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지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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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의 평판 세력. 오랜 역사를 지닌 판다리아의 주민 판다렌은 판다리아에 전해져 오는 오랜 신비를 지키는 자들이며, 역사를 통해 배움을 얻고자 대륙을 떠도는 모험가이자 학자이기도 하다.
2. 평판 세력에 대해
판다리아의 비밀을 지키는 이 용감한 영혼들은 역사를 통해 배움을 얻고자 대륙을 떠돕니다. ― 게임 내 평판 소개문 |
12개의 전승물이 있고 개당 4,000가량의 평판이 오르기 때문에 전승물만 다 찾으면 확고한 동맹이 된다. 전승물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애드온만 있으면 빠르게 달성 가능하다.
평판템으로는 고고학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며, 확고한 동맹을 찍으면 휘장과 하수구 뚜껑이라 불리는 붉은색 비행 구름 탈것을 살 수 있다.
2.1. 전승물 두루마리
전승지기 평판 작업을 위해 찾아야 하는 두루마리 오브젝트를 클릭하면 판다리아의 여러 가지 역사를 알 수 있다. 각 소항목은 업적 이름이기도 하며 한 업적당 점수는 10점이다.
2.1.1. 사우록과 역경 사이
'''사우록''' 비취 숲, 바람맞이 섬 (67, 29) |
모구 제국의 전사 노예 종족으로 만들어진 사우록은 언제나 사납고 잔인한 종족이었습니다. '대정화' 사건 이후로 수백 년 동안, 사우록은 크라사랑 밀림 깊은 곳에 몸을 숨기거나, 용의 척추 너머에 있는 위험천만한 늪지에서 운둔하며 살았습니다. 최근 몇 세대를 거치는 동안 사우록은 점점 대담해져 판다렌 해안을 따라 마을과 도시를 습격한 다음 노획물을 가지고 바다로 사라졌습니다. 황야에서 사우록과 마주치면 주변에 다른 사우록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태세를 갖추십시오. |
'''반항아들''' 장막의 계단, 검은 부화장 (54, 15) |
사우록은 원래 모구 제국의 변두리 지역 질서 유지를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사우록은 주인인 모구의 본성에 영향을 받아 약자를 증오하고 우월감을 느끼는 문화를 발달시켰습니다. 얼마 안 가 사우록 경비대는 자신들이 경비해야 할 주민들을 약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갈수록 반항심이 커졌고, 전쟁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할 때마다 모구 사령관들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도잔 황제는 모구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영원꽃 골짜기에서 살아 있는 사우록을 모조리 도륙한 다음, 각 근무지에 주둔한 군단에게도 같은 운명을 선고했습니다. 이것이 '대정화'의 시작이었습니다. |
'''탈영병들''' 공포의 황무지, 별의 호수 (67, 60) |
모구가 사우록 정화를 선언했을 때, 다수의 군단이 여전히 각 근무지에 주둔해 있었습니다. 주인이 자신들을 배반했다는 소식을 들은 사우록은 장교들을 습격했고, 전선을 너머 사마귀의 땅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모구와 노예로 구성된 수많은 군단이 탈영병을 토벌하러 파견되었지만, 단 한 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최후의 저항''' 크라사랑 밀림, 갈퀴칼날 소굴 (33, 25) |
사우록은 크라사랑 늪지에서 모구에 맞서 마지막까지 저항했습니다. 이곳이 그들에게는 제국의 군대를 낯선 땅으로 더 깊숙이 몰아넣을 수 있는,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반란군이 식수에 독을 타고 시설을 부수자 모구의 사망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격노한 도잔 황제는 계속해서 크라사랑으로 군대와 노예와 무기를 보내며, 사우록의 잔당을 모조리 토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2.1.2. 안개 속의 호젠
'''호젠의 화법''' 비취 숲, 비옥한 수풀 (26, 28) |
호젠의 언어는 수수께끼투성이입니다. 대다수 호젠은 공용어를 할 줄 알지만, 다른 종족이 이해할 수 없는 소리와 '단어'를 마구 섞어서 쓰기 일쑤입니다. 진위 학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섞어 넣는 단어들이 무자비하거나 공격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위대한 현자 우끼 우끼의 말을 빌리면, "우꺅에 두꺅을 넣을 순 있어도, 두꺅에 우꺅을 넣어선 안 된다"라는 겁니다. 현명한 말이지요. 아무렴요. |
'''호젠의 노화''' 크라사랑 밀림, 나옐리 바다호수 (54, 87) |
호젠은 수명이 짧은 종족입니다. 원로라 해도 대개는 스무 살 남짓입니다. 그래서 언어를 사용하는 여타 종족보다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편입니다. 진위가 매우 내성적이고 정중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호젠은 열정적이고 사랑과 증오에 거리낌이 없으며 강렬한 감정이라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마음껏 탐닉합니다. |
'''열정 따르기''' 네 바람의 계곡, 팡의 처소 (83, 21) |
숲의 호젠 중 약간 더 온순한 일부는 판다렌 문화에 통합되기를 선택했으나, 열정에 휩쓸리는 단순한 종족다운 성격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사냥과 낚시를 좋아하며 사냥 구역에 있는 것이라면 생명체를 포함하여 닥치는 대로 습격하기 일쑤입니다. 호젠의 사냥 구역은 일관된 경계선이나 표식이 있는 경우가 드물어서 운 나쁘게 그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호젠은 판다렌 수도사가 저지할 수 있습니다. |
'''호젠의 공격성''' 쿤라이 봉우리, 응가쟁이 전당 (45, 62) |
쿤라이 산악 지대의 호젠은 다른 호젠과 비교해서 더 공격적입니다. 이 지역은 척박하기 때문에 식량과 물자가 곧잘 부족해집니다. 힘든 시기가 닥쳐오면 이곳의 호젠 지도자들은 주변 마을을 "약탈"하라고 공표합니다. 약탈이 시작되면, 걸을 힘이 있는 호젠은 모두가 무리를 이루어 주변 마을을 습격합니다. 이 약탈 행위는 겨울을 날 충분한 식량을 구하거나, 호젠의 수가 현재 확보한 물자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계속됩니다. 오랫동안 음영파와 그루멀은 호젠에게 식량을 공물로 주어 불안하게나마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호젠이 음영파의 위세에 억눌린 덕분에 이곳 현지 부족들은 약탈의 염려에서 놓여날 수 있었습니다... 대개는 그랬습니다. |
2.1.3. 물고기 이야기
'''물대장장이''' 비취 숲, 달빛물 은거지 (66, 87) |
판다렌과 모구가 불과 물을 이용하여 제련 기술을 발전시킨 것과 달리, 진위는 물을 이용한 제련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진위는 물의 압력과 흐름을 이용해서 돌과 금속을 가공합니다. 처음에는 강 속에서 잘 다듬어진 돌과 재료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는 동안 가장 상태가 좋은 원석과 바위가 나올 만한 장소를 가려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위는 마법을 통해 물을 다루는 법을 익혔고, 돌과 바위를 재료로 하여 다른 종족들 부럽지 않은 우수한 건축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진위의 무기와 방어구 또한 불로 제련된 강철 못지 않게 단단하고, 성벽의 돌과 돌 사이는 틈이 전혀 없으 보일 정도입니다. |
'''물예언자''' 네 바람의 계곡, 신 사이페라 (61, 34) |
