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렬
1. 개념
같은 부계혈족의 직계에서 갈라져 나간 계통 사이의 대수(代數) 관계를 표시하는 말이다. '항렬이 같다·높다·낮다' 등으로 표현하며, 한자로는 行列이라고 적으며[1] , 배항(排行, páiháng), 항배(行輩, hángbèi), 자배(字輩, zìbèi), 배배(排輩, páibèi), 배자(輩字), 배차(輩次) 등으로도 불린다. 사람의 이름을 통해 항렬이 같은지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있도록 같은 대수의 혈족끼리 공유하는 이름자를 '''항렬자''' 또는 돌림자라고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단어의 뜻을 완전히 동일하게 설명하였다.
항렬을 따지는 문화 자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보니 재미로만 따지거나 그냥 아예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심지어는 아예 자신의 항렬자가 뭔지도 모르거나, 항렬자를 써서 지어 놓은 이름이 촌스럽거나 어감이 좋지 않다며 개명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특히 젊은 층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집안의 어른들은 이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개명이라는게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집안 어른들이라고 해도 거의 조선시대 수준으로 유교적인 색채가 강한 집안이 아닌 이상 명절 때나 되어야 만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냥 자기 뜻대로 강행하면 되는 문제다. 특히 요즘에는 부모들도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그냥 친척 어른들 만날 때만 옛날 이름 그대로 쓰는 척 하고, 개명 하고싶으면 해라' 하는 식으로 자녀의 뜻을 존중해 주는 경우도 많다.
다만 종갓집이거나 일가친척이 항렬에 민감한 분위기라면 여전히 항렬자를 고수하는 편이다. 절대다수의 일가친척 이름에 항렬자가 들어가 있어 항렬자를 무시하고 이름을 지으면 오히려 위화감을 느끼는 일가친척들도 많다. 8촌 이상의 사실상 남인 관계에서는[2] 항렬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8촌 이내의 정식 친척이라면 항렬을 얼마나 중시하는지에 대한 분위기가 집안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2. 항렬과 존댓말
예법상으로 항렬이 높은 상대에게는 나이에 상관없이 존댓말을 해야 한다. 일부 대기업 회장 가문들도 이러한 항렬을 지키고 있어서 세간에 회자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나이가 자신보다 어려도 항렬로 윗 항렬이라면 예법상 존댓말을 해야 한다. 물론 항렬이 높은 쪽도 '''나이가 많은 상대에겐''' 존댓말을 해야 한다. 즉 상호 존대가 올바른 예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은 항렬의 친척이 본인보다 어리다면 굉장히 먼 친척일 가능성이 높다.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입양되었거나, 조상들이 어린 나이에 속도위반을 했거나 정말 늘그막에 늦둥이를 본 경우이다.[3] 아버지, 어머니 항렬의 친척이 자기와 동갑이거나 더 어린 경우는 위의 경우보다는 더 흔하다. 예를 들면 1962년생인 본인이 있고 어머니가 1942년생으로 장녀인데, 외할머니가 1966년에 늦둥이 아들을 봤다면 자기보다 4살 어린 외삼촌이 생긴다. 어머니와 외삼촌의 터울이 무려 24살.
이렇게 항렬과 나이가 엇갈리는 경우엔 보통은 서열 다툼에서 이긴 쪽이 왕이다. 예를 들면 나이 많은 조카가 기가 세서 자기보다 어린 아저씨를 기로 누른다든가, 고모가 나이 많은 조카를 언니라 부르고 그 조카는 반말을 찍찍 하는, 서열이 뒤바뀐 경우도 존재한다. 아니면 '''나이 어린 아저씨/고모가 조카에게 먼저 말을 놓으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절 등에 항렬이 다른 어린아이들끼리 섞인 상황이면 어른들 앞에서만 지키는 척하고 자기들끼린 그냥 쌩까고 친구들처럼 재미있게 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물론 걔네들도 어른이 되면 예법에 맞춰 상호 존대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조카가 자기보다 어린 고모/아저씨를 이름으로 부르며 반말을 까기도 한다. 제7차 교육과정 도덕 교과서에는 '미성년자일 때 말을 놓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성인이 되면 존대를 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한 5~10살 이상 차이 나면 아래 항렬이라도 어른으로 친다고 하는 집안도 많다.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이 어릴 적에 말썽을 부려서 부친에게 회초리로 많이 맞았는데, 종종 자신과 나이는 비슷하고 아버지보다 항렬이 높은 집안 어른에게 찾아가 이를 고자질하곤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 집안 어른은 항렬이 높은 것을 내세워 김구 선생 부친을 나무랐다고 한다.
이렇게 길카리(촌수가 먼 친척)라도 항렬은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 종법을 만들면서 겨레끼리 혼인을 금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겨레붙이끼리 혼인을 하게 되면 자식을 비롯하여 겨레붙이끼리 항렬이 꼬이게 되니 말이다. 가령 일본의 악명높은 극우 이데올로그 다케다 츠네야스는 현 일본 천황 나루히토의 부계 41촌 증조부뻘이지만[4] 증조부 츠네히사(恒久)가 메이지 덴노의 사위가 됨으로 인해 모계로는 삼종제가 된다. 이럴 경우 황증대부 겸 삼종제라서 한 겨레 안에서 관계가 두 가지가 되니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하다.[5] 그러다 보니 동종혼(同宗婚)을 꺼리게 되고 나아가 겨레붙이끼리 결혼하면 자식이 번성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전통적인 대가족의 개념이 매우 희박해 지면서 항렬을 따지지 않는 집안이 늘어남에 따라, 삼촌-조카처럼 어지간히 가까운 관계가 아닌 이상[6] 그냥 나이만 가지고 위아래를 따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3. 항렬자
항렬이 높은지 낮은지를 이름만 보고도 알 수 있게 만든 것이 항렬자로, 같은 대수의 혈족끼리는 이름에 같은 글자가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항렬자의 기원은 돌림자로, 원래 친형제 간에만 같은 이름자를 공유하던 것이 조선 중기 이후 예학의 발달로 돌림자의 범위가 확대되어 사촌, 육촌 이상의 형제들끼리도 같은 이름자를 공유하는 항렬자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 경주 김씨 상촌공파는 김○환(煥), 김기(基)○, 김○호(鎬), 김택(澤)○(순서대로 20~23세손[7] ) 등을 쓰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개그맨 김기리가 기(基)자 항렬, 김준호는 호(鎬)자 항렬이며, 전직 프로게이머 김택용, 김택환, NC 사장 김택진은 택(澤)자 항렬이다. 실제로 리얼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에서 개그맨 김기리가 김준호보다 항렬이 높다는 이유로 큰절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 김해 김씨 경파는 김○현(顯), 김○배(培), 김종(鍾)○, 김○태(泰)/수(洙), 김영(榮)○, 김○섭(燮)/겸(謙)(순서대로 20~25세손[8] ) 등을 쓰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정치인 김부겸 등이 있다.
- 김해 김씨 삼현파 22세손(수로 70세손)의 항렬자는 김○곤(坤)으로, 대표적으로는 전 쌍용그룹 회장인 김성곤 등이 있다.
- 광산 김씨는 김용(容)○, 김○중(中), 김선(善)○(순서대로 38~40세손) 등을 쓰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배우 김용건, 김용림, 마마무의 리더 솔라(본명 김용선)가 용(容)자 항렬이고, 배우 김상중, 김수로(본명 김상중), 김아중은 중(中)자 항렬이다.
