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
1. 개요
수인(獸人)이란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가상의 생물 및 이종족으로, 서브컬처 및 모에속성으로서도 상당히 마이너 한 축에 드는 속성이다.
동물의 모습이 남아있는 인간형의 생물체 혹은 동물을 어느 정도 의인화하여 묘사한 개체. 동물을 의인화했다는 점에서 'Anthromorph', 줄여서 'Anthro'[4]라고도 하며, 다른 표현으로는 'Furry' 및 '케모노'가 있다. 이쪽은 서양과 동양을 나누는 구분으로써의 팬덤 가르기 정도의 느낌이다.
2. 수인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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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를 그린 인물은 poju.[5]
한국에서의 수인(獸人)은 그 범위가 명확하게 정의 되어있지는 있지는 않지만, 위 이미지에서 10%와 100%를 제외하고 그 사이에 있는 경우를 전부 수인으로 취급한다.
위 이미지에서 10%에 해당하는 '''동물 신체 부위(귀, 꼬리 등) 장식을 한 인간 캐릭터는 수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경우는 동물귀(케모미미) 캐릭터 혹은 한국 한정으로 '인수'로 분류하며, 이를 수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경우이다. 캐릭터에 따라 '선천적인 경우'에는 간혹 수인으로 치는 경우도 있긴 하나 수인러들이 단순히 동물귀 캐릭터를 수인이라고 판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순한 동물귀 캐릭터를 '수인만 취급하는' 수인 커뮤니티에 올려놓을 경우 사람 그려놓고 수인이라고 우긴다는 평가를 받거나 대부분 무관심으로 대한다.
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수인러들이 수인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동물의 귀나 꼬리에'''만'''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라, 수인 특유의 복슬복슬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털과 '''위화감 없이''' 귀엽게 느껴지는 동물의 부위, 그리고 작화에 따라서 가지각색의 다양한 개성 있게 그려지는, 동물과 인간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섞인 모습에 호감을 느끼기 때문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수인러들은 단순히 인간의 형체에 이질적인 느낌[6]이 드는 동물 신체 부위를 붙여준다고 해서 호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며, 이에 따라 수인러 대다수가 동물귀 캐릭터를 수인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한편, 100%는 인간의 요소가 거의 없는 완전한 동물 형태로, 이를 feral(페럴)이라고도 부른다. 이쪽은 거의 동물에 가깝기 때문에 수인 팬덤에서도 잘 취급하지 않는 편이다.
2.1. 수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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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수의 예 (케모노 프렌즈의 서벌)
201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의 그림쟁이들 사이에서 동물귀 캐릭터와 수인을 구분하기 위해 인수(人獣)라는 단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인수란 귀와 꼬리를 제외하면 완전 인간인 종족을 칭하며, 뜻 자체는 동물귀 캐릭터와 일맥상통한다.
수인과 인수는 어인과 인어처럼 그저 글자 순서를 바꿔놓은 것이기 때문에 둘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수와 수인을 반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애초에 인수라는 단어의 존재를 모른 채 전부 수인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수인 팬덤에서는 이 문제를 민감하게 여기는 편이다.