세계의 분리 이전, 전설에 따르면 모든 강은 판다리아로 흘러들었습니다. 영리한 진위보다 이 사실을 더 잘 아는 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진위 중에서도 가장 현명한 자들은 강물과 이야기하는 법을 배워 강물이 전해주는 새로운 소식과 다가올 일들을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장로로서 대부분의 종족에게 존경을 받았고, "물예언자"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 |
'''기원''' 크라사랑 밀림, 가을노래 마을 (31, 34) |
이 진위 초기의 제단은 종족의 기원에 관한 몇 가지 단서를 보여 줍니다. 제단에는 땅딸막한 원시 수생 동물 무리가 황금의 벌판에 있는 여러 웅덩이를 둘러싼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영원꽃 골짜기를 묘사한 광경인지도 모릅니다. 이 원시 동물 중 한 마리가 물가에서 지팡이 하나를 높이 치켜들고 있습니다. 그 동물의 머리를 휘감은 상징에 쓰인 문자는 첫 번째 모구 왕조 이전의 것 같은 미지의 언어입니다. 이 고대의 수중 생물과 계곡의 연관성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역할 분리''' 쿤라이 봉우리, 먹물아가미 호수 (74, 83) |
진위는 엄격한 계급 사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석판에 새겨진 이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알은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미리 분류해 놓습니다. 다수의 진위는 일꾼이 되어 부지런히 댐을 쌓거나 다른 구조물을 만듭니다. 어떤 진위는 장인으로 선택받아, 알에서 부화하자마자 엄격한 수습생 교육을 받습니다. 전사와 사제 계급만이 가장 좋은 음식과 주거지를 차지할 수 있으며, 사제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사제만이 장로나 물예언자의 지위에 오릅니다. 진위 사회에서 서로 다른 계급끼리 어울리는 것은 금기 행위로 여겨집니다. |
2.1.4. 모구의 검은 심장
'''황제의 골짜기''' 쿤라이 봉우리, 정복자의 무덤 (59, 71) |
모구는 자신들의 시체를 각 부분의 집합으로 생각합니다. 영혼은 나중에 쓸 용도로 돌에 묶어둘 수 있고, 살과 뼈는 고쳐서 황제에 충성을 다하는 생명체로 빚을 수 있습니다. 온전한 몸으로 묻히는 것은 강대한 권력과 경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한때 이 땅을 지배했던 수백 세대에 달하는 장군, 군왕, 황제들이 묻힌 황제의 골짜기입니다. 후환이 두렵지 않다면 도굴을 해보십시오! |
'''잃어버린 왕조''' 크라사랑 밀림, 젊음의 웅덩이 (53, 27) |
모구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도잔 황제의 치세는 짧고도 잔혹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업적을 마무리하고, 반란을 일으킨 사우록 군단을 모조리 정화하겠다는 광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나머지, 혼란에 빠진 궁중은 버려둔 채 실패로 끝나버릴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황제는 높은 절벽에 마련된 단상에서 크라사랑 밀림의 더딘 개벌 작업을 감독하고 도잔의 던전 건설을 지켜보며 사우록 종족이 서서히 말살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황제는 사우록의 제5, 제7군단의 살아남은 병사들이 밤의 어둠을 틈타 까마득한 절벽을 기어오를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병사들은 네 바람의 계곡으로부터 황제의 정자를 습격했고, 황제를 절벽 밑으로 밀어버렸습니다. 황제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그 결과 2년에 걸쳐 수도는 혼란에 휩싸이고 제국은 혼돈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사우록이 황야로 숨어들어 자취를 감추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
'''영혼결속자''' 비취 숲, 열 천둥의 정원 (42, 17) |
모구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악한 의도에 맞춰 신체를 일그러뜨리고, 구부리고, 비틀면서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만들어낸 사우록 종족에 문제가 있음을 안 모구는 다른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완전한 복종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모구는 고대의 연구에서 육체를 돌로 만들고, 다시 돌을 육체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생명이 없는 바위를 생명체로 만들어 그 안에 자발적인, 또는 자발적이지 않은 영혼을 집어넣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암흑의 의식을 통해 비취로 만들어진 바위속박 병사들을 창조했으며, 정복당한 희생자들의 살아있는 정수로 암흑 마법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창조물들은 강력했고 보기에도 끔찍했으며, 무엇보다도 모구 주인에게 완벽한 충성심을 보였습니다. |
'''천둥왕''' 영원꽃 골짜기, 안개내림 마을 (40, 77) |
기록에 의하면, 위대한 레이 션은 사마귀의 땅을 처음으로 본 순간 두려움이 아니라 영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레이 션이 하나의 깃발 아래 백성들을 통일시키고, 판다리아의 다른 종족들도 예속시키기 시작했을 때, 그는 사마귀들이 결코 그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마귀는 그와 같은 언어, 즉 힘을 숭배하는 언어를 사용했던 것입니다. 레이 션은 노예들에게 제국을 빙 둘러싸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장벽인 용의 척추를 건설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용의 척추를 완성하려면 수세대를 거쳐야 했지만, 레이 션은 백성들을 자극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공포였습니다. 사마귀에 대한 공포는 산을 움직이고 군대를 일으키며 그의 제국을 지키고 장벽을 짓는 힘이었습니다. |
2.1.5. 사마귀 군단의 심장
'''사마귀 습격 주기''' 공포의 황무지, 셰크지르의 손아귀 (48, 32) |
사마귀의 새끼는 100년마다 한 번씩, 한꺼번에 대량으로 부화합니다. 이 때문에 사마귀 무리는 어쩔 수 없이 동쪽으로 이주하며 지나가는 길에 있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용의 척추에 도달해서는 처음 장벽을 세웠던 모구에게 판다렌이 학살당했던 것처럼 판다렌에게 수천 마리가 희생됩니다. 판다렌 학자들은 100년을 주기로 벌어지는 이 현상을 연구했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습니다. 왜 사마귀 무리가 그토록 많은 새끼가 학살당하는 상황을 세대마다 되풀이하는지는 사마귀들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주기는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장벽 수호자들은 100년마다 대책을 세웁니다. 음영파, 그리고 그전의 모구들은 사마귀 무리가 언제 들이닥칠지를 알았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방어 계획을 수립해 왔습니다. 장벽이 건재하는 한 판다리아는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사마귀 무리의 습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사마귀 사회''' 공포의 황무지, 키파리 자르 (59, 55) |