- 능성 구씨: 구○서(書), 구○회(會), 구자(滋)○, 구본(本)○, 구○모(謨), 구교○(敎)(순서대로 25~30세손)
- 안동 권씨: 권영(寧)○, 권오(五)○, 권혁(赫)○, 권순(純)○, 권용(容)○, 권구(九)○(순서대로 34~39세손)
- 청송 심씨: 심상(相)○, 심○섭(燮), 심재(載)○, 심○보(輔), 심규(揆)○(순서대로 23~27세손)
- 평산 신씨: 신○균(均), 신현(鉉)○, 신○철(澈), 신동(東)○, 신○섭(燮)(순서대로 32~36세손)
- 순창 조씨: 조○현(鉉), 조연(淵)○, 조동(東)○, 조○훈(勳), 조○익(翼), 조계(啓)○(순서대로 21~26세손)
- 여흥 민씨: 민○식(植), 민병○(丙), 민○기(基), 민경○(庚), 민○홍(泓), 민○동(東)(순서대로 29~34대손)
- 순천 김씨: 김○재(在), 김상○(商), 김○연(淵), 김동○(東), 김○환(愌)(순서대로 38~42세손)
- 남양 홍씨 당홍계: 홍○표(杓), 홍성○(性), 홍○기(基), 홍석○(錫)(순서대로 34~37세손)
- 행주 은씨: 은희(熙)○, 은○기(基), 은종(鐘)○, 은○수(洙), 은동(東)○(순서대로 37~41대손[9] )
해외에서는 같은 대수마다 이름자를 돌려쓰는 게 아니라, 반대로 어버이의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 켄 그리피 주니어, 워델 스테픈 커리 주니어 등 영어권 국가의 인명 맨 뒤에 붙어있는 xx Jr.(주니어), xx Sr.(시니어), xx III(3세) 같은 이름은 호적상으로는 윗대인 아버지, 할아버지 등과 이름(given name)이 동일하고 단지 구분을 위해 2대, 3대 등이 붙는 것이다. 부계와 모계의 이름을 모두 이어받는 일부 문화권은 미들네임에 이를 기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풀네임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다만 요즘은 이렇게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
3.1. 항렬자와 이름 짓기
항렬자는 대개 몇백 년 전에 수십 개를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다. 현대에도 이름에 흔히 쓰이는 세련된 어감의 글자가 더 많긴 하지만, 현대의 정서상 쓰기 곤란하거나 어감이 부적절하여 이름에 거의 쓰이지 않는 글자들도 상당하다. 예컨대 연안 차씨는 옛 항렬자 중에 '''각'''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었으며, 그 외에도 항렬자가 '''발'''(發), '''흠'''(欽)[10] , '''흡'''(洽) 등 현대에는 항렬자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현대의 그 가문에서 세력이 있는 어른이 항렬자를 임의로 고치기도 한다. 이름에 자주 쓰이는 글자 중에서 쓰기 곤란한 글자는 대표적으로 '''순'''이 있다. 어린아이 이름에 '순' 자가 들어가면 아이답지 않은 이름이라는 말을 듣거나 할머니 이름 같다고 놀림받기 딱 좋다. 특히 끝자리가 '순' 자인데 남자아이인 경우 더욱 심한 놀림을 받게 된다.[11]
과거에는 대부분 집안의 항렬자에 맞춰서 이름을 지었기에 그 집안 내에서는 어떤 친척의 이름만 듣고도 그 사람이 몇 세손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 심지어는 같은 집안이 아닌데도 이름만 듣고서 그 사람의 본관과 항렬을 알아낼 수 있는데, 이는 보학(譜學)에 속하는 일종의 기술이다. 이를테면 '신동○'이라는 이름만으로 평산 신씨 35세손이라고 추측하는 식이다.[12] 실제로 순종은 자신과 마주 앉은 사람의 본관과 이름만 듣고도 항렬을 알아낼 수 있었는데, 몇 세손인지 알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직계조상들까지 줄줄 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족보나 문중에서 펴낸 책 맨 앞에 항렬표가 있으므로 자기 친척들 제사 몇 번 다니며 이름 익히다 보면 어느 정도 터득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성씨가 아주 흔한 성씨거나 본관이 많지 않은 성씨라면, 신문지면에 오르는 같은 성씨인 유명인사 이름과 나이를 보고 자기 종씨라고 가정하면 이름의 어디가 항렬자일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이야기들은, 족보를 예전부터 지켜왔거나 예전에 족보를 샀더라도 그 전통도 이어 받아서 지키려고 하는 가문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일제강점기나 6.25 전쟁과 같은 근현대의 격동기를 거치며 족보가 소실되었거나,[13] 아예 애초부터 족보 자체가 없었던[14] 집안의 경우는 이마저도 해당되지 않아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또한 개신교의 영향으로 뼈대 깊은 양반집임에도 항렬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15] 그 외에도 급격한 핵가족화와 출산률 저하, 개인주의의 확산이나 혈연을 따지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해지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서 점차 혈통공동체라는 개념 자체가 약해지다보니 항렬자에 상관없이 이름을 짓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어쩌면 평생동안 만날지 안 만날지조차도 모르는 먼 친척들을 생각하면서 '촌스러운' 항렬자를 따르느니, 그냥 부르기 쉽고 예쁜 이름을 짓는 것이 낫다는 식이다. 특히 현대 사회의 젊은 세대들은 항렬자라는 문화에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경우가[16] 적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수십년 사이에 항렬자를 써서 이름을 짓는 풍습 자체가 빠른 속도로 쇠퇴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3.2. 항렬자 지정 방법
항렬자를 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글자의 모양으로 정하거나 글자의 뜻으로 정하는 두 가지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각 항렬을 대표하는 한자가 항렬자들 안에 부수 내지는 모양의 형태로 숨어있다. 육서에 의한 글자의 뿌리 자체는 다르나 단순히 모양만 비슷한 경우도 포함된다. 과장하자면 그냥 끼워맞추는 정도. 후자의 경우 항렬자를 조합하면 말이 된다.
3.2.1. 천간법
십간(천간)에 해당하는 10글자 갑(甲) - 을(乙) - 병(丙) - 정(丁) - 무(戊) - 기(己) - 경(庚) - 신(辛) - 임(壬) - 계(癸)에 따라서 10대의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경우는 단양 우씨 문강공파,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 풍양 조씨, 한양 조씨, 허씨(하양 허씨 제외) 등이 있다. 전주 이씨인 개그맨 이경규의 규(揆)는 계(癸)에서 온 항렬자이며 이성재, 이휘재, 이정재, 이혁재의 재(宰)는 신(辛)에서 온 항렬자이다. 한양 조씨인 독립운동가 조병옥의 병(炳)은 병(丙)에서 온 항렬자이고, 그의 아들인 정치인 조순형의 형(衡)은 정(丁)에서 온 항렬자이다. 풍양 조씨인 바둑기사 조치훈의 개명 전 이름이었던 조풍연과 대한축구협회 회장 조중연의 연(衍)도 정(丁)에서 온 것이다. 한양 조씨인 야구선수 조성민의 성(成)은 무(戊)에서 온 항렬자이다. 천간법 항렬의 예시를 들자면, 한양 조씨 22세손~31세손은 종(鍾)/재(在) - 원(元)/윤(允) - 병(炳)/병(昺) - 형(衡)/행(行) - 성(成)/성(誠) - 희(熙)/기(紀) - 경(慶)/용(庸) - 신(新)/장(章) - 정(廷)/성(聖) - 규(揆)/규(葵) 순으로 천간을 따른다.
