을 준비해 합격하고, 덕분에 지원이 끊기면서 암흑기를 한동안 겪게 되지만, 자신을 짓누르던 아버지와의 연이 끊기고 나서는 필사적으로 노력해 그토록 바랐던 글을 마음껏 쓸 수있는 칼럼 작가가 되면서 유명회사에 에디터로 취직하는 데 성공한다. 물론 글을 쓰면서 예전에 자신이 생각했던 미래의 인터넷 소설처럼 '영혼없는' 틀에 박힌 글을 써내야 하는 회사 생활은 불만스러워서, 글쓰기는 아버지 말대로 취미로 할 걸 그랬다는 회의감이 들 때는 있어도 원하는 길을 가게 된 지금을 후회하지 않고, 자신만의 출판사를 세우겠다는 계획까지 세울 정도로 크게 성장하게 된다.

4.2. 악역으로 치부할 수 없는 입체적인 면모


이백합은 성격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런 이유만으로 ‘성격이 나쁘다’내지 '(비록 핀트가 엇나가긴 했지만)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캐릭터에 속한다. 사실 이 작품 등장인물들의 나이대가 중학생 시기인만큼,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작던 크던 성격에 결함이 하나씩 있으며,[21] 주인공인 장미래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래가 가지고 있는 성격의 단점(극도로 낮은 자존감)을 환경에 의한 폐해라고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듯이, 이백합의 성격이 가진 단점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자신이 미래와 친하게 지낼수록 노란이 미래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미래와 친해져서 꾸미는 법을 알려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지 않을지 생각해보거나, 미래가 자기 약점에 대한 소문을 퍼트렸다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학교를 조퇴하자 몸이 아픈 것인지 걱정하며 물어보는 것을 보면 기본적인 지능, 배려심, 공감능력 자체는 (후술할 이유 때문에라도) 평범한 사람 이상이라 할 수 있다. 한창 자기중심성에 빠져있을 중3이라는 나이에 저런 식의 배려심을 보이는 경우는 꽤 드물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즐겨 쓰며 공부를 잘 하는 만큼 여타 또래들보다 생각이 깊은 편인 미래와도 얘기가 잘 통하는 편이다.
중학생 답게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백합의 전반적인 성격 자체는 제법 괜찮은 편이다. 사실 저 나이 대 학생들 중에서 '''왕따인 상대를 전혀 경멸하지도 무시하지도 않고, 상대가 왕따라고 해도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친구가 되고 싶다고 편견 없이 편견이 없다 해도 먼저 용기있게 다가갈 줄 아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작중 시점에서 이미 또라이라는 소문이 난 미래가[22] 3학년 1학기에 왕따, 은따 취급을 어느정도 벗을 수 있었던 것은 이백합, 이태양, 송재민의 공이 크다.
아쉬운 점은 작중에서 묘사되는 이백합의 단점이 저 모든 긍정적인 부분을 가려 버린다는 것이다. 배려를 베푸는 전제로 '내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 한다'를 깔아버림으로써 자기가 베풀었던 따뜻한 배려를 자기 손으로 고맙기는커녕 모욕적인[23] 것으로 만들어버렸고, 미래와 인간 대 인간으로 교감하길 바라지만 그녀가 자기 글에 대해 거슬리는 소리를 하자 곧장 상대를 공격적으로 협박하면서 '상대를 왕따라고 무시하지 않는 인간적 태도'를 '나를 무조건 찬양하라는 비인간적 태도'로 씹어버렸다.