사마귀가 용의 척추를 습격하는 것은 정말이지 끔찍한 광경입니다. 수호하는 자들에게도 사마귀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똑똑하거나, 가장 힘이 세거나, 가장 민첩한 사마귀만이 이 싸움에서 살아남으며, 판다렌 파수병들도 엄청난 수가 죽어나갑니다. 살아남은 사마귀들은 대부분 쟁취한 전리품을 안고 거대한 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이들은 사마귀 사회에서 환영받고, 공훈의 수준에 따라 사회적 지위를 얻습니다. 이 통과 의례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장벽 너머로 여행하려는 자들은 경고를 받습니다. 장벽 너머에서 마주치는 사마귀는 모두 공포와 경의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불굴의 역전용사라고. |
'''호박석''' 공포의 황무지, 호박석 저장고 (52, 10) |
호박석은 사마귀 사회의 초석입니다. 건축, 예술, 기술 전반에 걸쳐 호박석을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소리의 대가인 사마귀들은 오래전에 호박석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는 범위를 확장하는 법을 알아냈습니다. 그들은 이 방법으로 먼 거리에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군대도 들키지 않고 사마귀들의 영토를 침범하지 못했고, 혼자 다니는 여행자들조차도 사마귀의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다는 경고를 듣습니다. 여제와 클락시 의회는 "키파리"라고 부르는, 탕랑 평원의 거대한 나무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귀중한 자원인 호박석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때 키파리는 장벽 동쪽에 번성했으나, 사마귀 무리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모구가 키파리를 모조리 베어버렸다고 합니다. |
'''여제''' 공포의 황무지, 공포의 심장 (35, 32) |
사마귀족의 여제는 판다리아 전역에서 공포의 대상입니다. 끊임없이 생겨나는 사마귀들이 모두 여제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마귀 여제들이 오래 살기는 하지만, 불멸의 존재는 아닙니다. 클락시라고 하는 사마귀 장로 의회에서 다음 여제에게 황권을 이양할 준비를 맡습니다. 사마귀족의 여제가 교체되는 정확한 절차는 철저한 비밀이지만, 결투를 통해 능력을 겨루는 과정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사마귀 여제의 시체는 새로 등극한 여제의 먹이가 되며, 이렇게 하여 사마귀 문명의 역사 전체에 황권은 끊어지는 법 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클락시는 수가 극히 적음에도 사마귀 문명을 형성하고 보호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클락시가 사마귀 여제의 뜻을 직접 거스를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
2.1.6. 무엇이 싸울 가치가 있는가
'''판다렌의 전술''' 네 바람의 계곡, 파오취앤 대나무숲 (18, 31) |
암울하던 모구 왕조 시대에 판다렌 노예들은 어떤 종류의 무기도 지닐 수가 없었습니다. 판다렌 수도사들은 모구의 눈을 피해 훈련을 할 때 농기구나 단순한 대나무 지팡이를 사용했습니다. 역시 중점을 둔 것은 무기가 없이도 타격을 입히는 방법이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모구가 선호하던 무기는 실용성보다는 공포심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커다랗고 거추장스러웠으며 휘두르기가 어려웠습니다. 판다렌 수도사들은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장에서 빠르게 공격하고 재빨리 움직이는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덩치가 크고 느린 모구는 탁 트인 전장에서 판다렌 수도사의 움직임을 신경 쓰다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전투 방식이 크게 바뀌어서 온갖 종류의 능력, 무기, 유형 등이 모두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다렌의 싸움 기술의 핵심 토대는 변함이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어떤 크기의 적이든 맨손으로 물리친다는 것입니다. |
'''늘 기억하라''' 영원꽃 골짜기, 투 셴 묘지 (52, 68) |
모구의 기준에서 보더라도 라오페 황제는 짐승보다 더한 괴물이었습니다. 황제는 판다렌 노예에게 벌을 줄 때 가족을 떼어놓는 방식을 좋아했습니다. 라오페 황제의 기분을 거스른 노예의 자식은 용의 척추로 보내져 고통받다가 사마귀 무리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캉이라는 이름의 젊은 판다렌 수도사도 그런 운명을 맞아야 했습니다. 캉은 자식을 잃은 슬픔이 너무나 컸던 나머지 온통 검은 옷만을 입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문득 캉은 모구 대군주 역시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암흑의 마력과 무시무시한 무기를 지녔지만 그 제국은 노예의 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국의 노예들은 모구의 지배하에서 무기를 지닐 수 없었기에, 캉은 판다렌 자신들의 몸을 무기로 삼으리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판다렌 수도사들은 무술을 익히기 시작했고, 캉은 '첫 새벽의 주먹'이란 별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캉과 그의 아들이 다시 만날 수 있었는지는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판다리아의 모습을 바꿔놓은 반란은 이렇게 애절한 부성애에서 비롯되었던 것입니다. |
'''최초의 수도사들''' 비취 숲, 썬더포우 은거처 (35, 30) |
모구 왕조 시대 노예들은 제국의 생명줄이었습니다. 판다렌, 호젠, 진위는 밭을 갈고 광물을 채굴하며 주인들의 거대한 요새를 지었습니다. 전투로 소진된 기력의 회복을 돕고, 사기를 고취하며, 부상자들을 일터로 복귀시키기 위해, 모구는 판다렌 중에서 치유 양조를 전문으로 하는 노예 계급을 두었습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간단한 차와 고약을 전문으로 만들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치유사, 공동체의 지도자, 양조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고결한 전통이 탄생했고, 이들은 초기의 "수도사"로서 판다렌의 희망이자 자긍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처음으로 무기 없이 싸우는 법을 익힌 영웅들이었습니다. 이 수도사들은 음지에서 다른 노예들에게 무술의 비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반란이 일어나자 수도사들은 맨 먼저 전투에 나서서 낮은 신분이었던 농부, 대장장이, 석공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
'''함께하면 강하다''' 영원꽃 골짜기, 폐허 마루 (26, 21) |