3.2.2. 지지법
십이지(지지)에 해당하는 12글자 자(子) - 축(丑) - 인(寅) - 묘(卯) - 진(辰) - 사(巳) - 오(午) - 미(未) - 신(申) - 유(酉) - 술(戌) - 해(亥)에 따라서 12대의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한양 조씨는 32~43세손이 지지법 항렬을 쓴다.[17]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도 13세손에서 22세손까지는 천간법을, 23세손부터 34세손까지는 지지법을, 35세손부터 44세손까지는 다시 천간법을 쓴다. 지지법을 쓰는 항렬의 예시를 들자면, 한양 조씨 32세손~43세손은 학(學)[18] - 병(秉) - 연(演) - 경(卿) - 진(賑) - 범(範) - 년(年) - 래(來) - 중(重) - 유(楢) - 성(成) - 원(遠) 순으로 지지를 따른다. 강릉 김씨나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도 이렇다. 축구 대표팀 코치인 김남일의 항렬자인 南은 午에서 온 항렬자이다.
3.2.3. 오행상생법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으로, 오행에 해당하는 5글자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에 따라서 5대의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변종으로 이행법(二行法), 삼행법(三行法)[19] , 사행법(四行法)[20] , 오상법(五常法) 등이 있다.
- 능성 구씨의 26세손 항렬자 회(會)에는 윗부분에 金이 숨어 있다.
- 火는 4개의 점으로 이루어진다는 점과 무형의 존재라는 점에서 심(心)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남양 홍씨 당홍계 35세손 홍성○(洪性○)과 토홍계 26세손 홍사○(洪思○) 항렬이다. 대표인물로는 야구선수 홍성흔,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정치인 홍사덕 등이 있다.
- 충남도지사였던 안희정의 항렬자인 熙자는 4개의 점이 火를 대체했는데, 이건 火가 부수로 쓰일 때의 형태 중 하나라서 그냥 火나 마찬가지다.
- 드문 예이기는 하지만 능성 구씨 29세손 구○모(具○謨) 항렬에는 비슷하게 생긴 글자인 대(大)가 火를 대체하여 들어가 있다. 형(衡)도 마찬가지다.
3.2.4. 수교법
숫자에 해당하는 10글자 일(一/壹) - 이(二) - 삼(三) - 사(四) - 오(五) - 육(六) - 칠(七) - 팔(八) - 구(九) - 십(十)이나 그의 변형자에 따라서 10대의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경우는 안동 권씨와 반남 박씨 등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안동 권씨 34세손 권영○(權寧○)과 반남 박씨 35세손 박○욱(朴○旭) 항렬이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항렬이다. 영(寧)에서 심(心)과 정(丁) 사이에 있는 명(皿)이 사(四)의 변형[罒]과 유사하게 생겼으므로 채택되었고, 같은 특성을 지닌 헌(憲), 탁(鐸), 작(爵)이 대체자로 등록되어 있다. 다음 항렬인 권오○ 항렬은 그냥 한자가 五이다.[21] 그 다음 항렬인 권혁○(權赫○) 항렬도 혁(赫)을 파자하면 육(六)이 들어가 있다. 이 경우는 대체한자로 奇, 景, 英이 등록되어 있다.[22] 현재 생존해있는 안동 권씨의 대부분이 32~39세손(重-泰-寧-五-赫-純-容-九)인데 흔하게 보이는 세대는 34~38세손이다.[23]
3.2.5. 한시법
말 그대로 한시를 지어서 각각에 쓰인 글씨를 항렬자로 순환시켜서 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쓰이는 방법이다. 이런 항렬자를 쓸 경우 항렬자의 위치가 세대마다 번갈아 바꾸지 않고 대체로 첫째 이름에 고정된다. 중국의 예를 들면 모택동이 딸린 소산모씨(韶山毛氏)가 7세부터 이런 항렬자를 쓰는데 이 항렬자의 이름을 계파시(系派詩)라 한다. 5언 율시로 '입현영조사 문방운제상 조은이택원 세대영승창 효우전가본 충량진국광 기원돈성학 풍아렬명장(立顯榮朝士 文方運際祥 祖恩貽澤遠 世代永承昌 孝友傳家本 忠良振國光 起元敦聖學 風雅列明章)'이다. 뜻은 '조정의 선비가 우뚝 서서 드러나게 번영하니 글 쪽이 상서로울 적에 움직인다. 조상의 은혜가 멀리 혜택을 끼치니 세대가 길이 이어 번창한다. 효도와 띠앗은 집의 뿌리로 전해지고 충량함은 나라의 빛을 떨치니 으뜸을 일으켜 거룩한 배움을 두터이 하여 풍모의 우아함이 밝게 늘어진다.'로 풀이된다. 따라서 모택동은 20세손이다. 그의 맏아들은 흔히 모안영으로 알려졌지만 족보에는 항렬자를 따라서 모원인(毛遠仁)이라 되어있다. 그의 둘째 아들은 마오안칭이라고 하지만 그도 마찬가지로 족보상에는 모원의(毛遠義)다. 손자인 마오신위도 족보명은 모세신(毛世新)이다.
장개석이 딸린 계구장씨(溪口蔣氏)는 25세부터 5언 절구로 항렬자를 지었는데 '기사조주국 효우덕성장 수명계현달 혁세경길창(祁斯肇周國 孝友德成章 秀明啓賢達 奕世慶吉昌)'으로 뜻은 '이에 주나라를 비롯하여 왕성하니 효도와 띠앗은 덕을 밝게 이루며 빼어난 밝음이 슬기로움과 통달함을 열어서 위대한 누리가 기쁘고 운수 좋게 창성하리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족보의 이름이 장주태(蔣周泰)인 장개석이 28세손임을 알 수 있으며 그의 아들인 장경국도 이름을 蔣經國으로 써서 29세손의 돌림이름 국(國)을 쓰고 있다.[24] 그리고 장경국의 아들이 장효용(蔣孝勇)이고 그 장효용의 아들이 화제가 된 장우백(蔣友柏)이다.
명나라의 태조 고황제는 각 아들은 나무 목(木)이 부수로 들어간 외자 이름을 짓고 황명조훈(皇明祖訓)에서 손자부터 써야 할 돌림이름을 모두 5언 절구로 정했고[25] 아들 이름에 모두 나무 목(木)이 들어갔기에 손자부터는 오행상생에 따라 나머지 이름의 부수에 손자는 불 화(火), 증손자는 흙 토(土), 현손자는 쇠 금(金), 내손자는 물 수(水) 하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도록 하였다. 예외적으로 태조 고황제의 질손(姪孫)인 정강왕(靖江王) 수겸(守謙)의 자손은 항렬자만 정하고 나머지 이름에 꼭 오행이 부수로 들어간 한자를 쓸 필요가 없었다.
