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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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쥐라기 후기에 지금의 중국에서 살았던 스칸소리옵테릭스과의 수각류 공룡. 학명은 '기이한 날개'를 뜻하는 奇翼의 중국어 발음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2. 상세
중국 랴오닝성의 쥐라기 후기 지층인 티아오지샨 층에서 발견되었으며, 같은 과의 에피덱시프테릭스와 비슷하게 생겼다. 여기까지만 봐서는 그냥 평범한 소형 육식공룡 신종으로 보이겠지만, 문제는 이 공룡이 '''공룡으로서는 처음으로 비막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미크로랍토르처럼 비막이 아니라 비행용 깃털이 발견된 공룡은 그때까지 상당히 많이 발견되었지만, 이런 유형의 공룡은 이 녀석이 처음이라서 화제를 모은 것.
이 녀석의 등장으로 중생대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상을 훨씬 초월하는 기괴한 생물들이 바글바글했던 시대라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이 공룡이 학계에 보고되기 얼마 전에 '''초식성 수각류'''라는 나름대로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가졌던 칠레사우루스가 보고되었지만, 이 공룡의 보고 때문에 순식간에 묻히게 되었다.
비막을 지탱하는 구조물은 넷째 손가락이 아니라 손목 뼈에서 뻗어나온 것으로, 이 녀석도 원래 앞발가락은 3개다. 또한 복원도에서 묘사한 것처럼 깃털도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앞발의 복원이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 비막의 정확한 형태나 박쥐처럼 온전한 방식의 비행이 가능했을지의 여부는 미지수. 2020년 10월 22일 논문에 의하면 이 공룡과 나머지 스칸소리옵테릭스과에 속하는 공룡들의 비막은 비행에 매우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 현생 날도마뱀처럼 나무와 나무 사이 단거리를 활강하는 정도에 그쳤을 것이라고 한다. 논문 링크
스칸소리옵테릭스과에 속하는 종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크다. 이 녀석의 발견으로 스칸소리옵테릭스와 에피덱시프테릭스에게도 비막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4년 뒤인 2019년, 스칸소리옵테릭스과에 속한 신종 공룡 암보프테릭스 롱기브라키움(Ambopteryx longibrachium)이라는 공룡에게도 비막이 보고되었다.
3. 기타
여담으로 학명이 학명이다보니 메이를 제치고 가장 짧은 학명을 지닌 공룡이 되었다.[1]
속명의 독음 때문에 Yee와 엮여 패러디물이 제작되기도 했다. 피크(봙봙이) 포지션으로 칠레사우루스를 출연시켰는데, 그 생물학적 가치를 갖고도 순식간에 묻힌 걸 보면 은근히 적절하다. 그래서 덧글에도 이 패러디가 완벽하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