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원
1. 소개
대한민국의 배구인으로 前 대전 KGC인삼공사 감독이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레프트.
대전 KGC인삼공사의 이성희 前 감독과는 절친이자 서울시립대 동기, 청소년대표 동기로 유명하다.
2. 선수 시절
충남상고(現 대전중앙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1990년 LG화재에 입단해 레프트로 뛰었다. 서남원은 1987년 바레인에서 열린 FIVB U21 세계 청소년배구선수권에서 심재호 감독의 조련아래 김은석, 박삼용, 이성희, 어창선 등과 주전 멤버로 출전해 결승에서 쿠바를 꺾고 우승한 주역 중 1명으로 동기들이 주로 고려증권으로 갈 때 LG화재로 입단한다.
선수 시절에는 탄탄한 기본기와 수비력을 갖춘 살림꾼 유형에 꽃미남 선수로 유명했다. 입학 예정자 신분이었던 제3회 대통령배 대회에서 남자부 초대 신인상을 수상했다.[2]
3. 지도자 시절
3.1. 코치 이력 (1996-2013)
1996년에 은퇴한 후 삼성화재에서 10년 동안 코치 및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2006년에는 GS칼텍스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2010년에 대한항공의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겨 신영철 감독을 보좌하다가, 2012-2013 시즌 도중 신영철 감독이 경질되자 동반 사퇴했다. 그 후, 한국도로공사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프로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3.2. 도로공사 (2013 - 2015)
도로공사에서의 첫 시즌은 정규 시즌 4위를 기록하며 썩 좋지 못했지만, 정대영과 이효희를 FA로 영입하며 부임 2년차에 도로공사의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국가대표로 긴 시간 자리를 비운 선수들과의 손발이 맞지 않고 레프트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우승 도전이 허언이 아니냐 하는 여론이 일어났으나 이후 원 포인트 서버였던 문정원을 과감히 라이트 자리에 기용하고 니콜을 레프트로 옮기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문정원의 포텐이 터지고 상대 코트를 문정원-니콜의 서브로 박살내고 김해란-황민경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수비로 뭉치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서남원 감독 본인도 승부처마다 비디오 판독을 족족 성공시키고 교체 카드들을 성공시키며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허나 올스타전에서 김해란이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하며 우승을 위해 마지막 고비를 맞게 되었다.
그리고 기업은행에게 3연패로 스윕당하며 감독 데뷔 첫 우승에 실패했다. 동시에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도로공사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사실 서남원 감독의 재계약 실패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기업은행에게 스윕패를 당한 것을 서남원 감독 탓이라고도 하는데, 챔프전에서 도로공사 선수들이 너무 무기력했다. 경기 내내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어택 커버도 제대로 안 해 줘서 니콜이 엄청 빡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팀의 기둥이었던 김해란의 부상 공백이 컸다.
감독 퇴임에 대한 내막은 도로공사 배구단 문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어쨌든 챔프전 패배를 경험삼아 팀을 잘 추스려서 서남원감독에게 기회를 한번 더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후임으로 들어온 이호 감독은 갑작스럽게 사임했고(실제로 선수들이 항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팀 경기력이 기복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여자배구 유스 대표팀과 대전용산고에서 잠시 선수들을 지도했다.
여담으로, 서남원 감독은 발음이 그리 좋지 못하여 작전타임 때마다 농담용 장면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발음이 새거나, 이해가 안되는 비디오 판독, 교체를 하는 모습에 팬들이 답답해서 붙인 별명이 '''서나멍'''이다. 좋은 운영을 보여 주면 '''서나멍장'''이라는 별명으로 칭송한다.
3.3. 인삼공사 (2016 ~ 2019)
팬들에게 엄청난 포화를 맞은 끝에 계약 만료로 물러난 절친 이성희의 후임으로 2016년 4월 5일에 대전 KGC인삼공사의 새 감독으로 영입됐다. 공교롭게도 서울시청(서울시립대학교)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이 연이어 인삼공사의 감독직을 거쳐 가게 됐다.
정통 여자배구 시대를 이끌었던 최광희를 코치로 영입하는 등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트아 때 1순위로 지명한 사만다 미들본이 혼전 임신을 이유로 귀국해 시작부터 난관에 빠졌다. 대체 선수로는 트아에 참가했던 선수 중 한 명인 알레나 버그스마를 선발했다.
2016 청주 코보컵 첫 경기인 기업은행전에서 확연히 달라진 인삼공사를 보여 주면서 2016-2017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확연히 부드러워진 팀 분위기와 작전타임, 더 적극적이 된 선수들의 태도 등, 지난 시즌까지의 인삼공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많은 배구 팬들도 놀랐다.
