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병

 

1. 개요
2.1.1. 임무
2.1.2. 선발
2.2.1. 임무
2.2.2. 선발
2.4. 장단점
3. 외국의 경우
4. 기타


1. 개요


當番兵
주로 영관급 장교 이상 지휘관부터 장성급 장교 이하 지휘관까지 아무튼 고급 참모 등 고위 장교의 잔심부름 및 전령 업무 등을 위해 두는 병. 실제로는 각종 군 내부 사건에 휘말리면서 '''오늘날에는 정식 편제가 존재하지 않지만'''[1] 예하 부대 혹은 참모실에서 통신병+운전병 세트로 예전 당번병의 일을 나눠 맡게 하면서 2019년까지도 명맥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2] 이하의 설명은 이러한 '''관행적 당번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장군이나 제독 휘하에는 아직도 당번병 편제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휘관 밑에 당번병만 있는게 아니라 전속부관(장교)이나 부사관이나 군무원이 같이 편제되어 있다. 하지만 몇몇 부대에는 실질적 당번병까지 없는데, 이순진 합참의장은 2작사 사령관 시절 조리병을 원대복귀시키고 부인이 직접 식사를 챙겨주거나 본인이 직접 요리했다.

2. 대한민국 국군



2.1. 육군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 무전병의 통칭. 정식 편제명은 '대대 전령'이다. 원래는 말 그대로 전시나 훈련시에 지휘관 옆에서 무전 때리는 임무를 맡는 통신병이지만, 평시에 그럴 일이 거의 아예 없다시피 하다보니 실제로는 지휘관의 잡무를 보조하고 지휘관 가족과 지휘관의 사무실, 업무환경 등을 책임지는 시다바리 역할을 한다. 속칭 CP병. 흔히들 CP병의 'CP'를 Computer Player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사실 'Command Post(지휘부)'의 약자. 커피 등의 차를 자주 끓이다 보니 자조 섞어 Coffee Pot(커피포트)병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미화 표현은 Coffee Prince(…)병.

2.1.1. 임무


주로 대대급 이상 본부중대 소속이고 보직의 특성상 다른 병들처럼 분대건제를 유지하며 군 생활을 하기보다는 지휘관에 예속된 비서병이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훈련 뛸 때에도 자신의 물건보다는 지휘관의 물건을 먼저 챙겨야 하고, 평소에도 지휘관의 취향이나 성격 등을 고려해서 보조를 잘 맞춰서 행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일과시간 지나면 대체로 손 털고 생활관 들어가는 동료들과는 달리 지휘관이 퇴근하기 전까지는 퇴근할 수 없다.
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냉장고 정리하기, 다리기, 청소하기, 책상 정리하기 등등 각종 집안일에 능숙해지며 대략 상병 말호봉 이후부터는 1분만에 스무 잔의 커피를 탈 수 있는 스킬을 습득하게 된다. 5분에 한 번씩 걸려오는 전화를 짜증내지도 않고 받을 수 있는 스킬은 기본 중의 기본.
보통은 지휘관 방 옆에 따로 조그만 방과 책상을 하나 두어 그곳에서 앉아 있으며, 지휘관의 차량 운전을 담당하는 1호차 운전병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소규모의 부대라면 1호차 운전병이 당번병을 겸임하는 일도 있다. 일하기 싫어서 어슬렁거리는 말년병장 행정병을 제외하면 병들이 이 당번실에 들어올 일은 전혀 없고, 간부들도 자주 들어오지는 않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다른 보직의 병들보다는 좀 더 유리하다.
그러나 각급 부대에 따라 이 보직의 복무 난이도도 케바케인 모양. 이를테면 전방대대 지휘관 당번병은 이야기가 다르다. 전방대대의 지휘관은 1일 1회 이상 한 개 이상의 소초를 순찰하는데 당번병이 배낭 비스무리한 통신장비를 들고 따라다니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어떤 사단에서는 새벽 3시라…, 물론 초소까지는 지휘관 전용 1호차에 동승해서 간다. 지휘관 옆에 붙어 다녀야 하니 요령 피울 수도 없고 각 잡아야 한다. 최전방은 휴일도 없다는 걸 생각해 보면 후새드.

