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입력기

 


1. 개요
2. 소리에 기반한 입력방식
2.1. 병음 입력
3. 자형을 조합하는 입력 방식
3.1.1. 빠른창힐
3.2. 대이수입법
3.3. 오필획수입법
4. 기타 입력 방식
4.1. 사각호마
4.2. 필기 입력법


1. 개요


중국어가 생소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과연 그 많은 한자를 어떻게 입력할까 하는 것은 상당한 호기심의 대상이다. 타자기 시절에는 2,000자짜리 인쇄 원통이 부착된 소형 인쇄기에 가까웠고(실제 사용 동영상), 차라리 손으로 쓰는 것이 훨씬 빨라 중국어의 기계화에 장애물이 되었지만, 컴퓨터가 중화권에 퍼지면서 여러가지 키보드 입력방식이 개발되었는데 한국에서 한글+한자키를 통해 한자를 입력하듯 중국에서 로마자, 대만에서 주음부호를 통해 한자를 입력하는 방식의 입력기가 개발되었고, 이외에도 한자 부수 일부를 조합해서 입력하는 방식의 입력기도 개발되었다. 이로써 단시간에 한자를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중국어도 기계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이러한 입력기들은 처음에는 한글자씩 입력하는 방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성능이 향상되며 중국어의 빠른 입력을 가능하게 했다.

근래부터 주로 한자 입력을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경우가 많아서 중국 현지인조차 '한자를 스스로 쓸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 한자가 위기에 빠졌다는  이 보인다.
컴퓨터는 두벌식,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천지인’, LG전자의 ‘나랏글’, 팬택의 ‘SKY’ 방식 같은 휴대전화 입력기[1]를 사용하는 한국어에 비해 중국어는 상당히 많은 입력기가 있다. 아래에 소개된 입력기 말고도 여러 잡다한 방법들이 있으니 참고. 결론적으로는 빠르게 치면 분당 200~250자 정도 나오는 수준이다. 알파벳으로 보면 굉장히 느려 보이지만 잘 보면 입력 단위가 한국어 입력기와는 달리 '타'가 아니라 '자'이다. 한국어 타자와 '음절'로 비교한다면 크게 밀리지 않는다.

2. 소리에 기반한 입력방식



2.1. 병음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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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서의 병음 입력
일본어의 로마자 입력 모드와 비슷하게 병음(중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이용하여 발음을 입력하면 해당 발음의 한자가 뜨고 거기서 해당 한자를 입력하는 방법. 로마자 입력을 사용하므로 영미권의 자판과 같은 것을 사용한다.
'''중국 대륙에서는 거의 다 이것이 쓰인다.''' 중국어 로마자 입력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지만 중국 대륙에서는 절대 다수가 한어병음을 쓴다.
단점이라면 역시 타수가 늘어나 번거롭다는 점이 있다. 성조까지 칠 수 있지만 그러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치지 않으며, ü는 한어병음에서 사용하지 않는 v로 입력한다.[2] 그리고 西安(Xi'an)이나 预案(yu'an) 같은 것은 그냥 xian과 yuan이라고 치면 한 음절짜리 xian과 yuan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xi'an, yu'an과 같이 사이에 어포스트로피(')를 입력해 줘야 하는데, 요즘 나오는 입력기들은 그냥 xian이라고만 쳐도 한 음절짜리 xian에 해당되는 후보와 두 음절짜리 xi'an에 해당되는 후보를 한꺼번에 제시해 주기도 한다(물론 yuan 등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입력기의 발전 덕분에 자주 쓰는 단어나 국가 이름, 고사성어 같은 건 그냥 성모만 쳐도 바로 후보 단어가 떠서 입력 속도가 조금 더 빨라졌다. 예를 들어 cc만 쳐서 曹操를 입력하거나, mshshj로 魔兽世界도 입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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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입력기. 옛날 휴대폰처럼 버튼 하나에 서너 개의 글자를 배당해, 병음을 입력하면 해당되는 글자들의 조합으로 쓰고자 하는 단어를 유추하는 방식이다.[3] 이 방식은 단어의 경우, 경우의 수가 많아 일일이 원하는 병음이나 한자 단어를 찾아야 하지만, 단문장을 한번에 입력할 경우 그런 수고가 조금 줄어든다. 그리고 눌러야 하는 버튼의 수도 많지 않아 어느 글자가 어느 번호에 배당되어 있는가만 외우면 오타의 위험도 적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병음의 성모를 한 타로만 입력하고 운모를 한 타로만 입력할 수 있는 쌍병(双拼/雙拼, double pinyin)이라는 입력 방식도 있다. 예를 들어 撞을 일반적인 병음 입력법으로 입력하려면 z-h-u-a-n-g 여섯 타로 입력해야 하지만, 쌍병 방식에서는 zh-uang 두 타로 해결된다. 밑에 나올 주음부호 자판과 비슷하게 만든 셈이다. 다양한 쌍병 자판 배열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원래 한어병음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방언 화자는 이용하기 불편했으나, 요즘은 방언 병음을 기준으로 한 입력기도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광동어 입력기는 이미 상용화되어 있는데, 월병에 근거한다.
모바일 입력기는 번체 키보드도 한어병음을 지원하기 때문에 주음부호가 익숙하지 않다면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번체 IME에도 한어병음이 있긴 하지만 성조를 숫자로 입력해야 한다.

