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스티븐 굴드)
1. 개요
스티븐 굴드가 쓴 1992년 SF 소설. 참고로
순간이동(텔레포트) 능력자와 그를 쫓는 세력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10대의 주인공이 각자의 사정으로 혼자가 되고 순간이동 능력 때문에 사건에 얽히면서 그 속에서 사랑도 찾고 성장해나가는 성장소설의 측면도 띠고 있다.
두 주인공 다 생활비를 은행털이로 마련하는 공통점이 있다.
2. 시리즈 목록
2.1. 점퍼 I 순간이동
어릴 적 폭력남편에게서 어머니가 도망치고 자신도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데이비드 라이스가 어느날 순간이동 능력을 각성하고 집을 나와 독립해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순간이동 능력으로 은행을 털어 자그마치 100만 달러를 얻어 남부럽지 않은 럭셔리한 생활을 보낸다. 숨겨진 능력,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된다…는 설정으로 인한 대리만족과, 기성 세대에게 억눌린다고 느끼는 10대들의 공감으로 청소년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단순한 오락소설이 아니라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저렇게 백만 달러를 턴 후에는 돈을 정말 물쓰듯이 펑펑 써댄다.
미국 도서관 협회(ALA, American Library Association)의 권장 도서로 채택되기도 했다.
중간에 여자친구도 사귀고 해피 노선을 탔지만 어릴 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어머니가 하이잭 테러리스트의 폭탄 테러로 죽자 테러범을 잡기 위해 세계를 누비다가 미 국가안보국의 오해를 사서 쫓기는 몸이 되고 만다.
결말은 헤어질 뻔한 여자친구와도 잘 풀리고, 테러범도 잡아서 국가에 넘기고, 국가안보국과의 오해도 풀린다.
2.2. 점퍼 II 그리핀 이야기
2편인 '그리핀 이야기'는 점퍼 3부작(순간이동, 리플렉스, 그리핀 이야기)의 마지막 작품으로, '점퍼 - 순간이동'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그리핀 오코너'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의 프리퀄 정도로 보면 되겠다. 주인공이 아닌 조연인 그리핀에 대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책의 서두에도 작가인 스티븐 굴드가 '얼마 후 개봉하는 영화 점퍼는 소설이 영화가 될 때 대부분 그러하듯 원작과는 다르다. 이 소설(그리핀 이야기)는 영화에 스토리를 맞추다 보니 전작 순간 이동과는 차이가 있음을 밝힌다.'는 요지의 글을 써두기도 했다.
아울러 소설 1편과 영화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그리핀의 등장이나 그로 인한 세세한 부분의 차이 등.). '그리핀 이야기'는 영화에 등장하는 그리핀은 말 그대로 갑툭튀였기 때문에 그리핀이라는 인물에 대해 부연설명하기 위해 쓰여진 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다. 1편보다는 좀 더 영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핀 이야기'에서는 '롤랜드'라는 이름의 팔라딘이 언급되는데, 그가 바로 영화에서 데이비드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흑인 팔라딘(사무엘 잭슨이 열연했던)이다.
어느날 어린 그리핀 오코너의 집에 어떤 조직의 인간들이 찾아와서 부모님을 죽이고 자신의 목숨도 위협한다. 그리핀은 순간이동 능력으로 겨우 도망쳐서 멕시코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며 성장하게 된다.
I권에는 없던 순간이동 능력자를 쫓는 조직 팔라딘이 등장해서 시종일관 그리핀의 목숨을 노린다. 순간이동을 하면 그것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적들 때문에 I권의 데이비드처럼 일이 쉽게만은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주변 사람들을 팔라딘 때문에 계속 잃게 되고 그리핀은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자신의 아지트에 팔라딘 대원들을 유인해서 가스통을 폭발시켜버린다.
그리고 외국의 어느 거리에서 팔라딘에게서 같이 도망쳤던 첫사랑의 여자를 발견하게 되지만 말을 거는 대신 바라보다가 어디론가 점프하며 소설이 끝난다.
1권이랑은 다르게 정말 많이 암울하다.