대남국은 성조 인황제가 자신의 자손과 형제의 자손들이 쓸 돌림이름을 5언 절구로 지었는데[26] 자신의 자손이 쓸 돌림이름을 제계시(帝系詩)라 하고 형제의 자손이 쓸 돌림이름을 번계시(藩系詩)라고 불렀다.[27] 제계시만 보면 '면홍응보영 보귀정륭장 현능감계술 세서국가창(綿洪膺寶永 保貴定隆長 賢能堪繼述 世瑞國嘉昌)'이라 하여 뜻은 '면면히 넓혀온 나라 보배로운 영원함을 품고 귀함을 지키니 커게 번성함이 정해졌도다.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는) 선제(先帝)가 남긴 뜻과 사업을 이음을 견디니 누리는 상서롭고 나라는 기쁘게 번창한다.'로 풀이된다. 심지어 이렇게 돌림이름을 쓰고 나머지 이름에는 제계시의 경우 성조 인황제가 정한 부수가 들어간 한자만으로 이름을 지어야 하고 번계시의 경우 흙 토(土)부터 해서 오행상생에 따라 부수를 쓰게 하였다. 왜 토(土)가 부수인 한자부터 쓰게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원래 종실(宗室)이 마지막에 해 일(日)이 들어간 이름을 써서 불덩어리[火]나 다름없는 해 다음은 흙이라고 여긴 게 아닌가 추측된다. 그리고 번계시의 경우 대가 끊어진 광위공직공파(廣威恭直公派)를 빼면 황후의 휘와 글씨가 같다느니 능호에 쓰인 글씨가 쓰여서 그 글씨를 쓰는 세대 다음은 능호를 부르기 위해 휘를 부르게 되거나 피휘를 하느라 능호를 제대로 못 부르게 되는 딜레마가 걱정된다느니 하는 까닭으로 보대 말까지 고쳐졌다. 명나라 황실의 항렬자는 중문 위키문헌, 대남국 황실의 항렬자는 중문 위키백과에 게재되어 있다.
3.2.6. 그 이외의 방법
- 혼합법이라고 해서 위의 방법들 중에서 하나만을 택하지 않고 이를 혼합하여 항렬자에 포함시키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평산 신씨로 32~41세손까지는 오행상생법을, 42~51세손은 천간법을 사용한다. 현재 살아있는 평산 신씨들은 대부분 33~36세손이라 천간법을 쓰는 사람이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 1963년생 정치인 신지호가 38세손이므로 신지호의 현손자가 천간법을 사용한다.
- 함평 이씨는 원형이정 천도지상(元亨利貞 天道之常)의 우주 만물의 생성 원리에 따라 1742년 항렬자를 제정하였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23세 유(儒) - 24세 서(緖) - 25세 민(敏)/돈(敦) - 26세 헌(憲) - 27세 계(啓) - 28세 범(範) - 29세 재(載) - 30세 행(行) - 31세 건(建) - 32세 성(聖)/현(賢) 순으로 이어진다. 다만 33세부터는 평범하게 오행상생법에 따라 이어진다. #
- 일월법이라 해서 日과 月이 들어간 한자로만 항렬자를 정하기도 한다. 반남 박씨가 이렇다.
- 천자문의 순서를 따라 항렬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사례가 알려지지 않았다.
- 한자의 부수로 항렬자를 정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대대로 외자 이름을 쓰는 양천 허씨와 태원 선우씨 등이 있다. 오행상생법에서는 오행에 해당하는 부수가 들어가는 한자 중 몇 개만을 항렬자로 규정하는데, 그와 달리 여기서는 부수만 맞으면 어떤 한자를 쓰든지 상관없다.
3.2.7. 특이한 항렬자
위의 항렬 규칙을 따르면서 잘 가다가 중간에 엉뚱한 글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장수 황씨는 21세부터 28세까지 ○주(周) - '''의(義)''' - ○연(淵) - '''인(仁)'''○ - ○'''하(夏)''' - 규(圭)○ - ○'''상(商)''' - 영(永)○ 순서의 항렬이다. 21세 周와 26세 圭에 土가 있고, 23세 淵과 28세 永에 水가 있으므로 오행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木火土金水의 순서에 따라 金에 해당할 22세 義와 27세 商, 木에 해당할 24세 仁, 火에 해당할 夏는 어떻게 된 것일까? 우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오행에 각각 배당했을 때 인(仁)이 목(木)에, 의(義)가 금(金)에 대응한다.[28] 그리고 25세 여름 하는 4계절을 오행에 배당하면 여름[夏]이 화(火)에 대응한다.[29] 27세 장사 상 자는 중국의 다섯 음계 궁상각치우에서 상(商)이 금(金)에 해당한다는 데서 온 것이다.
창원 황씨 공희공파는 19세 ○주(周) - 20세 '''우(祐)'''○ - 21세 ○'''익(益)''' - 22세 인(寅)○ - 23세 ○환(煥) 순서로 쓴다. 祐에서 오른쪽(右)이 오행상 금(金)에 해당한다.[30] 益은 원래 水+皿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소전에서 水가 90도 돌아가면서 지금의 자형이 됐다.[31]
행주 기씨는 28세 노(老)○-29세 ○서(舒)-30세 호(浩)○-○31세 간(幹)인데, 29세 舒 = 舍 + 予에서 舍가 金과 닮았고, 31세 幹은 원래 아침해빛날 간(倝)과 나무 목(木)이 합한 글자라서 木이 들어간다. 현재는 木이 干으로 간략화했지만, 干 대신에 木이 들어간 이체자가 존재한다.
김해 김씨 경파 25세 ○겸(謙)은 兼의 아랫부분으로 봐서 木일 것 같으나[32] , 사실 火에 해당한다. 옛날에는 兼의 아랫부분을 연화발(烈, 熙에서의 점 4개)처럼 썼기 때문.
밀양 박씨 판서공파 71세 유(裕)○나 광산 김씨 39세 용(容)이 화(火) 자리에 들어가 있는데, 이는 谷을 火 + 口로 파자해서 만든 것이다.
연일 정씨 감무공파의 항렬은 오행상생법을 따르기는 하지만 수(水)에 관련된 한자만 사용한다. 22세 해(海)○ - 23세 ○원(源) - 24세 운(雲)○ - 25세 ○택(澤) - 26세 태(泰)○ - 27세 ○용(溶) - 28세 구(求)○ - 29세 ○영(永) - 30세 진(震)○ - 31세 ○종(淙) - 32세 준(準)○ - ...이다.
경주 이씨 국당공후 제정공파의 항렬은 다른 가문에서 보기 힘든 설 립(立)자가 들어가는 항렬제차를 사용한다. 36세 병(竝), 위(位)○ - 37세 종(鐘)○[33] - 38세 ○호(頀) - 39세 재(宰)○ - 40세 ○직(職), 창(彰) - 41세 장(璋)○ - ...
3.3. 항렬자 적용의 예외
때로는 피휘 때문에 항렬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태어난 아이의 항렬자가 아이의 외가 쪽 이름과 겹친다면, 이름 글자가 겹치는 걸 피하기 위해 항렬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 다만 항렬을 중시하는 집안이라면 이런 경우라도 항렬과 같은 부수의 다른 한자를 선택하곤 하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보통 한 대에 항렬자를 2개 이상 정해놓는다.[34] 또한 항렬자를 피하는 이유 중에는 본인이 타고난 사주도 있다. 이 경우는 오행상생법을 사용하는 가문에서 많이 보인다. 사주가 나무인 사람의 항렬자가 金과 관련된 한자일 경우 금극목(金剋木)에 의해 이름이 사람을 죽인다 하여 항렬자를 피하는 것. 오행상생법을 쓰는 가문이라면 같은 대수의 항렬자는 전부 같은 오행을 쓰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사주에 걸린 경우라면 항렬자는 그냥 무시한다. 음이 같고 부수만 다른 한자를 대신 쓸 수도 있다.[35][36]
자기 본관의 항렬자를 무시하는 대표적인 예는 대부분의 순우리말 이름이나, 일반명사로 이름을 짓거나, 기독교 등 신도인 경우 성경에 언급되는 인물의 이름을 갖다 쓰는 경우(세례명을 실명으로 쓰는 경우도 포함한다), 종교적 의미로 새로 만드는 경우[37] 등이 있다. 그냥 한자 이름인데 항렬자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가끔 기지를 발휘해서, 위와 같은 식으로 자식 이름을 지으면서 항렬자까지 맞추는 경우도 있다(한결 - 한별 - 한솔 등).