모구 제국의 힘은 머릿수가 아니라 공포에서 기인했습니다. 모구 제국은 공포심을 이용하여 수많은 노예 도시를 통제하고 가혹한 통치를 유지했습니다. 모구에 최초로 반기를 든 것은 판다렌이었지만, 판다렌만이 유일하게 반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곧 호젠이 그 흉포함으로, 진위가 그 지혜로 반군의 힘이 되었으며, 그루멀은 반군을 위한 전령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루멀은 모구 노예주들에게 식량과 소식을 전달하는 일도 중지했지요. 제국의 군대는 굶주렸고, 중요한 전갈이 더 이상 전달되지 않았으며, 제국의 전체 기반이 무너졌습니다. 모구는 스스로 식량을 조달하는 법을 몰랐고, 군대에 자원을 배급하는 방법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모구 군대 전체가 막사에 멍하니 머물러 있었을 뿐, 반군이 일어난 것도 너무 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사실상 제국의 힘 자체가 제국에 등을 돌린 격이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종족들은 하나의 목표 아래 뭉쳤고, 자신들이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쿤라이에서의 승리''' 쿤라이 봉우리, 구름속삭임 전망대 (63, 40) |
사우록으로 충성스러운 군대를 만들 수 없게 되자, 모구는 "완벽한" 군대를 만드는 다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들은 기원을 알 수 없는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여 살아 있는 영혼을 붙잡아 흙과 돌로 만든 조형체에 가두었습니다. 여러 왕조를 거치는 동안 이 살아 있는 조각상들은 점점 불어나 대규모 군대를 형성했고, 쿤라이 산악지대에 조성한 거대한 석실 안에서 만들어져 보관되었습니다. 이 비밀의 무기가 모구를 몰락시키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판다렌 수도사들은 반군을 일으킨 직후부터 그 석실들을 장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들은 평온의 봉우리에서부터 내려와 모구에게 기습 공격을 가했습니다. 석실을 빼앗기 위한 싸움이 나흘 동안 이어지던 중, 눈보라가 불어닥쳐 모구를 산악지대에서 쓸어내 버렸습니다. 모구에게서 비밀 무기를 빼앗은 반군 노예들은 모구와 더욱 대등한 싸움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
2.1.7. 야운골의 노래
'''야운골의 전술''' 쿤라이 봉우리, 불의 야영지 오르도 (50, 79) |
판다렌 마지막 황제의 통치 이래 탕랑 평원의 척박한 지형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야운골은 환경에 맞춘 전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야운골은 끊임없이 옮겨 다닙니다. 특히 기름과 사냥감 같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에 "불의 야영지"를 세웠다가 곧 다시 이동합니다. 어디에 주둔하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언제 이동할지는 족장이 단독으로 결정합니다. 전투가 벌어지면 야운골은 강하고 빠른 공격을 선호합니다. 기병을 몰아 측면을 습격하여 적을 괴롭히는 한편 강력한 보병은 적의 전선에서 가장 약한 부분을 공략합니다. 이렇게 초반 공격을 하는 동안 화염 마법과 불꽃을 뿜는 공성 무기가 뒤를 받칩니다. 야운골은 공격만큼이나 퇴각도 빠르다고 합니다. 항상 적의 움직임을 읽으면서 승리를 확신하는 경우에만 출격합니다. |
'''권력''' 탕랑 평원, 불의 야영지 오술 (65, 50) |
가장 강력하고 용맹하며, 확고한 불굴의 의지를 지닌 야운골만이 부족을 이끌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야운골 사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모든 야운골 지도자에게 기대되는 덕목입니다. 그러나 남쪽에서 끊이지 않는 사마귀 무리의 위협 때문에 야운골은 내부의 권력 다툼에서 한 명의 전사라도 잃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놀랍도록 문명화된 해결책이 마련되었습니다. 두 야운골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둘 사이에 깃발을 꽂습니다. 그런 다음 뭉툭한 무기를 가지고 어느 한 쪽이 항복하거나 의식을 잃을 때까지 싸우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투 의식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합니다. 족장이 되고 싶은 야운골은 자기 가문의 깃발을 꽂은 다음 도전하고 싶은 족장과 싸워 이겨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
'''야운골과 기름''' 쿤라이 봉우리, 불의 야영지 용치 (71, 63) |
불타는 기름은 야운골의 전쟁에서 감초 역할을 합니다. 야운골의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명성을 떨치던 때, 이 무기는 마법보다 더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타오르는 물질은 적에게 상처를 입히고, 땅을 그슬리고, 적을 숨겨주는 나무를 불태웠으며, 무시무시한 사마귀의 습격조차 궤멸시킬 수 있었습니다. 밤마다 자신들의 머릿수보다 더 많은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야운골의 오래된 전술이기도 합니다. 어둠을 틈타 정탐에 나선 적은 야운골의 수가 실제보다 더 많은 것으로 착각하며, 야운골의 실제 위치와 머릿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됩니다. |
'''낯선 땅에 고립되어''' 탕랑 평원, 증오의 소굴 (84, 72) |
야운골의 기원은 불확실합니다. 이 종족에 대한 가장 오래된 역사 기록은 모구 황제인 무자비한 치앙의 치세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황제 치하의 학자들은 "소처럼 생긴, 지능이 있는 사냥꾼" 유목 종족이 "제국 서부 경계 너머의 광활한 사냥터"를 배회하고 있다고 묘사했습니다. 세계의 분리 때 판다리아가 떨어져 나가면서 경계 안쪽까지 들어와 있던 이들 사냥꾼 부족 몇몇이 판다리아와 운명을 같이하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험한 탕랑 평원에 갇힌 신세가 된 강인한 야운골은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그 땅에서 구할 수 있는 물자인 기름을 무기로 삼아 공격적인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황량한 땅에서 사마귀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종족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야운골 생존자들은 두려움과 경의의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
2.1.8. 샤오하오의 일곱 짐
'''황제의 짐 - 제1부''' 비취 숲, 새벽의 꽃 (47, 45) |
1만 년 전 샤오하오가 판다리아의 황제로 즉위하던 날, 그는 모든 선대 황제들과 마찬가지로 전통에 따라 진위 물예언자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젊은 황제는 태평한 기분으로 예언자 앞에 서서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물예언자는 위대한 강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다가 공포에 질려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고뇌의 서 제1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물예언자는 자신의 눈앞에서 큰 샘을 둘러싼 마술사의 왕국을 보았다. 마술사들은 그 샘에서 악마 무리를 소환하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초록 불길이 비 오듯 퍼붓고, 전 세계의 대륙들이 산산이 부서졌다." 샤오하오 황제는 그 예언을 듣고 겁에 질렸고, 자신이 편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 운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새벽의 꽃이라는 초라한 마을에서 판다리아를 구할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
''''황제의 짐 - 제2부''' 쿤라이 봉우리, 구도자의 정상 (43, 51) |
