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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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75mm 대전차포 PaK 40[1]
1. 개요
2. 등장
3. 활약
4. 쇠퇴
5. 특징
6. 대전차포 목록
6.1. 독일
6.1.1. 독일군의 노획무기
6.2. 미국
6.3. 영국
6.4. 소련
6.5. 일본
6.6. 프랑스
6.7. 이탈리아
6.8. 기타


1. 개요


對戰車砲, antitank gun(AT Gun) / Tank destroyer
직접 사격으로 전차를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화포.

2. 등장


전차라는 개념이 제1차 세계대전때 처음 나왔으므로 당연히 전차를 잡는 포, 대전차포라는 개념 역시 제1차 세계대전때 나왔다.
처음 전차가 등장했을 때, 참호전을 수행하던 보병들은 극히 당황했다. 총알을 무시하고 달려오는 강철덩어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당시의 탱크는 세계 최초로 탄생한 전차였기에 느려터지고, 장갑도 6~15mm 정도로 소총이나 겨우 막을 정도로 얇고, 조악한 관측장비 때문에 조종도 힘들고 잔고장도 많고, 무한궤도는 자주 끊어져 몇시간마다 교체해야 하고... 좌우간 온갖 약점을 갖고 있었다.그래서 최초로 전차가 등장한 솜 전투에서는 50대중 24대만이 전선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신무기라 그 당시의 독일군들은 그런 속사정까지 알지 못했고, 어쨌든 총이 안 통하니 포를 끌고 왔다. 그래서 야포나 보병포(최전선에 배치하는 화력지원형 직사포)가 총동원되어 전차를 잡게 된다.
이후, 전차의 발전에 대항하여 대전차포에 대한 연구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때는 전차가 빈약해서 야포 직사로도 쉽게 잡히므로 대전차 소총에 비해 효율성이 없어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이뤄지진 못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전간기 시절이다. 이 시기에 대전차포 전용으로 만들어진 화포들이 등장했으며, 관통력 향상을 위한 각종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 대공황 등으로 인해 오히려 전차들이 왜소화하여 탱켓같이 전차 부류에 넣기도 뭐한 장갑차량 위주로 기갑부대가 편성되는 바람에 이를 상대할 대전차포도 37mm급의 소구경에 보병 두명에서 세명가량이 인력으로 운용가능한 경량속사화포로 만들어진다.

3. 활약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의 전차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해졌으며, 발전속도도 매우 빨랐다. 덕분에 대전차 소총과 대전차 지뢰같은 수단으로는 효과적으로 전차를 무력화시키기가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기존에 개발되었던 소형 대전차포들이 성능의 한계를 쉽게 맞이했으므로 기존의 대포들이 대전차포로 실전에 대량으로 투입되고, 또한 새로운 대전차포들이 빠르게 설계된다. 다만 국군이 T-34를 무력화시키지 못 했을 때 미군이 가장 먼저 질문한 것이 대전차지뢰의 사용 여부였을 정도로 대자차전을 대전차포 단일로 수행하는 것은 당시에 부적절했다.
대전차포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차 세계대전기에도 대전차포 전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대포들이 대전차용으로 개조되거나 그대로 사용되는 일이 있었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나치독일의 88mm 대공포로 전차를 너무 잘 잡아서 대전차포로 주구장창 쓰이다가 나중에는 약간의 개량을 거쳐서 아예 전차포로 탑재되었다.[2] 비슷한 예로 소련군도 85mm 대공포를 구축전차 SU-85T-34/85에 사용하였고, 미국도 90mm 대공포를 전차포로 활용하였다. 그 외에도 영국의 17파운더와 같은 많은 걸작들이 일선에서 활약한다. 대전 초기 이후 전차의 주요 목표가 적 전차를 상대하는 것이 된 만큼 많은 대전차포가 전차의 주포로 변용되어 탑재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차의 장갑이 두꺼워지고 이를 뚫기 위한 대전차포도 대구경화되면서 대전차포의 대형화가 이루어진다. 인력 운반이 힘든 대전차포는 반궤도차량과 같은 차량에 탑재해서 활용하거나, 전차 차체에 얹어 간단한 전투실을 만들고 대전차자주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4. 쇠퇴


