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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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Doom'''
1. 개요
2. TNT: 이블루션 (TNT: Evilution)
3. 플루토니아 익스페리먼트 (The Plutonia Experiment)
4. 비공식 속편


1. 개요


둠 2의 공식 확장팩으로 1996년 6월 17일에 발매되었다.
TNT: 이블루션과 플루토니아 익스페리먼트, 이 두 개의 커다란 IWAD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IWAD에 32개씩 해서 총 64개의 레벨이 존재한다. IWAD이기 때문에 둠 2가 없어도 단독으로 실행 가능하다.
파이널 둠은 비록 공식 확장팩이지만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고 모드 개발자와 계약을 맺고 내놓은 작품이다. 그래서 레벨의 느낌이나 구성에 있어서 둠 1, 둠 2 본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면서 새로운 도전거리를 추구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새로운 몬스터나 무기가 없고, 레벨, 음악, 텍스쳐만 추가하는데 그쳐 대중적으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파이널 둠이 발매된 1996년은 듀크 뉴켐 3D 같은 혁신적인 게임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둠의 인기가 슬슬 지는 시기였으며, 파이널 둠 출시 바로 닷새 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 이드 소프트웨어의 차기작 퀘이크가 발매되면서 금세 묻혀버렸다. 그래도 둠 팬들에게는 고전 둠의 한 부분으로써 인정받고 있다.
박스아트는 실존하는 미군 25 mm 탄약상자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