2.1.2. 선발


그래서인지 CP병이 전역할 때가 되면 부사수로는 명문대 휴학 후 입대한 일병 1~3개월 정도의 짬을 먹은 병사가 간택(!)되는 일이 많다. 흔히 말하는 '''"서울대 출신이 일반병으로 군대 가면 가장 잘 풀리는 케이스"'''. 아무래도 지휘관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병사이다 보니 다른 병들보다는 조금 더 모범적이고 유순한 병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많으면 금상첨화.
당번병의 조건은 부대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 병 중에서 선발한다.
  • 외모: 지휘관이 늘 얼굴을 대하고, 내외부 손님 접대도 이들의 몫이기 때문에 말끔하게 생긴 외모가 중요하다[3]. 비만은 안되고, 근육형도 선호되지 않는다.
  • 지역: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간혹 지역감정이 문제되는 사회 현실상 서울, 경기도, 충청도 지역 출신들이 선호된다. (영남 출신 지휘관에 호남 출신 당번병을 박아넣지 않는다. 그리고 호남 출신 지휘관에 영남 출신 당번병을 박아넣지 않는다. 또 지휘관의 임기와 당번병의 임기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에, 가능한 영호남출신은 당번병으로 뽑지 않는다.)
  • 언어: 손님 접대 및 전화 대기가 많기 때문에 세련된 표준어를 또박또박 구사하고 목소리가 듣기 좋아야 한다. 영어를 다룰 수 있으면 금상첨화.
  • 학력: 눈치가 빠르고, 부대내외 돌아가는 사정을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똘똘한 쪽을 선호하여, 대개 명문대 휴학중이거나 학력이 높다. 간혹 영어라든가, 컴퓨터 실력이 필요한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관병과 함께 지휘관의 자녀 사교육을 책임져야 할 일도 생긴다. (아예 그래서 학벌 우선으로 뽑기도 한다.)
  • 가정환경/신원: 부대내 기밀사항이라든가, 비밀에 준하는 여러가지 공식/비공식 정보를 직간접적으로 다루다보니, 전과관계라든가, 가정환경 등도 당번병을 뽑을 때 고려대상이 된다. 당번병이 되면 비취인가를 필요로 할 수도 있어서 신원조회를 받기도 한다. 신원조회는 거의 장교 수준으로 한다.
  • 나이: 나이가 많은 만큼 사회생활 경험이 많은 장병이 뽑히기도 한다. 특히 초.중등교사처럼 교사임용시험 합격 후 발령받고 나서 잠시 교사 업무를 수행하다 일반 병사로 입대하는 등의 경우[4] 장병의 사회경험은 물론 학력도 보증되어 차출 될 수 있다.
  • 관심병사/문제병사: 위 조건들에 비해 상당히 불명예스럽지만, 만화 에서처럼 관심병사나 문제병사가 당번병이 되는 일도 있다. 한 위키러의 경험에 의하면 탈영을 한 병사가 자수 후 영창 처분을 받은 뒤 대대장 당번병이 되는 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관심병사나 문제병사가 일반병들과 섞이면 괜한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니 대대장 밑에 두어서 계속 감시할 목적이었던 듯. 이렇게 당번병이 되면 본인은 편할지 모르겠으나 짬 대우 및 선임 대우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5] 그리고 하루 종일 주임원사와 붙어살다시피 해야 한다. 다른 케이스의 당번병과는 달리 되려 괴롭다.
단, 조건은 조건일 뿐이고 일선에서는 스펙보다 센스가 더 중요할 때도 있으며, 일단 본인이 잘 하기 나름이니 참고만 하자.

