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
한 번 해 보자는 거야, 뭐야?[1]
[clearfix]
1. 개요
Justice League International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팀. 약칭은 JLI.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된 시리즈에 등장한 저스티스 리그의 분파. 저스티스 리그가 UN 산하로 편입되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으로도 활동반경을 넓혔을 적을 일컬는다. 저스티스 리그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인터내셔널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와 저스티스 리그 유럽으로 팀을 분할하였다. 이후 UN을 나가고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 분파가 생기는 등 많은 굴곡이 있지만 인터내셔널이라 하면 주로 UN 산하에 있던 키스 기펜 런 시절을 의미한다.
기존 저스티스 리그처럼 1류 히어로들로 가득찬 팀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저스티스 리그 팀 중 가장 매력적이다고 평가받은 팀으로,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개그 전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캐릭터성에도 기여했는데 블루 비틀, 부스터 골드의 개그콤비도 여기서 시작되었고 그 유명한 가이 가드너의 배트맨 원 펀치도 이 이슈에서 나온 거다. 이 때문에 고전 명작으로 분류되며, 첫 이슈에서 멤버들이 독자 쪽을 바라보고 가이 가드너가 시비 거는 구도의 표지는 다양한 곳에 오마주된다.
2. 상세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가 끝나면서 세계관을 좀 더 세련되고 인기있게 개편하기 위해 만들어진 히어로 팀. 기존의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는 자기 타이틀도 잘 나갈 정도로 인기 높고 인성적으로도 허물없는 올곧은 캐릭터들로 이루어져있는데다 슈퍼맨이라는 초네임드에다 명실상부 최강의 캐릭터가 있다보니 스토리에 큰 굴곡을 주지 못하고 악당과 싸우고 모험을 하는 이야기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슈퍼 프렌즈가 장기흥행하면서 그러한 기류를 바꿀 타이밍을 놓쳐버렸고 결국 무한지구의 위기를 목전에 두고서야 변화를 주는 것이 가능해졌다.
세계관 내적으로 보면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는 슈퍼맨과 그린 랜턴, 플래시 등의 네임드 캐릭터 대다수가 탈퇴하였는데 아쿠아맨은 디트로이트를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리그를 결성했지만 임무에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사실상 해체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Legends》 이벤트에서 캡틴 마블이 빌런을 처참하게 폭발시켜 살해하는 모습이 중계되면서 반히어로 여론이 들끓게 되어 결국 기존 저스티스 리그는 해체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다크사이드의 계략으로, 캡틴 마블에게 죽은 빌런은 닥터 베듈럼이 만든 인조물이었고 여론을 조성한 고든 고드프리는 사실 글로리어스 고드프리였다.[2] 진상이 밝혀지면서 세상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고 그렇게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이 창립준비를 마친다.
3. 주요 행적
3.1.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
창립을 앞두고 기업가 맥스웰 로드는 저스티스 리그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통제하고자 음흉한 계획을 꾸몄다. 우선 정신이상자 한 명을 꼬드겨서 UN에 폭탄테러 협박을 시도했는데 사실 그 폭탄은 불발탄이라 배트맨 눈앞에서 자살하고 만다. 이로써 명망높은 배트맨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리그를 장악할 절차를 밟아갔다. 바보라 수족으로 부리기 쉬운 부스터 골드를 리그에 가입시키기 위해 로열 플래시갱을 고용해 저스티스 리그 기지로 쳐들어오게 하면서 이를 막는 활약을 보이게 하기도 했다.
어쨌든 첫 임무인 UN 인질극에서 크게 활약하였기에 UN이 지원하고 직접 통제하게 된다. 저스티스 리그는 미국과 소련의 핵 미사일을 없애려는 앙고르의 외계인들과 맞서는 등 현실정치 이슈와도 밀접한 민감한 소재들을 사용하며, 그러나 유머를 잃지 않아 허당짓도 하고 실패도 겪으면서 수많은 임무들을 해결해나갔다.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이 활동반경을 해외로 넓힘에 따라 산하조직으로 저스티스 리그 유럽을 두고 본진은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 때부터 인터내셔널은 하나의 조직이 아니라 전세계의 저스티스 리그 조직의 연합체 성향을 띄게 된다.
전세계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맨헌터 컬트의 봉기 《밀레니엄》과 도미네이터를 위시한 외계 세력들이 지구에 널려있는 메타휴먼 잠재인자를 경계하여 침략해온 《인베이전!》 이벤트에서도 활약하였다. 그러면서 결국 맥스웰도 정신을 차려서 진정으로 히어로들을 위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원으로 자리잡았다.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와 저스티스 리그 유럽의 크로스오버 스토리아크인 《저스티스 리그: 브레이크 다운》에서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은 해체를 선언하며 키스 기펜 런은 끝이 난다.
3.2. UN 탈퇴 이후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와 유럽은 UN 산하에서 벗어난 후 기존의 자경단체로 재결성한다. 당시 한창 주가가 높았던 슈퍼맨이 저스티스 리그에 가입해 팀의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는데, 이 때부터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은 본래의 색깔을 잃고 사실상 슈퍼맨 스토리의 서브 타이틀 격이 되어버렸다. 《슈퍼맨의 죽음》이라는 초대형 이벤트가 터지면서 그 경향은 더욱 심해져 내용의 태반이 슈퍼맨의 죽음 타이인으로 채워졌다.