2. TNT: 이블루션 (TNT: Evi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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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파이널 둠의 첫 번째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으며, 둠의 유명 모드 집단인 TeamTNT[1]에 의해 만들어졌다. 원래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었으나 업로드 예정일로부터 불과 하루 전에 상용화가 발표되면서 둠 커뮤니티 사이에 엄청난 논쟁거리가 되었다.[2] 여론은 두 파로 갈라져 한쪽은 TeamTNT를 변절한 모더들이라고 불렀으며, 다른 쪽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옹호했다. 참고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브로커 역할을 한 인물은 존 로메로(...).
흔히 TNT로만 언급되거나, 반대로 TNT를 빼고 이블루션으로만 불리곤 한다. 하지만 TNT는 팀의 이름 뿐만 아니라 The New Technology를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정식 명칭은 TNT: 이블루션이 맞다. 이블루션의 레벨은 대체로 고딕이나 지옥보다는 화성 기지를 연상시키는 '''테크베이스 테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이름과 잘 매치되기도 한다. 후반부 레벨들이 지옥을 배경으로 하긴 하지만 진짜 지옥 느낌의 붉은 텍스쳐를 쓰는 맵은 몇 개 안 된다. 원체 밝고 가벼운 분위기에 더하여, 흔히 플루토니아의 명성(?)에 가려져서 쉬운 WAD쯤으로 취급받기도 하지만, 하술되듯이 이는 심각한 오해이다. 둠 게이머들의 치를 떨게 만드는 악명 높은(notorious) 맵들은 일단 작정하고 꼽자면 TNT에서도 한도끝도 없이 많다. 플루토니아의 맵핑이 워낙 까다로워서 그렇지, 이쪽도 쉬운 WAD는 절대 아니다.
19명의 모더들이 각자 맵을 제작했기 때문에 추구하는 스타일이나 맵핑 퀄리티가 다소 들쭉날쭉하다. 자잘한 버그[3] 또는 치명적인 버그[4]가 존재하고 낮은 퀄리티의 맵들이 소수 있는 건 단점이지만[5] 반면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분방한 구성'''은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예로 MAP04 "Wormhole"은 맵 디자인에 있어 상당히 기발한 병렬적 구성을 하고 있으며, TNT의 중후반 맵들은 그 스케일에 있어 여타 공식 WAD의 맵보다 월등하다. 31레벨 맵은 이집트 테마인데, 고유의 텍스쳐들을 쓰고 있다. 그러나 32레벨은 캐리비안이라고 해안가 풍경을 표현한 듯한데... 당시 텍스쳐 수준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그냥 물가의 나무로 된 군사기지들처럼 보일 뿐이다.
공통적으로, 좀비류 몬스터들이 적극적으로 쓰이는 맵들이 많다. Stronghold, Storage Facility, Steel Works, Mount Pain 등을 보면 그야말로 좀비맨샷건 가이들이 무더기로 몰려나오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 당연히 이런 맵들에서는 파셜 인비저블리티로켓 런처가 아주 효과적이다. 꼭 이 맵들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좀비류 몬스터들은 자주 등장하며, 플루토니아에 가려져서 그렇지 TNT도 은근히 헤비 웨폰 듀드가 많이 깔려 있는 모드다. 플루토니아가 아크바일을 조심해야 한다면, TNT는 '''히트스캔에 대한 대비'''가 충분해야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위 문제로 인하여 나이트메어 난이도 올클리어는 둠 발매 이후 한동안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투사체 공격은 게이머의 역량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히트스캔 공격은 컴퓨터가 담당하는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초고수 게이머들도 상당한 대미지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런 몬스터들이 죽여도 죽여도 계속 살아나므로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TNT는 오히려 극악의 WAD가 된다. TNT와 플루토니아 양쪽 모두를 나이트메어로 즐겨 본 게이머들은 TNT를 절대로 쉬운 WAD라고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트메어 Run에 대한 고려 따위는 전혀 없이 맵핑을 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그러나 노르웨이의 신흥 둠 고수인 Zero-Master가 2016년에 클리어에 성공했다. 특히 18:40부터 시작되는, 소위 '히트스캔 지옥'이라고 불리곤 하는 MAP09 Stronghold의 경우, 히트스캔 몬스터 수백마리 사이를 누비면서 펼쳐지는 4분 동안의 향연은 그야말로 어떤 경지에 도달한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그 외에도 TNT 맵들은 대체로 '''넓게넓게 쓰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실내건 실외건 일단 공간적으로 멀고 길고 큼직큼직한 편. Metal이나 Administration Center 같은 경우도 그렇지만, 특히나 Central Processing의 그 크고 아름다운 맵 규모는 게이머를 압도할 정도다. 문제는 '''그 공간을 채울 디테일'''인데, 몇몇 소소한 요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창의적이지만 그 나머지 공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꾸밈새가 부족하다. 예컨대 못생긴 맵으로 알려진 Habitat도 깨끗한 수로에 슬라임이 뒤섞여서 더러워지는 지점이나 깊은 지하의 정화조 같은 몇몇 '포인트'는 신경써서 묘사한 티가 역력하지만, 하수도 옆에서 샷건 가이들이 떼거지로 튀어나오는 공간은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욕을 먹는다.
새로 추가된 OST들도 본편의 맵처럼 스타일/퀄리티가 다양하고 개성적이다. MAP01, MAP09에 쓰인 "Sadistic"과 MAP08, MAP27, MAP30에서 쓰인 "Into The Beast Belly" 등의 트랙은 매우 열혈적인 분위기를 띄는 반면에 MAP06에서 사용된 Agony Rhapsody"와 MAP14에서 쓰인 "Cold Subtleness" 등의 트랙은 매우 잔잔하고 몽환적인 편이다. MAP04, MAP13, MAP29에서 사용된"Death's bell"과 MAP20에서 사용된 "Horizon" 등의 트랙은 해당 맵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왠지 애잔한 듯한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
OST들의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하자.
공략 영상
전체 맵 구성은 다음과 같다. 자체 BGM을 사용하지 않는 맵의 경우 ♪ 표시.
번호
제목
제작자
BGM
  • 챕터 1. 실험실. 산뜻한 테크베이스 테마가 주가 된다.
    • MAP01 | 시스템 통제 System Control | 톰 머스테인 | 〈Sadistic〉
    • MAP02 | 인간 바베큐 Human BBQ | 존 웨이클린 | 〈Smells Like Burning Corpse〉
    • MAP03 | 전력 통제 Power Control | 로빈 페이트널 & 존 미나디오 | 〈Message for the Archvile〉♪
    • MAP04 | 웜홀 Wormhole | 타이 핼더만 | 〈Death's Bells〉