3. 상세
수인 캐릭터 성별 유형
수인(人)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인간처럼 직립보행은 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4족류도 있으며 나아가 켄타우로스나 스콜피온 킹#s-1.1처럼 하반신이 곤충이나 절지류처럼 생긴 개체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인간의 인체(뼈) 구조에 모피나 귀, 꼬리, 가죽, 비늘 등의 동물적 특징을 입혀놓은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7]
곤충형 수인은 다른 수인들에 비해 모습이 상당히 특이한데, 기본적으로 대부분이 곤충의 갑피를 가지고 있고, 곤충의 배에 해당하는 부분을 꼬리처럼 가지고 있다. 얼굴 쪽 구조도 기본적으로 대상 곤충의 더듬이가 달려 있는 게 대부분이고 살짝 더 심해지면 턱도 곤충처럼 이중턱 구조가 된다.[8] 이 때문에 일반적인 수인처럼 대상의 특성을 사람한테 입힌급인 가벼운 형태도 사람들이 보고 꺼려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문제는 구글에서 좀만 뒤져보면 알겠지만, 벌레형 수인을 다룬 작품의 대부분은 인체 개조의 기운이 매우 진하게 느껴질 정도라서[9] 장르 자체가 진입장벽이 아주 높은 편이다. 그리고 수인러들 사이에선 '''곤충형 수인은 수인으로 여기지 않는 편이며''', 인외의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들도 엄연히 이종족에 속하지만, 인간과 외모가 거의 유사한데다가 보통 '아름답다'는 설정이 붙은 엘프 계열 종족들과는 달리, 각종 매체에서 등장하는 수인의 취급은 다른 이종족들보다는 좋지 않은 편이다.[10] 노예로 부려먹힌다거나 수준 낮은 원시적인 생활을 한다거나 본성이 사납고 더럽게 나쁘다거나 하는 식으로 안 좋게 묘사되는 경우는 물론, 마왕의 잡몹이나 야만족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만 해도 블러디 로어처럼 아예 대놓고 수인을 주제를 잡고 만든 게임이나 엘더스크롤 시리즈처럼 게이머에게 수인을 포함한 다양한 종족을 골라서 플레이하는 재미를 가져다 주려는 경우가 아니라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몬스터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어블, 주연급 캐릭터로서 수인이 등장하는 게임이나 만화, 소설은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이다. 가끔 인간과 지능은 대등하면서도 인간으로서는 따라 하기 힘든 괴력을 가져 인간을 압도한다는 설정이 붙기도 하지만 수요자들이 인간인 탓에 수인이 주인공인 슈퍼 히어로 작품이 아닌 이상 이마저도 선역보다는 악역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나오는 미노타우로스/켄타우로스 같은 몇몇 환상종도 수인에 속한다. 하지만 이쪽도 그냥 수인이라고 분류한 뒤 몬스터처럼 꾸웨웨웩하며 덤비는 괴물의 하위 범주에 넣거나 많이 봐줘도 주인공의 조력자인[11]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나마 이집트 신화에서 신들이 상당수 동물 머리로 신성시 된 경우나 서유기로 서유기의 주인공 3인방 중 2명이 수인이다.[12]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매체에서 등장한다. 곰돌이 푸, 미키 마우스와 같이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수인에 해당하니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특히 아동, 유아 대상 매체에선 엄청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매체의 흥행을 보면 모에의 대상으로서는 상당히 마이너적인 요소지만 아동, 유아 대상 매체에서는 대세라고 볼 수 있다. 이 분야의 본좌인 뽀롱뽀롱 뽀로로, 냉장고 나라 코코몽[13]부터가 수인 요소가 포함된 작품들이다.
그리고 대중적이진 않지만 수인 팬덤층인 수인러들 사이에서 만화, 일러스트, 자캐 등을 만드는 활동도 많으며, 영미권 국가나 유럽 국가들의 경우 'Anthrocon' 또는 'Furrycon'이라는 행사를 열어 각자 만들거나 구입한 퍼슈트를 입고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14]
한국의 수인 관련 사이트로는 축생매니아즈, 퍼리 등이 있다. 디시인사이드에는 수인 관련 갤러리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지만 수인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점퍼 갤러리라는 영화 갤러리를 "점령 퍼리"의 줄임말이라고 우기고는 차지해서 쓰고 있다. 이후 점퍼 갤러리 내부에서 남성 수인 취향의 수인러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여성 수인을 배척하기 시작하자 여성 수인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수인 마이너 갤러리[15]라는 마이너 갤러리를 파서 활동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내의 수인 팬덤 분포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점퍼 갤러리 ㅡ 근육 남성 수인 캐릭터 위주
수인 마이너 갤러리 ㅡ 여성 수인 캐릭터 위주
옐로우 갤러리 (수인 쇼타 아카라이브 채널) ㅡ 쇼타, 스탠 남성 수인 캐릭터 위주
이 외에도 트위터나 카페를 통해 한국 내나 한국 밖 교류를 하는 사람도 많으며, 이 중 한국 밖의 경우 한국 내보다 팬이 많은 만큼 활동도 더 활발한 편이다. FA(FurAffinity) 또는 DeviantArt, 픽시브에 각각 'Furry'나, 'ケモノ'로 검색하면 방대한 양의 일러스트들을 찾을 수 있다. 또한 WikiFur이라는 수인을 주제로 한 위키위키도 운영되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수인 팬덤 문서를 참조.