항렬자로 쓰이는 글자에는 남자 이름에 주로 쓰이는 글자(준, 석, 환 등)가 많아서, 항렬자가 중성적이거나 여성적인 글자가 아닌 이상은 여자 이름에까지 항렬자를 맞추려면 보통 남자 이름에 항렬자를 넣는 것보다 더 애를 먹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항렬자를 넣어 짓는 경우, 이름이 중성적이 되거나 남자 이름처럼 될 수 있다.[38] 또한 식, 철, 택, 봉, 복, 순, 숙, 근, 구 등 현대에 잘 쓰이지 않는 투박하거나 올드한 어감의 항렬자도 상당히 많아 이름이 촌스럽다는 놀림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 집안에서는 '''장남만 항렬자를''' 쓰거나, 여자들만의 항렬자를 따로 만들거나, 여자는 아예 항렬자를 넣지 않는 등의 작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몇몇 어르신들은 일부러 항렬자를 넣어 이름을 여자 이름과 안 어울리게 짓기도 한다. 소녀시대의 써니가 바로 이런 사례를 겪은 경우로, 본명이 이'''순규'''다.[39] 항렬자는 이○규였으니, 어찌 보면 이렇게라도 지은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가수 신효범과 그 언니들도 비슷한 사례다. 이쪽은 항렬자가 신○범이다.[40] 배우 김아중도 비슷한 경우로, 방송에 나와서 어렸을 때 남자 이름 같았던 본인 이름을 한동안 안 좋아했다는 얘기도 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이름에 선대나 후대의 항렬자가 들어 있어서', 또는 거꾸로 '항렬자 또는 돌림자를 따르기 위해서'는 '''주요 개명 사유'''에 속한다.
21세기에 들어서는 과거 유교, 불교 중심의 한국 문화가 점차 다종교화가 진전된 것을 넘어 다시금 탈종교화 역시 이뤄지면서 항렬을 필수로 사용하는 대가족이 많이 사라지고, 도시화로 인해 핵가족이 많이 생겨나면서 항렬을 따지는 집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언제 만날지 알 수도 없는 친척들을 생각하면서 항렬을 따지기보다는, '무난하면서 예쁜' 이름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의 경우 아예 이름을 세례명으로 짓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항렬자를 넣어 이름을 짓는 관습은 점차 사장되고 있다. 이미 항렬을 따르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이름이 촌스럽다거나 어감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이유로 개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주로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글자가 항렬자로 들어가 있거나, 국내에서는 멀쩡한 이름이 해외에서는 놀림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에 살다 온 사람들 중 이름에 ‘석’이 들어간 경우 핥다라는 뜻의 - 그것도 성적인 뉘앙스로 자주 쓰이는 - suck으로, ‘범’이 들어간 경우 엉덩이라는 뜻의 bum으로 놀림을 받았고, 일본에서 살다 온 사람들 중 이름에 ‘학’이 들어간 경우는 토하다라는 뜻의 吐く로 놀림을 받는 등 해외 생활 중 이름으로 인해 고생을 하다가 귀국과 동시에 (혹은 해외 현지에서 대사관/영사관을 통해서) 개명 신청을 하기도 한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 외에 해외 방문이 잦은 사람들도 이러는 경우가 있다.
굳이 항렬자를 넣어서 짓기를 원한다면 호적상엔 부모님이 지은 이름을, 족보에는 항렬자를 넣은 이름을 올리는 식으로 하기도 한다. 즉 족보상에는 다른 이름이 올라가는 것. 이 경우는 일반적으로 실제 쓰이는 본명이 족보에 '자(字)', '일명' 등의 형식으로 올라가 있다. 물론 족보상 이름은 평생에 한 번 들을까 말까 한 이름이기 때문에 본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렬자를 맞추기 힘든 여자아이들이나 개명한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해 김씨 경파 20세손이기 때문에 '현(顯)○'이 항렬자이지만 이름에 항렬자를 쓰지 않았다.
- 정치인 심대평의 족보상 이름은 용석(勇錫)이며 족보에는 '大平, 일명 勇錫'이라고 쓰여 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족보상 이름은 국현(國鉉)이고 실제로 쓰는 이름은 외자로 조국이다. 그는 가족 모두가 족보상 이름과 실제 이름이 다르다.
3.4. 사례
- 지휘자 금난새 선생[41] 일가는 이름의 첫 자음이 항렬자 역할을 한다. 금난새 세대에는 'ㄴ'자[42] , 그 다음 세대는 'ㄷ'자 항렬이 되는 식. 실제로 두 자녀들의 이름은 '금다다', '금드무니'다. 금난새 선생의 말에 따르면 본인부터 시작해서 'ㄴ'항렬로 내려온다고 한다. 금난새 선생의 아버지가 본인의 성의 독음을 금으로 고치고 ㄱ,ㄴ,ㄷ순으로 항렬을 짓기 시작했다고.
- 나는 남자다에는 항렬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도 나온 적 있었다. 김고환 씨는 항렬자가 ‘환’이라[43] 이런 피해를 봤고, 성기왕[44] 씨가 항렬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인데 '기'자 항렬이다. 신 안동 김씨 항렬자 중에 '年'자인 사람들도 이름이 특이한 사람이 많다.
- 장제스 집안은 돌림자를 쓰면서, 돌림자가 아닌 남은 한 글자도 의미상 관련 또는 대조가 되는 글자를 택한다. 자신의 맏아들은 징궈(經國) 둘째 아들(사실은 친자식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은 웨이궈(緯國)라 하였다. 여기서 經과 緯는 서로 대조가 되는 글자이다. 장징궈의 적자 이름도 샤오원(孝文), 사오우(孝武), 샤오융(孝勇)인데 文과 武가 대조가 되며, 勇도 武와 관련 있다. 쌍둥이인 서자 이름도 샤오옌(孝嚴), 샤오츠(孝慈). 역시 嚴과 慈는 대조되는 의미. 장제스의 증손자녀 대까지는 이러한 식이다.
4. 유명인들의 항렬 비교 예시
나이차가 별로 없거나, 심지어는 나이가 더 어린데도 항렬상으로는 손자뻘 또는 할아버지뻘인 경우가 의외로 허다하다. 심지어 '''조상님뻘'''인 경우도 있다(...)