시간여행 혹은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 맵으로서, 스피드런 게이머들은 맵의 절대 다수를 생략하고 곧바로 출구로 나가버릴 수 있다.
  • MAP05 | 격납고 Hanger[6]| 짐 데슬레프센 | 〈More〉
오리지널 둠의 E1M1 제목과 동일하다.
  • MAP06 | 수렵 해금 기간 Open Season | 지미 지벤 & 타이 핼더만 | 〈Agony Rapsody〉
심한 백트랙 요소로 인해 NM 난이도에서 특히 어려울 수 있음.
  • 챕터 2. 군사 시설. 테크베이스는 유지되나, 거칠고 차가우며 어두운 느낌의 타일들이 사용되고 있다.
    • MAP07 | 감옥 Prison | 앤드루 도스웰 | 〈Soldier of Chaos〉
    • MAP08 | 금속 Metal | 존 미나디오 | 〈Into the Beast's Belly〉
맵의 대부분이 짙은 회색 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출구가 있는 후반의 회색 아레나형 공간이 나이트메어 플레이 시에 특히 문제가 된다. 맵의 세 부분을 차례대로 돌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몬스터가 히트스캔형 공격을 하는 데다 죽여도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다.
  • MAP09 | 중심 요새 Stronghold | 지미 지벤 & 타이 핼더만 | 〈Sadistic〉
UV 이상 기준, 전체 297마리 몬스터 중의 70%인 210마리가 좀비맨, 샷건 가이, 그리고 헤비 웨폰 듀드이며, 로스트 소울 이상의 고위 몬스터는 단 한 마리도 등장하지 않는다.
  • MAP10 | 구원 Redemption | 톰 머스테인 | 〈Infinite〉
  • MAP11 | 저장 설비 Storage Facility | 딘 존슨 | 〈Let's Kill at Will〉
  • 챕터 3. 챕터 2와 유사하지만, 그보다 한층 더 어두워졌다. 야간에 광대한 실외 구역을 탐색할 일이 많다.
  • MAP12 | 분화구 Crater | 짐 로웰 | 〈The Dave D. Taylor Blues〉♪
  • MAP13 | 핵방사능 처리시설 Nukage Processing | 브라이언 키드비 & 타이 핼더만 | 〈Death's Bells〉
UV 이상 난이도에서 사이버데몬이 출현한다.
  • MAP14 | 강철 작업 Steel Works | 로빈 페이트널 | 〈Cold Subtleness〉
UV 이상의 난이도에서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가 출현한다. 더불어 이때 전체 208마리 몬스터 중의 66%인 137마리가 좀비맨이다. 맵에 익숙하다면 체인건을 들고 둠가이무쌍을 찍는 게 가능하다.
  • MAP15 | 통신 장애 지역 Dead Zone | 윌리엄 휘태커 | 〈Smells Like Burning Corpse〉
MAP31로도 갈 수 있다. 몬스터 2마리가 대기 장소에서 깨어나지 않는 버그로 인해 치트를 쓰지 않고는 몬스터 100%가 불가능한 맵이라고 여겨졌으나, 비행 몬스터를 해당 장소로 몰아놓고 로켓을 발사해 격추시키면 그 스플래시로 인하여 몬스터가 깨어날 수 있음이 발견됐다. 대충 이런 식으로 공략할 수 있다. (UV-Fast)
  • MAP16 | 최저 심도 도달 Deepest Reaches | 앙드레 아르세노 | 〈Blood Jungle〉
MAP26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TNT 맵과는 매우 이질적인 구성인, 좁고, 깊고, 숨막히고, 어두운 구조의 지옥풍 맵. 클리어에 있어 빨간 키는 불필요하며, 100%를 노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빨간 키는 거의 트롤링에 가깝다.
  • MAP17 | 처리 구역 Processing Area | 톰 머스테인 | 〈More〉
  • MAP18 | 공장 Mill | 다리오 카잘리 & 타이 핼더만 | 〈Infinite〉
  • MAP19 | 운송/재시작 Shipping/Respawning | 타이 핼더만 & 지미 지벤 | 〈Sadistic〉
주차된 트럭과 같은 세세한 디테일 요소들이 많은 맵.
  • MAP20 | 중앙 처리시설 Central Processing | 드레이크 오브라이언 | 〈Horizon〉
매우 길고, 길고, 긴 맵으로 유명하다. TNT 전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맵. 사무실 컨셉의 지역에서는 헬스 보너스를 놓치기 쉬우므로 아이템 100%를 노리는 게이머는 참고할 것. 또한 오리지널 둠의 E1M6 제목과 동일하다.
  • 챕터 4. 지옥을 소재로 하나, 분위기가 조금씩 지옥으로 변해가는 순서로 맵이 배치되어 있다.
    • MAP21 | 행정 센터 Administration Center | 드레이크 오브라이언 | 〈Into Sandy's City〉♪
    • MAP22 | 서식지 Habitat | 크리스토퍼 뷰토 | 〈AimShootKill〉
클리어에 어떤 키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스피드런 게이머들은 맵의 상당수를 생략할 수 있다.
  • MAP23 | 달 채굴 프로젝트 Lunar Mining Project | 폴 턴불 | 〈Bye Bye American Pie〉♪
클리어에 빨간 키는 불필요하다.
  • MAP24 | 채석장 Quarry | 딘 존슨 | 〈Between Levels〉♪
  • MAP25 | 남작의 동굴 Baron's Den | 데이비드 "멘처" 힐 | 〈DOOM〉♪
  • MAP26 | 발리스틱스 Ballistyx | 마크 스넬 & 짐 로웰 | 〈Blood Jungle〉
  • MAP27 | 고통의 산 Mount Pain | 드레이크 오브라이언 | 〈Into the Beast's Belly〉
TNT 전체에서 가장 몬스터 수가 많은 맵으로, UV 이상 난이도에서 332마리의 몬스터가 배치되어 있다.[7] 체력회복 아이템들이 매우 부족하므로,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 강요된다. 하수도 미로 역시 숙지하기 매우 까다롭다.
위의 각주에서 지적되었다시피 많은 몬스터와 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회복 아이템 수, 로스트 소울이 끊임없이 소환되어서 투입되는 후반부 등 플레이어들에게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 맵.
  • MAP28 | 통발 Heck | 마일로 카잘리 | 〈AimShootKill〉
출발 지점이 플루토니아 전용 텔레포트 포인트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플루토니아 특유의 십자형 구조를 띠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플루토니아의 색채가 강한 맵.
  • MAP29 | 스틱스 강 River Styx | 지미 지벤 | 〈Death's Bells〉
UV 이상 난이도에서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가 출현한다.
  • MAP30 | 최후의 부름 Last Call | 지미 지벤 | 〈Into the Beast's Belly〉
부두인형 트릭으로 즉사 판정을 하는 플랫폼을 넘는 것이 관건이다. 순서는 적-녹-녹-청-녹-청-녹-청-녹-녹-적-청-적-청. 시작 지점의 횃불들이 놓인 순서를 보고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시크릿 레벨
    • MAP31 | 파라오 Pharaoh | 다리오 카잘리 | 〈Legion of the Lost〉
이집트 테마를 활용한 맵. 싱글플레이 시 노란 키가 존재하지 않는 치명적인 버그가 존재하여, 이를 수정한 WAD가 따로 배포되었다. # UV 이상 난이도에서 사이버데몬이 출현한다.
  • MAP32 | 캐리비안 Caribbean | 다리오 카잘리 | 〈Into Sandy's City〉♪
HMP 미만의 쉬운 난이도에서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사이버데몬을 대신하여 출현한다.
각각의 맵 클리어 시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MAP06 "Open Season" 클리어 시

