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지기 초(하스스톤)
1. 개요
소환: 옥룡이 자네를 인도하길. ''(Jade serpent guide you.)''
공격: 흐으음?[1]
''(Mmmhhh?)''
성우는 와우와 동일한 손종환.<2.0.0.7234 패치 이전>
소환: 뭘 배웠는지 보여주게. ''(Show me what you've learned.)''
공격: 좋아, 좋아. ''(Good, good.)''
소환 BGM은 판다리아의 안개 로그인 테마.
2. 상세
오리지널 공용 전설 카드. 판다리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판다렌 전승지기 초다.
어느 한 쪽이 주문을 사용하면 상대에게 그 카드를 복사해 주기에 주문 사용을 극도로 억제하는 카드. '''내가 쓰는 주문도 상대에게 넣어주기 때문에''' 어느 메타에서나 즐겜이 아니라면 아예 안 쓰인다. 필드를 장악하지 않고 주문으로 초반을 버텨나가는 덱의 경우 이 하수인이 필드에 올라와 있으면 팔자가 심하게 꼬이게 된다. 주문을 적게 쓰고 허약한 위니를 다량으로 전개하는 위니덱이라면 거꾸로 이 카드로 주문을 통한 정리를 억제하면서 필드를 장악해 나갈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그런 위니덱이 아니면 이 카드가 설 자리는 없다고 봐도 된다. 서로 주문을 억제하니 중립적인 카드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카드의 난점은 '''상대는 원하는 타이밍에 이 카드를 부술 수 있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필드를 잡은 상황이라면 모를까, 자신만 주문을 억제당하고 전개를 제한받다가 상대는 주문을 사용하고 싶은 타이밍에 칼같이 초를 부수고 주문을 마음껏 사용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0/4가 아니라 1/3같은 스탯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쓰레기 취급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탯은 내트 페이글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제거하기 애매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0/4. 버프해서 상대를 귀찮게 할 생각이라면 '''상대에게도 버프카드가 주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2] 과거에는 독보적인 주문 억제력 때문에 키카드로 쓰일 수 있는 국면이 있었지만, 고블린과 노움 확장팩이 출시된 후로는 주문을 억제하면서 공격력도 갖춘 하수인들이나 주문 면역 하수인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어 들어갈 곳이 마땅치 않다. 죽음의 메아리로 무작위 전설 하수인을 소환하는 스니드의 낡은 벌목기에서 튀어나왔을 때 가장 어이를 상실하게 되는 하수인이기도... 물론 상대도 전혀 예상치 못한 하수인의 등장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전설 하수인이 나올 경우의 이득을 생각하면 어떻게 뜯어봐도 손해다. 2코스트이므로 스니드의 낡은 벌목기 뿐만 아니라 4코스트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1코스트 얼굴 없는 졸개, 그리고 1코스트 하수인을 진화시켰을 때도 나올 수 있다. 파멸의 예언자보다야 임팩트가 덜하지만 이것 역시 튀어나오면 양측 모두 멘탈이 흔들리게 된다. 특히 도적과 달리 주문 하나하나가 상대에게도 이득이고 하수인 덱이 빡빡한 마법사는 전승지기 초가 벌목기나 성가신 까마귀에서 떠버리면 제일 진땀을 흘린다.
전반적인 활용도는 예능의 수준이지만, 그래도 억지로 활용도를 찾자면 다음과 같은 접근이 가능하다.
- 핸파덱. 핸파덱에서 상대방의 키카드를 태우기 위해서는 상대 손을 억지로 채우는 수단이 필요한데, 초를 깔아놓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주문을 왕창 쥐어주는 것. 특히 핸파도적의 경우 0~1코로 쓰기 쉬운 기습, 그림자 밟기, 맹독[3] 같은 자잘한 주문들이 상대의 손을 꾸역꾸역 채우는데, 상대가 억지로 이 카드들을 사용해도 핸파도적을 빠르게 때려잡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그 주문들은 고스란히 도적 손으로 되돌아가서 속을 썩인다. 다만 핸파덱 쪽에서도 상대가 이악물고 한 턴에 주문을 쏟아낼 경우 시린빛 점쟁이 같은 키카드가 타버릴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필수품 수준으로는 채용되지는 않는다.
- 주문 비중이 극도로 적은 하수인 위주 덱. 가젯잔의 떡대 성기사, 얼왕기의 켈레세스 템포 도적, 코볼트의 빅주문 사제가 대표적이다. 이 덱들은 주문이 3~4장 수준으로 적은데다, 직접 사용하지 않거나 상대에게 준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카드인 경우가 많다. 떡대 성기사인 경우에는 한 술 더 떠서 초가 버프까지 받고 나오기 때문에, 초가 잘 죽지 않는 건 물론이고 원하는 타이밍에 공격해서 자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 황금 원숭이로 등장한 경우. 황금 원숭이를 사용하고 나면 어차피 가진 카드가 전부 전설 하수인이기 때문에 주문이 없으니, 마음놓고 초를 내고 상대방의 제압기들을 받아먹을 수 있다. 극한 상황에 도달하면 이런 식으로 무한 싸이클을 돌릴 수도 있다.