- 조선 제24대 왕 헌종은 87년 연하인 대한민국 제12대 국회의장을 지낸 이재형과 104년 연하인 이재설 전 체신부, 농수산부 장관의 형뻘이다.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과 같은 항렬로, 고종과 비교하면 이재형은 62년, 이재설은 79년 차이나는 형제뻘이다. (전주 이씨 - 덕흥대원군 이하 파)
- 이경규는 적어도 10년 이상 연하인 이성재, 이정재, 이혁재, 이휘재[45] 의 손자뻘, 이수만의 아들뻘이다. 또한 거의 30세나 차이나는 써니의 오빠뻘이다. (전주 이씨 - 효령대군파)
- 민영삼 위원(28세손 '영(泳)'자 항렬)은 1세 연하인 민홍철(33세손 '홍(泓)'자 항렬)[46] 의원의 5대조뻘이다. 여흥 민씨 28세손은 19세기 후반 태생에 포진되어 있으며, 33세손은 21세기 태생에서나 가끔씩 보이는 정도. 민영삼, 민홍철과 동 연령대의 여흥 민씨들은 보통 30세손 병(丙)자 항렬이 많다.(여흥 민씨)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인 순정효황후 윤씨는 3년 연하인 윤보선 대통령의 증손녀뻘이고, 4년 연하인 윤치영 전 내무부 장관의 고손녀뻘이며 78년 연하인 KBS 아나운서 윤인구의 손녀뻘이고, 9년 연하인 동요작곡가 윤극영과 39살 연하인 태영건설, SBS 창립자 윤세영의 딸뻘이다. (해평 윤씨)
- 전 국방부 장관 신성모는 원로배우 신충식, 신귀식 씨와 독립운동가 예관 신규식 선생의 고조할아버지뻘,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5대조뻘이다. 신성모는 평균에 비해 항렬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단재 신채호 선생은 평균에 비해 항렬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고령 신씨에서 신성모와 같은 항렬대인 사람들은 거의 조선 순조 ~ 철종 시대 사람들이며 단재 신채호 선생과 같은 항렬대인 사람들은 2020년대 기준으로 대부분 50 ~ 70대 어르신들이다. 따라서 신충식(1942년 생), 신귀식(1941년 생) 씨는 평균에 속한다. (고령 신씨)
- 영화배우 박신양은 10년 연상인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의 6대조뻘이고 107년 연상인 갑신정변의 주동자 박영효의 아버지뻘이며 37년 연상인 소설가 박완서 선생의 할아버지뻘이고 5살 연상인 박찬욱 감독의 증조할아버지뻘이다. (반남 박씨)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48] 은 112세 연상인 갑신정변의 주동자 홍영식의 동생뻘[49] , 50년 연상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할아버지뻘, 8년 연상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손자뻘이다. 또한 홍종학 장관#은 128년 연상인 조선 제24대 왕 헌종의 왕비 효정왕후 홍씨와 109년 연상인 김옥균의 암살범 홍종우의 동생뻘이다. (남양 홍씨 당홍계)
- 도산 안창호 선생은 1년 연상인 도마 안중근 의사의 고조할아버지뻘이다. 그리고 안창호 선생은 안철수 전 의원의 형뻘이다. 따라서 도마 안중근 의사는 83년 연하인 안철수 전 의원의 현손뻘이다. (순흥 안씨)
- 개그맨 남창희는 11년 연상인 개그맨 선배 남희석과 17년 연상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증조할아버지뻘[51] 이고 58년 연상인 남덕우 전 경제부총리와 18년 연상인 배우 윤다훈(본명: 남광우)의 할아버지뻘이며 100년 정도 연상인 독립운동가 남상덕 지사의 아버지뻘이다. (의령 남씨)
-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45년 연상인 정지용 시인의 증조할아버지뻘이고 6년 연하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버지뻘이다. 또한 정지용 시인은 44년 연하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형뻘이다. (연일 정씨)#
- 신하균은 36년 연상인 신중현, 6년 연상인 신현준, 동갑인 신정환의 아버지뻘이고 6년 연상인 신해철과 7년 연상인 신대철의 할아버지뻘이며 3년 연상인 신동엽, 8년 연상인 신승훈, 6년 연상인 신성우(본명: 신동윤)의 증조할아버지뻘이다. 신하균은 항렬이 평균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으로 32세손 '균(均)' 항렬인데 이 항렬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고인이 되었거나 노인인 경우가 절대다수이다. (평산 신씨)
- 삼성그룹의 오너 일가는 현재 동 시대의 경주 이씨 사이에서 항렬이 평균보다 한 칸 정도 낮은 편에 속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겨우 1살 연상인 이주노의 손자뻘이다. 또한 바둑기사 이창호는 이재용의 조카뻘이자 몇 기수 후배인 이세돌의 증손주뻘이다. (경주 이씨)
- LG그룹의 오너 일가의 역시 현재 동 시대의 능성 구씨 사이에서 항렬이 평균보다 꽤 낮은 편에 속한다. 창업주 구인회(기업인) 전 회장은 19년 연하의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의 조카뻘이고, 12년 연하인 시인 구상[52] 의 손자뻘이다. 구광모 회장은 11살 연하의 축구선수 구자철의 손자뻘이다. (능성 구씨)
- 가수 이문세는 12살 많은 충청북도 도지사 이시종과 7살 어린 코미디언 이경실의 아버지뻘이며, 2살 어린 이한위의 할아버지뻘 , 그리고 10살 많은 허참(본명: 이상룡)의 증조할아버지뻘이다. 또한 20년 연하인 가수 이기찬의 5대조뻘이다. (전의 이씨)
- 한국의 고든 라이트풋으로 불렸던 가수 겸 싱어송라이터 조동진 역시 항렬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55년 연상인 독립운동가 조동호 선생의 동생 뻘이며 9살 연하인 바둑기사 조치훈(개명 전 이름: 조풍연)의 증조할아버지 뻘이다. 또한 65년 연상인 조선 말 관료 조정구의 아버지 뻘이다. (풍양 조씨)
- 유재석은 16년 연상인 유동근의 증조 할아버지뻘이며 14년 연상인 유승민 전 의원의 할아버지뻘이다. 유재석의 아들 유지호 군과 유승민 전 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분이 항렬이 서로 같다.[56] (강릉 유씨)
- 탤런트 권오중은 9살 어린 권영민의 아들뻘, 28살 많은 권문용[60] 구청장과 5살 어린 야구선수 권용관의 증조할아버지뻘이며 15살 어린 배우 권혁수의 아버지뻘, 가수 보아의 할아버지뻘이다.[61] (안동 권씨)
- 밀양 박씨는 파도 굉장히 많지만 항렬 범위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60세손과 80세손[62][63] 이 동 시대에 공존한다. 예로, 복야공파 내에서는 항렬이 낮은 편인 박범계 의원[64] 은 7세 연상인 고 박원순[65] 시장의 7대조뻘이다.
5. 기타
- 자신의 항렬이 높을수록(대수의 절댓값이 낮을수록) 그만큼 본인의 집안이 종가와 떨어진 방계혈족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자신의 항렬이 낮을수록(대수의 절댓값이 높을수록) 그만큼 본인의 집안이 종가와 가까운 직계혈족일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는 자손을 많이 낳았기 때문에 한 집안의 첫째와 막내가 삼촌-조카뻘이나 더 심한 경우 아예 부모자식뻘로[66] 나이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흔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쌓이고 쌓이면 위에서 얘기한 대로 20대 차이가 나는 후손들이 동시대에 사는 경우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본인의 항렬이 높을수록 본인의 직계조상이 막내-막내-막내-막내(...) 이런 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금 와서는 다 부질없다.
- 옛날 전제정치 아래서는 심한 경우에는 역적의 이름을 아예 족보에서 빼어 버리기도 했고 또 항렬자도 바꾸기도 했다. 유명한 갑신정변의 주동자들이 그랬다. 김옥균·홍영식·박영효·서광범·서재필 등을 주축으로 한 급진개화파의 정변이 3일 천하로 끝나고 이들은 조선 정부에 의해 역적으로 규정되었다. 그래서 김옥균(안동 김씨)의 '균(均)'자 항렬은 '규(圭)'로, 홍영식(남양 홍씨)의 '식(植)'자 항렬은 '표(杓)'로[67] , [68] , 그리고 서광범(대구 서씨)의 '광(光)'자 항렬은 '병(丙)'으로, 서재필(대구 서씨)의 '재(載)'자 항렬은 '정(廷)'으로 각각 바꾸고 말았다. 대구 서씨는 2대의 항렬자를 동시에 바꾼 것. 현재는 바뀌기 전의 항렬자도 병용자로 인정한다.[69]
- 같은 항렬 간 공유하는 글자기 때문에 가까운 친족 중 사촌형제들끼리 같은 한자를 공유하게 되지만 유교적 전통이 사라지며 이런 사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여전히 형제 간 같은 돌림자를 공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70] 이 경우 집안에 내려오는 항렬이 아닌 단순히 부모가 임의로 고른 글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항렬'자가 아닌 단순히 '돌림'자다.