2.3. 점퍼 3 리플렉스
라이스가 국가안보국 요원으로부터 임무를 받는 도중 마취약이 담긴 커피를 먹고 요원은 암살당하며 데이비드는 정체모를 조직에게 납치당한다. 구속을 위해 심장에 간질환자용 발작억제기를 마개조한 장치를 넣었기에 특정 전파를 받지 않는 한 간질발작으로 구역질과 똥오줌을 지려댄다(...).[1] 이런 간질발작으로 인해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가 각인되어서, 자유롭게 점프할 수 있게 되어도 시설 밖으로 탈출을 못하게 될 정도. 탈출을 시도하려고만 해도 거부반응이 생겼다. 의외로 시설은 일반인들도 자주 놀러오는 해안가. 거기서 히야신스라는 여자가 점프에 관련된 여러 실험을 하게 된다.
여자친구인 밀리는 데이비드가 납치당해있는 동안 사막 한가운데의 은신처에서 고립당했으나 데이비드와 점프를 수천 번 한 덕분에 점프능력이 생긴 걸 깨닫고 탈출하여 데이비드를 수소문해 결국 찾아낸다.
데이비드의 몸에 삽입된 장치를 제거하고, 데이비드를 납치한 조직의 두목을 추적하여 찾아낸다. 하지만 그 두목도 사실은 누군가의 하수인이었기에, 데이비드에게 삽입되었던 것 같은 종류의 부비트랩이 발동하여 두목이 사망하고, 작품은 끝을 맺는다.
3.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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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라이먼 연출작. 주인공은 소설 1편의 데이비드(헤이든 크리스텐슨[2] )이다. 어머니(다이앤 레인)가 집을 나갔고, 알콜 중독자 아버지(마이클 루커)와 함께 사는 점, 은행을 털어 백만장자가 되는 점 등은 비슷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그리핀 오코너(제이미 벨)의 등장, 그리고 어머니가 사고에 휘말려 죽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팔라딘의 중요 간부격 인물'''로 등장하며 아들이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조금씩 도와주게 되는 등 소설과는 약간의 차이가 생겨났다.[3] '그리핀 이야기'에서 이름이 언급되었던 팔라딘인 롤랜드(새뮤얼 L. 잭슨)가 등장해 데이비드를 괴롭힌다.[4]
영화에서는 소설 1편에서 나온 것처럼 주인공이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팔라딘으로부터 자신과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이 나올 뿐.
단, 스토리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무엇보다 순간이동을 가진 능력자와 붙는 팔라딘이 사용하는 무기가 총보다 느린 작살식 테이저건이란 설정도 그렇고,[5] 점퍼들도 능력 활용이 아주 떨어진다. [6][7]
스타워즈 프리퀄에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메이스 윈두로 등장했던 두 배우가 다시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시퀸스에 등장하는 데이비드의 이부동생 역할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맡았다. 배우가 배우인 만큼 후속작을 위한 떡밥이었지만 제작할 가망은 없어보인다.
디시인사이드에는 보통 영화가 그렇듯 점 퍼 갤러리가 만들어졌는데, 영화 개봉 기간이 끝나자 자연스레 갤러리는 소리소문 없이 망해갔다. 이런 빈 집을 발견한 SK 갤러리에 잠시 머물던 수컷 수인 팬들이 우여곡절 끝에 2012년 9월 경부터 점퍼 갤러리를 점거해 점 퍼 갤러리라고 부르고 있다.
흥행이 좀 되는지 후속작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는데, YouTube Red로 방영하는 TV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번역
2018년 6월 6일 후속작 Impulse 시즌 1의 에피소드 10개가 모두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되었다. 1화 한정으로 무료 시청이 가능하며 한글 자막도 지원한다. Impulse 시즌 1
4. 점퍼의 점프 능력
1. 이동 가능한 거리의 제약이 없다.
2. 능력 사용에 따른 체력이나 정신력의 소모 같은 페널티가 없다.
3. 하지만 이동할 수 있는 장소는 직접 가봤던 장소로 제한된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장소로는 갈 수 없다.
4. 직접 가봤던 장소의 사진이나 영상은 후일 그 장소의 기억이 흐려졌을 때 순간이동에 도움이 된다.
5. 물건만 이동시킬 수는 없다. 항상 자신과 함께 이동해야 한다.
6. 다른 사람과 이동할 때는 그 다른 사람의 발이 땅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아니면 자기 발이라도.
