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학과
1. 개요
臨床病理學科, Department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 or Clinical Laboratory Technology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인 중 의료기사인 임상병리사를 양성하는 학과이며, 단과대학으로는 보건과학대학(College of Science in Public health)에 속해져있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3년제 전문대학 27곳과 임상병리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1년 더 공부하는 전공심화과정개설 대학 12곳(전문대학). 4년제 대학교 학부과정 이 설치된 25곳, 대학원 11곳이 있다.
2. 역사
문헌[1][2] 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임상병리사에 대한 고등교육의 시작은 1958년 동산기독병원(現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병리기술학교'''를 최초로 개설하여 시작되었다.
그 이후 세브란스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병리기사 양성과정이 임상병리기술학의 근간이되어 5년이 지난 후 1963년 의료보조원법 (現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이 법령으로 공포되면서 임상병리사의 업무와 법정자격, 면허시험 제도가 갖춰짐으로써, 같은년 수도의과대학(現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의학기술초급대학으로 2년제 임상병리과의 개설되었다.이러한 과정은 학문적 기반을 갖춘 임상병리학과의 대학교육의 시작이라 할 수있다.
시간이 지나 196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건사회부에서 주관했던 제1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가 실시되었고 이로써 제도적 절차를 충족한 최초의 면허를 받은 임상병리사를 배출하게 되었다.
처음 도입당시 2년제 교육과정에서 시작했으나 1979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 보건학과가 설립되어 학과 내 임상병리기술학 이라는 명칭으로 4년제 교육과정의 시작이 되었다. 그후 1987년 보건학과가 보건과학대학으로 승격되면서 4년제 임상병리학과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설립되었다.(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보건과학대학 임상병리학과). 이를 계기로 많은 보건대학교와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서 임상병리(학)과를 설립했으며 1991년에는 전문대학에서의 진행되었던 2년제 교육과정이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거의 모든 대학에서 학제가 개편되어 3년제와 4년제 임상병리학과가 있는 이원화 교육과정이 오늘날 까지 시행되고 있다.
또한 학부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 대학원이 존재하고있다. 그 효시는 1987년 계명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공중보건학과 병리기술학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박사과정은 1991년에 개설되었다.
3. 학과 특징
3.1. 학문의 정체성
보통 임상병리를 전공으로 한다고 하면 나이를 불문하고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임상병리학은 한자그대로 臨床(임상), 즉 환자의 곁, 또는 병원내에서 病理(병리), 질병의 원인 또는 그 이치를 밝혀내는 학문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류해 본다면 그 토대는 병리학이며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임상에서 환자의 병리를 규명하는일이 바로 임상병리학이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얘기한거지만 실상은 더 복잡하다. 2000년 이후 의과대학에서는 임상병리학을 진단검사의학과로 표기하고 있으며 상식적으로 진단을 하려면 그에 맞는 의과학적 검사가 선행된 후 검사의 해석과 임상의사의 판단력이 필요충분조건이다. 만약 이러한 전제가 사실이라면, 의사가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떠한 '''근거(Evidence)'''가 있어야 할테고 그 근거는 절대적이진 않지만 임상병리사가 수행하는 검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임상병리학이라는 단어와 진단검사의학이라는 단어는 진단을 내리기 위해 시행되는 의과학적 검사들, 또는 그 검사를 수행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기술과학으로써의 학문적 성립가능성[3] 을 흐려지게 만들어버린다. 즉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서의 검사과학이 아닌, 진단검사의학의 한 부분으로 예속되어져 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사람에게 자신의 전공을 소개하기위해 혹은 외국인에게 자신의 전공을 소개하려할때 원칙상 임상병리학을 영어로 표기하면 Clinical Pathology 이지만 실상이 단어는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진단검사의학(Laboratory Medicine)의 성격이 강하고 이를 절충해 임상병리검사학(Medical Laboratory Technology)또는 임상병리검사기술학이라고 얘기 한다면 용례가 많지 않기때문에 현실과 많이 어긋나있다는 문제를 초래한다. 이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관련 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진단검사의학과 현재 임상병리학과에서의 임상병리학을 정의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Laboratory medicine)이란 인체로부터 채취되는 각종 검체로 특정 물질을 검사함으로써 질병의 선별 및 조기 발견, 진단 및 경과 관찰, 치료 및 예후판정에 기여하고 질병의 기전 및 병인론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검사를 처방하는 의사들의 자문에 응하여 유효한 임상적 성과를 얻게하는 전문 진료과목이다.
