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2016년
1. 시즌 전
KBO 시범경기 내내 타격에서 아주 죽을 쑤면서 역시나 죽어라 까이는 중이다. 시범경기 내내 스탯이 가히 변태적인데, 51타수 9안타(AVG 0.176)에 5볼넷인데 타점이 8점(팀 4위)이고 득점은 또 7점이고 9안타 중에 3루타가 2개고 홈런도 2개다. 더해서 출루율이 2할 7푼대인데 도루가 5개(리그 2위)..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 5월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개막시리즈 이틀차까지 안타가 없는데 땅볼로 한 번, 볼넷으로 한 번 출루해서 라팍 공식 1호 도루를 포함한 도루 2개를 적립한 걸 보면[1] 살도 꽤 많이 빠졌고 시즌 전 인터뷰에서 많이 뛰겠다는 말을 헛한 건 아닌 듯 하다.
4월 5일 NC와의 시즌 홈개막전에 민병헌과 함께 1, 3루 더블스틸에 성공하면서 득점을 올리며 본격적인 두산 발야구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비록 민병헌이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시도한 3루 진루는 합의판정 끝에 아웃으로 결론나긴 했지만 이 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플레이.
4월 8일 기준으로 1안타 4도루... 로 리그 도루 1위를 달리는 중이다...
4월 9일 시즌 첫 주말 홈경기에서 5점 차를 2점 차로 추격하는 시즌 1호 쓰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본인이 왜 정스타인지 또 입증했다.
그리고 4월 10일 경기에서는 4안타 경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0할타자 에서 2할타자가 되었다. 그러나 팀이 지는 바람에(...)
9일 홈런 이후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12~14일 한화와의 주중 시리즈, 15~17일 삼성과의 주말 시리즈를 거치며 귀신같이 타율을 3할 근처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놀랄 만한 것이 4월 20일 기준으로 규정타석 OPS 7할 이상인 중견수가 딱 두 명인데 그 중 한 명이다. 다른 한 명은 다름아닌 이 분.[2]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김재환한테 주전이 밀린상태이다.
4월 30일 까지 부진 끝에 2할 5푼 3리로 4월을 마감지었다.5월 4-5일 어린이날 시리즈 LG전을 제외하면 망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5월까지 최종 성적은 2할 6푼 2리. 박건우의 부상으로 주전으로 나오고 있으나 극악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두산팬들 에게 얼마전 롯데로 간 노경은을 제치고 까임지분 1순위로 올라섰다.
2.2. 6월
6월들어 오재일이 허리통증으로 결장하게 되어 자리가 하나 비면서 다시 그 자리에서 선발출장을 하고 있는데[3] 여전히 두산팬들의 혈압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타율만 낮은게 문제가 아니라 타격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 스트라이크는 흘리고 볼은 스윙하는 건 예사에, 자기 스윙은 하나도 못하면서 갖다맞히기에 급급하다. 안타는 잘 못치더라도 그 안타의 질이 좋거나[4] 볼넷이라도 많이 골라나가면 모르겠는데, 툭툭 갖다맞히다보니 공이 아예 외야를 안넘어가며 맥없는 내야 땅볼, 심지어 발도 빠른 놈이 최근엔 병살타까지 연이어 치기 시작했다(...). 그나마 가끔 나오는 안타도 빚맞은 내야안타... 도대체 작년 포스트시즌의 자신감있는 스윙은 어디 간 건지 궁금할 지경. 예년에 항상 여름에 부진할 때도 이렇게 스윙 자체가 맥없이 갖다맞히는데에 급급하지는 않았다.
결국 6월 8일 kt전에서 5 땅볼아웃에 그 중 하나는 병살이라는 막장 스텟을 찍은 끝에(...) 드디어 WAR이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이정도면 그냥 2군에서 아무나 올리고 써도 이보다는 팀 기여도가 높은 수준. 실제로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로 많이 나왔고 타석에 몇 번 들어서지 않은 조수행도 WAR은 +이다. 즉 200타석 넘게 들어간 정수빈이 겨우 14타석 들어간 조수행보다 기여도가 못하다는 말...