우월의식이 이백합에게 있어 크나큰 인격적 결점인 것은 맞으나, 그녀가 장미래를 자기 미만으로 취급하는 것은 ‘장미래가 왕따라서.’가 아니라 가정환경으로 인해 ‘나는 항상 또래보다 대단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탓이다. 이는 똑같이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아이들은 자신보다 하등하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기며, 장미래를 '''더럽고 이상한 존재로써 천하게 여겨 매도하고 상처주는데다''' 자신의 심기를 건드렸단 이유로 '''몰락시키면서 이를 즐기는''' 장노란과 비교할 때 특히 더 명확해진다. 실제로 그녀는 미래의 손을 잡거나 친하게 지내거나 방 안에 들이는 일에도 전혀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를 ‘미래’가 아니라 ‘왕따’로 여기는 짓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작중에서는 이백합이 조회시간에 독후감 대회 상을 타고 내려올 때, 미래가 다른 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자 백합이 미래에게 "너한테도 친한 사람이 있었어?"라고 묻는 장면이 있다. 이 대사를 보면 일단 이백합도 미래에게 친구가 없다는 사실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즉 그녀는 미래에게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이유로 미래를 깔보거나 '쟤는 친구가 없는 걸 보니 뭔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식의 편견을 가지고 차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미래가 자기 약점을 찌른 상황에서도 백합은 "그 말 취소해! 닥쳐!"라고 화를 내지 "왕따당하는 처지에 호의를 베풀어줬더니 어디서" 라고는 하지 않으며, 미래에게 약점을 잡힌 상황에서도 상대의 왕따당하는 처지를─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는 처지를 이용하려 드는 짓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요컨대 "네 약점을 알려 버리겠다!"지 "소문이 퍼졌다간 지금보다 심하게 '따' 당하는 처지로 전락할 줄 알아라"는 아닌 것. 그리고 솔직히 저 나이 대의 일반적인 중학생들의 행동양식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대단한 일이다. 중학생을 떠나 통상적인 사람들은 왕따와 친해졌다가 그 왕따와 마찰이 생기면 어지간한 인격자가 아닌 이상 대개는 그 상대를 '그러니까 왕따지. 이유가 있었네.' 식의 왕따라는 이유로 업신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래 역시 초반에는 입장 상,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편견 때문에 이백합을 피해 다녔으나 점점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미래 쪽에서 먼저 인사를 하고,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고, 함께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감자튀김을 챙겨달라 말하는 등의 행동은, 상대가 저런 행동으로 자신을 업신여기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즉 미래는 대놓고 악의를 표현하지만 않지 사실 자신이 왕따를 당하는 것을 거의 방치하거나 무시하다시피 하는 학우들보다도, 이백합을 더 편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백합이 자신의 표절 사실이 들키자 협박을 하면서 둘 사이에 마찰이 생기긴 했으나, 장노란이 둘 사이를 이간질하고 이 타이밍에 이백합과 이태양이 사귀면서 오해가 생기기 전까진 장미래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이백합을 북돋아주는 등 호의를 거두지 않았고, 이렇게까지 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은 이백합이 왕따라고 차별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수없는 거절을 참아내면서 지속적으로 호의와 친절을 베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이백합 본인도 도서실에서의 다툼과, "(장노란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보는 눈이 있어서)너의 그룹에 받아들여진다 해도 살아남기 힘들 거 같아서 처음 호의를 거절했다"는 미래의 진심을 통해 여름방학 동안 느낀 게 있었는지 2학기를 기점으로 미래가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갈 때 쯤, 신상을 파헤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순수하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으로 금전적으로 어려운 미래를 위해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조언해준다. 미래도 방학 동안 다시 글을 쓰면서, 자신의 글에 관심을 주지 않는 상황을 직접 겪고 이백합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백합의 호의를 받아들이며 화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래가 날린 일침을 맘에 담아두고 있었는지 방학 동안 글을 쓰지 못했는데,[24] 이에 미래가 위로해준답시고 한 '과학의 달 글에 대한 평가는 진심이었다'는 말에 살짝 언짢아 하긴 하지만, 미래가 방학 중에 라노벨 공모전에 글을 투고했다 무플을 경험했다는 이야기에 '누가 네 글을 무시했다고?'라며 놀라거나 직접 소설을 읽어보고 반응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등, 여전히 미래의 재능만큼은 인정하고 있으며, 자신과 상반되는 미래의 의견을 듣고 미래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나중에 미래가 인터넷 소설 부문으로 전향하려고 하자 '미래답지 않다'고 생각하며 실망하기도 하고 너무 남들의 눈에 맞추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부모님의 압박에 시달리며 외모만 보고 사람들이 달라붙는 자신과 달리, 미래가 자유롭게 글을 쓰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를 동경했던 때를 떠올리고, 이때서야 그토록 바랐던 미래와 문학을 넘어서 한 사람으로써의 소통을 이루게 된다. 덕분에 미래의 우울한 생각을 듣고 힘든 일이 있다면 도와줄테니 말해달라는 다짐까지 받아내기도 했다.