[1] 행렬과 한자가 같다. 行 자는 때로 항으로 읽기도 하는데, 이때는 '가다'의 뜻이 아닌 '줄', '군대', '순서', '또래', '가게'라는 뜻이다.[2] 현행법에서도 8촌까지만 혈연으로 보며, 그것을 넘어가면 남으로 간주된다. 그마저도 최근에는 사촌만 해도 명절에나 겨우 만나고, 6촌만 되어도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8촌이라는 범위는 혈연의 범위를 과도하게 넓게 잡아 현대의 사회적 분위기에 맞지 않고, 혼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3] 채만식의 소설 태평천하에서 주인공 윤직원은 다 늙은 노인네임에도 쓸데없이 정정하여 늘그막에 어린 첩과 사이에서 '''증손자와 동갑인''' 늦둥이 아들을 낳았다. 즉, 이 증손자 입장에선 먼 친척도 아니고 바로 작은할아버지인데도 동갑이 된다. 만화가 김영하의 짬보람보에서는 람보의 할아버지가 짬보라는 늦둥이를 갖는 바람에 짬보는 태어나자마자 람보의 숙부가 되었다. 사실 조선시대, 가깝게는 근대 한국사회까지만 해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4] 이 경우 다케다 츠네야스는 무려 열다섯 살 어린 황증대부(皇曾大父)가 된다.[5] 다케다 츠네야스는 황위의 모계 계승을 반대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핏줄 자랑은 모계로 한다.[6] 이 경우에도 호칭만 '삼촌'일 뿐이지 서로 말을 놓으면서 친구나 형동생처럼 지내는 경우도 있다.[7] 상촌공(桑村公) 김자수(金自粹)를 1세로 하여 계대한 것이며, 경순왕의 13대손(=14세손)이라는 중시조 태사공(太師公) 김인관(金仁琯)을 1세로 하면 28~31세손이 된다. #[8] 각각 수로 70~75세손에 해당한다.[9] 28~32대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10] 사실 '흠' 자는 어감이 특이한 글자 중에서도 이따금 쓰이는 글자로, 전 LG 트윈스 투수 정삼흠과 노라조의 멤버 조원흠 등이 사용한다. 또한 전라남도 장흥군에도 '이○흠(李○欽)' 꼴의 이름을 쓰는 사람이 분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시인 이대흠과 전 장흥군수 이명흠. 꼭 항렬자가 아니더라도 뜻이 좋은 글자이기 때문에 이름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날의 젊은 사람 이름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11] 검정고무신 '공포의 쓴맛' 편에 나오는 공옥순이 본래 이름을 싫어하는 묘사가 나온다.[12] 사실 평산 신씨 35세손 신동○ 항렬은 사회생활 하다 보면 꽤 흔히 볼 수 있다. 당장 유명인만 해도 신동엽, 신동욱, 신동갑 등 많다. 다만 신동주와 신동빈이 속한 범 롯데가는 평산 신(申)씨가 아니고 영산 신(辛)씨이다.[13] 특히 전쟁 중 월남하여 가족과 이산했거나, 족보가 뭔지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된 경우 이런 사례가 잦다.[14] 조상이 양반 계층이 아니었으며, 족보를 사지도 않았던 경우에 해당된다. 사실 이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상놈'의 후손을 지칭한다.[15] 실제로 기독교세가 강한 전라도 지역, 평안도 실향민 가정에서는 어르신들도 상대적으로 항렬을 잘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는 반면, 불교세가 강한 경상도, 강원도 지역에서는 젊은 층에서도 항렬자를 사용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16] 상술한 것과 같이 항렬자를 써서 지은 이름이 현대 기준으로 촌스럽거나 어감이 이상해서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의 경우 항렬자를 사용한 이름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 외에도 유교적인 전통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많이 늘어났다.[17] 그런데 현재 생존해 있는 한양 조씨의 대부분은 22~28세손이다. 흔히 보이는 조성○ 항렬이 한양 조씨 26세손, 조○희 항렬이 27세손, 조경○ 항렬이 28세손이다. 따라서 지지법 항렬을 쓰는 사람이 나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18] 대체한자로는 존(存), 후(厚), 효(孝) 등이 있다.[19] 한산 이씨는 오행법 대신 수(水)-곡(穀)-토(土) 3행법 항렬을 쓴다. 이원복의 항렬자인 향기 복(馥) 자는 穀에서 따온 것이다.[20] 사덕(四德), 사단(四端), 사행(四行)의 순에 의한 것이다.[21] 이 경우 悟, 梧, 肅이 대체한자로 등록되어 있다. 역시 사회생활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항렬이다. 이 항렬자는 권오선, 권오민, 권오현 등 여성의 이름에서도 상당히 많이 발견된다.[22] 같은 36세라도 좀 나이가 많으신 분들 중에는 奇를, 젊은 층에서는 赫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23] 안동 권씨 31~40세손은 이름의 가운데에, 41~50세손은 이름의 끝에 항렬이 붙는다. 40세손은 권승○(升○), 41세손은 권○일(○一).[24] 또한 그의 아우 장위국도 돌림이름에 나머지 이름에서 씨실 위(緯)를 쓰는데 형과 이름에 부수가 가는 실 멱으로 같은 데다가 부수의 위치까지 같고 또 각각 경위라는 낱말에서 하나씩 따온 게 되어서 통일성이 있다.[25] 단 큰아들인 주표의 자손이 쓸 돌림이름의 한시는 압운이 안 맞아서 5언 고시로 봐야 한다.[26] 단 연경공정왕파(延慶恭正王派)의 돌림이름으로 쓸 한시의 경우 압운이 안 맞아서 5언 고시로 봐야 한다.[27] 황족을 제후왕으로 봉하고 그들이 봉해진 땅을 번(藩)이라 부르기에 이런 이름을 붙인 듯 하다.[28] 예(禮)는 화(火), 지(智)는 수(水), 신(信)은 토(土)에 대응한다.[29] 봄이 목(木), 가을이 금(金), 겨울이 수(水)에 대응하고 마지막 남는 토(土)는 환절기에 해당한다고 한다.[30] 광산 김씨 40세 ○중(中)자도 가운데(中)가 오행상 토(土)라서 사용되었다. 오행에서 금(金)은 서쪽을 의미하는데, 사람(土)을 중심(中)으로 두고 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방향을 붙인다. 그렇기 때문에 서쪽이 오른쪽이 되어서 금이 되는 것. 비슷한 이유로 왼쪽(左)은 동쪽이므로 목(木)이 된다.[31] 윗부분을 丷一八로 쓰는 일본이나 대만식 자체를 보면 水의 다른 변형(求, 泰 등에 든 형태)과 꽤 비슷함을 알 수 있다.[32] 자원으로 따지면 秝(禾+禾)+又이긴 하다.[33] 공교롭게도 경주 이씨 대동항렬 37세인 종(鍾)의 동음이체자이다.[34] 대표적으로 문화 류씨의 류지○(柳志○), 류재○(柳在○).