You've fought your way out of the infested experimental labs. It seems that UAC has once again gulped it down. With their high turnover, it must be hard for poor old UAC to buy corporate health insurance nowadays...

 

Ahead lies the military complex, now swarming with diseased horrors hot to get their teeth into you. With luck, the complex still has some warlike ordnance laying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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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괴물로 들끓는 연구소를 뚫고 나왔다. UAC 놈들이 또 한번 더 먹혀버린 듯하다. 그들의 높은 이직률 때문에, 그 불쌍한 UAC에겐 직장 건강보험을 구입하는 게 분명 힘들겠지.

앞에는 군사 시설이 있는데, 그곳엔 당신에게 이빨을 박고 싶어 안달이 난 끔찍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운이 좋다면 아직도 건물에 무기들이 좀 널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MAP11 "Storage Facility" 클리어 시

You hear the grinding of heavy machinery ahead. You sure hope they're not stamping out new hellspawn, but you're ready to ream out a whole herd if you have to. They might be planning a blood feast, but you feel about as mean as two thousand maniacs packed into one mad killer.

 

You don't plan to go down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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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쉴새없이 돌아가는 중장비 소리가 들린다. 물론 당신은 그게 밟아죽일 새로운 악마놈들이 아니길 바랄 뿐이지만, 해야 한다면 얼마든지 그 무리들을 쓸어버릴 준비도 되어 있다. 녀석들이 피의 축제를 계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2천 명의 또라이들을 한 명의 미친 살인마로 뭉친 것만큼이나 비열한 생각을 하고 있다.

당신은 설렁설렁 할 생각이 없다.

MAP31 "Pharaoh" 시작 시

What now? Looks totally different. Kind of like King Tut's condo. Well, whatever's here can't be any worse than usual, can it? Or maybe it's best to let sleeping gods 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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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지? 완전히 색다르게 보인다. 투탕카멘 왕의 콘도처럼 말이다. 아무튼, 뭐가 있든간에 평소보다 나빠질 순 없다, 그렇지? 어쩌면 잠들어 있는 신들을 그냥 놔두는 게 최선일지도 모른다.

MAP32 "Caribbean" 시작 시

Time for a vacation. You're burst the bowels of hell and by golly you're ready for a break. You mutter to yourself. Maybe someone else can kick hell's ass next time around, ahead lies a quiet town, with peaceful flowing water, quaint buildings, and presumably no hellspawn.

 

As you step off the transport, you hear the stomp of a cyberdemon's iron s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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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날 시간이다. 당신은 지옥의 깊숙한 창자를 끊어 놓았고, 드디어 쉴 준비가 되었다. 당신은 중얼거린다. 아마 다음엔 다른 누군가가 지옥의 궁둥이를 걷어차 줄 거야. 앞에는 조용한 마을이 보인다. 평화롭게 흐르는 물, 진기한 건물들, 그리고 짐작컨데 악마는 없겠지.

당신이 수송선에서 내리던 그때, 사이버데몬이 쇠발굽으로 쿵쾅대는 소리가 들려 온다.



MAP 20 "Central Processing" 클리어 시

The vista opening ahead looks real damn familiar. Smells familiar, too - like fried excrement. You didn't like this place before, and you sure as hell ain't planning to like it now. The more you brood on it, the madder you get. Hefting your gun, an evil grin trickles onto your face. Time to take some n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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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경치가 빌어먹을 정도로 정말 익숙하다. 냄새도 익숙하다. 마치 튀긴 배설물처럼. 당신은 예전부터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지금도 당연히 좋아할 생각이 전혀 없다. 곰곰히 생각할수록 당신은 꼭지가 돈다. 총을 들면서, 당신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띄워진다. 악마들을 조질 때다.

MAP 30 "Last Call" 클리어 시

Suddenly, all is silent, from one horizon to the other. The agonizing echo of hell fades away. The nightmare sky turns to blue. The heaps of monster corpses start to evaporate along with the evil stench that filled the air. Jeeze, maybe you're done it. Have you really won?

 

Something rumbles in the distance. A blue lights begins to glow inside the ruined skull of the demon-sp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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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위가 조용해졌다. 지평선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지옥의 고통스러운 메아리가 점점 사라진다. 악몽 같은 하늘이 푸르게 변한다. 괴물들의 시체 더미가 공기를 가득 채웠던 사악한 악취와 함께 증발해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런, 아마 당신이 해낸 모양이다. 이제 진정 이긴 걸까?

저 멀리서 뭔가가 요동친다. 푸른 빛이 데몬 스피터의 황폐한 해골 안에서 빛나기 시작한다.