이후 봉사활동을 나왔다가 미래와 마주쳤을 때, 같이 있던 미래가 아는 오빠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정을 알지는 못했지만, 행여나 잘못된 길로 빠지려는 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이태양도 현재희의 겉모습만 보고 양아치인가 하고 간주해버리긴 했으니, 이백합 + 이태양의 평가가 사정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한 착오에 가깝긴 하지만 걱정하는 반응을 보인 게 아주 납득 안 가는 건 아니다. 2017년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중학생, 고등학생이 머리에 염색을 하고 다니면 날라리 취급을 하는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희 역시 양아치로 보일 요건 자체는 충분한 셈. 그리고 기껏 미래가 걱정되어 충고해줬더니[25] 되려 자신의 외모를 깔보자, 현재희를 완전히 양아치로 단정짓고 욕했던 이태양과는 달리, 이백합은 현재희에게 처음에는 편견을 가지긴 했어도, 자신을 단지 예쁜 여자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대하며 능력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다른 남자들과는(심지어 이태양과도) 달리 '''특별한 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백합은 일단 작중 등장인물 중에서는 미래에게 제일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26], 15화를 보면 명백하다. 미래의 글을 보고 '나는 이런 발상을 해본 적도 없어!' 라는 충격을 받고 장미래라는 인물에게 엄청난 호감을 가진 와중 미래가 같은 학교에 다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가가지 못하며 '우린 운명이야. 소울메이트가 될 수도 있을거야. 언젠간 꼭 만나게 될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자 '우린 운명인거야!'라는 생각까지 한다. 보통 '''이용할 의도가 있는 대상'''에게 '소울메이트, 운명의 상대'라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 해당 화 배댓에 '백합이 존잘러를 영접한 것.'이라는 해석이 정확한 셈. 이전까지는 미래에게 유일하게 순수한 마음으로 대해주는 인물이 이태양이라고 여겨졌지만, 사실 이태양의 경우 미래 자체에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니라 그녀의 처지가 본인의 여동생과 닮아보여서 불쌍한 마음에 관심을 갖고 동정해준 것뿐이었다. 이에 비하면 미래를 적극적으로 이해하려 하고 미래라는 인간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백합 쪽이다.
다만 이태양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백합이 스캔들을 스캔들로 쳐낸다는 생각에서 이태양의 고백을 이용한 만큼, 이백합의 잘못이 90% 이상인데 희한하게도 연재가 계속될수록 오히려 이태양이 욕을 먹고 있다... 그런데 이건 발단은 이백합의 잘못이 큰 반면, 여자친구의 의견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미래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의견만 밀고 나가는 이태양의 성격적 문제도 크니 결국은 쌍방이 다 잘못했단 의견도 적지 않다.

5. 기타


  • 이래 저래 작중에서는 주인공인 미래 다음으로 중반부부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 현재희와 쌍벽을 이루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캐릭터이다. 단순 비중으로만 봐도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미래 다음으로 자주 나왔고, 중후반부에는 현재희와 미래의 친구들, 김유리에 밀려 비중이 줄어들긴 했어도 드문드문 임팩트를 남길 정도였으니. 사실 장미래와 현재희를 제외하고도 이백합만큼 심리 묘사와 가정사가 세세하고 풍부하게 묘사되는 캐릭터는 미래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 비중만 보면 사실상 쓰리탑 주연이라고 봐도 될 수준. 주인공 본인과의 감정교류도 가장 활발하다.