2차대전 초기부터 대전차포의 약점이 드러났으나, 긴급한 당시 상황에서는 이걸 쉽게 개선하기 힘들었던데다 기술수준도 떨어졌기에 대전차포와 맞먹을 성능의 소형 대전차병기를 만들기도 힘들었다. 바주카, 판처파우스트, 판처슈렉같은 대전차 로켓들도 실질 최대 사거리는 50~200m 가량에 불과했고 실전에서는 불과 수십미터 거리에서 사격해도 명중을 장담하기 힘들었다. 반면 대전차포는 기본적으로 500m, 멀리는 1km거리까지 관통력을 측정하는 판이었으니, 대전차포를 능가할 만한 사거리와 명중률, 위력을 가진 지상군 대전차 화력이 2차대전 당시에는 없었다.
하지만 2차대전 이후 기술발전 속에 성형작약을 이용하는 대전차로켓대전차미사일이라는 새로운 무기가 나타나고, 크고 무거운 대전차포는 장갑과 기동성이 나날이 강화되는 전차에 맞서 더 이상 효율적인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기가 힘들어졌다.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대전차포는 일선에서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해서 오늘날에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소련의 ZiS-3같은 대전차포의 경우, 원래 용도였던 연대 이하의 야전포 등으로 다시 전용되어 북한 등에서도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 물론 대전차 임무는 더이상 하지 않고, 억지로 하려고 해도 RHA 환산시 1m가 넘는 장갑을 지닌 현대 전차를 상대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대전차포의 역할을 한다'고 쳐주기는 어렵다. 그리고 러시아 한정으로 2차대전 이후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전차들을 상대하기 위하여 125mm 전차포를 대전차포화한 물건도 존재하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효율이 별로였던지라 딱히 널리 사용되거나 신형 대전차포가 개발된다거나 하지는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해당 물건을 순수한 대전차포로 사용하기보다는 기갑차량에 얹어서 대전차 자주포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서방진영측에서는 종전되고 난 뒤부터 바로 더 좋은 관통력, 쉬운 소형화, 유도가 가능하다는 등의 많은 장점을 가진 대전차 미사일을 개발하여 주력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대전차포는 완전히 퇴출되었다.
현재 사용되는 무기체계 중 대전차포의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후계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전차의 주포다.''' 전차포는 본질적으로 상대 전차의 튼튼한 장갑을 부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이들은 자연스럽게 대전차포일 수밖에 없다. 대구경 대공포가 흔히 쓰이던 시기에는 대공포의 특성상 대전차 목적으로 전용하기에 적절한 포들이 많았고, 실제로도 대전차포/전투차량 주포로 사용되어 활약을 한 경우가 많지만, 대구경 대공포의 존재의미가 희박해진 지금은 과거에 이들이 지녔던 대공/대전차 화기의 포지션을 모두 미사일에게 넘겨준 채 전차의 주포만이 대전차포의 명맥을 잇고 있다.
사실 이는 전차를 파괴할 정도의 대전차포는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는 이동과 배치가 어려울만큼 무거워졌기 때문인데, 반대로 대전차미사일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차를 파괴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대구경 대전차포라고 할 수 있다. 냉전기에는 미사일을 주무장으로 장비한 미사일 전차 컨셉이 여러가지 있었지만 한동안 전차 무용론이 돌다가 다시 중전차가 필요해진 2019년 현재, '''모든''' 신형 전차와 컨셉은 전차포를 주무장으로 사용하고, 전차에 대전차미사일을 장착하는 것은 주포 위력이나 명중율 부족 때문으로 평가된다.

