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주의

 


1. 개요
2. 상세
3. 집단주의의 종류
4. 한국의 집단주의
5. 관련 문서


1. 개요


/ Groupism
상호 협력해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원칙이며 개인주의와 대립된다. 공동체주의와는 다른 개념이다.

2. 상세


집단주의는 원시공동체에 존재해서 사람들이 그 생존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원칙이었다. 이것이 성립 가능했던 건 공동 소유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 그런데 노예제 이래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가 발생하여 집단주의는 빛을 잃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이것에 대신하여 개인의 자유가 사회생활에서 지배적으로 되었다. 특히 자본주의가 확립된 이후에는 개인주의가 압도적인 세력으로 나타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계급사회에 있어서도 집단주의는 민중 사이에 다소나마 있었는데, 자본주의가 노동자 계급을 창출하면서 소생했다. 그 기초에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사회적 본성이 깔려 있는데, 대공장에서 다수의 노동자가 공동 작업하게 된 점이 프롤레타리아 집단주의를 낳게 한 것이다. 집단주의는 사회주의에서의 모든 인간들의 원칙이며 도덕적 규범이다. 이 사회에서는 생산수단의 사유가 폐지되어 사회적 소유로 되고, 착취가 소멸하여 모든 인간이 노동하는 인간으로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적 집단주의는 집단사회라는 것을 절대화하여 인간이 자기를 상실하여 그것을 종속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리어 개인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 집단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즉, 개인은 자기가 필요한 것을 사회로부터 얻으며, 사회는 또한 각 개인이 각자의 능력을 보다 잘 살릴 때 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집단/사회 내에서 개인이 억압받는 것은 사회의 일부 사람들, 즉 집단이나 사회를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한 집단, 한 계급의 이기주의에 기인하는 것이다. 파시즘전체주의가 그러한 것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개인주의 vs 집단주의'는 지나친 이분법이라는 의견이 있다.

3. 집단주의의 종류


집단주의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수평적 집단주의(Horizontal groupism), 다른 하나는 수직적 집단주의(Vertical groupism)이다. 수평-집단주의는 서로를 비슷하다고 여기며, 공동체적 목표를 강조하고, 대인 관계를 중시한다. 그러나 이들은 사람들 간의 지위 격차나 위계성, 사회적 권위의 획득은 중요시하지 않는다. 수직-집단주의는 집단의 일체감을 강조하고, 집단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서로 간에 위계 질서가 확고하고 이를 존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4. 한국의 집단주의


흔히 한국 사회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공동체주의 사회로 가르치고 있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는 미화이다. 한국 사회는 현실적으로 집단주의의 경향이 강하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공동체주의와의 차이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자세한 것은 '공동체주의' 문서에 나와 있다. '나(자아, 개인)'라는 것이 성립하면 공동체주의이고, 그러지 못하면 집단주의라고 볼 수 있다. 더 쉽게 말해서, '''다름을 존중하면 공동체주의, 다름을 배척하면 집단주의'''이다.
집단주의 성향을 가진 농경 사회에서 탈피하여 산업화를 진행한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는 개인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집단주의적 문화가 사회 곳곳에 뿌리깊게 남아 있으며, 이는 아직도 사회적 적폐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한국이 집단주의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보인다. 일단 유교의 영향도 있고, 일제강점기를 겪었으며, 6.25 전쟁 후엔 군사독재 시기까지 겪었다. 사실 집단주의를 비롯한 이들이 만들어낸 악습은 긴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었겠지만, 한국은 사회가 너무 빠르게 변화했을 뿐더러, 한국이 독재정권 시기를 벗어난 지는 30년 정도밖에 안 되었다. 이 정도면 한국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게 이상할 상황.[1] 그래서 현재의 기성 세대들은 구시대적 가치관을 여전히 갖고 있다.
사실, 제2차 세계 대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비단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 국가들 뿐 아니라 서양권들도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했다. 다만, 서양권 국가들은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집단주의 성향을 타파한 지 꽤 되었으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은 집단주의가 우선시된 군사독재가 1990년대 초까지 지속되었던 상황인지라...
집단주의적 행동의 예로는 유교적 장유유서 예의나, 토론을 할 때 하급자를 깔아뭉개는 태도나, 농사를 할 때 지주와 마름이 왕인것 처럼 실무자를 무시하고 관리자가 상전인 문화, 개인의 특성, 의견 등을 무시하는, 즉 집단으로 억지로 끌어들이려는 성향이 그렇다.
한국의 수평적 집단주의 행동들에는 오지랖, 지나친 유행 추종 등이 있다. 이들 모두 공동체적 목표(이들의 경우는 다른 사람과의 일체감 형성)를 강조하는 점에서 수평적 집단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일진', '찐따', '인싸', '아싸' 밈이 이런 것이며, 사회 주류에 묻혀진 소수를 배척한다.
수직적 집단주의 행동에는 갑질이 있다.

5. 관련 문서



[1] 비단 집단주의 뿐 아니라 너무 빠른 사회 변화가 가져온 부작용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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