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별 실종 사건

 



1. 개요
2. 전개
4. 의문의 전화
5.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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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8월 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에서 당시 국민학교 6학년 지한별 양이 실종된 사건이다. (생존해 있으면 현재 44세) 지 양의 아버지가 당시 유명 드라마작가 지상학 씨였기 때문에 이슈가 되었다.

2. 전개


실종 당일 지 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미술학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 날은 토요일이라 학원 가는 날이 아니었지만, 보충수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 양은 학원수업이 끝난 후 집에 가지 않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있던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오후 4시경 지 양은 친구에게 갑자기 "집으로 가야 한다"며 친구의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 양은 그 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 양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미술학원, 지 양의 친구들을 불렀는데 그 중 지 양의 친구가 이같이 말했다.

그 날 오후 5시쯤, 길에서 파마머리를 한 20대 여자랑 가락시장 쪽으로 가고 있는 한별이를 봤다.

무척 이상한 증언이었다. 친구에게 집으로 간다고 했던 지 양이 향한 가락시장은 집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경찰은 일단 이 증언을 사실이라고 믿고, 20대 여자의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3. 협박 편지


나흘 후인 8월 12일, 지 양의 집으로 한 통의 편지가 왔다. 그 편지는 실종된 지 양의 글씨체로 작성되어 있었다.

지한별을 되찾고 싶다면 현금 1,500만 원을 준비해 약속장소로 나와라.

지 양의 부모는 돈을 준비해 약속 장소였던 관악구 신림동의 모 커피숍으로 갔지만 협박범은 오지 않았고, 그 후 범인의 연락은 없었다.
그런데 협박 편지는 분명 지 양의 글씨체였지만 뭔가 수상한 점이 있었다. 범인의 강요에 의해 쓰였다면 분명 심적 동요가 글씨체에서 느껴져야 할 텐데 편지에 쓰인 글씨는 깔끔했으며, 편지에서는 지 양의 지문밖에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지 양은 평소 또래보다 조숙했고, 실종 전 일기장에는 '공부하기 싫다'고 적어 놓았다. 때문에 경찰은 유괴 가능성과 지 양의 가출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4. 의문의 전화


8개월이 지난 1993년 4월 17일,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한 남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는 박종철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형이 한별 양을 데리고 있고 지금 부산울산 중간 쯤에서 살고 있다.[1]

다만 형을 설득하기 위해 경비가 필요한데, 지금 당장 20만원을 통장에 입금해라.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오면 바로 아이를 찾아주겠다.[2]

지 양의 가족은 급히 부산광역시까지 내려갔지만 경비를 핑계로 70만 원만 뜯겼을 뿐, 끝내 지 양을 찾을 수 없었다.
1992년 8월 31일 공개수사가 개시된 후 연인원 4,976명, 조사한 유흥업소 및 사회복지시설 3,102개소, 조사인원 2,800여명이 투입되었고, 실종된 지 3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지 양의 행방은 묘연하다.

5. 여담


1993년 5월 1일부터 1994년 9월 24일까지 방영된 미제사건 해결 프로그램 KBS '사건 25시'의 첫 번째 소재로 다뤄졌다.[3] 당시 기사
1994년 8월 7일 KBS 드라마 게임[4]에서는 <한별이의 빈방>이라는 에피소드로 방영했다. 지한별 양의 아버지인 극작가 지상학 씨가 집필, 제작한 에피소드인데, 지 양이 실종된 지 꼭 2년 만에 방송되는 에피소드다. 이걸 보고 혹시 제보라도 오지 않을까하는 애타는 심정에서 지 씨가 제공한 아이디어를 KBS에서 받아들여 제작됐다고 한다.
2011년 지상학 씨의 인터뷰. 기자가 한별이 이야기를 꺼내봤으나, 지 작가는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고 아내와 아들에게 그 고통의 시간들을 되새기게 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1] 이 설명의 묘사대로라면 양산시, 기장군, 울주군 세 지역 중 한 곳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2] 여기서 말하는 박종철은 절대 그 박종철이 아니다. 그 사람은 이사건이 일어나기 6년전에 죽었다.[3] 공개수배 사건25시의 전신으로 선정성 시비와 모방범죄 논란으로 1994년 9월 24일 폐지되었다. 이후 1998년 2월 18일 공개수배 사건25시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4] 2014년을 끝으로 폐지된 단막 드라마 프로그램 드라마 스페셜의 전신인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