특히 세터에서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한 한수지의 대박은 물론이고, 최수빈, 장영은, 김진희 등 그간 중용되지 못했던 날개 자원들이 죄다 빵빵 터지는 중. 국내 선수 뿐만 아니라 트라이아웃에서 낙방하고 난 뒤 대체 용병으로 온 알레나도 배구 실력이 몇 달 간 급격히 늘었다.
일단 코보컵 대회 동안 세터 한수지를 라이트에 돌려 보는 등 포지션 파괴 실험을 해 보았으며, 코보컵 이후에는 한수지를 센터에 배치했다. 대신 세터진의 공백을 우려해 신인지명 회의가 끝난 후 시은미를 GS칼텍스에서 임대선수로 영입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기업은행에게 패했다. 이 때문에 '''헤일리가 한 시즌만 늦게 대한민국에 왔더라면''' 식으로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다. 사실 알레나는 코보컵 도중 배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예선 2차전인 도로공사전을 알레나의 트리플 크라운을 앞에워 세트 스코어 0:2에서 3:2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두더니, 4강에선 작년 V리그 챔피언 현대건설을 3:1로 잡아버리는 대형사고를 치며 코보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에 패해 코보컵에서는 준우승했다. FA로 풀린 후 재계약하지 못한 백목화와 이연주가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강점을 살려주는 포지션 변경과 원래부터 강점이있던 수비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다.
그리고 정규 시즌 들어서서는 한수지를 공식적으로 센터로 기용함으로써, 이다영의 별명이었던 '''세ㄴ터'''를 뺏도록 했다. 이게 한수지의 배구 인생에 전환점이 되어, 훗날 한수지가 GS에 트레이드 된 후에도 센터로 기용될 수 있게 했다. 이어 여자부에서 돌풍의 팀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제 2라운드가 끝났는데 지난 시즌 승수를 다 채웠다! 그리고 2017년 1월, KGC는 5할 승률에 도달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고 장기를 극대화 시키는데 강점을 보인다.
인터뷰에서 그렇게 모회사 제품인 정관장과 홍삼을 홍보한다.
그리고 2017년 3월 11일, 기업은행을 3:0으로 이겼지만 그 다음날 장충에서 GS가 현대건설을 3:1로 이긴 덕분에 3년만에 팀을 봄배구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서남원 감독이 숙소에서 텔레비전을 봤는지, 아니면 장충체육관에서 직접 관전했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알레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2위 기업은행에 패해 아쉽게도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17-18 시즌은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18-19 시즌을 앞두고 치른 2018년 여름의 코보컵에서는 GS칼텍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정작 시즌에 들어오자 상당히 부진한 모습만을 보였는데, 특히 시즌을 마쳐갈 2019년 3월 2일에는 '''19연패'''까지 기록하며 최하위로까지 떨어져 버렸다. 그동안은 동병상련인 현건 덕에 그나마 5위라도 유지했지만, 2019년 들어서 현건은 점차 뒤늦은 상승세라도 타면서 탈꼴찌했으나, 인공은 그와 반비례하게 더 추락하고 만 것이다. 전력의 절반인 알레나 버그스마가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하며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은 물론이고, 부상 회복 후에도 경기 감각이 원체 돌아오지 않아 팀 전력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점점 서남원의 지도력에도 회의감을 가진 팬들도 늘어나는 중.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육성의 대가답게 신인들인 박은진, 이예솔, 하효림 등이 폭풍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큼은 그나마 위안일 따름. 그리고 대다수의 팬들은 서남원을 욕하기보다는 투자에 너무 소극적인 구단을 욕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다가 2019년 3월 6일, 홈에서 기은을 3대0으로 이기면서 기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좌절시킴과 동시에 19연패에서도 탈출하는 감격을 맛보았고, 더불어서 유종의 미도 거두었다.
19-20 시즌을 앞두고 치른 2019년 가을의 코보컵에서는 현건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 시즌 시작 이후로는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상위권팀들에게 있어서는 견제 대상의 팀으로 만들긴 했으나, 2019년 12월 6일,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사퇴했다. 그를 대신해 이영택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고, 호성적과 함께 시즌 종료 무렵에 정식 감독으로 승진하였다.
4. 여담
- 발음이 명확하지 못한 편이라 작전타임 때 웅얼웅얼 거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용케도 알아듣는 모양이지만, 시청자들은 그렇지 못한 듯. 아프리카TV 등에서 라이브 중계를 달리면 해석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다.
- KGC인삼공사를 맡으면서 남녀 합동 훈련을 시도하고 있다. 남자 선수들이 무자비하게 때리는 공격을 막는 수비 훈련인데, 이게 어느 정도 먹혔는지 인삼공사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버티며 역전승을 노리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5. 관련 문서
[1] 서울시립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실질적으로는 '''대학 팀'''이었다.[2] 이후 남자부 신인상은 1998-1999 슈퍼리그에서 박재한(경기대학교)이 수상하기 전까지 한양대와 성균관대 선수들이 신인상을 번갈아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