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맨(둠 시리즈)
1. 개요
둠 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
2. 클래식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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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둠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장 허약한 몬스터이며 처음으로 만나는 적이다.[1] 원래는 둠가이의 동료 병사들이었지만 지옥의 악령에 의해 악마화가 진행되어 좀비가 되어버렸다."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이들과 무용담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머리에 납 덩어리를 박아줄 시간이다."
- 공식 매뉴얼
외형상 라이플을 들고 있지만 실제 쏘는 탄알은 주인공의 기본 무기인 권총과 동일하다.[2] 권총답게 위력도 약하고 정확도도 높지 않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너다섯 번 쏘면 한 번 맞을까 말까한 수준. 죽을 때 탄약을 떨어트리며 권총/체인건 탄약 5발이 들어있다.
다만 발사와 동시에 착탄하는 히트스캔 판정을 가졌는지라 체력이 바닥일 땐 회피 가능한 투사체형 공격을 하는 임프보다는 일단 명중한다면 회피 불가능한 히트스캔형 공격을 하는 좀비맨을 더 조심해야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술될 나이트메어에서 다시 한 번 설명된다.
보통 극초반에 등장하는데 이때는 게이머의 표적이 임프보다 우선순위다. 즉 임프와 좀비맨을 동시에 마주치면 우선적으로 임프보다 좀비맨을 먼저 쏘게 된다. 탄약 사정도 넉넉치 않고 게이머가 동원할 화력도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부분도 한몫 하는 듯.
체력(20)과 공격력(3~15), 이동 속도가 모든 몬스터 중 가장 낮다. 여기에 명중률까지 나쁘고 경직 확률도 78.13%[3] 로 높으니 그야말로 안습. 하도 허약해서 슈퍼 샷건 한 발에 5~6마리가 한꺼번에 비명횡사하기도 하며, 플라즈마 소총, 로켓 런처나 버서크 상태의 주먹으로 죽일 경우, 몇몇은 고깃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일반 상태의 주먹으로도 몇 대만 치면 죽는다. 심지어 몬스터 내분에서도 가끔이지만 로스트 소울의 박치기에 맞고 고깃덩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후반가면 몹이라기보다는 움직이는 탄약으로 보일 정도로 호구 중의 호구. 버서크 팩의 효과를 받는 동안에 마주치면 출현 1초만에 나지막한 타격음과 함께 피떡이 되는 존재가 된다. 이런 허약함 때문에 난이도 측면에서도, 게임의 무대가 점점 지옥과 가까워지는 이유에서도, 후반엔 이런 좀비맨 바리에이션은 점점 수가 줄어들다 아예 등장하지 않고 악마들만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울트라 바이올런스까지의 좀비맨 이야기다.'''
2.1. 나이트메어
초중반 탄약수급처 취급을 받는 좀비맨은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초중반의 난관은 물론 중후반까지도 그야말로 소총수에 걸맞는 위협적인 몬스터로 돌변한다. 이는 좀비맨이란 몬스터만의 특성이나 스텟이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바뀐 것이 아닌 나이트메어에서 모든 몬스터들에게 공통적으로 추가된 점들과 플레이어가 받는 패널티들이 누구보다 좀비맨에게 잘 맞는 것에 기인한다.
우선 이들의 공격은 '''히트스캔''' 방식이란 것이 가장 큰 위협거리이다. 아무리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몬스터들의 이동속도와 공격속도, 투사체 속도가 빨라졌다 한들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플레이어들은 정면대결에서라면[4] 쉽게 피할 수 있지만 히트스캔은 말 그대로 '''쏘면 박히기 때문'''에 보고 피할 수가 없다. 명중률과 단발 화력이 안습이라지만 좀비맨들은 보통 여러명이 물량으로 무리지어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일종의 화력망이 형성되어 더욱 피하기 어려워진다. 나이트메어에선 기본적으로 Fast monster 옵션이 붙어있고 이로 인해 공격주기가 빨라진 탓에 매우 살벌하다.
거기에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선 탄약은 2배 보정을 받는다지만 애초에 허약한 몹들이니 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비선형적인 맵 구조 때문에 왔던 길을 다시 들러야하는 경우 다시 살아난 좀비맨들에 의해 피만 주기적으로 깎아먹는 구간이 형성되는 것이 문제다. 탄약과 달리 체력과 아머 아이템에 대한 보정은 따로 없고, 좀비맨들을 다시 빠르게 처치하고 지나치자니 상위급 몬스터들이 정면에 포진되어 플레이어의 바로 앞을 위협하며 좀비맨들은 후방에 있거나 플레이어가 갈 수 없는 언덕과 같은 곳에 배치되어있어 어렵거나 실속이 없는 편이다.
