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마르코 대성당
- 이탈리아어: Basilica Cattedrale Patriarcale di San Marco
- 영어: Patriarchal Cathedral Basilica of Saint Mark
1. 개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위치한 동로마 건축 양식의 가톨릭 성당으로 복음사가 마르코에게 봉헌되었고, 베네치아 총대주교좌가 있는 곳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산 마르코 광장 동쪽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두칼레 궁전과 연결되어 있다. 금박 모자이크로 벽면이 가득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황금의 교회(Chiesa d'Oro)'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과거 베네치아 전성기의 가공할 재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2. 역사
2.1. 창건
현재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은 성 마르코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원래는 아마세아의 성 테오도로를 수호성인으로 모셨다. 테오도로에게 봉헌된 성당은 9세기 초 지금의 산 마르코 대성당 부근에 세워졌으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매장되었던 성 마르코의 유해가 828년 베네치아 상인들의 도굴로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베네치아로 옮겨지면서[1] 베네치아 도제는 성 마르코를 베네치아의 새로운 수호성인으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마르코의 유해를 안장하기 위한 새로운 성당의 건축이 결정되었다.
국제적인 무역항이라서 해외와의 교류가 활발했던 베네치아는 새 성당의 구조를 당시 일반적인 라틴 십자가 평면이 아니라 동로마 제국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사도 대성당[2] 을 모방하여 그리스 십자가 평면으로 결정하고 거대한 돔 5개를 십자가 가운데에 하나, 십자가의 4개 팔에 각각 하나씩 배치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의 건설은 832년에 마무리되었으나 976년에 일어난 폭동으로 소실되고 978년에 재건된 후, 1063~1094년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베네치아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 아니라 도제의 개인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산 마르코 대성당은 1807년에 이르러서야 주교좌 성당으로 바뀌었다.
2.2. 베네치아 부의 상징
오랜 세월에 걸쳐 대성당이 건설되는 동안 나르텍스와 정면이 새로 추가되고 납을 입힌 목조 돔 지붕이 올라갔지만 무엇보다도 내부와 외부의 모자이크가 대성당의 백미를 장식했다. 약 8,000㎡에 달하는 공간에 황금과 청동, 유리, 기타 값비싼 광석을 사용해 눈부시게 빛나는 모자이크는 동로마와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았으며, 예수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2.3. 전리품 혹은 약탈품
1204년 제4차 십자군 원정 때 가라는 성지는 안 가고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공격해 함락시킨 십자군은 막대한 재화와 보물들을 약탈했고, 약탈품들은 베네치아로 흘러들어왔다. 이때 유입된 유물의 일부가 산 마르코 대성당을 장식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대성당의 내부에 깔린 대리석 판석들도 하기아 소피아에서 이때 뜯어온 것들이다. 이때문에 대성당을 장식하고 있는 대리석 판석들과 조각상들이 대성당 자체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경우가 많다.
3. 건축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아 소피아의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비잔틴 양식의 성당이지만 외관이 상대적으로 수수했던 탓에 13세기에는 새로운 배랑(Narthex)이 지어지면서 화려한 고딕 풍의 정면으로 탈바꿈하였으며 기존의 돔 위에 높은 목조 돔을 추가로 건설하여 화려하게 만들었다. 내부의 인테리어 장식은 시대에 따라 계속 추가되었지만 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된 비잔틴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구조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벽돌이 기본 재료지만 마감재로 덮여있어 보이진 않는다. 중앙에 큰 돔을 가진 하기아 소피아와 달리 산 마르코의 평면은 각 부분에 비슷한 크기의 4개의 돔을 가진 그리스 십자가의 형태다.
3.1. 나르텍스
3.2. 중앙 건물
3.3. 보물실
4. 기타
- ARIA에서는 미즈나시 아카리만이 알고 있는, 산 마르코 광장이 잘 내려다 보이는 비밀장소가 있는 곳으로 나온다.
- 유희왕 시공을 초월한 우정에서는 산 마르코 광장과 함께 유우키 쥬다이가 패러독스와 싸우는 격전지로 등장한다.
- 장국의 알타이르에서는 베네딕크 공화국에 위치한 물의 신전으로 나온다.
- 문명 4의 모드 Rise of Mankind - A New Dawn에서는 보유한 모든 도시에 무료 시장을 건설하는 미친 효과로 등장한다.
- 탤런트 서유정이 여기서 나라망신을 시킨 바 있다. 자세한 것은 서유정 참조.
[1] 이슬람교도가 혐오하는 돼지고기 속에 유골을 숨겨 발각되지 않았다.[2]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하기아 소피아 다음으로 큰 성당이었으며, 콘스탄티누스 대제부터 테오도라 여제에 이르는 황제와 황후 26명이 안장된 황실 영묘이기도 했다.[3]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또 메소포타미아와 유다와 카파도키아와 폰토스와 아시아 주민, 프리기아와 팜필리아와 이집트 주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여기에 머무르는 로마인,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그리고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모두 놀라워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사도행전 2장 1-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