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 오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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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간다 출신의 배구 선수.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소속. 2019년 KOVO 트라이아웃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팀에서 나간 후 영입된 외국인 선수다. V-리그 남자 외국인 선수 가운데 아프리카 국적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이다.[2]
2. 경력
2.1. V-리그 이전
원래는 농구 선수였다고 한다.[3] 포지션은 센터. 그러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세 번이나 충돌하여 입술이 터지고 피가 흐르는 부상을 당했는데''' 그 당시 그는 상대가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하여 농구에 정이 뚝 떨어져 버렸고 곧바로 배구 선수로 전향하였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그 당시 그가 뛰고 있던 농구부에는 바로 옆에 배구 코트가 있어서 부딪히지 않고 평화롭게 배구 경기를 하던 선수들의 모습이 부러웠다고.
애초에 농구를 하면서 하체는 어느 정도 단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배구로 전향하고도 점프력이 상당하여 초기에는 원 포인트 블로커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 후 3년쯤 지난 후 그는 풀타임 출전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간다는 농구는 세미프로팀이 2~3개가 있는 반면 배구는 없는 수준이라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2016년에 불가리아에서 러브콜이 오면서 배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였다. 이후 2017년부터는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리고 2019년에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여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9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당시 가빈 슈미트와 같은 V-리그에서 쟁쟁한 선수들이 제법 있어서 7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그 후 다시 터키로 돌아가 터키 리그 스포르토토에서 뛰고 있었다. 이 때 다우디는 득점 1위(세트 평균 6.29점)를 기록하며 잘 나가고 있었는데...
2.2. V-리그
2.2.1.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2.2.1.1. 2019~2020시즌
이 무렵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서 뛰고 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4] 이후 현대캐피탈은 대체 영입 선수를 3명으로 추렸고, 김성우 현대캐피탈 사무국장을 선두로 터키로 출국하여 다우디 오켈로의 영입을 위해 '''비행기를 무려 10번이나 타며''' 영입전을 벌였다.[5]
사실은 이전에 KB손해보험이 마이클 산체스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뛰기 힘든 상태가 되어 그를 대체 선수로 영입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당시 소속팀 스포르토토에서는 팀의 주축 선수를 내줄 수 없어서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6] 그래서 KB손해보험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대신 들어온 선수가 브람.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적극적인 구애 요청을 하였고 이것이 오켈로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게 하였다.[7] 그리고 오켈로는 소속팀에 '''보내 주지 않으면 배구를 그만두겠다'''며 V-리그로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였다.[8]
결국 2019년 11월 11일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9] 블로그에 계약 소식이 올라왔고, 이후 19일 입국하였다. 하지만 국제 이적 동의서 발급이 늦어지는 바람에 11월 21일에 열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후 11월 24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 첫 출전하였는데, 이 날 경기에서 22득점을 올리며 양팀을 통틀어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11월 28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25점을 올리며 다시 개인 최다 득점자가 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과 3일만에 대한항공을 만나 18점으로 주춤하였지만, 12월 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3점을 올렸다.
12월 11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는 22점으로 다시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고, 12월 14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셧아웃 승리에 기여하였다. 이렇게 되자 시즌 초에 최하위까지 내려갔던 현대캐피탈의 순위도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3위가 되었다. 이후 3라운드 남은 두 경기를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고 그 덕에 3라운드 MVP는 덤으로 왔다. 그리고 다우디가 경기에 나서서 이긴 경기는 모두 3-0 승리였다.
4라운드가 시작되자, 대각 공격 패턴이 읽히면서 고전하였는데, 2020년 1월 3일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게 공격 패턴이 간파되면서 팀에서는 가장 많은 득점을 내고도 팀은 패했고, 도쿄 올림픽 예선전 관계로 다음 경기때까지 무려 12일을 쉰 뒤 우리카드를 만났는데 하필이면 이 때 우리카드가 시즌 내내 상승세를 타면서 연승 중이었고, 이승원의 토스웍은 시궁창 수준이라[10] 또다시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는 바람에 팀은 다시 1-3으로 패하며 2연패.
그러나 여자 친구에게 프로포즈하고 난 후 마음이 안정되었는지(...) 1월 18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하여 30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 날 경기 3세트에서 상대 블로커 곽승석 위에서 퀵오픈을 강하게 내리꽂은 것은 이 날 경기의 백미 중 하나였다. 이후 1월 2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다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2020년 5월 15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현대캐피탈과 재계약했다. 비예나와 마찬가지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데 다른 트라이아웃 참가자와의 형평성을 위해 지명 장소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캐피탈 팬덤 내에서는 디우디와의 재계약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2.2.1.2. 2020~2021시즌
첫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다. 트레이드로 온 김형진과의 호흡과 약점이라 불렸던 하이볼처리까지 매우 깔끔하게 하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서브 1득점과 블로킹 득점도 보탰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다우디는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재계약 했을 당시의 회의적인 시선도 지워나가는 중. 김명관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범실이나 블로킹에 셧아웃 될때가 빈번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소년가장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부진한 성적의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고 4라운드 현대캐피탈의 4승 2패의 좋은 성적의 선봉장이 되어 4라운드 MVP로 선정되게 된다.
