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농구)
1. 소개
대한민국의 前 농구 선수 및 감독.
2. 선수 시절
군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 진학했는데, 홍익대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면서 홍익대학교 출신으로는 처음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은 안았던 선수다. 졸업 무렵에 현대전자로 스카우트되어 현대 소속으로 충실하게 활약했다. 가드로서 비록 동 시대의 강동희, 허재 등에 비해 뛰어났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건실하게 자기 몫은 해 줬던 선수였다.
그런데 현대전자가 프로화를 앞두고 연봉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이영주에게 단기 계약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그를 내치고 말았다. 아무래도 상무에서 복귀하는 이상민을 염두에 둔 것 같은 행동이었지만, 그래도 이 행동으로 인해 이영주는 졸지에 붕 뜨면서 잠시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 여기에는 이영주 자신의 실수도 한몫했는데, 사업하자는 선배의 제의에 거짓으로 무릎이 아프다고 하면서 팀을 나가려고 했다가 없던 일이 되면서 다시 농구를 하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이 때문에 팀을 나가게 되었다. 이후 단대부고 코치로 부임해서 괜찮은 성과를 내다가 막 창단한 용인대학교 농구부 감독이 되었지만, 팀이 한 달만에 해체하면서 백수 신세가 되었다.
그를 구원한 것은 팀 선배 출신인 박수교였다. 박수교의 부름을 받아 기아자동차 소속으로 2시즌 간 백업 가드로 뛰었다. 하지만 결국 프로 무대를 밟았다는 것 외에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리고 바로 역시 팀 선배인 박종천이 감독으로 있던 여자농구 팀 현대건설로 건너가서 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3. 지도자 시절
박종천 감독과 함께 2002년 팀 역사상 최초의 WKBL 우승을 일궜다. 그 뒤 박종천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사임한 후,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이 되었다. 그런데 이 때는 현대그룹이 풍비박산나던 시절이라 농구단 지원도 끊어지던 무렵이었고, 힘겨운 시간을 이영주는 끈질기게 버티면서 2004년 신한은행으로 농구단이 인수될 때까지 선수들을 다독이며 그 결실을 맛보았다. 바로 2005년 WKBL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 겨울리그에서도 역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여자 농구판의 강자로 탈바꿈시킨 것. 특히 2007-08 시즌을 앞두고 하은주와 정선민을 영입하면서 초강팀으로 변신시킨 그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팀을 그만뒀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건강 문제였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10kg 이상 빠지고, 신경성 위염과 불면증이 겹치면서 의사가 정말 이대로 농구 감독을 계속하면, 몸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역시 구단 내 파벌 문제였는데, 트레이너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해임된 트레이너가 은행 수뇌부에 진정서를 넣으면서 은행 측의 감사와 스태프 기용을 둘러싸고 팀 고위층과 불화를 빚은 것이 컸다. 여기에 우승 팀 감독인데, 연봉이 다른 팀 감독에 비해 적었던 것도 한 원인이었다.[1] 결국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자진 사임하고 팀을 떠났다.
그 후로는 잠시 모교인 군산고 감독을 역임했다가 물러나서 야인이다.
참고로, 2005년 5월 전주원 코치가 선수 복귀를 선언하여 코치직에 공석이 생기자, 당시 모비스에서 FA로 풀린 후 재계약하지 못하고 은퇴한 위성우를 신한은행의 코칭스태프로 불러들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4. 관련 문서
[1] 당시 재계약 제안이 1억 7천만원이었는데, 이는 6개 팀 중 5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