2.2. 주음부호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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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eyboard_layout_Zhuyin.svg)
표준중국어의 발음을 표기하는 중국의 독자 문자인 주음부호를 통해 입력하는 방식. 기본 원리는 병음 입력기와 똑같다. 이전에는 키보드로 성조를 반드시 입력해야만 했지만, 요즘은 굳이 성조를 입력하지 않아도 단어를 유추하여 추천해준다.
'''대만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로마자와 주음부호를 동일한 속도로 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주음부호 입력법이 확실히 좀 더 편하다. 병음보다 타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더 빠르고, 성조를 입력하기에 정확도가 올라간다.
한국어의 초성체처럼 주음부호를 이용한 통신체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주음부호 문서 참고.

3. 자형을 조합하는 입력 방식



3.1. 창힐수입법




3.1.1. 빠른창힐


정식 명칭은 속성수입법(速成輸入法) 또는 간이수입법(簡易輸入法)이다.
창힐수입법 입력 코드의 처음과 끝만 타이핑 하기 때문에 숙련 시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방법.
중국어 정체자 Windows의 기본 자판으로 설정되어 있다.

3.2. 대이수입법


大易輸入法.
1987년, 타이완의 왕잔재에 의해 고안된 방식으로, 창힐수입법에 '''비교하여''' 무지 쉽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거의 대부분의 중국어 정체 키보드에는 주음부호, 창힐수입법과 함께 대이수입법 배열이 각인되어 있다. 키보드 맨 윗줄까지 배열되어 있는 데다가 같은 키를 최대 4번까지 누르기 때문에 타속에서 속성수입법에 밀려, 창힐수입법 방식에 파자법에 거부감이 있지만 빨리 입력해야 하는 전문가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도 쓰지 않는 입력 방식이다.

3.3. 오필획수입법


五笔划(정체자: 五筆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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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서의 오필획
실제 사용 예. 通配는 획순을 모를 경우, 그 부분을 뛰어넘을 때 쓰는 키다(키보드 위에 *로 표시되어 있음).
한자를 필순에 따라 一, 丨, 丿, 丶, 乛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로 분해하여, 이 키를 조합해서 해당 한자를 입력하는 방식.
1
一과 亠,氵의 마지막 획
2
丨、亅
3
丿
4
丶、㇏
5
乙、乛、乚、𠃌、乀、乁 등 꺾인 획
한국에선 카시오 엑스워드 전자사전에서 잠깐 사용했었다. 병음과 주음부호와 달리 한자를 선택할 필요가 적고[4] 따라서 전문 분야에서 유용한 방법. 단점은 한자 필순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분당 200타 넘기기가 힘들다.
중국 대륙이나 대만에서는 전문가나 사용하지만 홍콩에서는 창힐수입법과 함께 많이 사용한다. 광동어를 쓰는 특성상 표준중국어 발음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에 병음이나 주음부호 대신 오히려 이 방식이 더 편하게 다가오는 것. 그 외에 한자를 입력할 일이 많은 한국의 승려들도 간혹 배운다 카더라.
국립국어원 웹진 14.8월호를 참고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4. 기타 입력 방식



4.1. 사각호마


四角号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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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글자 사방의 대각선 부분 모양에 따라 4자리의 고유 번호를 지정하고 입력할 때는 해당 번호를 입력해 나오는 한자들 중에 선택하는 방식. 숫자로만 입력하는 방식이라 두 손으로 치는 한어병음보다 느리고 불편해 거의 안 쓴다. 국내에는 유일하게 한국경학자료시스템 웹사이트에서 지원하고 있다. 오히려 한자사전에서 빠른 찻기용으로 가끔 쓰인다.

4.2. 필기 입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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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직접 써서 입력하는 방법. 과거에 기술적인 문제로 인식률이나 인식 속도가 낮았으나 현재는 이런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터치스크린 환경에 적합하며, 일반적인 키보드와 마우스 환경에선 입력이 어렵다(마우스로 가능하긴 하나 상당히 힘들다). 또 필획이 많은 한자는 손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중국어 배우는 외국인이 쓰기는 편하다. 모르는 한자를 보면 발음이 뭔지 몰라도 그대로 모양을 따라 하면 알아서 그 글자를 찾아주므로 사전으로 찾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원래 한자의 획순을 비슷하게나마 따라가야 인식이 잘 되지, 한자의 모양을 그대로 따라 그리다 보면(...)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거나 생뚱맞은 한자를 후보로 내놓는 경우도 수두룩해서 역시 한자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macOS에서는 트랙패드로 하는 것을 지원하는데, 아이폰과 굉장히 유사하게 쓸 수 있다.

[1] 휴대폰, 그중에서도 피처폰의 입력 방식은 모음이나 거센소리 입력부분에서 대부분의 차이가 발생한다. 스마트폰은 다른 방식도 존재.[2] 중국어를 가르칠 때 이걸 안 가르쳐 줘서 중국어를 입력할 때 헤매는 사람들이 좀 있다.[3] 첨부한 스크린샷에서는 542643을 눌렀고, 따라서 542643에 해당하는 알파벳으로 조합 가능한 모든 병음과 단어 목록이 떴다.[4] 획 정보가 똑같은 글자들도 있기 때문에(예: 八 人 入, 刀 力, 己 已 巳 등) 한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자체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