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배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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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전 KGC인삼공사 소속의 배구선수.
2. 데뷔 전
초등학교 시절까지는 운동과는 흥미가 없던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중학교 진학 후 키가 20cm 이상 성장하여 광주체육중학교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스카웃하면서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배구에 입문하였다.
배구 시작 시기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중학교 3학년 때 여자배구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될만큼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6년부터 U-19 대표팀의 변명진이 피로골절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채운 이후 중등부를 평정하는 맹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학생 규정에 의한 출전정지에서 풀린 뒤엔 곧바로 주전을 차지해서 엄청난 높이로 고교배구마저 다 털어먹었다.
선명여고 2학년 시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었다. 하지만 어디 놀러나가는 대회도 아니고 김연경을 비롯한 네임드들이 총출동하는 큰 대회라 별 활약은 없었다. 그럼에도 강소휘를 밀어내면서 기용되기도 했으니 배구계에서 기대가 크긴 한 듯.[2]
3. 대전 KGC인삼공사
3.1. 2019-20 시즌
차세대 김연경이라며 여기저기서 설레발이 나올만큼 대형 신인이었기에 1픽은 예정된 수순이었고, 추첨 결과 전 시즌 꼴찌팀 인삼공사가 35%의 확률을 뚫고 1순위에 당첨되면서 주저없이 정호영을 지명했다.
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자주 얼굴을 비췄다. 그러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키만 컸지 공격은 연타 수준으로 맥없이 날아가고 리시브는 구멍 수준. 서남원 감독이 어떻게든 써보려고 아포짓으로도 기용해보고 맞춤 전술까지 준비했지만 공격이 너무 밋밋하고 커버, 2단연결 등 각종 상황에서 미숙한 모습으로 고구마를 선사했다.[3] 1라운드 신인들이 활약하는 와중에도 정호영은 한 건 했다는 소식이 없다.
서남원 감독이 초반 라운드 인터뷰에서 당장 센터로 기용하면 활약이 좋을 수는 있다고는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정호영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회를 주게 되었다. 서남원 감독이 센터보다는 아웃사이더 히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기도 했지만 제일 큰 이유는 KGC인삼공사에게 대형 윙 스파이커가 급했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장신 리시빙 공격수를 키워야 한다는 여론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선수 자신이 경험을 통해 어느 포지션으로 방향을 정할지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있었다. 이미 드래프트 당시에도 정호영의 미들블로커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여러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봤고 한유미, 이숙자, 김사니 해설위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레프트 자리보다는 장점을 살려 센터에서 두각을 내고 자신감을 얻어 성장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만약 KGC인삼공사에서 처음부터 미들블로커로 기용했다면 국대관련 여론과 맞서야 하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그만큼 정호영은 어릴 때부터 국민적인 주목을 받아온 유망주였다.
하지만 막상 실전을 치러보니 역시 서브리시브와 수비관련 디테일 부족으로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 적응을 힘들어했기 때문에 다시 미들블로커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매우 많다. 서남원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하자 정호영 기용 문제로 속앓이해서 그렇다는 드립이 터지거나 장사해서 전력 보강이나 하자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니 말다했다.
감독이 바뀌자 이영택 감독대행이 센터로 한번 기용해봤는데, 말도 안 되는 타점으로 덩크를 찍어대서 김연경 대신 양효진을 만들어보자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4] 이후 원 포인트 블로커로 한번씩 나오고 있다.
근력이나 리시브 등 단점을 보완하고자 훈련 때 마구 굴린다는 관계자의 피셜이 있었는데, 빡세게 훈련한 효과가 있는지 5라운드 들어서는 나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썩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지적받는 부분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영택 감독은 올 시즌까지는 미들블로커로 기용하겠다며 내년에 어디 설 지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언급했다. 이영택도 센터 출신이라 훈련 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듯.
3.2. 2020-21 시즌
고심끝에 센터로 전향하기로 했다.# 차세대 대표팀 윙 재목으로 주목받던 선수라 아쉬운 목소리가 상당히 크지만, 정호영의 레프트 적응 결과가 신통치 않아서 성적을 내야 하는 팀 입장에서는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포지션 변경을 선택한 듯.[5] 자신도 이를 아는지 인터뷰 말미에 센터로 전향한다고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 여러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을 했고 구단 유튜브에서는 "욕 하지 말기" 드립도 친 것을 보면 포변한다고 어지간히 태클이 많이 들어온 모양이다.