2.2. 해군



2.2.1. 임무


타군의 당번병과 하는 일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다. 일반적으로 중령급 이상 지휘관부터 개인 당번병이 들어가지만 제독들은 참모 직책이라도 당번병이 배정된다.
해군은 지휘관이 바뀌면 개인 차량 운전병과 함께 묶어서 당번병을 새로 뽑는 경향이 크고, 각각 소속이 다르지만 세트로 움직이는 경향이 많은데다 거의 대부분 대기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타 부대 인맥의 주요 루트가 된다. 교체시 기존 당번병은 해당 부대 참모실 중 한 군데로 보내는데, 전역이 두어 달 밖에 남지 않은 전 당번병은 사실상 무보직에 가까운 취급을 받기도 한다. 사무실에 앉아서 아무 일도 안 하고 빈둥대며 보내다 전역하는데, 두어 달 군생활밖에 안 남은 수병에게 뭘 가르쳐서 시키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몸은 매우 편하지만, 멍하니 있다 보니 시간이 드럽게 안 가고, 사무실 근무자들에게 눈칫밥을 먹는 신세라는 던점이 있다.
2013년 말에 전역해군본부 전산병의 증언에 따르면, 정수 제한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 상황을 타개하고자 당시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황기철 제독이 자신의 신규 당번병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 외 해군 함정 소속이나 파견으로 해본 행정병 일을 하던 수병들을 모두 원대복귀시켰다고 한다.

2.2.2. 선발


일반적으로 자기 함정 및 부대 내의 갑판병들 중 대부분 일병 계급에서 후보자 두어 명을 낸 뒤, 이들 가운데 지휘관이 직접 면접을 보아 선발한다. 부대 성격에 따라 다른 직별에서 당번병을 뽑는 일도 있다(전산병이 썩어나는 중앙전산소라든가, 보급병이 넘쳐나는 해군군수사령부라든가 등등). 그래도 열에 아홉은 갑판병에서 뽑힌다. 후보자들 중 탈락한 인원들은 대개 당번병이 휴가를 가면 그 대타로 투입되는 일종의 예비 당번병으로 취급되기도 하며, 이 경우 당번병의 일을 어느 정도 숙지시켜 둔다.
제독의 당번병들은 비취 인가를 받는 경우도 있고, 전자결제체계 ID를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다.

2.2.3. 해병대



2.3. 공군


당번병이나 운전병이 대기할 때 쓰는 컴퓨터들이 의외로 등잔 밑이 어두워 보안감사를 피해가 포켓몬 등 1990년대말에 군에 유입된 불법 프로그램의 온상이던 적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육군의 당번병과 크게 업무상 다를 건 없으며 보통 기지방호전대작전지원전대 소속의 중 학력이 괜찮고 신상이 깨끗하고 용모 단정한 일병 수준을 선발해서 당번병으로 활용할 때가 많다. 비행단은 단본부에 부관실이란 부서를 따로 두어, 전속부관 및 부사관과 함께 '부관병'이란 명칭을 달고 정식 보직으로 배치하여 단장을 보좌하게 된다.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는 의전 실패로 당번병이 심리적 부담으로 자살한 사례가 있다. 관련기사[6] 김지훈 일병 자살 사건을 참고할 것.

