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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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37년 출생의 미국 정치학자. 그의 전문분야는 국제관계학으로 국제정세에 해박한 지식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에 몸담고 있으며 전 케네디스쿨 학장이었다. 대표적인 저서로 '소프트파워', '국제분쟁의 이해' 등이 있다.
2. 주요 행적
2.1. 정책적 공로
클린턴 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낸 미정부 관료 출신이기도 하다. 헨리 키신저, 콘돌리자 라이스와 함께 국제정치학자 출신으로 정부 공직에서도 활약했던 대표적인 인물이었으며, 비록 정부에서의 직위는 키신저나 라이스보다 낮았지만, 학자로서의 위상은 두 사람보다 훨씬 높이 평가받는다. 당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겨우 차관보라니? 장관으로 임명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만큼 나이가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정부 관료로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로 냉전 종식 이후 '동아시아 정책'의 수립을 주도했다. 냉전 종식 직후 아버지 부시 행정부와 미국 공화당은 주한미군 전면철수, 주일미군 대폭 감축을 추진하였으나 1992년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잠시 주춤한 상황이었다.[1] 이후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하자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로 입각한 조지프 나이는 장래에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가 될만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재정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동아시아 지역에 반드시 거대한 미군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도합 10만명을 핵심으로 한국과 일본을 미국의 하위 군사동맹국으로 묶어놓고 이 바탕위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한다는 일명 ''''나이 이니셔티브''''는 지금까지도 미국 안보정책의 핵심기조로 이어지고 있다.
2.2. 학문적 공로: 자유주의, 소프트파워의 대표
차관보 이외에도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이었던 그는 비대칭적 상호의존, ''소프트파워''' 등의 개념을 처음으로 창시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제정치학자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국제정치학의 신자유주의 학파의 창시자로 로버트 커헤인(Robert O. Keohane)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
조지프 나이 교수는 TED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이의 소프트파워 개념이 미국 외교정책에 재빨리 차용되어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된 것은 사실이다. 반면 일부 국제정치학자는 이 개념의 타당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거나 강력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가장 유명한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 중 한 명이자 동맹이론의 권위자 스티븐 월트(Stephen M. Walt) 하버드 대학 교수가 소프트파워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나이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신자유주의 학파의 형성에 관한 그의 활약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신자유주의 학파의 형성은 "헤게모니 이후(''After Hegemony: Cooperation and Discord in the World Political Economy'')"를 집필한 커헤인의 영향력이 더 큰데, 비대칭적 상호의존을 같이 연구하면서 나이가 커헤인에게 묻어갔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2]
3. 기타
그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이 '중국 봉쇄 정책'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2년, 조지프 나이는 일본의 위안부 망언을 비판하며 도쿄의 심포지엄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성노예에 대한 사과를 담은 고노 담화를 부인하는 것은 자학적 행위."
"고노 담화를 철회하려는 일본 정계의 움직임은 이웃 국가들에 1930년대를 떠오르게 한다."
"이웃 국가 국민은 과거에 일본이 어떻게 군사력을 남용했는지를 회상한다. 일본의 발에 총을 쏘는 격."
4. 학력
5. 경력
- 1977년 지미 카터 행정부 국무차관보와 국가안보회의 의장
-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 국가정보위원회 의장
- 하버드 대학교 존 F. 케네디 정책대학원(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 학장
- 현재 하버드대 국제관계학 석좌교수
6. 저서
- Is American Century Over?
- 권력의 미래 - The Future of Power (PublicAffairs, 2011)
- The Powers to Lead (Oxford University Press, 2008)
- The Power Game: A Washington Novel (Public Affairs, 2004)
- 소프트 파워 - Soft Power: The Means to Success in World Politics (PublicAffairs, 2004)
- Power in the Global Information Age: From Realism to Globalization (Routledge, 2004)
- 제국의 패러독스 - The Paradox of American Power: Why the World’s Only Superpower Can’t Go it Alone (Oxford University Press, 2002)
- 국제분쟁의 이해: 이론과 역사 - Understanding International Conflicts: An Introduction to Theory and History, 7th ed. (Longman, 2008)
- Bound to Lead: The Changing Nature of American Power, (Basic Books, 1990)
- Nuclear Ethics (The Free Press, 1986)
- Hawks, Doves and Owls: An Agenda for Avoiding Nuclear War, co-authored with Graham Allison and Albert Carnesale (Norton, 1985)
- Living with Nuclear Weapons. A Report by the Harvard Nuclear Study Group (Harvard University Press, 1983)
- Power and Interdependence: World Politics in Transition, co-authored with * Robert O. Keohane (Little Brown and Company, 1977; Longman, 2000)
- Peace in Parts: Integration and Conflict in Regional Organization (Little Brown and Company, 1971)
- Pan Africanism and East African Integration (Harvard University Press, 1965)
7. 관련 항목
[1] 당시 한미 양국은 작전권의 한국 반환에 합의해서 1990년 평시작전권 반환, 1992년 전시작전권 반환이라는 일정을 정했으나,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1994년의 평시 작전권 회복으로 폭이 축소되었다.[2] 참고로 커헤인은 국제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제정치학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남긴 학자 1위로 꼽히기도 했다. # "현대 국제정치이론의 기초를 놓았다"는 평을 받는 신현실주의의 아버지 케네스 월츠를 제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