3. 플루토니아 익스페리먼트 (The Plutonia Exper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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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카살리와 마일로 카살리 두 형제에 의해 제작되었으며[8] 난이도가 이블루션보다 훨씬 높다. 카살리 형제는 8개의 데모 레벨을 제작한 후 그것을 아메리칸 맥기에게 보냈고, 그 퀄리티에 감명받은 아메리칸 맥기는 다른 이드 소프트웨어 멤버들을 설득하여 상용화 계약을 맺게 했다. 참고로 다리오 카살리는 파이널 둠이 발매된 직후 밸브 소프트웨어에 입사하여 하프 라이프의 핵심 레벨 디자이너(18개의 레벨 중 5개 제작)가 되었으며, 그 속편인 하프 라이프 2에서도 전체 14개 중 약 30%에 해당하는 4개의 레벨을 제작했다.
플루토니아는 두 형제가 각각 16개씩, 총 4달에 걸쳐 제작했는데, 아무리 둠 레벨 제작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고 해도 일주일에 하나 꼴로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다행히 플루토니아는 한 번에 OK 사인이 떨어졌으며, 다리오는 후일 "퇴짜를 먹는다면 컴퓨터를 집어던질 계획이었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적은 개발 기간으로 인한 영향은 레벨 곳곳에 남아 있어서 레벨에 팔레트가 상당히 단조롭게 사용된 것이 한 눈에 확 보일 정도다. 또한 플루토니아는 이블루션과는 달리 새로운 음악이 전무하고,[9] 텍스쳐도 원작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
플루토니아는 단 두 명, 그것도 형제에 의해 만들어진만큼 구성이나 퀄리티에 있어 매우 균일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둠 2와는 독자적인 구성을 하고 있는 TNT와는 달리 MAP07을 둠 2의 그것과 같이 맨큐버스와 아라크노트론이 등장하는 격렬한 전투맵[10]으로 만들고, 둠 2 맵의 구성을 참고해 만든 일종의 헌정맵도 다수 존재하는 등 (난이도만 제외하면) 둠 2에 보다 충실한 경험을 제공한다.

"플루토니아는 둠 2를 어려운 난이도로 끝내고 새로운 도전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제가 만든 레벨을 어려운 난이도로 플레이해 보고, 만약 너무 쉽게 깼다 싶으면, 그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서, 제 자신에게 도전이 되도록 합니다. ... 플루토니아를 어려운 난이도로 플레이하면서 어렵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공감이 되질 않네요."

(Plutonia was always meant for people who had finished Doom II on hard and were looking for a new challenge. I always played through the level I had made on hard, and if I could beat it too easily, I made it harder, so it was a challenge for me. ... I don't have a lot of sympathy for someone who plays Plutonia on hard skill and complains it's too 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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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오 카살리, 1998년 12월 둠월드 인터뷰 中

