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쉬
1. 개요
대만 출신의 일본의 프로 바둑 기사.
2. 상세
야마시타 게이고, 다카오 신지, 하네 나오키와 더불어서 헤이세이 사천왕으로 불리는 기사이다. 6살 때 바둑 학원을 경영하던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웠고, 10살 때 일본에 와서 린하이펑의 내제자가 되었다.
2003년에 혼인보, 왕좌가 되었다. 2004년 1월 고바야시 고이치의 딸 고바야시 이즈미와 결혼했는데 당시 장이 혼인보, 고바야시가 여류 혼인보였기 때문에 '혼인보 커플'이라고 불렸다. 데이트할 때마다 장이 고바야시에게 묘수풀이를 주고 다음 데이트까지 풀어오게 했는데 이에 대해 고바야시는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2004년에는 명인 타이틀을 획득해, 전후(戰後) 5번째이자 최연소 명인·혼인보가 되었다.
2005년에 제 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중국의 위빈을 3-1로 꺾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메이저 세계대회를 우승했다. 이는 2021년까지도 일본의 마지막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다.
2006년에 다카오 신지에게 명인 타이틀을 빼앗겼으나 2007년에 탈환했다. 2008년 명인전에서는 사상 최연소 도전자 이야마 유타에게 4-3으로 승리,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해 천원전에서는 고노 린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천원 타이틀을 획득, 왕좌전에서는 야마시타 게이고에게 3-1로 승리를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기존의 기성(碁聖)과 합쳐 4관왕이 되었다.
2009년 십단전에서 다카오 신지에게 3-1로 승리를 거두고 십단 타이틀을 획득, 1977년 현행 7대 타이틀제가 된 이후 사상 최초로 5관왕을 달성했다. 같은 해 이야마 유타에게 1-4로 패해 명인 타이틀을 빼앗겼으나, 2010년 기성(棋聖)전에서 야마시타 게이고에게 4-1로 승리를 거두고 기성 타이틀을 획득, 조치훈에 이어 사상 2번째로 그랜드 슬램(7대 타이틀을 모두 한번 이상 획득하는 것.)을 달성했다.[2]
타이틀전에 강해 스트레이트로 패퇴한 것은 34번째 타이틀전인 2012년 왕좌전이 처음이다. 반면 명예 칭호가 걸렸던 2010년 기성(碁聖)전에서는 사카이 히데유키에게 2-3, 2012년 왕좌전에서는 이야마 유타에게 0-3으로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2015년 5월, 성적 부진으로 생활 거점을 대만으로 옮기고, 대국할 때만 일본에 오겠다고 밝혔다. 부인 고바야시 이즈미와 두 딸도 함께 이주했으며, 고바야시는 일본기원에 휴직을 신청했다. 2016년 7월에 다시 생활 거점을 일본으로 옮겼다.
2018년 명인전에서 이야마 유타에게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10년 만에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9년 3월 8일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에서 신진서에게 패했다.
5월 27일 LG배 32강전에서 자오천위에게 패했다.
8월 27~28일에 일본 명인전에서 시바노 도라마루를 도전자로 맞아 7번기 중 1국을 두었는데, 장쉬가 승리하여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2~4국을 연달아 지며 1-3으로 밀린 상태.
10월 5일 아함동산배 결승에서 이치리키 료를 이기고 우승했다.
2019년 10월 8일 명인전 제5국에서 불계패하며 최종 스코어 1-4로 시바노 도라마루에게 명인 타이틀을 빼앗겼다.
12월 3일 중-일 아함동산배에서 판팅위를 이기고 우승했다.
2020년 2월 딸 장신청이 일본에서 입단했다.[3]
2020년 11월 2일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3. 기타
- 헤이세이 사천왕 중에서 메이저 국제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유일한 기사이다. 2005년에 중국의 위빈 9단을 3-1로 꺾고 LG배에서 우승했다.[4] 장쉬의 LG배 우승 이후로 2020년 현재까지 일본기원 소속 기사 중에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기사는 없다.[5]
- 묘수풀이를 만드는 게 취미로 부채의 휘호에도 마음에 드는 것을 쓰고 있다.
- 바둑 보급에 열의가 있어 가로세로로 단 4줄 뿐인 '4로 바둑(よんろのご)', 바둑 퍼즐 앱 '장쉬의 검은 고양이 4로(張栩の黒猫のヨンロ)' 등을 고안하기도 했다.
- 담배에 대단히 약해 장쉬 본인에 의하면 승률 8할 가까이 기록했던 젊은 시절에도 "만약 대국장이 금연이었다면 1년에 2~3패 정도는 줄어들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기원은 금연이다.
- 한 방송에서 조치훈 九단이 장쉬를 겨냥해서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2012년 기준 장쉬에게 상대 전적 6승 21패로 밀리고 있었던 조치훈의 현실을 반영한 우스갯소리였는데, 조치훈은 그 후 또 다른 방송에서 "예전에는 고바야시 고이치에게 자주 이지메 당해서 슬펐는데[6] 이제는 아들(장쉬를 지칭)이 나타나서 더 심하게 이지메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1] 일본식 발음 표기.[2] 이후 2013년에는 이야마 유타가 사상 3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3] 일본식 발음 표기 '''Cho Kosumi'''[4]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같은 해 TV 바둑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도 조한승 8단을 꺾고 우승했다.[5] 이야마 유타의 2013년 TV 바둑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이 있긴 하지만, 초속기 제한기전이라 의미가 크지 않다.[6] 조치훈과 고바야시 고이치는 필생의 라이벌답게 상대 전적 역시 2011년 기준 66승 63패로 거의 호각이다.(조치훈이 66승) 다만 7대 기전 타이틀전에서는 조치훈이 8승 2패로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