7. 점퍼 본인이 고정된 물체에 묶여 있을 땐 점프할 수 없다. 기둥과 수갑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수갑만 남기고 이동이 안 된다.
8. 점프하는 순간 점퍼는 초공간 같은 것에 삼켜진다. 점퍼의 실루엣 너머로 이동할 장소의 배경이 보인다.
9. 컨트롤이 매끄럽지 않을 경우 주변 사물에 피해가 가는 듯하다. 어린 그리핀이 급하게 점프할 때 바닥의 타일이 점프에 휘말려서 파손됐다.
10. 능력 각성의 원인은 알 수 없다.
11. 강력한 전류나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간질 발작처럼 점프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면 점프는 불가능하다.
[1] 시설 내 전파 발생장치에서 나오는 전파구역을 벗어나는 즉시 발작이 일어난다. 심지어 수술로 제거를 하려 해도 부비트랩이 있어서 의사들이 수술부위에 모래를 붓고(...) 뇌관을 건드려 폭발시킨 후 제거한다.[2] 스타워즈 에피소드 2부터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어렵사리 연기하고 나서 바로 주연을 맡게 된 대자본 영화였으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발연기와 본 영화의 낮은 평가 때문에 이후 흥행작은 찍지 못한 배우이다.[3] 팔라딘의 간부라는 입장 때문에 아들인 데이비드에게 해가 갈까 봐 집을 나간 것이다.[4] 극중 그리핀이 데이비드에게 롤랜드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두 번 마주쳐서 두 번 다 죽을 뻔했다는 말을 한다. 경동맥에 가까이 난 흉터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우연인지 새뮤얼 L. 잭슨이 담당한 윈두와 롤랜드는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담당한 주인공을 괴롭히다가 당하는 역할이다.[5] 영화속 점퍼들의 약점이 전기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크게 지적받지는 않지만.[6] 일단 순간이동을 이용한 근접격투술 및 위험지역에 던져넣기는 나오지만 순간이동 능력자의 최종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좌표 겹치기는 나오지 않았다. 설정을 보면 좌표 겹치기는 못 쓸 것 같지만.[7] 사실 설정대로 생각하면 말이 안되지는 않는다. 팔라딘은 광신도이기 때문에 점퍼를 그냥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로잡은 다음에 단검으로 찔러죽이는 형태를 고집하고, 그 전에 "신만이 모든 장소에 계실 수 있으시다. 네놈이 아니고"라고 한다. 즉, 이 모든 것이 죄인인 점퍼를 죽이는 단죄 의식이고 이들에게 죄가 뭔지 알려주는게 필수라고 하면, 오히려 그냥 쏴죽이는게 아니라 이 의식을 위해 사로잡는게 필수다. 죽이는 거야 묶어두면 얼마든 죽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점퍼를 죽이지 않고 잡아두려면 테이저건밖에 방법이 없다. 또한 순간이동능력을 지닌 것만으로도 잘먹고 잘사는 점퍼들이 다양한 활용방법을 익힐 이유가 없다. 순간이동만으로 웬만한 건 다 해결되니까. 다양한 싸움 방법을 익힐 이유가 있는 점퍼는 팔라딘과 싸우고 살아남은 점퍼들 뿐인데, 그냥 순간이동능력으로 먹고 사는 대부분 점퍼들은 전문싸움꾼인 팔라딘과 마주치면 대부분 죽거나 데이비드처럼 도망다니는데 급급하기 때문에, 그리핀처럼 1. 팔라딘과 전에 싸운 적이 여러번이고 2. 팔라딘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는 점퍼가 오히려 특이 케이스인 것. 그리고 작중에 팔라딘과 싸움 경험이 있고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 점퍼 그리핀과 데이비드 둘 다 결국 팔라딘을 관광 태운다. 즉, "바로 쏴죽일 수 없다"는 핸디캡을 지닌 팔라딘은, 자신들의 존재를 모르는 초짜 점퍼들에겐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팔라딘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베테랑 점퍼라면 순간이동이라는 사기급 기술이 있는만큼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 작중에는 이 두 가지가 전부 나온다. 초반의 엑스트라 점퍼와 초중반까지 데이비드는 초짜라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경험과 기술이 있는 그리핀과 후반부 데이비드는 오히려 팔라딘을 역관광시킨다. 심지어 그리핀은 대놓고 팔라딘 사냥을 하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