5. 특징


일단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적 전차를 전면에서 사격해도 일격에 격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요건을 만족할 수 없게 되는 순간 해당 대전차포는 더 이상 대전차포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항공기보다 전차에 더 효과적이었던 88mm 대공포나 구경이 큰 야포같은 중(重)견인포가 매복에 불리한 거대한 크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파괴력이 크다는 이유로 대전차포로 많이 전용되었으며, 더 이상 적 전차를 전면에서 격파할 수 없는 대전차포는 2선급 무기가 되거나, 보병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산포보병포 등의 용도로 쓰이고 공수부대와 같은 부대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임무가 바뀌게 된다.
다음으로, 전차를 때려잡는 용도로 개발되었기에 중량이 큰 포탄을 고속으로 날려야 하므로 장포신을 갖춘 평사포의 구조를 가지며, 동일 구경의 다른 포들에 비해 관통력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또한 위장과 적 전차의 역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므로 포 자체가 높이가 낮다. 움직이는 목표에 대응해야 하므로 기동성도 요구된다. 절대 다수의 대전차포는 인력으로 견인이 가능하거나, 차량으로 견인과 설치가 용이하다. 빠른 발사준비 시간도 대전차포의 중요한 요소이다.
세번째로, 대전차포를 운용하는 인원은 국가에 따라 다르다. 보통은 포병이 파견나와서 담당했으며, 대전차병은 별도의 보병용 대전차화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대전차포를 사용하는 일이 적었다. 물론 대전차포가 배치된 부대의 보병도 탄약수 보조 등의 역할을 맡아서 대전차포를 운용하는 데 동참했으며, 긴급할 경우 포만 쏠 수 있으면 아무나 동원되는 일이 많았다.
네번째로, 대전차포는 전차포보다 발사속도가 빨랐다. 그 이유는 공간의 협소로 인해 전차나 구축전차가 탄약수를 1명만 두는 것에 반해 비록 야포나 대공포보다는 제한을 받지만 탄약수 보조란 이름으로 여러명의 탄약수를 둘 수 있을 뿐더러, 고정된 상태에서 장전이 가능하여, 한결 수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전차포가 발포할 때 즉시 위치를 찾아내고 반격하지 않으면 여러대의 전차가 다 당해버리는 일이 흔했다.[3]
다섯번째로 전차보다 작아서 은엄폐가 쉬웠다. 그리고 위장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아무리 대전차포라도 적 전차가 먼저 발견한 상태에서는 전차포탄과 기관총탄을 날리면서 회피동작에 들어가므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긴급상황이나 갑자기 마주쳐서 어쩔 수 없을 때는 긴급 방열한 후 전차와 맞짱을 뜨게 된다. 그 후에는 잘해봐야 서로 맞찌르기 하는 '''양패구상''', 보통은 전차에게 밟혀버리게 된다.
일단 위장 및 매복을 마친 상태에서는 적 전차의 공격을 받더라도 전차에 비해 피탄면적이 굉장히 적어서 포탄은 잘 안맞으며, 기관총탄의 공격은 포방패로 인해 생각보다 안전하다.
하지만 엄연히 견인포이므로 적에게 발각된 상태에서 아군 전차가 지원을 위해 빨리 도착하지 않으면 난감해진다. 게다가 적 전차에 대한 직사 화력투사를 목적으로 하므로 다른 야포에 비해 근접거리에서 적을 만나는 일도 훨씬 잦다. 포의 회전을 인력으로 느리게 밀어서 하기 때문에 적의 보병이나 경전차라도 후방으로 돌아오기라도 한다면 바로 끔살 확정.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전차가 육중한 몸체로 대전차포와 조작원을 짓밟기 위해 그냥 밀고 들어오는 수도 있다.
그래서 숨은 위치를 적에게 노출당하면 거의 끔살 확정인 병과. 원래 포병의 경우는 전선의 후방에 배치되지만, 대전차 포병과의 경우 최전방에서 달려오는 적의 전차를 사냥하기 위해서 똑같이 최전방에 배치되어 있고, 장갑화 되지도 않았으며 기동력이 높지도 못하다. 즉, 적의 포병세력에 그냥 녹아나거나, 공중폭격에 산산조각. 아니면 아예 알보병들이 달려들어 제압당하는 경우도... 운이 좋으면 보통 대전차포를 방기하고 조작요원만 전력으로 도주하며, 조금만 운이 없으면 대전차포와 조작요원이 세트로 그냥 끔살이다.
그리고 경차량의 경우 장갑이 얇거나 없어서 철갑탄이 명중해도 파편이 발생하지 않고 철갑탄이 원형을 유지한 채 아예 앞뒤로 관통해버려서 구멍만 둘 뚫린 것 정도의 피해만 입기 때문에 피탄당한 것을 무시하고 달려오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대전차포에도 고폭탄이 주어진다. 애당초 대전차포 자체가 직사가능한 보병포의 연장선상에서 설계된 물건인지라 보병지원용 고폭탄이 당연히 배치되며, 이걸 이용해서 전선의 보병을 직접 지원하는 야전포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4] 곡사를 위한 조준장치는 마련되지 않지만 어쨌든 대포이므로 임시변통 혹은 누군가의 실전경험으로 곡사 화력지원을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6. 대전차포 목록