결국 어려워진 몬스터들을 주기적으로 상대하며 한정된 체력으로 빠르게 맵을 뚫고 나가야하는 나이트메어에서 좀비맨을 비롯한 인간형적들은 한정된 체력을 어느 몬스터들보다 빠르게 갉아먹기 때문에 상징적인 보스급 몬스터들과 맞먹거나 오히려 실질적으로 위협적이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흔히 쉬운 WAD라고 소문난 TNT 이블루션이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는 유독 극악한 WAD가 된 바 있다.
둠 최고수인 Decino의 나이트메어 런 기준 평가(자막있음)에서는 바론 오브 헬(!)과 어께를 나란이 하는 중간급 위험도로 분류되었다. 반면 좀비맨보다도 훨씬 못한 호구는 다름아닌 명색이 보스라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
3. 둠 3
둠 3에서는 Z-Sec 중 권총 무장병이 좀비맨의 역할을 계승한다. 단 권총 Z-Sec은 어정쩡하게 걸어다니다 멈춰서 한 발 쏘는 좀비맨들과 달리 재빠르게 뛰어 엄폐물을 적극 이용하거나 공격당할시 덤블링까지 구사하며 회피한다.
3.1. 리빙 데드
이전의 클래식 게임들과 달리, 정말로 좀비처럼 두 팔을 뻗고 휘적휘적 걸어다니는 반시체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몇 가지 유형의 좀비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뚱보 좀비는 둠 3 첫 발매 당시 티저 영상에서 핑키데몬에게 내장을 뜯어먹히는 모습으로 등장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Specimen 42 - Living Dead (Partial)
Able to function without recognizable brain activity, this creature has little regard for self-preservation. Though slow moving, its behavior is aggressive and tenacious.
표본 42 - 리빙 데드 (부분)
이 생물은 확인 가능한 뇌 활동 없이도 기능할 수 있으나, 자기보호의 관념은 거의 없다. 움직임 자체는 느리지만, 그 행동만큼은 공격적이고 끈질기다.
- 델타 연구소 분석 자료
맨주먹으로 덤벼드는 좀비들도 있고 간혹 펜치 같은 공구류를 들고 휘두르는 좀비들도 있으며, 심하게는 전기톱을 들고 덤벼드는 놈도 있다. 언뜻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이들의 주먹을 맞으면 의외로 정말 아프다. 체력이 거의 20 가까이씩 깎여나가는 걸 볼 수 있다.
초근접 상태에서는 샷건 한 방에 골격만 남기고 폭사해 버린다. 멀리 튀어나가는 뇟덩이가 인상적. 그 외에도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복도 꺾인 곳에서 갑자기 둠가이의 눈앞으로 날아들거나, 천장 위로 끌려올라갔다가 저 위에서 팔다리 조각만 후두둑 떨어지거나 하는 호러 연출 용도로 자주 희생(?)당한다.
델타 연구소의 표본실에 머리와 몸통이 수조 속에 각각 둥둥 떠 있는 모습으로 보관되어 있다.
4. 둠(2016)
둠(2016)에서는 악에 홀린 군인이 좀비맨을 계승한다.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잡몹답지 않게 특수기 공격력이 무지막지하게 높아지는 게 특징. 최고 난이도인 울트라 나이트메어 초반부에선 그야말로 악몽이다.
5. 둠 이터널
둠 이터널에서는 드디어 본인들이 직접 등장한다. 붉은 눈빛을 번득이며 머리색이 클래식 시리즈처럼 녹색인 걸 제외하면 외형은 비교적 멀쩡하다. 악에 홀린 군인들과 동일한 패턴이지만 생전과 비슷하게 두세 명이서 조를 이루어 여기저기서 좀비들을 공격하고 있다. 움직이는 건 다 적으로 간주하는 듯. 이제 지형지물을 넘나들 땐 등에 맨 제트팩으로 뛰어다닌다.'''지옥병사들은 한때 악마들의 침공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던 보병으로, 어둠에 사로잡혀 전투 도중 전우들을 향해 총구를 돌리고 말았다.'''
6. 기타
네오둠 및 Æons of death에서는 원작과 달리 정체불명의 라이플이 아닌 권총을 든 모습으로 살짝 바뀌어 나온다. 봇처럼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위력은 낮지만 권총을 연사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 플라즈마탄을 세 방향으로 날리는 종류도 존재하고 수류탄 투척기를 사용하는 변형 좀비맨까지 나왔으나 수류탄 투척기 좀비는 V6 버전에서는 삭제되었다.
좀비류 몬스터들이 피격시 내는 특유의 ↗ ↘ ↗ 비명소리는(…) 사운드 라이브러리에 올라 있는 인간의 비명소리를 길게 늘린 뒤 일부만 짧게 잘라서 만든 것이다. 굳이 연관점을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이 좀비들도 원래는 사람이었음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