  • 2차 창작 등지에선 단연코 미래와 엮인다. 스토리 초반부에 나온 창작에선 얀데레 기믹을 가지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에 따라 시리어스한 창작물이 많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며 미래와 교감하게 되자 상대적으로 밝은 이미지의 창작도 늘어나는 중. 미래 때문에 애태운단 건 어느 쪽이든 같다... 가끔씩 재희나 중반부부터 미래와 교류하기 시작한 유리가 끼어서 신경전을 벌이는 창작물도 있다. 커플링을 제외하면, 에필로그에서 나온 단발 모습이 인기가 좋아서 자주 다루어진다.
  • 15화에서 백합이 어머니가 청소년 센터에 돈을 기부하는 장면이나 백합이가 청소년 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장면 등이 있어서, 백합이가 과학의 달 글짓기에서 1위를 했을 때나 독후감 표절 사건 때도 대회에 참가했던 다른 아이들의 생각처럼 뇌물을 주고 우승한 거 아니냐는 식의 덧글들이 올라왔었고 현재도 종종 그러한 비난이 올라오고 있지만, 애시당초 과학의 달 글짓기는 청소년 센터에서 주최한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청소년 센터에 기부금을 준 것과 과학의 달 글짓기와는 상관이 없다. 청소년 센터에서 호평을 받는다 해서 좋은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갈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기에[27] 다른 묘사가 없는 한 백합이 어머니가 청소년 센터에 기부하는 것은 선의의 기부로 봐도 괜찮을 듯 하다. 백합 자신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묘사가 있다.(99화)
  • 사실 이백합이 왜 자식은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는가, 부모는 그 이름만으로 자식의 첫 숨과 그 삶을 손에 쥐고 농락할 권리를 가진다는 미래의 글에 크나큰 충격을 받았던 것은 자체의 문장력 때문만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가정환경 때문이기도 했다. 아버지에게 재능을 정면으로 부정당하고 가고 싶은 길을 가지 못하도록 금지당하고 있는 그녀로서는, 저 문장은 좋든 싫든 충격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본인이 '나는 이런 발상을 해본 적도 없다' 라고 독백한 것으로 보아선 그 시점에서 그녀는 자신을 압박하는 아버지에게 의문조차 가져본 적이 없던 듯하다. 최초엔 이백합이 저 글을 읽고 장미래의 신상을 쫓은 것에 대해 ‘아무리 글에 감동을 받았어도 그걸로 사람 신상을 캐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세였으나, 이러한 뒷사정을 감안한다면, 사실 이백합이 뒷조사를 해가면서까지 그 글을 썼던 미래를 애타게 찾아다녔던 것도 딱히 납득할 수 없는 일만은 아니다(물론 그게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미래가 자신을 거절했을 때 심각하게 충격을 받았던 것 역시, ‘우리는 운명이다, 서로 말하고 글을 보여주면 분명 통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린 내면적으로 닮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유의 생각에 집착하는 것도,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못하게 오직 단 둘이서만 비밀로 교류하고 싶어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수긍 가능하다.
  • 54화가 올라온 후, 마지막 컷 때문인지 신문에 나와있는 여중생 A가 이백합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로 신문을 들고 있는 학생은 검은 머리에 짧은 키로, 장미래와 흡사하다. 이백합은 지금까지 아버지의 압박, 장노란의 베프임을 빙자한 협박, 미래와의 관계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는데, 마지막 컷에서는 장미래가 떠나고 홀로 남아 허탈한 듯한 컷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2학기에도 멀쩡히 다시 등장했고, 미래와 싸우고 난 후로 위에 상술한 성격들은 개선 되었으며, 2학기에 들어 서면서 미래에게 학교 내외로 친구가 생기면서 밝아진 분위기로 이백합의 자살설 자체가 줄어든 편이며, 이후 96화에서 타이틀의 의미가 제대로 밝혀지면서 이 설은 어느정도 분쇄되었다.