바로 이곳이 1만 년 전 판다리아의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가 옥룡의 조언을 구했던 곳입니다. 고뇌의 서 제3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버려지고 희망마저 잃어버린 채, 마지막 황제는 네베레스트 산의 가파른 비탈을 올랐다. 칼날처럼 매서운 추위가 비단 옷자락을 갈랐고, 살을 에는 바람은 그의 여정을 비웃는 듯했다. 황제는 산꼭대기에 이르러서야 고요와 위안을 얻을 수 있었고, 그곳에서 지혜의 영혼인 옥룡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옥룡은 샤오하오에게 짐을 벗고, 영혼을 정화하고, 땅과 하나가 되라고 했습니다. 황제는 옥룡의 조언에 당황했지만, 그 얼어붙은 산 꼭대기에서 더 이상의 답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낙담한 황제는 터덜터덜 산에서 내려와 친구인 원숭이 왕과 상의했고, 다음에 할 일을 결정했습니다. |
''''황제의 짐 - 제3부''' 비취 숲, 옥룡사 정원 (55, 56) |
바로 이곳에서 1만 년 전 판다리아 마지막 황제인 샤오하오가 의심의 샤를 물리치고 땅속에 가두었습니다. 고뇌의 서 제5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샤오하오는 사흘 밤낮 동안 명상에 잠겼다. 옥룡의 조언이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모든 의심을 정화할 수 있을까? 샤오하오를 따라왔던 원숭이 왕은 기다리다 지쳐 대나무를 깎아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기묘한 가면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황제에게 그 의심의 가면을 얼굴에 쓰라고 말했다..." 원숭이 왕은 장난으로 한 짓이었지만, 가면은 실제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샤오하오가 가면을 떼어내자 그의 의심은 육체를 지닌 형태, 의심의 샤로 변했습니다. 샤오하오는 의심의 샤와 일곱 시간을 싸워 결국 땅속에 파묻어 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는 자신이 세계의 분리에서 판다리아를 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는 믿음의 화신이 되었습니다. |
''''황제의 짐 - 제4부''' 크라사랑 밀림, 주학사 (41, 54) |
여기가 바로 판다리아 마지막 황제인 샤오하오가 1만 년 전 절망의 샤를 무찌르고 땅속에 봉인한 장소입니다. 고뇌의 서 제9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비취 숲에서 성공을 거둔 후, 샤오하오 황제는 용기백배했으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염려를 떨치지 못했다. 그는 크라사랑 밀림 깊숙이 들어가 희망의 영혼인 주학에게 조언을 구했다. 주학은 황제에게 희망은 깊이 들여다보기만 하면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원숭이 왕은 샤오하오 황제에게 쓸쓸한 표정에 끔찍한 슬픔을 담은 절망의 가면을 주었다. 황제는 그 가면을 쓰고 자신의 절망을 끄집어내었다..." 절망의 샤와의 싸움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4일 낮과 5일 밤 동안 이어졌으며, 주학과 원숭이 왕의 도움으로 샤오하오는 절망을 없애버릴 수 있었다. 그날부터 황제는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희망에 가득 찬 존재가 되었다. |
''''황제의 짐 - 제5부''' 탕랑 평원, 니우짜오 사원 (37, 63) |
바로 이곳에서 1만 년 전 판다리아 마지막 황제인 샤오하오가 공포의 샤를 물리치고 땅속에 가두었습니다. 고뇌의 서 제14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의심과 절망을 정화시키기는 하였으나, 샤오하오 황제는 여전히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장벽 너머 평원에 살고 있는 용기와 인내의 영혼인 흑우의 조언을 구했다. 흑우와 주학과 황제와 원숭이 왕은 오랫동안 공포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마침내 원숭이 왕이 영감을 얻어 행동에 옮겼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공포의 가면이 만들어졌다. 황제는 떨리는 손으로 그 끔찍스러운 가면을 쓰고 자신의 공포심을 끌어내었다..." 공포의 샤와의 싸움은 1주일 하고도 하루가 더 걸렸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동안에는 태양이 한 번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포의 샤가 마침내 패하고 땅에 묻히자, 샤오하오 황제는 다시는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 존재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용기의 화신이 되었습니다. |
''''황제의 짐 - 제6부''' 쿤라이 봉우리, 백호사 (67, 48) |
바로 이곳에서 1만 년 전 판다리아 마지막 황제인 샤오하오가 분노의 샤와 증오의 샤, 그리고 폭력의 샤를 물리쳤습니다. 고뇌의 서 제19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고 공포심이 사라진 샤오하오 황제는 이제 그 무엇도 자신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주학의 주장에 따라 힘의 영혼인 백호의 조언을 구하러 갔다. 백호는 샤오하오의 마음에서 공포가 없는 자에게 흔히 따르는 위험한 무모함을 보고는, 판다리아에서 제일가는 전사들을 모두 불러모아 황제를 시험했다. 샤오하오 황제는 3미터 길이의 봉을 들고 전사들 중 한 명을 때리는 시험을 치렀다. 싸움은 몇 시간이나 계속되었으나 전사들은 너무나 재빠르고 날렵하여 싸움에 서투른 황제는 감당할 수가 없었다. 격분한 황제는 저주를 퍼부으며 막대를 무릎에 대고 꺾어버렸다." 부끄러워진 황제는 백호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물었고, 스스로를 약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열정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판다리아를 구하기 위해서 샤오하오는 자신의 분노와 증오, 폭력이라는 욕구와 싸워야 했던 것입니다. 원숭이 왕이 행동에 나서서 세 가지 가면을 만들었습니다. 황제는 차례대로 가면을 하나씩 쓰고, 판다리아 제일가는 전사들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분노의 샤와 증오의 샤와 폭력의 샤를 물리치고 땅 속에 파묻었습니다. 황제는 다시 한 번 변신했습니다. 모험의 마지막 단계를 시작하는 그는 이제 인내와 사랑과 평화의 화신이 되었습니다. |
''''황제의 짐 - 제7부''' 쿤라이 봉우리, 음영파 수도원 (41, 42) |
음영파는 판다리아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의 인가로 1만 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샤오하오 황제는 분노, 공포, 증오, 의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구체적인 형상을 띠고 나타난 존재, 샤의 어두운 기운을 땅속에 방치해 둔다면 이는 판다리아에 크나큰 위협이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황제는 판다리아 제일가는 전사들에게 샤를 저지하고 통제하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샤오하오 황제가 스스로의 분노와 증오, 폭력을 이겨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초의 음영파가 마지막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서약을 맺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1만 년 동안, 모든 음영파는 그 서약으로 자신들의 임무를 시작합니다. |