2.4. 장단점


마냥 편하다는 인식이 많아서 간혹 같은 행정병들로 이루어진 부대 내에서도 짬 안 될 때는 안 좋게 보는 일이 있다. 물론 작업, 훈련, 경계근무, 점호 등 군대에서 귀찮은 것들은 모조리 열외되고, 특히 이 안 될 때는 선임병의 갈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자리이기도 하다.[7]
그리고 회의용으로 비치해둔 고급차나 과자류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어떤 이의 경험담에 의하면, 당번병이 후임이였던 터라 대대장실에 있는 몸에 좋은 곡물차를 매일 먹었다고도 한다.
그리고 모시는 상관을 제외한 간부들이 엄청 잘해준다. 지휘관의 기분 상태가 중요한 후임 간부로써는 당번병에게 전적으로 기대야만 한다. 그래서 간혹 자기 위치를 지휘관 다음이라고 생각하는당번병도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계급의 철퇴를 맞고(...) 현실로 돌아온다. 정말 크게 데이면 내리갈굼을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단점도 많다. 우선 상병 말이나 병장 다 돼서 다른 동기들은 요리조리 잘 도망다니면서 놀고 먹는데, 자기는 아직도 커피나 타고 잔심부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약간 괴롭다. 지휘관이나 부대 No.2 등의 성격이 특이하면 상당히 피곤하다. 휴일이건 뭐건 지휘관이 부대에 뜨면 바로 대기 타야 한다. 외출, 외박이나 휴가 등도 지휘관의 직접 결제가 필요해서 많아 번거롭고, 날짜 제약도 다른 이들보다 심할 수도 있다.
게다가 당번병을 단순히 청소하고 커피만 타는 병으로 알고 있는 간부들도 있다. 이것 때문인지 몇몇 간부들은 당번병을 그다지 좋지 않게 보고 있으며, 당번병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과 애들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줄 아는데, 너는 청소 말고 할줄 아는 게 뭐가 있냐고 따지는 식이다.[8] 간부들이 보고를 하는데, 보고가 영 좋지 않게 끝나버리면 화풀이 대상이 되어 욕을 먹기도 하고[9], 그 외에도 누군가가 당번실에 들어와서 장군님 드시라고 사놓은 음료나 과자류를 마음대로 꺼내먹고 가는 일도 있는 등[10] (...) 나름 여러가지의 고충이 있는 보직이다.
또한, 간부들이 일반 병이라면 그냥 넘어갈 것들도(두발, 복장, 청소 등) 당번병이라고 하면 FM으로 잡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자신의 성격이 꼼꼼하지 않았다면 행정 장교, 처 내의 모든 간부들, 심지어 지휘관 차량 운전병에게까지 무한의 갈굼을 먹을 수 있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거기에 지휘관까지 성격이 괴팍하면 직접 호통까지 친다. 반대로, 머리가 너무 짧아 군인 티가 나거나 하면 지휘관이 외부에 나갔을 때 주변의 눈치가 보이니, 최소 간부형 머리 정도로 기르게 해 주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친절한 지휘관은 심지어 자비로 당번병, 운전병이 근무 시간 외 외부로 나갈 때를 대비해 양복을 사 주기도 한다.
이렇게 사무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생활관에서 풀려고 하면 동기나 선임들은 너를 그저 에 배부른 땡보 취급할 것이기 때문에 그냥 담아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소한 것들과 협소하고 답답한 근무환경이 합쳐져 각종 정신질환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자의 혹은 타의로 당번병을 그만두기도 한다.
상급부대에서 내려오는 전자 공문서를 처리해야 할 때 이따금 사고사례 모음이라며 군대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사고 사진을 아무런 필터링하지 않은 원본 혐짤을 그대로 보내기도 한다. 심하면 PTSD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으로는 시간이 너무나도 더디게 간다. 가만히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할 시간이 많기 때문. 공부라든가 운동이라든가 하는 것에 몰두한다면야 아무래도 낫겠지만, 그저 시간이 빨리빨리 가는 것이 미덕인 군대에서 이는 매우 치명적이다. 물론 다른 빡센 보직에 비해서 하는 게 뭐가 있냐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땡보직인지 아닌지는 양날의 검.
자신이 모시는 상급자의 업무가 바쁘면 당번병 역시 바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당번병 역시 널럴하다. 통상 지휘관, 참모장, 작전처장 등의 당번병은 매우 바쁘다. 걸핏하면 회의가 소집되고, 회의 자료 준비하고, 특히 비서실이 따로 없는 여단급 이하 부대의 당번병은 보좌관 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등(...), 그리고 사단급 이상 부대의 장성급 지휘관을 모실때는 전속부관(남군과 여군 모두 포함), 부사관, 대한민국 군무원 등 간부들과 함께 있으므로 더 괴롭다. 그러나 부지휘관 같은 한직의 영감을 모시는 당번병은, (대개 부지휘관들이 한가하다 보니) 역시 땡보직이다.
'''다만, 당번병이 모시는 상급자의 친인척이거나 아주 가까운 관계의 사람 혹은 아주 쎈 사람의 아들이라면[11] 단점 해당사항은 없다고 보면 된다.''' 단적인 예로 코너링 아들이라는 유명 사례가 있었는데,[12]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감히 누가 건드렸을까?'''