대표적인 대전차포들의 목록. 국적에 따라서 구경의 표시방법이 제각각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6.1. 독일


cm 단위를 사용하며, PaK은 PanzerabwehrKanone라는 뜻이다.
  • 3,7cm PaK 35/36 (PaK 36)
  • 5,0cm PaK 38 (PaK 38)
  • 7,5cm Pak 40 (PaK 40)
  • 7,5cm Pak 41[5]
  • 8,8cm Pak 43 (88mm 대전차포)[6]
  • 12,8 cm Pak 44(128mm 대전차포)

6.1.1. 독일군의 노획무기


  • 2,5cm Pak 113(f)[7]
  • 7,5cm Pak 97/38[8]

6.2. 미국


mm 단위를 사용하며, 미국의 명칭체계상 M~ 넘버가 붙는다

6.3. 영국


Ordnance Quick-Firing ~ pounder.
~파운드짜리 속사포로 이해하면 된다

6.4. 소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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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Sprut B
냉전 당시 개발되고 사용된 대전차포. 125mm 활강포를 대전차포로 만든 물건으로 B형은 간단하게 동력장치가 있어서 '''자력주행'''을 할 수 있다. 실제로 125mm 활강포에 사용할 수 있는 탄환은 전부 사용 가능하며, 포발사 미사일인 스비르와 리플렉스까지 운용할 수 있다.

6.5. 일본



6.6. 프랑스


  • 25mm 호치키스 대전차포
  • 25mm APX 대전차포
  • 37mm AC 37[9]

6.7. 이탈리아



6.8. 기타


  • M1897 75mm 야포 - 프랑스군의 구식 야포를 대전차포화한 사례. 성능은 좋은 편.

[1] 문명 5에서 대전차포 기본모델로 나온다.[2]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항공기를 상대해야 했기에 탄속이 빨라야 했고, 이는 전차를 상대할때도 그 효과를 입증했다.[3] 현대에도 숙련된 탄약수는 자동장전장치보다 장전속도가 빠르다.[4] 영국제 2파운더 대전차포는 예외. 애초에 철갑탄밖에 운용하지 않아서 40mm로는 전차를 상대할 수 없게 되자 아무 쓸모가 없어지고 말았다.[5] 그 유명한 구경감소포.[6] 그런데 88mm 대공포로 직접 전차를 잡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7] 아래 프랑스군의 25mm 호치키스 대전차포를 노획하여 사용한 무기.[8] 프랑스군의 M1897 75mm 야포 포신을 PaK 38 포가에 얹어 사용한 무기.[9] 마지노 선에 배치되어 있던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