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기
1. 개요
'''Automatic weapon''' 또는 '''Self-loading weapon'''[1]'''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사람들은 자동화기의 위력을 못 본 사람들이다.(Whoever said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obviously never encountered automatic weapons)'''
- 더글러스 맥아더
사람의 손이 아닌 자동으로 탄을 장전하는 화기. 장전을 자동으로 하는 만큼 수동으로 하는 화기에 비해 발사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참고로 연발화기와는 다른 개념. 정확히 말하자면 자동화기가 연발화기에 포함된다. 연발화기는 머스킷이나 초기형 볼트액션 소총같이 한발쏘고 새로 탄약을 집어넣어야 하는 단발화기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총기안에 두 발 이상의 탄약이 탑재되어 총기 외부에서의 장전이 아닌 내부조작을 통한 장전이 이루어지는 물건을 연발화기라고 할수 있다. 그러니 독립군이 5연발 소총을 썼다고 해서 반자동 소총을 썼다고 오해하진 말자.
방아쇠 조작과는 상관 없다. 방아쇠를 당기면 연이어 나가는 완전자동인가, 혹은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발사되는 반자동인가, 혹은 기계나 별도 전원으로 작동하는 기관포인가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말이다.
분류상 작동 과정 중 단 하나라도 사람의 손이 들어가면 자동화기가 아니다. 따라서 원시적 기관총이지만 미트라와이외즈, 개틀링, 노덴펠트와 같이 사람의 조작이 필요한 물건은 엄밀히 자동화기로 분류되지 않는다. 연발화기의 끝판왕으로 취급한다. 또한 리볼버도 자동화기로 분류되지 않는다. 모두 사람의 조작에 의해 차탄이 장전되기 때문이다.[2]
2. 역사
자동화기의 역사는 연발화기의 발명으로 부터 이어진다. 최초의 연발화기는 기존의 단발화기에 다수의 약실을 부착하거나(하모니카건), 다수의 약실과 일체화된 총열을 부착하는(페퍼박스 리볼버, 다총신 소총 등)정도에 그쳤다. 이러한 화기들은 빠르게 화력을 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으나, 장전방식이 번거롭거나 내구성에 문제가 있거나 너무 크고 무거워지는 점 등등 기존 화기들에 비해 단점이 많았다 다. 따라서 본격적인 연발화기는 탄피가 개발된 이후부터 발전했으며, 자동화기의 발명은 당연히 이 이후에 이루어진다. 프랑스는 다량의 화력 투사를 위하여 1850년대 미트라이외즈(Mitrailleuse)라는 포 형식의 물건을 제작하였으며 다총신에 각각 장전되어있는 탄약이 크랭크를 돌림으로써 순차적으로 발사되는 구조를 따랐다. 이후 1870년대 미국에서 개틀링 기관총이 제작되었고[3] 마침내 1883년 하이람 맥심에 의해 맥심 기관총이 제작되어 비로소 자동화기의 시대가 열리게된다.
맥심 기관총이 제작 된 후 여러 나라의 수많은 발명가들은 자동화기의 제작에 혈안이 되었다. 맥심 기관총의 성공은 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목표가 되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자동으로 탄약을 장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블로우백 구조와 가스 작동 구조, 관성 활용식 구조등이 등장하게 된다. 이와 같은 발명으로 정리된 자동화기들은 기존 단발식 혹은 사람의 조작에 의해 급탄되는 연발소총에 대해 월등한 화력을 자랑했다. 따라서 보병전에서 수동장전식 연발 소총으로 조작을 통해 손으로 장전하는 군대에 대하여 자동화기를 사용하는 군대는 화력면에서 매우 강력했기 때문에 곧 보병화기의 표준이 되었다. 때문에 각 분대마다 최소한 1정 이상의 자동화기가 배치 되어 분대화력을 책임지게 되었고, 이미 반자동 화기를 사용하던 미국 같은 국가들은 자동화기 보급율이 매우 떨어진 일본을 상대로 우월한 화력으로 일반적인 경우 손쉽게 적을 분쇄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보병전이 벌어지는 근중거리 교전에서 자동화기와 그렇지 않은 화기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다 자동사격이 아무리 명중률이 떨어진다 한들 어쨌든 운없이 맞으면 죽는 거고 반대로 공격당하는 입장에선 어디 맞을줄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숨고봐야하기 때문. 자동사격은 발도돌격이나 총검돌격따위는 상대도 안될정도로 공포심을 유발한다. 어디서 껄렁껄렁한 깡패 몇이서 권총들고 한명을 털려고 하다가 그 한 명이 빈약한 기관단총이라도 꺼내 갈기면 죄다 모랄빵나서 도망치는 건 이미 클리셰의 영역에 달했다. 미국에서 민수용 프리밴 합법적 자동화기가 하늘높은 가격으로 치솟은건 희소성과 더불어 그 유용함 때문이다'''. 그 싸구려 잉그램조차도 일단 갈기는 순간 광역제압이 걸리니...