사실 이백합의 자살설은 2학기로 넘어오면서 현재희는 물론이고, 학교 내에서도 미래와 친해진 3인방이나 김유리 등 다양한 학생들에게 비중이 나누어지면서 잘 보이지 않게 된 설이다. 이 설이 타당성이 있었던 점은 여중생A의 초반이 이백합과 장미래의 갈등을 중심 스토리로 한 사실상 2인 체계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인데, 2학기에 들어오면서 미래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흐름이 되어가고 있기에[28] 이백합과 장미래의 갈등이 메인 타이틀로 이어질 만한 중심적인 내용은 아니게 되었기 때문.
  •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독후감 대회에 신경을 쏟느라 기말고사를 망친 것 때문에 결국 서울대 진학을 빌미로 글쓰기를 금지당했고 여전히 아버지는 '전교 1등도 못하는 주제에 뭘 하려는 거냐'는 식으로 악담을 내뱉으며, 머리 스타일까지 따라한 장노란은 '이제 반장도 아니니까 자신의 맘대로 휘둘러 보겠다'는 생각까지 갖고 이백합을 계속 끌고 다닌다. 게다가 최근 연재분에서는 또래 남자애들의 이중성을 깨닫고 이태양의 철없는 성격에 질려서 관계를 파토내면서 남자들과 연을 맺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되었고, 집이나 학교나 제대로 위로해 주는 사람 없이[29] 여러 군데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자신이 모두에게 떠받들리는 삶을 사는 동안 혼자 외롭게 지내던 시절의 글을 보고 동경했으면서도 무의식 중에 깔봤던 장미래는 현재 이백합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동안, 이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사람들과 친해지며 그토록 바라던 글을 마음껏 쓰고 누명을 쓰고 왕따당한 친구까지 구하는 기적도 보이며 책까지 발간하고 있다. 일측에서는 여러 고난을 겪어 단단해진 미래에 비해 백합은 경험이 없어 이를 덮기에만 급급하고 쉽게 무너져 내린다는 차이를 들어 이백합의 불안불안한 상태를 간파해내기도 했다.
  • 하지만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이, 104화, 105화에서 태양과의 관계는 사실상 태양의 미련 수준에서 완전히 정리되었으며, 노란이 아무리 난 체 해봐야 백합에게 영향을 줄 수단은 더 이상 없고,[30] 백합과 미래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결과 미래가 백합을 '프로의 마인드'를 통해[31] 위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백합의 멘탈을 잡아 줄 사람이 생긴 만큼 자살같은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리고 마지막화인 졸업식에서 미래가 백합과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도서실에서 해줬던 조언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고, 이에 백합도 잘 알고 있다며 화답하는 모습은 이백합이 미래를 통해 한층 성장했음을 암시하며, 마침내 이백합도 아버지의 압박에서 스스로 벗어나 그토록 쓰고싶은 글을 쓰게 된다.
