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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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선 세종과 소헌왕후 사이의 8남 2녀 가운데 적장녀. 문종과 세조를 비롯해 세종의 아들들은 모두 정소공주의 동복동생이 된다. 자매로는 정의공주가 유일하다.
본래의 작호는 정혜(貞惠)였으나 고모인 정혜옹주(貞惠翁主)와 작호가 겹쳤기 때문에 정소(貞昭)로 고쳤다.[1]
2. 생애
세종이 나이 15세에 본 첫 자식이며, 할아버지인 태종의 첫 손녀였기 때문에 왕실 모든 어른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받으며 성장하였고, 총명하고 슬기롭기가 남들과 달랐다고 한다.[2]
하지만 1424년(세종 6) 2월 25일에 천연두에 걸려 불과 13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세종의 여동생인 정선공주가 죽은지 불과 한달여 만이었다. 딸의 죽음에 상심한 세종이 정소공주의 시신을 부여잡고 놓아주지 않아서, 염을 하는 시간이 늦어졌다고 한다. 또 세종은 이후로도 정소공주가 생전에 타고 놀던 그네를 바라보며 무척 슬퍼했다고 한다.
당시의 장례식은 공신과 의정부 육조 당상이 성문 밖까지 장송할 정도로 크게 거행되었다.
3. 창작물에서
- 《대왕 세종(KBS)》: 배우는 주아름. 의젓하고 심성이 착한 공주로 나온다. 세자에게 장난을 치는 왕자들 때문에 대신 종아리를 맞기도 했다. 노비가 된 외할머니의 생신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세종과 잠행을 약속하였으나 장영실에게 벼슬을 주는 문제로 세종이 대신들과 대치하는 바람에 정소공주 혼자서 빗속에서 오지 않는 세종을 기다리다 병에 걸렸다. 정소의 죽음이 소원해졌던 세종과 소헌이 서로 의지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어린 딸을 잃은 세종과 소헌왕후의 슬픔을 잘 표현해냈다. 대왕세종 자체가 다른 사극들에 비해 세종과 자식들의 관계나 부모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드러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