[35] 예: 린(燐: 불화 변 빛날 린, 도깨비불 린)--> 린(璘: 구슬옥 변 옥빛 린)[36] 사주에 걸려서 그런건 아니지만,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경우 4세대의 항렬자를 바꾸었다. 원래 '멀 원(遠)'인데 창업주 박승직이 글자가 어려워 아이들이 쓰기 힘들다며 (자신의 자손들에 한해) 음만 같고 한자가 다른 '근원 원(原)'으로 바꿔쓰게 하였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이유고 실제로는 후손들의 이름에 ‘멀다’는 뜻의 ‘遠’자가 들어가는 것보다는 ‘근원’이라는 뜻의 ‘原’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랬다는 해석도 있다. #[37] 예를 들어 예원은 "예수님이 원하는", 하선은 "하느님의 선물" 등.[38] 대표적으로 홍서범·조갑경 부부의 딸인 홍석희와 홍석주가 있다. '석' 자 돌림을 억지로 끼워넣어 이름이 극도로 남성적이게 되었다.[39] 써니의 할아버지가 '요즘 세상에 어찌 남자 이름에만 항렬자를 줄 수 있겠는가? 이젠 시대가 바뀌었으니 여자도 항렬자를 이름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까닭으로 '규' 자 돌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 성평등 사상에 발 맞추어 가고 하신 일이지만, 남성적인 이름 때문에 놀림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할머님 세대 중에도 이런 사례가 있다. 물론 그 시절에 제법 깨어 있는 집안이란 자부심은 있었겠지만, 현실에선 여러모로 난감하다.[40] 거창 신씨 31세손 '範' 자 항렬이며, 언니들도 항렬자를 써서 이름이 태어난 순서대로 신정범, 신금범, 신미범이다. 아무튼 평산 신씨만큼 항렬자를 철저히 지킨다. 같은 항렬로는 신구범, 신성범, 신승범 등이 있다.[41] 본관은 김녕 김씨.[42] 동생은 지휘자 금노상이다.[43] 친형은 경환, 사촌형제들은 정환, 대환, 민환이었다.[44] 방송에 따르면, 해당자의 형의 이름은 성기대였다.[45] 본명 이영재.[46] 본래 33세손 항렬의 泓자가 아닌 洪자를 썼다. 다만 아버지 이름이 32세손 '庚'자 항렬을 써서 민경만(閔庚萬)이며, 아들 이름이 34세손 '東'자 항렬을 써서 민동선(閔東先)이라 항렬을 알 수 있다.[47] 달성 서씨 족보 상으로 타이거 JK는 21대 '정(廷)' 자 항렬이고 서병수 시장은 23대 '수(洙)' 자 항렬이다.[48] 홍준표 무소속 의원, 홍문표, 홍일표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항렬이다.[49] 위에서 언급한 서재필처럼, 갑신정변이 실패하고 주동자 중 한 명이던 홍영식이 역적으로 몰렸기 때문에 홍영식의 항렬자인 '식(植)'자는 '표(杓)'자로 바뀌었다. 현재는 병용자로 인정한다.[50] 의열단원이자 제2대 국회의원. 영화 《밀정(영화)》에서 공유가 맡은 김우진의 실제 모델이다.[51] 때문에 남희석 아버지께서 남창희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신다고. #[52] 본명은 구상준(具常浚)이다. 항렬자를 쓰지 않지만 능성구씨종보 제157호에 전 대종회 고문이라고 써져 있으며, 27세손 자(滋)자 항렬을 쓴 야구선수 구자욱(具滋昱)이 종증손(從曾孫, 자기 형제의 증손자.)이라고 문화일보 기사에 써져 있다. 그러므로 구상은 24세손이다.[53] 다산 정약용의 직계 6대손이다.[54] 조빈, 원흠[55] 문화 류씨 족보를 보면 알겠지만 류제국의 항렬이 나이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고, 류근지의 항렬이 나이에 비해 굉장히 높다. 문화 류씨 족보 상 류근지는 31세손 '근(根)'자 항렬이고 류제국은 35세손 '제(濟)'자 항렬이다. 현재 문화 류씨는 대체로 32~36세손 항렬자를 쓰는 사람이 많다.[56] 유승민의 할아버지 이름은 유재영이다.[57] 본명 김용선(金容仙)[58] 배우 선배가 있어 일부로 예명을 쓰는 김수로도 이에 포함. 실제로 이 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59] 광산 김씨 족보 상 솔라는 38세손 '용(容)'자 항렬이고 배우 김상중과 김수로는 39세손 '중(中)'자 항렬이다. 김우중 회장은 39세손 中자 항렬을 쓰지만 36세손이다.[60] 초명은 권용세다.[61] 안동 권씨 족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권문용 구청장이 나이에 비해서 항렬이 매우 낮은 편이다. 권오중은 35대인 '오(五)'자 항렬이고 권문용 구청장은 38대에 해당한다.[62] 현재 문하시중공파, 복야공파는 혁거세 61~64세손에 포진되어 있는데 규정공파 기준으로는 저 항렬이면 300년 전 숙종, 경종, 영조 시대 에 포진되어 있다. 항렬이 낮은 일부 파(규정공파의 일부 지파, 양산군파 등)는 혁거세 60세손이 임진왜란까지 올라가야 있는 경우도 있다.[63] 극단적인 예지만 항렬 20대 차이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 온다면, 21세기의 전주 이씨 가문에 세종대왕과 같은 항렬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보면 얼추 맞다. 인구가 제일 많고 항렬이 낮은 편인 규정공파와 항렬이 높은 문하시중공파, 복야공파 간 항렬차이는 평균 10대가량 차이가 난다.[64] 복야공파 혁거세 64세손 "범(範)" 항렬. 동 연령대 복야공파 인원들은 혁거세 62세손 "희(喜)" 항렬이 많다.[65] 규정공파. 혁거세 71세손 "순(淳)" 항렬.[66] 자신의 조카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도 많았다.[67] 이 과정에서 홍영식의 동생 홍정식(洪正植)은 이름을 홍정표(洪正杓)로 바꾸고 살아남는다. 그 나비효과로 홍준표, 홍익표, 홍일표 등등의 정치인들 이름이 '표(杓)'로 끝나는데, 이들의 이름이 '식' 으로 끝났다면 지금 같은 세상에 이렇게 출세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니 결과를 놓고 보면 선견지명이 있던 돌림자 교체였다. [68] 이건 근거없는 풍문으로, 반남 박씨 족보 을유보(乙酉譜, 1825년 발행)에는 이때 이미 '승(勝)'자 항렬이 정해져 적혀 있었다. 즉, 갑신정변(1884년)이 발생한지 근 60년 전에 이미 '승(勝)'자 항렬이 정해져 있었으며 박영효의 집안인 오창공파 금양위 분서공 박미(朴瀰)의 자손들은 갑신정변 이후에도 계속 泳자 항렬을 사용했다.[69] 여흥 민씨는 예외. 민진용의 난으로 鏞자 항렬을 鎬로 바꿨으나 아직까지는 호(鎬)만 항렬자이다.[70] 간혹 사촌형제끼리 같은 글자를 공유함에도 이게 항렬자가 아니라 단순 돌림자인 경우도 있다. 족보가 없는 집안인데 사촌형제끼리 같은 글자를 공유하고 있을 경우 이 경우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