''''황제의 짐 - 제8부''' 영원꽃 골짜기, 만개화 발굴현장 (67, 44) |
1만 년 전, 판다리아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는 이 신성한 물의 힘을 사용하여 세계의 다른 부분들을 모두 파괴한 세계의 분리에서 판다리아를 구해냈습니다. 고뇌의 서 후일담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 날의 황혼 무렵, 하늘은 초록색 불길로 물들었고 땅은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황제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에는 티끌만큼의 의심도 절망도 없었다. 하늘이 쪼개지자 황제가 연회를 열고 노래를 불렀다. 샤오하오 황제는 신하의 눈에 공포와 의심이 가득한 것을 보자 당당히 선언했다. "앞으로 그대는 매일 충만하게 살 것이며, 매일 밤 아무런 근심 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들 것이다." " 전설에 따르면 황제는 판다리아를 나머지 세상에서 떼어내기 위해 영원한 봄의 정원에 올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땅이 흔들리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곧 황제의 마음에 의심이 일었고 의심의 샤가 동쪽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황제는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자 공포의 샤가 서쪽에서 족쇄를 끊기 시작했습니다. 다급해진 황제는 옥룡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옥룡은 골짜기를 선회하며 사면초가에 몰린 샤오하오 황제에게 말했습니다. "판다리아는 판다렌 제국을 넘어서는 존재다. 서쪽에 있는 그대의 적은 장벽 너머 그대의 제국만큼이나 이 땅의 일부와도 같다." 그제서야 샤오하오 황제는 모든 것은 만고불후한 전체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황제 자신이 사랑하는 땅은 판다렌 제국을 넘어서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영혼이 땅과 하나가 되는 순간, 손에 들린 지팡이가 땅을 두들겼습니다. 세계가 여러 갈래로 찢어질 때, 판다리아는 고요히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황제의 옷이 텅 빈 채 펄럭이며 땅에 떨어졌고, 그 순간 판다리아 대륙은 짙디짙은 안개에 둘러싸여 세계의 나머지 부분과 동떨어진 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
2.1.9. 리우 랑의 노래
'''리우 랑의 출생지''' 네 바람의 계곡, 돌밭 (20, 56) |
유명한 판다렌 탐험가인 리우 랑은 이곳 돌밭에서 가까운 작은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리우 랑은 가족을 도와 농장을 돌봐야 했지만, 걸핏하면 남쪽에 있는 절벽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내 눈으로 보고 싶어." 조롱하던 친구들에게 그는 이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은 세계의 분리 때문에 온 세계가 파괴되어 버렸다고 믿었습니다.) 리우 랑은 배를 살 수 있는지 물었지만, 낚시꾼들은 안개를 뚫고 돌아올 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우 랑은 나중에 바다거북의 등에 올라타 세계를 탐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다거북은 자신이 태어난 해변으로 반드시 돌아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현지인들은 리우 랑이 상한 무를 너무 많이 먹은 바람에 분별력을 잃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
'''가장 유명한 영수증''' 네 바람의 계곡, 언덕골 (55, 47) |
오래전 바로 이 땅에, 현지 농부들이 곧잘 이용했던 셴진의 잡화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판다렌 최초의 탐험가인 리우 랑이 가게로 걸어들어와 특이한 물건 목록을 내보였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그 목록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손전등 1개 등잔용 기름 3리터 말린 과일 꾸러미 4개 말린 콩 2부대 절인 돼지 뒷다리 4개 신선한 물 12리터 건빵 1바구니 나침반 1개 망원경 1개 리우 랑은 자신이 세계를 탐험할 작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셴진은 손님인 리우 랑에게 맞장구를 치면서 우산도 하나 가져가라고 권했습니다. 주인은 인심 좋게도 공짜로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리우 랑은 셴진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내 거북에게 당신 이름을 붙여주겠어요!" 리우 랑은 신이 나서 물건을 사 들고 해변으로 걸어가며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그 뒤를 호기심에 찬 구경꾼 수십 명이 따랐습니다. |
'''유랑하는 미망인''' 네 바람의 계곡, 갈증의 길 (34, 63) |
오래전, 탐험가 리우 랑은 거대한 바다거북의 등을 타고 5년마다 한 번씩 판다리아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돌아올 때마다 점점 더 많은 탐험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거북을 '유랑도'라고 불렀습니다. 리우 랑이 탄 그 거북은 등에 작은 마을과 사원이 있을 정도로 거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해인가 마브 스톰스타우트라는 여인이 비극적인 포도 압착기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크나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미망인이 된 그녀는 판다리아에서는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녀와 어린 아들 랴오 스톰스타우트는 최초의 양조사들과 함께 거북의 등에 올라탔습니다. 유랑도는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판다리아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셴진 수라는 이름의 그 거북은 사랑하는 친구 리우 랑이 죽은 직후부터 돌아오지 않았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
'''거북을 기다리며''' 크라사랑 밀림, 거북 해안 (75, 26) |
바로 이 땅에서 오래전, 젊은 판다렌 탐험가 리우 랑이 우산 하나와 식량이 가득 든 꾸러미 하나만 든 채 바다거북의 등에 올라타 세계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다들 세계의 분리 때문에 세계의 나머지 부분은 파괴되었다고 생각했기에, 사람들은 리우 랑이... 머리에 "손상을 입었을 것"이라며 수군거렸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 리우 랑이 돌아와 바다 너머의 신비스러운 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런 통념은 잘못되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리우 랑은 그 이후로 평생 동안 5년마다 한 번씩 판다리아로 돌아왔고, 그때마다 그가 탄 거북은 점점 더 거대해져서 숲 하나를 통째로 등에 지고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방랑벽을 앓는 판다렌들은 종종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리우 랑과 바다거북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누군가가 수평선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거북이를 기다리냐고 묻곤 합니다. |