《슈퍼맨의 죽음》 이후로는 원더우먼이 팀의 리더가 되어 이끌지만 경향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키스 기펜 런 당시 특유의 유머와 개성을 잃고 평범한 슈퍼히어로 팀으로 전락한 저스티스 리그는 특별히 조명할만한 이야기 없이 전개되어 점점 판매량이 떨어져간다. 저스티스 리그 유럽이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로 명칭을 바꾸고 플래시나 그린 랜턴 등 인기 캐릭터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3.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
《제로 아워: 크라이시스 인 타임》 사태에서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前 유럽)은 UN이 주도한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포스에 흡수, 혹은 일부 멤버들이 개별로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로 소속을 바꾸었다. 그리고 태스크 포스에 반발한 이들은 익스트림 저스티스라는 별개 팀을 짜 나갔다.[3] 원더우먼의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 마션 맨헌터의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 캡틴 아톰의 익스트림 저스티스 이렇게 세 개의 팀이 공존했는데, 이제 이들은 인터내셔널 시절과 달리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경쟁하는 관계이다.
그 중 그나마 가장 잘 팔린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의 경우 원더우먼, 플래시(월리 웨스트), 호크맨, 크림슨 폭스, 메타몰포, 파이어, 아톰 스매셔, 옵시디언을 주축으로 한 팀이며 보다시피 인터내셔널 시절과는 완전히 단절되었다. 태스크 포스와 익스트림 저스티스는 판매량 감소로 폐간되었고 아메리카도 그리 썩 상태가 좋진 못했다.
결국 그랜트 모리슨이 《JLA》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기존 저스티스 리그의 멤버 7명을 중심으로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를 재편성해 인터내셔널의 흔적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3.4. 슈퍼 버디즈
저스티스 리그가 사실상 해체 후 재결성에 가까운 수순을 밟은 후에도 인터내셔널 소속이었던 멤버들은 나름대로 리그에 2군으로나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맥스웰 로드는 이들을 다시 결집시켰고 리그 내에서도 특별히 함께 활동하면서 슈퍼 버디즈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유지하였다. 여기서도 키스 기펜의 센스가 훌륭하게 발휘되어 끝없는 개그의 연속이지만 결국 사건을 해결하고, 그러면서도 나름의 감동을 주는 전개가 이어졌다.
하지만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에서 수 디브니가 살해당하고 일롱게이티드 맨이 폐인화, 《카운트다운 투 인피닛 크라이시스》에서 블루 비틀과 로켓 레드가 살해당하고 맥스웰 로드도 사살되면서 팀은 공중분해되었다.
3.5. 제네레이션 로스트
블랙키스트 나이트와 브라이티스트 데이에서 맥스웰 로드가 되살아나면서 팀은 다시 뭉쳤다. 물론 악당이 된 맥스웰 로드는 제외하고.
세간에 무시당하면서도 자기들이 해야 할 정의를 지키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온 맥스웰 로드는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자신에 맞서도록 도발하였다. 인터내셔널 출신 히어로들은 그 도발을 받아들여 팀으로 뭉쳤지만 더이상 맥스웰의 손아귀에는 놀아나지 않겠다 다짐하고 맥스웰의 일으키는 사건을 추격하며 해결해나간다. 결국 결말에서는 맥스웰이 텔레파시로 지웠던 정체가 세간에 공개되었고 배트맨은 정식으로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의 재결성을 준비한다.
...하지만 직후 플래시포인트로 리부트가 일어나면서 이것은 실현되지 못한다.
4. 뉴52
저스티스 리그 문서의 분파 항목 참조.
5. 멤버
- 부스터 골드
- 맥스웰 로드
- 블루 비틀
- 그린 랜턴(가이 가드너)
- 배트맨
- 마샨 맨헌터
- 캡틴 아톰
- 로켓레드
- 오베론
- 블랙 카나리
- 미스터 미라클
- 캡틴 마블
- 메리 마블
- 파이어
- 아이스
- 닥터 페이트
- 파워걸
6. 시리즈
- 《저스티스 리그》 - #1~6 (1987년)(키스 기펜 런)
-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 - #7~25 (1987~1989년)
-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 - #26~60 (1987~1992년)
- 《저스티스 리그 유럽》 - #1~36 (1987~1992년)
-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 - #61~77 (1992~1993년)(댄 쥬겐스 런)
-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 - #78~92 (1993~1994년)(댄 바도 런)
- 《저스티스 리그 유럽》 - #37~50 (1992~1993년)
-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 - #51~68 (1993~1994년)
- 《저스티스 리그 계간호》 - #1~17 (1990~1994년)
- 《저스티스 리그 아메리카》 - #0, 93~113 (1994~1996년)(제라드 존스 런)
- 《저스티스 리그였던 것들》 - #1~6 (2003년)
- 《JLA: 클래시파이드》 - #4~9 (2005년)
- 《브라이티스트 데이: 저스티스 리그 로스트 제네레이션》 - #1~24 (2010~2011년)
7. 영상화
- 애니메이션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에서 등장한다. 80년대에 기반했지만 원작과 달리 멤버로 3대 블루 비틀인 하이메가 나온다.
[1] 왼쪽 이미지에서 가이 가드너의 대사[2] 애니메이션 영 저스티스 시즌2가 이 전개를 일부 따와 진행되었다.[3] 정확히는 팀 이름이 아니라 타이틀이 익스트림 저스티스였는데, 팀 이름은 끝까지 제대로 지어지지 않고 그냥 자칭 저스티스 리그로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