창작물에서 수인들은 자신의 형상을 한 동물로 호칭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날아라 슈퍼보드의 경우 원숭이 수인인 미스터 손은 자신을 원숭이라고 부르면 흉폭해지며 이는 돼지 수인인 저팔계도 마찬가지이다.
4. 수인의 매력 요소
5. 등장 매체
수인/등장 매체 참조.
6. 관련 행사
7. 기타
- <디테일추적>'케모노 프렌즈'가 수인(獸人)이 아니라니 : 조선일보의 기사이며, 드물게 한국 언론에서 수인 속성을 가장 심도있게 판 기사이다. 케모노 프렌즈에 대해 수인이 아니라고 분류하며 수인에 대한 설명과 속성에 대해 상세히 분류하였다.
- 만화나 애니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수인화(수화)[16] 시키는 것은 Transfur(TSF / TF)라고 한다. 이럴 땐 보통 아무거나 무작위로 수인화 시키지는 않고 보통 '해당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성질의 동물'로 수인화를 하는 것이 기본.
- 게임 설정에 판타지가 가미 되거나 (혹은 그 자체로 판타지물) 전기물 등 이종족이 나온다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 스컹크 수인들은 보통 인간의 형태에 귀와 꼬리가 달린 상태로 주로 등장하며, 방귀를 거의 무조건 뀐다. 위력은 엄청나며, 수도 없이 뀐다. 수인들은 안면승마 후 방귀고문을 하거나 꼬리로 얼굴을 엉덩이에 박은 후 방귀고문을 하는게 보통이다.[17]
- 2018년에 트위터에서 #햇살수인_자캐를_소개합니다 라는 해쉬태그가 트렌드에 오른 적이 있었다. 여기서 햇살수인은 햇살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뜻하는데, 수인을 단순히 의인화라는 의미로 쓴 점 때문에 수인 팬덤에서 이를 문제 삼았던 적이 있다.
8. 관련 문서
[1] 셋 다 수인 계열 종족을 칭하는 말이지만,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2] 직역하면 짐승[3] '수인'을 한자 그대로 적은 것인데, 중국어에서 수인은 2가지 뜻을 포함하고 있다. 본 문서에서 말하는 수인 외에도, 판타지 종족인 오크도 '수인'으로 번역된다.[4] 정확히는 Furry의 상위 개념이지만 거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5] 마지막 100% 부분의 원문은 'You Sick Bastard!'으로 대강 "이 역겨운 놈!" 정도.[6] 수인러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7] 늑대인간이 보름달 때의 모습을 예시로 들자면 이해하기 쉬워진다.[8] 히드라리스크를 생각하면 편하다.[9] 곤충의 배, 날개, 더듬이, 이중턱, 2+a의 다리/팔의 수[10] 이건 후술할 '동물귀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수인과는 다르게 동물귀와 꼬리만 빼면 인간과 외모가 똑같기에, 히로인 및 하렘 구성원 역할을 자주 맡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인들보다 매체에 등장할 확률이 높고 취급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11] 켄타우로스 쪽은 원래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이면 이쪽이 더 알맞은 듯하다.[12] 손오공(원숭이 수인), 저팔계(돼지 수인). 사오정은 굉장히 험상궂다고는 하지만 일단은 인간의 외모로 인식되는지 특정한 동물에 비유되는 적은 없다.[13] 코코몽은 식품에 동물을 부합시켜 의인화하였다. '소시지 원숭이', '파 닭' 이런 식. 사람이 아니고 음식인데 '''의인화'''냐는 의문이 든다면 해당 항목 참고. 일단 각종 매체에서 인격만 주어지만 대부분 '의인화'라고 한다.[14] 일본의 경우 2008년에 'Kemocon'이란 행사를 크거나 또는 작은 규모로 열었다.[15] 과거 2회 폐쇄되었지만 현재는 다시 열렸다.[16] 사실 수화(獸化)와 수인화는 약간 다르다. 수화는 완벽히 동물 모양으로 바꾸는 것이다.[17] 스컹크 수인들은 그래서 방귀 페티쉬인들에게 인기다.[18] 수인 팬덤을 의미한다.[19] 몇몇 포켓몬들은 수인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