2.1.10. 잔달라 부족의 예언
'''성년식''' 천둥의 섬, 자투알 (35, 70) |
잔달라에게 나약함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강인함, 흉포함, 그리고 끈기와 힘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특성이 얼마나 성공한 잔달라인가를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유년기에 사제나 학자가 되기로 선택한 잔달라는 의회와 왕, 그리고 신에게 그들의 강인함을 증명해야 합니다. 신체적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시합이나 대회가 열립니다. 어린 아이들은 여러 해에 걸쳐 훈련하고, 또 영혼과 교감하며, 몸에 힘을 부여하는 인장을 문신으로 새기는 등의 출전 준비를 합니다. 흔하게 행하는 의식은 대도시 가까운 곳에 있는, 가장 흉포한 야수가 지배하는 섬 중 한 곳으로 가서 야생 동물을 훔쳐오거나 싸워서 제압하는 것입니다. 다른 트롤 종족들도 이보다 덜하다고는 하나 그들만의 전통 의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라바사우루스나 랩터 다루는 법을 익히는 것과 데빌사우루스나 공포뿔을 불러내는 데 필요한 능력은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
'''의회와 왕을 위하여''' 천둥의 섬, 폭풍바다 선착장 (66, 44) |
잔달라 사회는 수천 년 동안 변함없는 계급 구조를 유지해왔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농부와 어부, 그리고 제작 장인들은 제국의 설립 시기부터 일꾼 계급이었습니다. 잔달라 장로들은 그들에게 수확 시기와 파종 시기, 그리고 행동 지침을 알려줬습니다. 장로에게 불복종하는 것은 신을 거스르는 것이며, 법률에 따라 추방이나 사형으로 그 죄를 다스렸습니다. 전사 계급은 일꾼의 상위 계급이며, 왕의 무기이자 의회의 권력 역할을 했습니다. 잔달라 전사들 사이에서 잔재주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전투에서 고대 마법의 도움을 받아 야만적인 힘을 휘두르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잔달라 사회를 여러 방면에서 밀접하게 관여하는 계급은 학자와 사제입니다. 마법의 일인자이자 영혼과 교감하는 이 훌륭한 지식의 수호자들은, 만오천 년 동안 축적된 지식을 권력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고위 계급자는 왕의 고문 및 왕명 시행 결과 확인을 모두 관장하는 잔추리 의회에 소속됩니다. 모든 전쟁을 치를 때나 주요 사안을 결정하기 전에는 이 의회의 조언을 받습니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옥좌에서 잔달라 제국 전체를 다스리는 일은 위대한 라스타칸 왕의 몫입니다. 라스타칸 왕은 잔달라 신들의 목소리 역할을 하도록 신의 권능을 부여받았으며, 200년이 넘도록 왕국을 지배했습니다. |
'''로아의 그림자''' 천둥의 섬, 자투알 (36, 70) |
잔달라는 티탄보다도 먼저 세상의 일부였던 "로아"라는 강력한 영혼을 숭배합니다. 로아는 셀 수 없이 많으며 대부분 약하지만, 일부 로아는 상당히 강력합니다. 또 대부분 무형의 존재지만, 동물이나 생물체의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잔달라의 가족들은 종종 가정 내에 존재하는 로아를 숭배합니다. 보통 도시마다 숭배하는 로아가 따로 있으며, 가장 위대한 로아는 국가 전체가 숭배합니다. 강력하고 현명한 잔달라는 생을 다하면 로아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그들은 그렇게 믿습니다. 이 로아는 잔달라 세계관의 중심입니다. 로아가 말하면, 잔달라는 그대로 행합니다. |
'''어둠의 예언자 줄''' 천둥의 섬, 야수 조련소 (52, 41) |
잔추리 의회에는 놀라운 힘과 금지된 지식을 가진 사제와 마법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들 중 가장 존경받는 이는 줄입니다. 줄은 어릴 때부터도 어둡고 끔찍한 환영을 봤으며, 그것들은 소름끼칠 만큼 하나하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줄은 거대한 비극을 예견하는 능력을 갖춘 현자이며, 어둠의 예언자 중 한 명으로서 두려움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대격변이 일어나기 몇 달 전, 줄은 악몽을 꾸며 세상이 산산이 조각나는 환영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그 모든 징조를 살펴보고 나서 앞으로 다가올 대재앙에 잔달라 제국이 파멸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줄은 잔추리 의회와 왕에게 다른 트롤 종족과 동맹을 맺고 명운이 다한 조국을 떠난도록 권고했습니다. 의회는 줄에게 오명을 안기는 것임에도 재앙이 다가올 것이라는 예언을 믿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은 줄의 환영이 그의 지위와 권력을 강화시키는 과시적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줄과 그의 추종자들이 전투 함대를 조직해 다른 트롤 종족들과 접촉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줄의 환영은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데스윙이 불러온 대격변은 잔달라 제국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강대하고 신비했던 트롤 제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닷속으로 한순간에 가라앉았고, 잔달라 일꾼과 전사들은 이제부터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받기 위해 하나같이 줄에게 몰려들었습니다. |
2.1.11. 뇌성
'''레이 션''' 천둥의 섬, 돈시커 곶 (40, 40) |
젊은 레이 션은 끔찍한 백왕의 시대에 장군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다른 형제들처럼 팔 힘도 셌고, 전쟁에도 능했습니다. 하지만 레이 션은 같은 세대에 있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정복 그 이상의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선조의 전설이 아로새겨져 있었습니다. 레이 션은 성년이 되어 군대를 직접 이끌게 되자, 자신이 신을 깨우려고 한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레이 션의 가장 충직한 추종자들만이 그 어떤 모구도 감히 발을 내딛지 못한 천둥산 깊은 곳으로 레이 션과 함께 떠났습니다. 그곳은 모구가 한때 주인이라고 불렀던 존재의 성스러운 고향이었습니다. 산 아래로 내려간 건 레이 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천둥왕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
'''신성한 산''' 천둥의 섬, 불길한 습지 (47, 59) |
레이 션이 고대 제국을 건립하기 전, 끊임없는 폭풍에 가려진 고원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천둥산"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는데, 한때 모구가 "주인님"이라고 불렀던 선조의 자리였습니다. 레이 션이 천둥산에 올랐을 때 무엇을 찾았는지는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돌아왔을 때는 수천 개의 폭풍이 깃든 힘을 부렸고, 천둥산이 그의 권좌임을 공표했습니다. 레이 션은 천둥산 정상에 웅대한 금단의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레이 션이 죽고 나자 천둥산은 그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끊임없는 폭풍만 불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등극한 황제는 권좌를 영원꽃 골짜기로 옮겼습니다. 판다렌의 마지막 황제인 샤오하오의 시대에조차도 천둥산은 여전히 경외와 공포심으로 올려다보던 곳이었습니다. 세상을 뒤흔든 세계의 분리 시기에 천둥산이 바다로 거의 가라앉았지만, 마지막 황제는 이 산을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산의 비밀을 너무나도 두려워한 나머지 그냥 숨기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산정상에 세워졌던 도시는 이제 섬이 되어 다른 판다리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안개에 감춰져 있습니다. |