- 퀘스트 덱에 대한 카운터. 보상이 주문인 도적 퀘스트, 마법사 퀘스트, 흑마법사 퀘스트를 깨는 걸 본 뒤 당당하게 초를 내밀면 상대방을 패닉에 빠뜨릴 수 있다. 반대로, 마법사 퀘스트는 내가 "덱에 넣지 않은" 주문을 발동해서 깨기 때문에 이 카드로 상대의 주문을 베껴와 쉽게 퀘스트를 깰 수도 있다.
- 메카툰의 카운터. 굳이 위의 핸파덱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없는 주문을 넘겨주면 승리조건을 만족할 수 없게 되는 메카툰은 그대로 깡통이 된다. 또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이더라도 한 턴에 패를 다 털 수 없도록 코스트 높은 주문을 계속 주고받아 버리면 상대는 침묵 당할 위험을 감수하고 메카툰을 쌩으로 내야한다. 다만 대격변으로 패를 비우는 흑마에겐 무력하다는 게 흠.
다만 토그왜글 드루이드 덱에서는 실전 수준으로 써먹을 수 있다. 이 카드를 넣으면 상대 핸드가 6장만 있어도 초 정신자극 자연화 토그왜글로 4장을 주면서 덱을 바꿀 수 있고, 토그왜글 아잘리나 콤보가 완성될 때에는 초로 자연화를 넘겨주고 아잘리나로 가져와서 다시 자연화를 쓰는 식으로 쓸 수 있다.
1인 모험 모드에서도 가끔 활용할 수 있다. 1인 모험 모드 AI의 특성상 아군 필드에 초와 공격력이 있는 하수인을 깔아놓고 얼음 회오리를 사용하면 보스의 손에 얼회가 들어가는데, 보스도 아무 생각 없이 맞얼회를 써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유용한 곳은 보스가 초를 사용하는 검은무쇠 투기장.
3. 기타
튜토리얼에서 세 번째 상대로 등장. 초가 처음에 사용하는 하수인들은 1코스트 1/1, 2코스트 2/2인데, 이건 플레이어가 내게 되어 있는 1코스트 2/1, 2코스트 3/2 하수인들을 상대로 비효율적인 교환을 강요한다. AI가 알아서 교환해 줄 테니 그냥 명치를 공격하는 게 낫다. 그러나 그 다음에 나오는 하수인들은 잡아 주는 게 좋다. '황제의 유산'이라는 3코스트로 내 하수인들에게 +2/+2를 부여하는 주문과, '초월'이라는 1코스트로 초의 하수인들을 모두 잡기 전까지는 초를 공격할 수 없게 되는 주문을 사용하기 때문. 만약 이걸 무시하고 명치로 갔다가는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현자라는 설정 때문인지 패배 애니메이션도 특별한데, 다른 영웅들은 어떤 경우에도 패배시 초상화가 산산조각나며 터지는 데 비해, 초의 경우는 초상화 부분에 안개가 드리우며 "하하, 제이나, 그대는 진정한 달인일세!"라는 대사를 하고, 안개가 걷히면 초상화가 사라져 있다. 초 외에 패배 이펙트가 초상화가 터지는 게 아닌 영웅은 차원문을 열어 메디브를 납치하는 한여름 밤의 카라잔 튜토리얼에서의 공작 말체자르, 얼음왕관(하스스톤)/프롤로그에서 천상의 보호막으로 무적귀환하는 티리온 폴드링, 전용 비밀 무적 귀환을 사용하는 갈라크론드의 부활/제1장의 핀리 경 뿐이다.
튜토리얼의 영웅인 제이나가 테라모어 폭격 이후 냉혈한이 되어 버려서 그런지 느긋하게 구는 초에게 봐주지 않겠다거나, 전쟁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하는 초에게 순진하다고 하는 등의 과격한 대사를 한다. 그래도 그에 대한 존경심은 있었는지 이기고 나서는 만나서 영광이였다는 말을 한다.
전승지기 초는 의외로 네임드 NPC임에도 불구하고, 하스스톤에서 개노답 카드라는 인식이 퍼진 이후로 자몹이나 조연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정규전 문서에서도 전승지기 초를 조연으로 취급하는 느낌의 문구가 있다. 노답 효과와 더불어 PC방에서 잠깐 자리를 비웠더니 가루로 황금 초를 만들고 튀었다는, 일명 '''초만튀''' 사건이 구전(?)되고 있다.
비밀 직업군끼리 만나서 벌목기에서 이 카드가 나왔다면 비밀을 포도마냥 주렁주렁 달 수 있다.
영어판에서 카드 플레이버 텍스트는 미국 드라마 프렌드에 대한 것이지만, 한국판에서 뜬금없이 야설 매니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