3. 외국의 경우


한국군의 공관병 체제가 외국어로 정확히 번역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3.1. 미군


[image]
미군은 4성 장군은 억만장자 같은 생활을 한다. 대저택에 전용 제트기에 경비원에 요리사에 청소부까지 있지만 비서를 제외하면 군인은 아니다. 문제는 미군 장성급 장교 인사규정에는 '''해당 계급을 달고 2년 이상 현역으로 복무해야 인정'''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미군 대장은 저 계급을 단 채로 2년 이상 복무해야 하며 그걸 채우지 못하면 다시 중장으로 강등된 후 제대한다. 중장은 자기 자가용은 자기가 직접 운전해서 출퇴근한다.
미군은 사단장급 지휘관 보좌인원으로 지휘부에 편제된 인원이 참모장, 전속부관, 주임원사가 전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에서처럼 중장쯤 되는 고위 장성도 자기 자가용은 자기가 직접 운전한다. 물론 출근한 뒤 근무중엔 운전부사관이나 병이 모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자기가 근무중 운전대 잡을 일은 거의 없다.

3.2. 중국군


과거 중국 국민당 시절에는 당번병이 존재했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을 무찌르고 승리를 거둔 중국군은 추후 국공내전을 거치게 된다. 그러다가 공산당이 중국을 지배하게 되자 형평성의 이유 및 실용적이고 전투적인 군대를 위해서 당번병 제도를 없앴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3.3. 일본군


한국군 당번병 제도의 원조는 일본군이다.
일본군은 소대장의 관사 조차 당번병이 붙어서 소대장 가족의 속옷 빨래까지 해준다.(관사병이라는 용어 없음)
일본군은 2년 복무제였는데 1년차는 초년병이라고 하고, 2년차는 2년병이라고 하였다. 초년병은 이등병이고, 2년병은 일등병이 보통이고 정원의 10%는 상등병이었다. 그런데 모든 초년병은 고참병들의 당번병이었다. 장교와 하사관에게 당번병이 붙은 것은 물론이고, 2년병 이상에게 모두 당번병이 붙었다. 파견나온 의무병에게 까지 당번병을 붙여 줬다. 총기소제, 전투화 닦고, 밥 타오기 등 온갖 사역을 하였다. 총기소제가 불량하면 '감히 천황폐하께서 하사 하신 총기를 더럽히다니~'하며 싸대기가 날라가고, 전투화가 잘 안닦여 있으면 '감히 천황폐하께서 하사하신 전투화 손질을 소홀히 하다니!'라며 가슴팍에 날라차기가 꼳혔다. 이런 고생 끝에 2년병이 되면 그 아래 당번병이 붙어 온갖 잡일을 다 해주니 다이묘 부럽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4. 기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보직으로는 공관병, 군종병, 정훈병 등이 있다.
당번병을 일부러 뽑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해당 인원이 너무 관심병사라서 인원관리 차원에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주로 주임원사 당번병으로 배정받고 일과시간 내내 주임원사를 따라다녀야 한다. 당번병이란 이름이 눈치 보이면 주임원사실 행정병 같은 보직으로라도 묶어 둔다.
박정희가 1955년 광주 포병학교장->1956년 5사단장 으로 복무 했을 때의 당번병 박환영 일병은 박정희가 대통령이 된 이후 비서실 소속 공무원으로 신당동 사저 관리인으로 일했다. 당시 운전병이었던 이타관 상병은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10.26까지 박정희의 운전사로 일했다. 심지어 경찰 운전수 사상 최고 계급인 총경까지 진급했다.
1956년 5사단에서 초소장이 월북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번병을 동반한 월북이었다. 해당 소대장은 1973년 무렵 남파 되어 내려 왔다가 체포 되었다.
이용(가수)이 1977년 3사단 통신대대 대대장 당번병으로 복무 하였다. 백골쇼를 할 때 마다 수시로 불려나가 사단 군악대로 파견 생활 하였다.
2017년 37사단 문병호 사단장이 당번병, 공관병, 운전병 3종세트에게 갑질하여 문제가 되었다. 육군 39사단 사단장 주적은 공관병·운전병·당번병?···‘갑질 행패’ 구설(스포츠 경향) 문 사단장은 당번병 등을 이유 없이 수리로 폭행하며, 전속 부관에게 까지 재떨이를 들고 있으라는 등 갑질 하였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이런 인련의 당번병 사건에 대해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연대장급 이하 지휘관도 정식 편제해주는 게 논란의 소지를 줄일 수 있지만, 비편제를 불법으로 보면 부대운영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즉, 당번병 필요성 자체는 인정 하였다.