'''통일의 대가''' 천둥의 섬, 위대한 통치자의 전당 (34, 65) |
천둥의 힘으로 무장한 천둥왕은,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을 모아 다른 모구 장군들을 차례차례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모구 장군들은 대부분 그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중 운이 좋은 이들은 천둥에 맞아 그 자리에서 증발하거나 강력한 그의 군대에 짓밟혀 죽었습니다. 운이 나쁜 이들은 레이 션이 굴복했다고 여길 때까지 쇠사슬에 매달려 고문당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입을 다문 이후로 몇 세대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뚜렷한 목표 의식이 레이 션으로 인해 되살아났다고 여긴 모구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천둥왕의 깃발 아래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레이 션이 다른 종족을 노예로 삼는 동안 열과 성을 다해 명을 받들었습니다. 그들은 레이 션과 마찬가지로, 모구가 주인을 섬겼듯 열등한 종족들이 모구를 섬겨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레이 션은 단일 화폐 제도를 만들고 언어와 도량형을 통일했으며, 제국을 건립했습니다. 판다리아의 종족들이 최초로 통일된 것입니다. 천둥왕은 백성들의 고통이 나약한 육힌에 기인하는 작은 대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
'''판다렌 문제''' 천둥의 섬, 보랏빛 마루 (60, 68) |
판다렌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고대 제국 이전 시대에서도 훌륭한 시와 농사법, 그리고 약을 만들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천둥왕은 판다렌에게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런 이유로 절대로 그들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천둥왕이 판다리아를 정복한 후, 판다렌들에겐 읽고 쓰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판다렌의 지도자와 철학자들은 처형되었습니다. 판다렌의 예술품과 문학 작품은 모두 불살라졌습니다. 모구의 언어가 아닌 언어를 쓰다가 잡히는 판다렌은 반역자로 간주하였으며, 반역자는 대개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판다렌 역사 초기의 예술가와 문학가의 작품들은 모두 잊혀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위대한 판다렌 학자들이 탄생하게 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진정한 판다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
2.1.12. 신과 괴물
'''질서의 수호자''' 천둥의 섬, 망자의 궁정 (35, 54) |
모구의 전설은 혼란에 빠진 세상에 질서를 불로와 모구 시대의 황금기를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모구는 대지를 뒤덮은 티탄들 사이를 거닐었다고 합니다. 모구의 수는 아주 많았으며, 오직 그들의 섬기는 주인인 티탄의 뜻에만 복종했습니다. 이 시기의 전설에 따르면, 판다리아에 있는 모든 계곡과 산은 모구가 직접 손으로 깎아냈으며, 강과 호수, 그리고 산꼭대기들도 모두 신성한 계획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모구는 그들의 주인인 티탄을 "폭풍"이라고 불렀는데, 그는 모구의 수호자였습니다. 모구는 티탄인 "폭풍"의 의지, 즉 질서와 순종, 강인함, 그리고 새 세상 창조를 자신 대신 널리 행해줄 존재였습니다.. |
'''그림자, 폭풍, 그리고 돌''' 천둥의 섬, 천둥 제련소 (59, 26) |
모구 문학과 예술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반복되고 미화되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림자와 폭풍, 그리고 돌에 관한 전설입니다. 그 전설에 관해 최초로 간략하게 번역되어 옮겨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곱 머리의 짐승 일곱 개의 숨을 내뿜네. 대지는 어둠을 흘리고 벌레 떼가 하늘을 뒤덮네. 가장 강력한 것은 고대의 존재 그 누구도 감히 그 분노를 깨울 수 없네. 폭풍이 올 때까지. 처음엔 천둥이, 그리고 돌이 쏟아졌네. 천둥은 폭풍의 목소리 돌은 폭풍의 무기였네. 번개가 하늘을 태우고 벏레 떼는 번개로부터 도망쳤네. 돌이 야수의 머리를 때렸네. 하늘과 땅에 어둠이 드리웠네. 고통과 격노는 명을 다하지 않으리니. 폭풍의 뜻은 이루어졌네. 돌이 할 일은 모두 끝났네. |
'''저주와 침묵''' 천둥의 섬, 번개 광맥 광산 북쪽 (49, 20) |
모구는 여러 시대에 걸쳐 티탄이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을 지켜왔습니다. 그들은 항상 주인의 명령을 받들었으며, 언제나 순종적이었습니다. 모구는 굳은 일념으로 영원토록 깨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인이 말을 잃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구의 돌로 된 몸이 육체로 변한 시대에서부터는 모구에 관한 저서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숨을 쉬고 피를 흘리며, 목숨을 잃는다는 건 모구에겐 정말이지 끔찍한 일임이 틀림없었습니다. 모구는 그들의 주인에게 의지하며 조언을 바랐지만, 티탄은 계속 말이 없었습니다. 모구가 육체를 얻자, 그와 함께 필멸의 존재로서의 저주도 뒤따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존심과 탐욕, 두려움, 그리고 분노였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하나의 목적으로 뭉치지 않고 서로 싸웠습니다. 강력한 모구 장군들이 추종자를 모아 서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모구들 간의 전쟁은 대지를 불태웠고, 다른 필멸의 운명을 가진 종족들을 두려움에 빠뜨렸습니다. 그럼에도 모구의 주인은 계속 말이 없었습니다. |
'''백왕의 시대''' 천둥의 섬, 레이 션의 발치 (62, 37) |
몸이 돌에서 육체로 변한 모구들은 티탄의 시대가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서로 전쟁을 일삼았고, 그 당시 대지는 혼돈에 빠졌습니다. 모구 장군들은 영토와 권력을 차지하려고 싸웠습니닫. 이 시기가 바로 백왕의 시대였습니다. 백왕의 시대는 레이 션의 시대였습니다. 젊고 긍지 넘치던 그는 선조의 업적이 전쟁에 짓밟힌 대지에 산산이 흩어진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동족들이 목적이나 가능성을 위해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느끼며 받아들였습니다. 티탄은 더 이상 말이 없었습니다. 레이 션은 자청해서 티탄을 대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