-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진단검사의학 제 5판" 2014, seoul, 범문에듀케이션, 머리말.
따라서 두 문헌에 비추어 보아 현재 대한민국에서 임상병리학과의 학문적 정체성은 환자의 질병을 규명하기위해 환자의 상태를 이학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직접 검사를 수행하고 이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또는 의사에게 보고하여 보고받은 의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의 조기발견, 진단, 경과 관찰, 예후, 치료 등의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하는 협력하는 의학적 검사기술과학이라고 받아드리는편이 합당해 보인다.“임상병리검사학(또는 임상검사과학, 의학검사과학, 의생명검사과학)”은 「임상병리사」가 전공하는 자연과학과 의학이 접목된 의생명과학의 한 분야로, 피검자로부터 분리된 가검물에 병리학적, 생화학적, 이화학적, 분자생물학적 분석방법의 개발과분석기술, 분석기기의 유지관리 능력을 학습하며, 진단 시약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임상검사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응용 학문이다 .
- 구 본경, 상게논문, 481.pp
참고로 의과대학의 대학원(연구관련)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임상병리학과에서 배우는 전공수업들 내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분자생물학이나 조직학 관련 내용은 응용해서 실험하는데 큰 도움이 되니, 전공책이나 수업 내용을 요약한 정리노트는 꼭 챙겨가길 권장한다
3.2. 학생의 성비
학교마다 상대적일 수 밖에없지만, 거의 대부분에 대학에서 남학우보다 여학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임상병리사문서에서도 볼 수 있는데 임상병리학이라는 학문의 특성도 특성이지만 업무환경이 매우 정적이고 매일 같은 일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하는 직업이다보니 업무의 강도 또한 높지 않은편이여서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 보인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3.3. 학과 분위기
모든 대학의 임상병리학과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일반화할 수 없지만 매우 폐쇄적이고 경직된 수직적인 선(후)배 문화가 자리 잡고있는 대학도 있다.[4] 간호대학내에서의 '''태움문화'''나 의과대학 내에서의 '''서열문화'''가 같은 보건의료인인 보건대학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열'''과 '''태움'''이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변명으로 동료 보건의료인이나 예비의료인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모욕적인 언사나 인격을 유린하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이러한 직업적 특성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이론윤리적 근거가 될리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술한 조직문화가 모든 대학의 임상병리학과를 바라보는 시선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또한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임상병리사로서 활동하기 위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최하는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면허를 취득해야 하기때문에 3~4학년 쯤 되면 중앙도서관이나 열람실에서 1~2학년때 배웠던 기초적인 전공지식을 Review한다거나 국가시험에 나오는 실기시험을 대비하기위해 Color Atlas를 본다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제2의 수능을 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단과대학, 예를 들면 언론대학이나 경영대학, 문과대학, 자연과학대학 등 면허를 반드시 취득해야하는 단과대학의 학생이 아닌경우에는 학내에서의 동아리 활동이나 바깥에서의 대외활동 등 많은 경험과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임상병리학과도 자유롭게 동아리를 가입하고 교내 외에서 활동할 수 있지만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에 비해서 그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3.3.1. 전문대학과 종합대학의 차이
3년제 전문대학과 4년제 종합대학에서 차이는 첫 번째로 학과표기에 있다. 보통 보건대학교나 전문대학에서 학부단위로 운영하지 않고 단과대학이 없기 때문에 학과표기를 자연과학계열 - 임상병리과 라는 표기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종합대학에서는 보건과학대학 이라는 단과대학이 존재하고 학과의 표기 또한 임상병리학과, 즉 학(學)자를 넣어 표기하는데 이러한 표기가 전문대학의 임상병리학과나 종합대학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바로 수강신청이다. 보통 대학생인 경우 누구나 겪을 법한 수강신청의 지옥이 3년제에서는 볼 수 없다. 대부분 학과시간표는 학과사무실에서 짜여져 나오는 편이며 입학 당시 Class를 A, B, C 순으로 나눠 그 안에서 인원을 채우는데 이 또한 맘대로 바꾸기가 쉽지않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때 까지 이렇게 수강신청을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만,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이 3년인 경우 대부분 졸업학점이 110~120 범위 안에 있으므로 잘 계산만 한다면 내가 굳이 듣고싶지 않은 선택과목을 알아서 뺄 수는 있다.