플루토니아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WAD이다. 특히 MAP32 Go 2 It은 맵에 존재하는 206마리 중 임프 이하의 하급 몬스터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사이버데몬이 13마리나 등장하는 초 고난이도 맵으로 유명하다.[11][12] Go 2 It의 강한 인상 탓에 몬스터가 많이 등장하는 학살형 타입의 WAD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몬스터의 숫자가 꽤 적은 편으로 32개의 맵에 걸쳐 고작 3056마리, 맵당 평균이 10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UV 난이도 기준). 이는 둠 2의 75%, TNT: 이블루션의 60%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심지어 브루탈 둠으로 UV-MAX[13] 클리어한 국내유저가 있다. 영상
플투토니아의 난이도는 몬스터의 숫자보다는 '''까다로운 적이 까다롭게 배치된 환경'''을 통해서 형성된다. 예로 플투토니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몬스터는 '''헤비 웨폰 듀드'''이며, '''레버넌트'''가 세번째로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아크바일'''도 총 99마리가 등장한다. 플투토니아와 TNT의 몬스터 숫자 통계 난이도는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편이 아니며, MAP17~18 같은 경우는 (피스톨 스타트가 아닌 한) 초반 맵만큼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위의 TNT처럼, 높은 난이도 때문에 나이트메어 난이도로 죽지 않고 엔딩까지 보는 건 오랫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나이트메어에서 가장 치명적인 몬스터 중 하나인 헤비 웨폰 듀드가 떼거지로 나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애물이었다. 각각의 맵을 나이트메어 난이도로 개별 클리어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마저도 플루토니아 출시 6년 차에 접어드는 2002년에야 달성된 것이었고, 2015년까지도 전체는 고사하고 각각의 에피소드(1~10, 11~20, 21~30)를 클리어하는 사람조차 없었다. 하지만 2015년에 Zero-Master가 발매 19년 만의 나이트메어 클리어를 달성했다.[14]
전체 맵 구성은 다음과 같다.
번호
제목
헤비 웨폰 듀드 - 레버넌트 - 아크바일 몬스터 수(UV 이상 기준)
  • 챕터 1.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목조 구조물과 녹색 덩굴, 검은 쇠 프레임들이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MAP01 | 콩고 Congo | 18 - 5 - 2 |
스피드런 게이머들은 모든 키 획득을 생략하고 최종 출구로 스트레이프 러닝을 할 수 있다.
  • MAP02 | 영혼들의 우물 Well of Souls | 19 - 6 - 0 |
보이지 않는 다리는 컴퓨터 패널을 사격하여 위치를 가늠할 수 있으며, 다리 아래로는 아득할 정도로 까마득하게 깊은 '우물' 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추락 도중에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을 정도.
  • MAP03 | 아즈텍 Aztec | 22 - 8 - 2 |
  • MAP04 | 갇히다 Caged | 14 - 5 - 0 |
스위치를 작동시켜서 클리어하는 유일한 일반 맵. 나머지는 모두 플루토니아 전용 텔레포트 포인트를 활용한다.
  • MAP05 | 유령도시 Ghost Town | 39 - 9 - 3 |
모든 난이도에서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가 처음으로 출현한다.
  • MAP06 | 남작의 소굴 Baron's Lair | 8 - 17 - 0 |
제목낚시. 바론 오브 헬은 이 맵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사이버데몬이 처음으로 플레이어를 반겨준다. 맵 가운데(시작점 부근)에 밑이 뚫린 해골 큐브가 있는데, 아무것도 없어 보여도 그 밑을 지나가도록 하자. 부두인형 트릭을 활용한 맵핑 덕에, 로켓 런처와 슈퍼샷건 등의 소중한 무기들을 얻을 수 있다.
  • 챕터 2. 클리어 메시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지구에서의 둠가이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MAP07 | 안뜰에 붙잡히다 Caughtyard | 7 - 9 - 1 |
둠 2의 MAP07을 성채 맵으로 재해석했다. 제목은 caught(붙잡히다) + courtyard(안뜰)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 MAP08 | 영역 Realm | 22 - 19 - 2 |
파란 키에 관련된 트랩이 아주 악명이 높다. 둠 고수들까지도 머리를 절레절레 젓게 되는 트랩.
  • MAP09 | 도살장 Abattoire | 19 - 15 - 1 |
프랑스어 'abattoir' 에서 마지막 e를 (오타 혹은 의도적으로) 덧붙인 제목. 플루토니아로서는 이질적으로, UV 이상 난이도에서 170마리 몬스터 중 58%인 99마리가 전부 임프이다. 마지막 거대한 홀에서 레버넌트들의 집중사격에 대처하는 게 유독 어렵다.
  • MAP10 | 맹공격 Onslaught | 23 - 10 - 2 |
둠 이터널의 가속및 무한탄약 파워 업 이름이 해당 레벨과 동일한 이름이다.
  • MAP11 | 사냥당함 Hunted | 0 - 0 - 18 |
아크바일들과 미로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유명한 맵. 둠 2의 MAP11에서 처음으로 아크바일이 등장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미로에서 탈출하지 못한 이전 희생자들로 보이는 영안실에서 출발하며, 이후 빨간 키 혹은 노란 키 중 하나를 획득하여 미로를 뚫고 출구로 향해야 하고, 최후의 순간에 BFG9000을 획득함과 함께, 똑같이 생긴 두 텔레포터 중 어느 쪽을 택해 나갈 것인지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정답은 왼쪽. 여기서 만일 오른쪽을 택했다면 E1M8 식의 중과부적 엔딩으로 넘어가게 되어, MAP12를 10%의 체력으로 시작하는 고약한 상황에 처한다. 몬스터 100%를 원하는 일부 게이머들은 BFG를 2번 발사하여 이 마지막 아크바일들까지 처치하기도 하나,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소스 포트에서는 이 마지막 4마리는 카운트하지 않는다.
  • 챕터 3. 붉은 지옥 하늘 아래 펼쳐진 피 바다와 목제 구조물들 사이에서 진행된다.
    • MAP12 | 속도 Speed | 33 - 9 - 5 |
    • MAP13 | 지하실 The Crypt | 12 - 5 - 4 |
    • MAP14 | 창세기 Genesis | 9 - 9 - 2 |
    • MAP15 | 황혼 The Twilight | 62 - 11 - 4 |
MAP31로도 갈 수 있다.
  • MAP16 | 징조 The Omen | 24 - 27 - 2 |
빨간 키는 클리어에 필수적이지 않다.
  • MAP17 | 화합물 Compound | 17 - 0 - 1 |
  • MAP18 | 신경 권역 Neurosphere | 24 - 4 - 2 |
맵 디자인 컨셉은 둠 2의 MAP14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 MAP19 | 적 NME | 8 - 16 - 2 |
초반 맵 디자인 컨셉은 오리지널 둠의 E2M1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제목은 'enemy'를 소리나는 대로 읽은 것.
  • MAP20 | 죽음의 구역 The Death Domain | 28 - 13 - 2 |
  • 챕터 4. 지옥의 더 깊은 곳에서 진행된다. 맵 디자인은 챕터 3과 유사하다.
  • MAP21 | 학살자 Slayer | 15 - 7 - 3 |
맵 디자인 컨셉은 둠 2의 MAP11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맵은 어떤 난이도를 고르더라도 몬스터 배치에 변동이 없다.
  • MAP22 | 불가능한 임무 Impossible Mission | 55 - 12 - 1 |
  • MAP23 | 묘석 Tombstone | 20 - 36 - 3 |
  • MAP24 | 최후의 개척지 The Final Frontier | 25 - 9 - 5 |
  • MAP25 | 암흑의 사원 The Temple of Darkness | 23 - 10 - 0 |
  • MAP26 | 벙커 Bunker | 31 - 22 - 1 |
시크릿 중 하나는 IDCLIP 치트 혹은 페인 엘리멘탈을 이용해야만 태그할 수 있다. 몬스터 100%를 노리는 게이머라면 맵 진행 틈틈이 5~6차례 더 참호를 수색하면서 방황(…) 중인 몬스터들을 섬멸해야 한다. 이 맵은 외따로 떨어져 다니는 탈영(?) 몬스터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 MAP27 | 적그리스도 Anti-Christ | 32 - 11 - 1 |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헤비 웨폰 듀드가 배치된 맵. 전반적인 맵 디자인 컨셉은 둠 2의 후기 맵들의 철학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 MAP28 | 하수도 The Sewers | 7 - 19 - 2 |
유독한 하수구 탐색을 위한 대량의 차폐복이 준비되어 있는 맵. 헬 나이트임프, 맨큐버스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등, 몬스터의 배치는 보다 일반적인 둠 2의 구성에 더 가까운 편.
  • MAP29 | 소음의 오디세이 Odyssey of Noises | 47 - 20 - 5 |
지옥에 의해 무너져 가는 도시를 묘사한 초대형의 맵.
  • MAP30 | 지옥 관문 The Gateway of Hell | 6 - 2 - 2 |
멀티플레이/데스매치 용도의 별개의 공간이 있으며, 싱글플레이 시에는 치트 없이는 이 공간에 접근할 수 없다. 어떤 난이도를 고르더라도 몬스터 배치에 변동이 없다.
  • 보너스 레벨
    • MAP31 | 사이버굴 Cyberden | 13 - 28 - 2 |
이 맵에서는 무조건 MAP32로 가야 한다.
  • MAP32 | Go 2 It[15] | 22 - 49 - 19 |
학살맵(slaughter map)의 기원이 된 악명 높은 맵. 하나의 맵에서 13마리의 사이버데몬이 튀어나오는 상황은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공포감을, 극소수의 고인물들에게 호승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영향을 받아서, 이후로 십수 년 간 카오스 스타일(chaos style)의 학살맵이 둠 WAD들 사이에서 하나의 장르로 정착하게 되었을 정도. 맵 디자인 컨셉은 둠 2의 MAP01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MAP06 "Baron's Lair" 클리어 시