이런 사격을 군사 용어로는 제압사격/원호사격이라고 하는데 총알을 많이 퍼부어서 적을 공포에 몰아넣어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아예 머리를 못 내밀게 해서 엄폐물 밖으로 나간 아군을 엄호한다는 의미다. 볼트액션 소총 따위로는 분대원이 죄다 달라붙어 단 한두명을 위해 제압사격을 퍼부어줘야 하지만 분대에 자동화기수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 한 명만 갈겨도 나머지 분대원을 죄다 엄호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1차대전 이후부터 대부분의 군대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자동화기를 보병에게 쥐여주려고 노력했고 현대에는 저격수같은 특수보직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자동사격이 가능한 화기를 손에 쥐게되었다.
항공기는 단발로는 맞추기 여간 힘든 표적이 아니었기에 전투기에는 최초부터 표준으로 장비되었다. 최초로 군용기가 도입된 1차대전에는 항공용으로 다량의 반자동 소총이나 권총을 사용했으며, 항공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관총을 탑재하게 되며, 이후 항공기의 동체가 단단해지면서 기관포를 탑재하게 된다. 우수한 성능의 자동화기는 곧 공중전에서의 화력 우세를 장담했고 이 화력이야말로 공중전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
자동화기는 꾸준히 발전되어 현재는 모든 총기의 대세가 되었으며, 다양한 자동/반자동 화기가 수많은 곳에서 사용되고있다. 현재는 자동화기가 아닌 물건을 더 찾기 힘들 정도이다.
3. 여담
소화기나 대부분의 기관포는 '한 발이 발사되면 그 힘으로 다음 발이 장전되어 발사준비되는 구조를 갖춘 화기'(가스압작동식이나 반동작동식 등)로 자세하면서도 간단명료한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외부동력을 끌어다 쓰는 발칸포나 아덴포 같은 항공기를 위해 개발된 기관포는 분류가 곤란하다. 엄밀히 따지면 화기가 직접 장전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다총신 기관총은 그냥 자동화기로 분류하기도 한다. 발칸포 계열이라고 해서 무조건 외부동력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M130 같은 물건은 발사 가스를 이용하여 차탄을 장전했다.
자동장전구조는 연사성능을 보장했기 때문에, 전차포나 야포 및 함포 등은 따로 자동장전장치라는 물건을 사용한다. 이 경우 자동화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화기가 스스로 장전하는 게 아니라 '자동장전장치'라는 외부의 도움을 받기 때문.
4. 작동방식에 의한 분류
자동화기의 작동구조 및 메커니즘에 대한 분류이다.
5. 화기 종류에 의한 분류
[1] arms는 weapons의 하부 개념으로 본래(literally) 손의 연장선상에 있는(붙잡아 쓰는) 무기를 지칭한다. 핵무기들은 nuclear weapon이라고 하지 nuclear arms라고 하지는 않는다. firearm을 weapon으로 수정[2] 물론 웨블리-포스베리나 리볼버캐논같은 무기는 자동화기 분류에 들어간다. [3] 개틀링건은 연발화기의 끝판왕이며 전기를 사용하는 미니건은 외부동력식 자동화기로 볼 수 있다.[4] 자동발사는 되나 자동화기로 분류하기 모호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