세 번째는 바로 졸업요건이다. 종합대학에서는 토익점수나 자격증 등 각 학교 혹은 학과마다 일정수준의 졸업요건을 정해두고 있는데 반해 전문대학의 임상병리학과는 학점만 잘 채우면 졸업시킨다. 확실히 이부분에서는 어느정도 융통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졸업학기쯤 된다면 고학년일 것이고 대부분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은 국가시험이 코앞이라 보통 학교에서 채택하는 졸업요건들, 즉 학사학위논문을 쓴다던지, 토익점수를 가져온다던지, 자격증, 기타 졸업시험 등을 챙길 여력이 없다. 이 부분만 가지고 놓고 본다면 3년제 대학의 임상병리과 학생들은 어느정도 국가시험 준비에 수월할지 모르겠다.
4. 교육과정
3년제 교육과정과 4년제 교육과정, 그리고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임상병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보았고 들었을 만한 수업으로 서술한다.[5]
(교양)
- 새내기대학생활
- 제 2외국어
- 대학영어
- 의사소통론
- 언어의 이해
- 채플[6]
- 생명윤리학
- 기타 문사철 전반
(기초전공)
- 임상병리학 개론(Introduction to Medical Laboratory Science)
- 의학용어(Language of Medicine)
- 인체해부학(Anatomy)
- 인체생리학(Physiology)
- 생명과학(Life Science)
- 면역학(Immunology)
-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 생화학(Biochemistry)
- 일반화학 및 유기화학(General Chemistry and Organic Chemistry)
(전공과목):대분류-중분류-소분류 형태로 기술한다.
- 병리학(pathology)
- 조직병리학(Histopathology) 분야
- 조직학(Histology)
- 조직병리학(Histopathology) 분야
- 인체의 4대조직(Tissue), 즉 상피조직, 결합조직, 신경조직, 근육조직의 사람의 조직의 형태학적 특성, 조직학 연구방법론, 조직의 분포와 기능, 구조 등 사람의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는 과목이다.