[1] 당번병이 없어진 이유에 관해서는 여우고개 사건 항목 참고.[2] 관련 일을 맡게 되었을 뿐이고 예전 관습이 계속 전해져 내려와서 당번병이라고 부르는 거지 당번병이라는 편제로 들어간 게 아니다. '군 편제에도 없는 병력 운용'이라고 정식 기사로 나올 정도.[3] OO대대에서 병사들의 두발이 너무 길다고 판단해 규정을 앞세워 머리를 단속(?) 했던 때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이 단속에 걸렸고 그들은 머리를 규정대로 짧게 자르게 되었다. 그 중에서 한 당번병은 열심히 사정을 설명했으나 결국 소용없었고 다음날 사무실에 올라가서 당번병이 머리가 그게 뭐냐 고 한소리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반대로 머리가 너무 길어도 한소리 들을 수 있다.[4] 초.중등교사는 군복무도 경력으로 인정되고 복직이 매우 쉽다. [5] 다만 대부분은 3~4급 왔다갔다하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만 의병 전역은 안되는, 육체적인 의학적 문제가 있거나, 상당한 수준의 서양식 개인주의 성향이거나, 그냥 군대가 죽어도 안맞는 타입(...), 이도저도 아니면 필터링에 실패한 정신병 환자들이 저렇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딱히 큰 문제가 아니긴 하다. 선후임간의 끈끈함이라던지 선후임 문화, 기수, 짬 개념 그 자체가 더 불편하고, 따라서 짬 대우니 선임 대우니 하는 것들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도리어 기수열외(해당 문화에서 배제)하고 왕따(본인에 대해서는 신경 꺼버림)시켜주면 더 좋아하고 이득이라는 경우도 있고..[6] 기사에 나오는 B 중위는 공군홍보대사를 지낸 연예인의 친동생이다.[7] 하지만 지휘관의 성향에 따라 다소 편차는 있다. 주말한정으로 불침번을 서거나, 훈련을 필수적으로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8] 그러나 직속상관의 요구사항이 즉각처리가 되지 않아 직접 다 배운 경우도 있다. 배선문제가 잦아서 연장을 갖춰놓고 생활한다던가, 통신문제도 직접 해결한다던가.[9] 이 경우는 피하는 게 상책인데, 보통 당번병은 당번실을 항시 지키고 있어야 하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0] 이야기라도 하고 가져가면 그나마 나은데, 대부분은 이야기도 없이 가져간다. 그것도 '''간부'''가 (...). 이야기를 하면 비품이나 차가 어느 정도는 남았는지를 예상하고 부족할 때 제때제때 보충할 수 있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가져가버리면 바로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회의 때 내오려고 미리 차를 인원수만큼 정확히 준비해 뒀는데, 막상 회의 때가 되어서 차를 타려고 보니 차 몇개가 껍데기만 남은 채로 사라져 있었다던가....[11] 이를테면 상급자의 친구 아들이거나 상급자의 아들 친구라든가, 고향이웃사촌이라든가, 상급자가 찍어놓은 사윗감이나 과외병,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 등의 아들 등.[12] 치안감의 운전병이므로 사실상 CP병이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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