You gloat over the steaming carcass of the guardian. With its death, you've wrested the accelerator from the stinking claws of hell. You relax and glance around the room. Damn! There was supposed to be at least one working prototype, but you can't see it. The demons must have taken it.

 

You must find the prototype, or all your struggles will have been wasted. Keep moving. Keep fighting. Keep killing. Oh yes, keep living, too.

-

당신은 흡족한듯 수호자의 김이 펄펄 나는 시체를 바라보았다. 그놈이 죽고 당신은 지옥의 냄새나는 발톱에서 가속기를 뜯어냈다. 당신은 긴장을 풀고 방을 둘러 본다. 젠장! 적어도 작동하는 시제품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보인다. 분명히 악마들이 그걸 가져갔을 테지.

당신은 시제품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모든 투쟁이 허사가 될 거다. 계속 움직여라. 계속 싸워라. 계속 죽여라. 아, 맞다, 계속 살아남아라.

MAP11 "Hunted" 클리어 시

Even the deadly Arch-vile labyrinth could not stop you, and you've gotten to the prototype accelerator which is soon efficiently and permanently deactivated.

 

You're good at that kind of thing.

-

치명적인 아크바일 미로조차 당신을 막을 수 없었으며, 당신은 곧 효율적이고 또 영원히 비활성화될 시제품 가속기에 도달하게 되었다.

당신은 이런 일에 능숙하군.

MAP31 "Cyberden" 시작 시

You've found the second-hardest level we got. Hope you have a saved game a level or two previous. If not, be prepared to die aplenty. For master marines only.

-

당신은 두 번째로 어려운 우리의 레벨을 찾아냈다. 한두 레벨 이전에 게임을 저장했기를. 안 했다면 수없이 죽을 준비를 해라. 마스터 해병 전용.

MAP32 "Go 2 It" 시작 시[16]

Betcha wondered just what was the hardest level we had ready for ya? Now you know. No one gets out alive.

-

우리가 당신을 위해 준비해 놓은 가장 어려운 판이 뭔지 궁금하지? 이제 알았을 거야. 아무도 살아남지 못해.

MAP20 "The Death Domain" 클리어 시

You've bashed and battered your way into the heart of the devil-hive. Time for a search-and-destroy mission, aimed at the gatekeeper, whose foul offspring is cascading to Earth. Yeah, he's bad, but you know who's worse!

 

Grinning evilly, you check your gear, and get ready to give the bastard a little hell of your own making!

-

당신은 후려치고 두들겨패며 마귀둥지의 심장으로 밀고 들어갔다. 수색 섬멸 작전을 펼칠 시간이다, 추악한 소산들을 지구에 폭포처럼 흘러보내고 있는 문지기에게 조준했다. 그래, 그놈은 지독한 놈이지. 근데 당신은 누가 더 지독한지 알지!

사악하게 미소지으며, 장비를 점검하고, 그 개자식한테 당신이 만든 작은 지옥을 선사할 준비를 하라!

MAP30 "The Gateway of Hell" 클리어 시

The gatekeeper's evil face is splattered all over the place. As its tattered corpse collapses, an inverted gate forms and sucks down the shards of the last prototype accelerator, not to mention the few remaining demons. You're done. Hell has gone back to pounding bad dead folks instead of good live ones. Remember to tell your grandkids to put a rocket launcher in your coffin, if you go to hell when you die, you'll need it for some final cleaning-up...