사실상 회의적인 시선은 거의 없어졌다. 현재 팀 성적을 보면 난다긴다하는 선수여도 어림없어보인다.
3. 플레이 스타일
농구 선수 출신인데다 그 때문에 팔다리도 길고 흑인 특유의 탄력까지 더해져 체공력은 굉장히 좋다. 여기에 스파이크 타점이 높기 때문에 상대 블로커 위에서 대놓고 찍어 누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경악스럽다. 블로킹을 뜨면 '''이 정도까지 올라오니'''[11]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다만 아직 구력이 짧기 때문에 서브가 불안하고 하이볼 처리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그리고 경기가 길어질 수록 지치는 기색을 보이는 게 흠. 하지만 어린 나이임을 놓고 본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서브는 현재 서브 스텝부터 다시 고치고 있고 2020년 8월 제천에서 열린 코보컵에서도 서브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인성도 좋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자녀 집안 출신인데다 아버지가 엄격한 듯 하다. 아버지는 반드시 대학 교육 과정을 마쳐야 한다는 권유를 했고 이 때문에 사회행정학을 전공하였다. 여기에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야간 훈련도 불사하는 모습은 외국인 선수로서 드물다.
4. 여담
- 그가 V-리그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남쪽이냐, 북쪽이냐를 먼저 물어봤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 갈 때 누구랑 같이 가냐고 물어봤을 때 "매니저와 함께 간다"고 대답해서 부모님이 허락했다고 한다. 다자녀 가정임에도 자식 걱정은 대단하신 듯.
-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유관순체육관에서 했다. 홈 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포즈를 했는데 이 때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각자 장미 한 송이씩을 여자 친구에게 전달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문제는 그 날 경기를 1-3으로 졌고[12] , 다우디 오켈로 본인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지고 나서 프로포즈가 적절한가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 1월 18일 대한항공전에서 연습복을 가져오는 바람에 유니폼이 도착할 때까지 1세트 중반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13] 유니폼이 도착하자 즉시 갈아입고 코트에 들어갔다.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고국인 우간다의 국경이 폐쇄되는 바람에 2020년 5월 4일 현재 숙소 인근 아파트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였고 원래대로라면 다음 달에 우간다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는데 우간다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본인은 우울증과 향수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기사
[1] 다우디 오켈로 현대의 다우디 다우디 오켈로 다다다다다다다다 다! 우! 디![2] 첫번째는 모로코 출신의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로서, 2016~2017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다. 여기에 여자부 선수까지 확장하면 세네갈 출신의 파토우 듀크에 이어 세 번째이다.[3] 이와 같은 전철을 밟은 선수로 팀 동료인 박준혁이 있는데, 훈련장에서 박준혁과 드리블 대결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4] 밀어넣기를 시도한 뒤 착지하다 최민호의 발을 밟으며 발목이 부러졌다. 두 달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게 되어 사실상 시즌 아웃.[5] 그것도 이스탄불, 앙카라, 심지어 국경을 넘어 그리스까지 날아가기도 했다고.[6] 하지만 이 당시 팀 사정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인데다 다우디와 함께 세페다(2016~17시즌 OK저축은행이 지명한 그 선수 맞다.)가 팀에 있었는데, 세페다는 이미 집단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터키 리그 출전은 가능하지만 유럽 원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7] 당시 오켈로의 소속팀은 오켈로에게 15만 달러 이하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보다도 더 많은 액수를 제시했다.[8] 애초에 오켈로의 계약서에는 '''선수가 좋은 조건에 이적을 원할 경우 보내준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9] 이 기자는 현대캐피탈 소식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0] 이 날 경기에서 패한 후 오죽하면 뉴스 댓글 중 하나가 '''이승원은 선수 그만두고 기술이나 배워라'''였을 정도다.[11] 이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가슴이 네트 백테까지 올라올 정도다'''. 여기에 이상렬 해설 위원의 목소리로 봤을 때 이상열 위원이 입이 다물어지지 못하는 듯하다.[12] 하필 그 날 상대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던 서울 우리카드 위비였다 보니 더 그랬다.[13] 배구 경기에서 한 팀의 선수들은 모두 디자인과 색깔이 완전히 통일된 유니폼을 입어야 하며, 리베로 또한 색깔만 다르고 디자인이 완벽히 동일한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