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모 카리시미
'''그의 작품에는 진정으로 영혼의 정수와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 청자의 마음을 작곡가 자신이 원하는 감정으로 움직이게 하는데 있어 다른 모든 작곡가들을 월등히 능가한다.'''
― 아타나시우스 키르허, 『보편 음악론''Musurgia universalis(1650)''』 中
'''카리시미보다 더 훌륭하던지, 아니면 그와 비견될만한 작곡가가 과연 있을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 크리스티나 여왕, 파올로 조르다노 2세 오르시니에게 보낸 1652년 5월 16일자 편지 中
1. 개요
바로크 초기의 주요 작곡가로, 오라토리오라는 장르를 당대 다른 장르들과 견줄 수 있는 반열에 올려놓은 작곡가이다. 동시에 나폴리 6화음을 최초로 사용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2. 생애
로마 근처의 마리노에서 장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627년까지 티볼리 대성당의 성가대 단원과 오르간 연주자로 일하고 있던 그는 로마의 예수회 신학교인 '콜레기움 게르마니쿰(Collegium Germanicum)'에서 악장이 되었다. 당시 명성을 떨쳤던 카리시미는 네덜란드 브뤼셀의 총독과 산 마르코 대성당에서 몬테베르디의 후임을 제안받았으나 카리시미는 거절하고 평생을 로마에서 지내면서 음악교육과 연주, 작곡에만 몰두했다.
3. 작품세계
카리시미는 당대 유럽에서 종교음악 부문에서만큼은 최고 중 한명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작품들은 전 유럽의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헨델은 로마 방문중 카리시미의 광대하고 위엄있는 합창 음악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샤르팡티에의 음악에는 카리시미적인 느낌이 다분히 드러나며, 심지어 샤르팡티에는 카리시미의 오라토리오 예프타를 통째로 필사하기도 했다.
카리시미는 합창에 독창, 레치타티보를 섞었으며 노랫말을 전할때도 극적인 방식을 사용해 강한 효과를 나타내었다. 그 밖에도 무장한 병사(중세 음악)를 미사의 주요 선율로 사용한 최후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3.1. 오라토리오
카리시미의 오라토리오는 구약성서의 내용을 가수들이 나누어 노래하면서 내용을 전달하였고, 합창을 매우 중요한 파트로 보았다. 그의 오라토리오 중 《예프타(Jeptha)》가 가장유명하며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다.
3.2. 칸타타
그는 칸타타에도 관심이 많았다. 2명의 독창과 통주저음을 위한 《초록 월계관 아래서(A piè d´un verde alloro)》같은 작품은 루이지 로시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카리시미는 아리아에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