-

문지기의 사악한 얼굴이 온 사방으로 튀었다. 갈기갈기 찢긴 시체가 무너지면서, 반전된 문이 생겨나 잔존 악마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지막 시제품 가속기 조각들도 빨아들였다. 당신은 해냈다. 지옥은 살아있는 선한 이들말고 죽은 악한들을 때려잡던 시절로 돌아갔다. 손자들에게 로켓 발사기를 관에 넣어 달라고 말하는 걸 잊지 마라. 당신이 죽어서 지옥에 간다면, 최후의 청소를 할 때 그게 필요할테니…


4. 비공식 속편


공식적으로는 후속작이 존재하지 않지만, 둠 커뮤니티에서 제작한 비공식 속편이 존재한다.
2008년 출시. 테마, 구성에 있어 원작에 기반하되 현대의 맵핑 기술이 접목되었다. 물론 난이도는 더 어려워졌다. 여기에도 MAP32 Go 4 It 맵이 있다. Go 2 It이 둠 2의 MAP01의 재구성이라면, Go 4 It은 둠 E1M1+둠 2 MAP01을 재구성한 것.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2011년 출시. 간단히 줄여 PRCP라 부른다. 플루토니아 2와는 별개의 작품으로 플루토니아 2가 속편의 느낌이라면 PRCP는 재구성의 느낌이 강하다. 난이도는 대체로 원작 플루토니아보다는 어렵고 플루토니아 2보단 낮은 편이다. 둠 초고수 유저들도 함께 제작에 기여하였다.
  • 플루토니아 1024(Plutonia 1024)
플루토니아 스타일의 맵을 컨제션 1024 형태로 만든 것. 아크바일 헌정맵은 MAP11이 아닌 MAP32로 넘어갔고, 추가로 정글 테마의 MAP33 하나가 더 생겼다.
원작이 끝나는 시점에서 바로 이어지는 직계 후속작으로 기획되었으나 아래 리블루션 쪽으로 통합되었다.
TNT 이블루션의 후속작.
  • 파이널 둠 더 웨이 이드 디드(Final Doom the Way id Did)
2014년에 개발 시작. 둠 더 웨이 이드 디드의 파이널 둠 버전으로 원작의 디자인 철학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64개의 맵이 수록될 예정이다.
  • 둠 제로
둠 발매 25주년을 기념해 이루카 팀에서 만약 이드에서 파이널 둠의 세번째 확장팩을 만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WAD이다. 플루토니아가 물량전, TNT가 길찾기 히트스캔이 골치라면 이 WAD는 퍼즐 구성이 특징이다. 아이콘 오브 신은 악마 마녀[17]로 대체되어있으며 슈츠스타펠은 베타 버전의 로스트 소울로 교체되었다. 커맨더 킨은 맵 11에서만 이스터 에그로 등장하는데 바로...
[1] 듀크 뉴켐 3D빌드 엔진 기반으로 밀리터리 FPS 게임인 NAMWW2 GI을 출시한 TNT Team과는 별개의 팀이다. 이름부터가 TeamTNT와 TNT Team으로 미묘하게 다르다.[2] 이 논쟁으로 인해 이블루션은 둠월드가 선정한 '가장 악명 높은 WAD 10선'에도 포함되었다.[3] MAP15는 몬스터 두 마리가 맵 외곽에 방치되어 있어 정상적으로는 킬 100%를 달성할 수 없다.[4] 초기판에는 MAP31에 노란색 키가 존재하지 않는 버그가 있었다. 제작과정 중 실수로 노란색 키가 멀티플레이 모드에만 나온다. 이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정판을 배포했다.[5] 둠 플레이를 리뷰하는 유튜버 BigMacDavis의 경우 최악의 맵으로 Metal, Habitat, 그리고 Mount Pain을 꼽았다. 다만 MAP 27 Mount Pain은 맵이 못생기고 퀄리티가 낮다기보다 회복 아이템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300마리 넘는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난이도상의 불합리함 때문에 악명이 있는 편.[6] 원래 스펠링은 'Hangar' 이다. [7] 그러나 이 중 4마리는 잡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이동 가능한 부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로스트 소울을 소환하는 산이 있는데, 그 중 4마리는 산에서 벗어나는 순간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노클립 치트 없이 처치하기엔 탄약 낭비가 심하다.[8] 카살리 형제는 TeamTNT의 멤버이기도 했으며, 이블루션에서도 네 개의 맵을 만들었다.[9] 그나마 2013년에 두머들이 플루토니아 미디 팩이라는 WAD를 만들긴 했다.[10] 둠 2 MAP07인 Dead Simple은 둠 2 기반의 여러 WAD에서 꾸준히 재구성된다.[11] 물론 둠 커뮤니티에는 괴수가 넘쳐나기 때문에 이 맵도 UV로 올100% 찍으며 깨는 사람이 널렸다.[12] 참고로 206마리 몬스터의 체력 합은 138,820. 평균이 673으로 아크바일급에 달한다.[13] Kills 100%, Secret 100%[14] 데모 중 로켓 스플래시 데미지로 죽으며 레벨을 완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죽음이 아닌 테크닉으로 인정된다.[15] '즉시 달라붙어서 시작하다', '곧바로 착수하다' 등의 의미라고 한다.[16] MAP31 클리어를 하면 강제로 이 맵으로 이동하게 된다. 즉, MAP31에서 곧장 MAP16으로 가는 길이 없다(...).[17] 둠 에피소드 2에서 광대같이 생긴 악마의 텍스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