[1] 얼굴부터 그림체가 다르게 묘사되며, 그 탓인지 외모만으로도 제법 인기가 많다.[2] 장노란이 미래에게 누명 씌울려고 한 것 등 여러가지의 일 때문에 확실히 학을 뗀 듯하다.[3] 구태여 말하자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가끔 보이는, 심적으로 뒤틀림이 조금 존재하지만 그걸 매번 문제시될만한 수준으로 드러내며 상시 어그로를 끌기보다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수준에서 은연중에 조금씩 드러내며 살아가는 유형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4] 주로 압박하는 것은 어머니 보다는 아버지 쪽이다.[5] 실재로 미래의 아버지는 미래의 어머니와 미래에게 가차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무개념 주폭이고, 백합이의 아버지는 가족에게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진 않지만 딸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자기 의사로 딸을 내리누를 뿐인, 전형적인 권위주의 + 고압형 부모다.[6] 그 많고 많은 소설가들 중 질 좋은 소설을 쓰고도 생전에 유망한 지위를 보장받고, 아주 유명해지는 식으로 인정받는 소설가는 결국 소수이다. 또한 글 실력이 언제까지 가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유명 소설가가 되고 나서도 다음번에도 많은 이에게 인정받는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의 라는 강박감에 시달릴 가능성도 큰 편이다. 실제 연예인들의 정신질환은 이런 쪽에서 오는 것도 크다.[7] 다만 백합과 미래가 3학년이 되어서야 처음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을 생각해야 한다. 친한 친구들끼리도 서로 가정폭력을 겪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가정폭력을 철저하게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8] 물론 이태양과의 일로 관계를 파탄내면서 이 지적을 할 때의 미래도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진실된 지적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장미래는 처음 이백합의 소설을 읽었을 때 부터 이백합의 글에 대해 줄곧 문제점을 느끼며 의아함을 가지고 있었다. 최소한 그녀를 모욕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어거지로 떠올린 비판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9] 이는 28화에서 잠깐 드러났는데, 장미래와 이백합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차이점이라면 이백합은 에세이를, 미래는 소설을 더 선호한다. 그러나 소설 속 선정적 행위에서 의미를 발견한 미래와는 달리, 이백합은 하루키의 소설은 야하기만 해서 내용이 없다고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10] 다만 무라카미의 글은 대놓고 무시했다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비판하는 수준이었다. 80화에서 인소를 까는걸 보면 인소는 확실하게 무시하는 것이 맞다. [11] 아직 이백합을 많이 경계하던 미래가 17화에서 적당히 칭찬하는 문장을 보냈을 때 항상 듣는 칭찬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점에서 미루어보면, 예전부터 글을 배우고 있는 글짓기 선생님으로부터도 이러한 지적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12] 인간관계/대화를 다룰 때도 이게 잘 드러나는데, 인간관계가 지극히 좁고 대화를 자주 해보지 않는 사람은 대화를 쓸 때도 (자기가 잘 해본 적이 없으니) 부자연스럽게 써지거나 길게 이어지는 대화를 잘 쓰지 못한다. (분명 지문 내에서 대화를 하는 것 같지만 어딘지 따로노는 느낌이 든다던가) 다른 사람이 잘 써놓은 대화 지문을 보고 따라쓰는 연습을 한다 해도 따라쓰기는 결국 한계가 있어서 금방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 또한 사람 각각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사람이 글을 쓰면 자기가 만든 캐릭터들만 투입한다고 해도 캐릭터가 살아나기는 커녕 그냥 '''스토리 안에서 배치된 소품(...)''' 정도로 전락하기도 한다. 기껏 설정을 짜놓는다고 해도 그냥 글만 써놓은거지, 제대로 된 이해가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13] 혹 어떻게든 묘사한다고 해도 그것은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해지기 마련이다. 혹은 겉으로 보이는 행동 정도에 대한 단순하고 일차적인 분석에 그치게 되거나.[14] 때문에 능숙한 독자들은 글에서 묘사되는 인물들을 보고, ‘작가가 다양한 사람들의 성격을 해석하는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작가의 인격을 유추해볼 수도 있다[15] 물론 독자들이 보기에 혐오스럽거나 극단적으로 염세적인 내용만 주로 다루는 사람의 인격이 무조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냥 단순히 그쪽이 더 좋아서 그쪽으로만 쓰는 걸수도 있고, 그쪽 외에는 정말로 잘 안 써져서 그쪽 계열만 줄창 쓰는 것일수도 있다. 