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
1. 개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널리 쓰였던 한국의 전통 국악기이자 관악기이다.
2. 상세
중금으로 연주한 조용필의 '간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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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관악기.
이름과 같이 대금과 소금의 중간 정도 길이를 가졌으며, 제도는 길이를 제외하면 취구, 여섯 개의 지공, 청공, 칠성공 등 대금과 거의 같다.
삼국사기에 대금, 소금과 함께 신라삼죽으로 소개되었고, 악학궤범 및 고려사 악지 등에 따르면 종묘제례악은 물론 향악, 당악, 산조 가릴 것 없이 널리 쓰였던 당당한 '''메이저 악기였다.'''
하지만 호쾌하고 장중한 맛은 대금을 따라가지 못하고, 맑고 청아한 소리로는 소금을 따라가지 못하는 어정쩡한 악기라는 인식 때문인지 1940년대 이후로 '''묻혀 버렸다'''. 그래서 요즘은 '''연주하는 사람이 없는 비운의 악기'''. 비슷하게 묻혀 버린 소금[1] 은 1950년대 국악사 양성소에서 부활해서 정악이나 창작국악에 많이 쓰이는 메이저 악기가 되었지만 중금은 그저 안습. 대금의 운지법을 배울 때 손가락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대신 쓰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그런 수요조차 없는 실정이다. 삼국사기 악지의 기록에도 대금곡이 324곡, 소금곡이 298곡인데 반해 중금곡은 245곡으로 가장 적었으니 이미 이때무터 좀 꿇리는 구석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산조대금이 중금의 후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나[2] 사실 여부는 불명.
복원된 것 말고 현재까지 전해지는 중금 유물로는 국립국악원 소장의 중금이 있다. 전하는 것과 달리 청공은 없고 종묘제례악이나 당악에 편성된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 전폐음(최저음)도 당악식의 太(D음)으로 되어있는 등 거의 당악화(?)된 형태이다. [3] 낮선 악기이기도 하지만, 현재도 일부 국악 마니아들에게는 흥미롭고 인기있는 악기이고 청공이 있는 중금의 경우에도 아직도 시중에서 팔고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전공으로 할 경우에는 어느 악기들이나 마찬가지로 비싸기는 마찬가지이다.
3. 中金
북한에서 중간 정도 크기의 꽹과리를 지칭하는 말. 정악에서 사용될 때는 꽹과리를 소금, 징을 대금으로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징과 꽹과리의 중간 정도 되는 악기를 중금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4. 동음이의어
- 中禁: 조선시대 액정서의 별감 밑에 두었던 심부름꾼의 직책.
- 重禁: 엄하게 금함.
-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에서 흔히 보이는 용어. 중복 금지의 준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