- 조직검사학(Histotechnology)
- 사람의 조직, 기관에서 탈락 혹은 인위적으로 떼어낸 조직을 진단을 내리기위해 필요한 검체의 채취, 채취된 조직의 육안소견, 각 기관의 조직학적 특징, 조직표본의 제작방법, 특정물질 검출을 위한 조직의 염색방법, 조직의 병리학적 형태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 세포병리학(Cytopathology)분야
- 진단세포학(Diagnostic Cytology)
- 사람의 기관 또는 조직에서 자연적으로 탈락된 세포 및 인위적으로 탈락시킨 세포를 바탕으로 세포병리학적 진단을 내리기 위한 검체의 채취, 형태학적(morphologic)소견, 세포의 고정과 보존, 염색기법, 진단세포학의 진단체계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세포병리학 검사 中 Papanicolaou stain을 통해 검경된 Gardnerella vaginalis와 clue cell 현미경 소견 |||| 조직병리학 검사 中 Fontana-Masson’s ammonical
기저막(basement membrane) 주위에 있음이 관찰된다. ||
- 진단검사의학(Laboratory Medicine)
- 화학(Chemistry) 분야
- 임상화학(Clinical Chemistry)
- 화학(Chemistry) 분야
- 일반화학에서 다루는 물리화학 이나 유기, 무기화학 등 이론으로써의 화학이아닌 응용화학의 한 분야로써 환자에서 유래되는 소변, 대변, 혈청(serum), 기관도찰물 등 가검물(可檢物)을 이용해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및 미량원소, 지질, 효소, 혈액가스, 약물농도, 종양표지자[7] , 마약, 호르몬, 중금속 등 이러한 물질을 검출하게끔 하는 검사들에 방법론, 각 물질의 특성, 임상적 의의(Clinical significance)를 배우는 과목이다.
- 보건학 외에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단과대학에서 배우는 기기분석과 비슷한 과목으로 병원 검사실에서 쓰이는 여러가지 분석장비 와 장비등에 쓰인 검사법의 종류, 취급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예를들면 분광분석에 쓰는 분광광도계의 원리와 구조, 분리분석에 쓰이는 HPLC의 원리와 구조 등이다. 현재 임상검사실에서는 대부분의 분석장비들이 automatic system으로 되어있고 그 보다 규모가 작은 병,의원은 semiautomatic system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면허 취득후 자신이 나중에 어떤장비를 다루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동화 장비든 반자동 장비든 임상병리사로서 기본적인 장비사용법을 배우는 과목이다.
- 핵의학(Nuclear Medicine)
- 임상병리사에게 있어 핵의학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수검자의 체내(in vivo)와 체외(in vitro)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기초적인 학문이다. 보통 방사성 핵종의 종류, 원자핵 물리, 방사선 장해방어를 배우고 검사방법론으로 방사면역측정법(Radioimmunoassay), 등 을 다루는 학문이다.
- 요화학(urinology))
- 요화학(urinology,尿化學)이란 말그대로 환자의 소변을 검사하여 질병을 밝혀내는 학문으로써 소변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
요의 보존과 채취방법, 물리적, 화학적 검사방법론, 요침사경검소견 등 신장질환에 가장 기본이되는 검사법을 배운다.
요의 보존과 채취방법, 물리적, 화학적 검사방법론, 요침사경검소견 등 신장질환에 가장 기본이되는 검사법을 배운다.
- 혈액학(Hematology) 분야
- 임상혈액학(Clincal Hematology)
- 임상혈액학은 혈액(blood)에 대해 다루는 학문으로써 임상병리사에게 있어 가장 비중이 큰 학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2년 혹은 3년 내내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혈액 검체 수집방법, 혈구의 구조와 기능, 혈색소(Hemoglobin)
[1] 양병선 et al. , 「임상병리사 교육과정 및 임상실습에 대한 연구」,『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 제50호, 대한임상검사과학회,2018,320-330p.[2] 구본경. "임상병리검사학의 학문분류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 (Korean Journal of Clinical Laboratory Science)49, no.4 (2017): 477-488.[3] 앞서 언급한 연세대학교 보건학과에서 임상병리학이 아닌 임상병리기술학이라고 학과명을 표기한것도 처음 학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했던 노력으로 비춰진다.[4] 철학자칼 포퍼 가 주장한 열린사회와는 거리가 좀 있어보이는..[5] (참고)양병선 et al, 상게논문, [6] 기독교계 미션스쿨에서만 해당[7] Tumor Maker 종양에 의해 또는 종양에 대한 인체의 반응에 의해 생성된 물질로 정상조직과 종양이 있는 조직을 구별하고 종양의 유무를 판단하는데 쓰이는 물질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