나쁜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현실에서 범죄와 범죄자를 동경하는게 아닌 것처럼, 반드시 소설 내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인간 성격 해석 방식이 작가 본연의 인격/성격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16] 다만 병적인 인간관계밖에 겪어보질 못해서 병적인 내용을 담은 글밖에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겪어본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은 그런 걸 상상해서 써보려고 해도 경험이 없다보니까 그걸 제대로 경험한 사람만큼 현실적으로 묘사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인격 어딘가에 하자까지는 아니라도 본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대인관계 문제에서 생긴) 병리적 요소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17] 추측이지만 또한 '사람들은 모두 당연히 나를 좋아해야 하며, 혹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는 이백합 특유의 사고방식은 아마 그녀의 소설에 있어 인물 간의 갈등을 묘사하는데 아주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가령 주인공은 무조건 착한데 나쁜 사람은 무조건 나쁘다거나 하는 식으로.[18] 학문에 따라 그런 태도가 간접적으로 반영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단 그렇다는 것이다.[19] 사실 두 번째 문제는 첫 번째 문제가 해결되면 ─ 즉 사람이 좀 고생을 해보면 같이 해결될 가능성이 얼마간 있다.[20] 일진미화물에 열광한다.[21] 단, 장노란 같은 경우에는 미성년자임을 감안해도 성격 및 도덕성에 문제가 심각하다. 어른이 되면 어찌될 지 우려되는 수준.[22] 6화 참조.[23] 작중에서는 장미래의 자존감이 저하되어 있어서 화를 안 내고 있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저런 식의 '배려'는 화나는 것이 맞다.[24] 다른 한 이유는 부모님의 압박. 독후감 대회에 정신을 쏟느라 결국 기말고사를 망쳤는데, 이때문에 결국 서울대 진학을 빌미로 글쓰기를 금지당했다.[25] 다만 이때 이태양은 장미래의 성장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그저 '''불쌍한 애'''로만 취급하며, 미래에게 대충 들은 정보와 현재희의 겉모습만 보고 그를 양아치로 오판하고서 일방적으로 현재희를 공격한 상황이었다.[26] 하단 기타 문단 참고. 다만 1학기 인물 중에선 송재민이 좀 더 자연스러운 친구관계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고 새학기 이후 미래와 친해진 안경 3인방이 더 순수한 친구 사이에 가깝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애매하다. 상기 글도 새학기 이전 시점에서 쓰여진 것.[27] 2000년~2010년 시기에는 외고, 과고특목고가 아닌 경우 고교평준화가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입학사정관제 같은 것도 없었다.[28] 방학 중에 현재희의 비중이 높아졌다가, 개학 후 양선, 유진, 하늘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어느정도 지나자 김유리를 조명하고 있다. 현재희나 이백합의 이야기도 이후 돌아가면서 다시 조명될 가능성이 높다.[29] 엄마도 푸석해진 얼굴에 제대로 된 사정을 알려고 하지않고, 외적인 면만 신경쓰느라 그냥 피부과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며, 아버지에게 악담을 들은 백합을 위로해준다고 한 말이 하필 "좋은 대학 안 가도 상관 없고, 얼굴이 예쁘니까 좋은 남자 잘 만나서 결혼해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말이라... 이태양에게 이끌려 만나게 된 밴드부원들에게는 취향이 안 맞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가 되려 높은 신분이라 성에 안차서 무시하는 거냐는 비난을 들었다. 장노란은 뭐...[30] 여름방학 전, 장노란은 이태양과의 스캔들을 이용해 독후감 표절 사건을 덮어버린 이백합에게 여차하면 약점을 알릴 수 있다고 협박하려 했지만, 되려 이백합은 '이제와선 그일은 의미도 없어졌고, 뭣보다도 나는 혼자 죽지는 않을 거다'라며 장노란을 역으로 협박하며, 105화에서는 자신을 위로해준 미래에게 명찰을 빌려주고 벌을 서던 중에, 명찰을 알아보고 미래를 잡았다가 선생님의 만류로 할 수 없이 풀어줬던 장노란이 이 모습을 보고 왜 대신 벌을 섰냐며 나불대자 '귀찮아, 설명하기.'란 한마디로 노란을 격침시킨다.[31] 104화에서 '너만 앞서 나가고!'라는 백합의 투정에 미래는 '죽을 때까지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인거래.' 라면서 프로다운 위로를 해 준다. 이후 105화에선 미래가 백합에게 '울었지만 티가 안 나는 방법'을 전수해 주며, 백합은 자신의 이름표를 미래에게 주고 자신이 대신 벌 서는 것으로 보답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