8월 30일 프로배구 컵대회 B조 첫 경기인 GS칼텍스와의 경기 도중 박은진을 대신해 교체투입되었다. 상황이 다소 안 좋았지만 블로킹에 서브 득점, 양효진이나 할 법한 뻥오픈 득점까지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5세트까지 총 12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대역전승에 크게 일조하였다.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되었고 인터뷰에서 아프신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0년 10월 18일 V리그 첫경기(vs IBK 기업은행)에서도 교체 출전하였다. 하지만 4세트에서 착지를 잘못하며 무릎이 뒤틀리는 바람에 바로 경기가 중단되고 실려나가 근처 병원으로 직행했다.# 대전 성모병원에서 검사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와 다음날 아침에 팀 관계자에게 큰 부상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얼마 뒤 서울삼성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내측 측부인대 미세손상,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십자인대 파열이면 재활에만 6~9개월 걸린다고 하니 사실상 시즌아웃 확정이다.[6]
10월 26일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재활에 들어간다고 한다. 광주광역시 집 근처 트레이닝센터를 오가며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1년 2월에는 팀에 합류해 재활을 할 예정이다.
4. 기타
- 가족 모두가 운동선수인 체육인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 정수연은 중학교 때까지 농구를 했다고 하며, 어머니 이윤정은 1993~94년 여자배구 실업팀 미도파에서 활약했다. 여동생 정소율 역시 배구선수로 활동 중이다.
- 어머니 말로는 정호영은 운동신경이 없어서 배구를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키 때문에 배구부 코치가 모셔가다시피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7] 동생은 어느 정도 싹수가 보여서 배구를 시켰다고 하니 자매 대결을 기대해도 좋을 듯.[8]
- 롤모델은 김연경.
- 정호영인삼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중학교 시절 본인이 공부를 잘했었다고 이야기했다.[10] 전교 2등까지 했었으며 이 때문에 선명여고에 진학하면서 장학금도 받았다고 한다.
- KBS 도전 골든벨 선명여고 편에 출연한 적이 있다.
5. 관련 문서
[1] 후술했듯 2020-21시즌을 앞두고 센터로 전향한다고 한다.[2] 당시 감독이었던 차해원이 프로데뷔도 안한 학생을 3명(정호영, 박은진, 이주아)이나 엔트리에 포함시키면서 말이 많았는데, 아니나다를까 베스트 라인업만 가동했다. 그러니까 어차피 베스트만 굴릴 생각이었으니 남는 엔트리는 적당히 유망주 채워넣고 대표팀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포장한 것. 아시안게임의 일정은 매우 빡빡하기 때문에 체력안배는 필수적인데 이따구로 나왔으니 결국 주전들이 다 퍼지면서 4강에서 태국한테 패배했고, 차해원은 바로 경질된다.[3] 대표적인 장면이 공이 붕 떴는데 커버할 생각은 안하고 홱 돌아선 사건. 덕분에 유턴이라고 많이 까였다.[4] 이미 신인지명 당시부터 대부분의 팀에서는 정호영을 센터자원으로 보고 있었다. 서남원 감독이 일단은 윙으로 밀어주자는 방침을 세워서 계속 윙으로 기용되었지만 서남원 체제가 끝났으니 자연스럽게 센터로 한번 세워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5] 인삼공사가 최근 들어 모기업의 지원이 늘어난 만큼 이에 부응할 의무도 있고 이영택도 이제 감독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막말로 승점 갈아가면서 밀어준다고 잘 따라온다는 보장도 없고. [6] 같은 팀 고의정 역시 데뷔하자마자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고 1년을 통째로 날린 적이 있다.[7] 이와 비슷한 예로 문명화가 있다.[8] 소위 말해서 한유미-한송이 자매 대결과 이재영-이다영 자매 대결 정도라고 해도 무방할 듯. 사실 이재영-이다영 자매도 2019-20시즌까지 자매대결을 했으나, 2019-20 시즌 이후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자매가 한 팀에서 뛰게 되어 쌍둥이 자매 대결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한유미-한송이 자매도 2017-18시즌까지 자매대결을 펼쳐왔으나, 2017-18시즌 이후 한유미가 은퇴하고 kbs n sports 해설위원으로 변신하면서 역시나 자매대결을 마감했다.[9] 거의 모든 타지인들이 이렇게 알고 있는데, 광주광역시 밖의 전라남도 지역으로 나가기만 해도 해도 상추튀김을 팔지 않는 곳들이 많고 심지어 상추튀김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전라북도 지역으로 넓혀 봐도 전주시 정도에서나 먹는 편.[10] 단, 체육중에서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