상황이 이렇다보니 팬들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중인 오재일이 빨리 돌아와서 타선의 구멍을 메꿔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결국 6월30일 조수행이 1군으로 콜업되고 본인은 2군으로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상태를 봐서 후반기까지 등록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한다.
2.3. 7월 ~ 8월
7월 12일 자로 1군에 콜업됐다.
7월 28일 박건우 감기 몸살증세로 교체투입됐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나 했더니 곧바로 실책하고 타격에도 죽을 쑤고 있다..
단순히 못하는 것도 못하는 거지만, 평소부터 연습에 태만하고 게으른게 이미 다 알려진 데다가[5] 우천 취소가 된 날에 주전도 박탈당해 체력도 남아돌 놈이 연습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키는 커녕 푹 쉴거라고 실실 웃으면서 대답하고, 부진한 만큼 더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기는 커녕 가을 되면 잘 할 것이라는 얼척없는 소리나 하는 등, 정수빈 개인 팬을 제외하고 두산 베어스 팀 팬들은 도저히 곱게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수비마저도 작년까지는 중견수 최정상급의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공격에서 안 풀린게 수비까지 위축이 됐는지는 몰라도 올해는 중견수 평균정도 수비밖에 못하고 있다. 이렇게 타격 뿐 아니라 수비, 그리고 경기 외적으로도 스스로 까일만한 행위를 하다보니 작년까진 부진할 때 잠깐 까는것 정도로 그쳤었지만 올 시즌은 진지하게 제발 군대나 빨리 가라는 팬들이 폭증하고 있다.
결국 8월 11일 경기를 앞두고 그분과 같이 다시 1군에서 말소되었다. 직전에 나름 괜찮은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려간 걸 보면 감독에게 찍힌듯.
2군에 내려간 이후 팀은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분에 묻혀 있긴 하지만 그동안 팀 내에서 입지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
20일자로 콜업 되긴했는데 퓨처스 리그에서도 1할을 쳐대는와중에 신예 서예일을 대신에 등록됐기에 욕을 그대로 먹고있다.
8월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최주환의 대주자로 출장해 득점에 성공하고 그 다음 첫 타석에 곽정철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려버렸다. 진짜 가을에만 야구를 하나보다.
2.4. 9월 ~ 10월
9월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 전에서 8회 2루타를 친 국해성의 대주자로 투입된 뒤 박건우의 안타로 홈을 밟고 수비에서 중견수를 맡았다. 9회 공격에서 한화의 김범수를 상대로 뜬공으로 아웃되어 점수를 못 내더니 2사 이후 허도환의 대타 장운호의 높이 뜬 공을 산책하듯 여유롭게 뛰어가 잡지 못하고, 이후 멘탈이 나간 홍상삼에 4연속 볼넷에 이은 오선진의 끝내기 안타로 홍상삼과 함께 대역적이 되었다.[6]
3. 시즌 후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 원서를 넣었고, 10월 13일 최종 합격하며 2017년부터 군 복무를 하는게 확정되었다.
4. 관련 문서
[1] 그러니까 두 번 나가서 두 번 뛰었다는 소리다(...)[2]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 해도 중견수들이 전체적으로 타격 성적을 말아먹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선수들까지 합쳐도 OPS 7할 이상은 한 경기 이상 출전했던 중견수들 24명 중 딱 6명이다. 6할대 이상으로 기준을 낮춰도 단 7명. [3] 중견수를 보던 민병헌을 우익수로, 우익수를 보던 박건우를 좌익수로, 좌익수를 보던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지명타자를 보던 에반스를 1루로 옮긴 뒤(...) 빈 중견수에 선발출장.[4] 즉 순장타율이 높다는 말[5] 당장 2014년 항목에서 정수근과의 대화만 참조해봐도 답이 나온다.[6] 여기서 이겼다면 니퍼트의 시즌 22승과 두산의 시즌 91승이 달성될 수 있었다. 참고로 김범수는 다 지는 경기에 등판하곤 얼떨결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겨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