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1. 설명
2. 기억의 미화
3. 각색물 및 창작물에서의 미화
3.1. 미화에 대한 각국의 문화
3.2. 부적절한 미화의 대표적인 사례


1. 설명


'''미화'''()란 단어 그대로 무언가를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 활동을 의미한다. '환경미화'를 생각하면 이해가 빨라질 것이다. 일종의 창작이기 때문에 대상과 미화를 시도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미화시키면 괴리감이 크고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현대사회는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여러 사상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이미지는 미화나 추화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즉, 우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보다 미화된 것일 수도 있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보다 추화된 것일 수 있다. 추화의 예를 들자면, 각종 매체에서 경쟁적으로 보도되는 사건 사고는 대중이 범죄율 등의 수치를 실제보다 크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원래는 중립성을 띄는 단어지만, 잘못을 미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비슷한 단어로 '정당화'가 있다. 하지만 정당화는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을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정당성을 만드는 것 뿐이다. 반면 미화는 정당화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경우도 있고 단점을 축소하고 장점만 부각시키는[1]등의 방법이 있기에 조금 더 넓은 범주라 할 수 있다.
역사나 정치에서 미화해서는 안 되는 것을 미화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전쟁미화 선전이나 조폭미화물,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신성화, 독재자[2] 등. 요즘에는 일본의 우경화가 심해지면서 '미화' 하면 곧바로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먼저 떠올리게 돼 단어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상 현대에 들어서 미화라는 단어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는 환경미화 이외에는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화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다. 창작물의 주인공이 동정의 여지가 전혀 없는 천하의 악당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일진물이나 조폭물 등 몇몇 소재에서는 미화가 크게 활약한다. "사회의 규칙 하에서 보자면 그냥 범죄자일 뿐이지만 사실은 약자를 돕고 정의를 추구하는 협객"에 대한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의 인기를 얻어왔다. 사회가 혼란기로 접어들어 치안이 나쁜 시절에 이런 인물들이 아예 없지도 않았다는 점 역시 나름의 사실성을 준다. 그런 상황 하에서는 어차피 공권력이든 건달이든 뜯어먹히는 약자들에게 도긴개긴일 뿐인데, 그 와중에 약자들은 일절 건드리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싸워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런 자가 약자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창작 방식 중에서는 원리주의자가 혐오하는 표현법이다. 취좆항목 참고. 오죽했으면 이것 때문에 표현의 자유 자체를 모욕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그렇다고 미화나 각색을 완전히 배제하고 사실적인 것만 추구하는 창작자는 어지간한 역량으론 프로가 되기 힘들 것이다.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3]이나 만화 사채꾼 우시지마처럼 리얼리즘을 가미한다거나 아예 미화물의 안티테제를 만든다거나 하는 작품도 있기는 있다.
오덕계에서는 미화의 방법으로 모에화여체화/남체화, TS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에화나 의인화, 성전환은 미화와는 별개의 표현 양식이고 미화의 하위 분류가 아니다. 쉽게 말해서 특정 대상을 모에화 한다고 대상을 옹호하고 대상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의도가 반드시 섞이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진지한 고려 없이 대상을 무조건 미화하고, 미화된 이미지가 한 번 먹혀들면 그것만 주구장창 재생산하는 나태한 제작자들과 미화된 이미지를 비판 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문제지 창작물 속의 미화는 마냥 멀리하기만 할 것이 아니다.
의미가 반대인 개념으로 폄훼 등이 있다.

2. 기억의 미화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가난, 수용소 생활, 군대, 학교 등)가 나이를 먹은 후 그리운 추억으로 미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성경 속의 최장수 인물 므두셀라의 이름을 따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한다.
또한 과거에 감명 깊게 본 창작물이 추억으로 남아 해당 작품에 대한 기억이 미화되어 무의식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추억 보정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것보다도 자주 일어나는게 바로 '''자기 자신의 행적에 대한 미화'''라고 한다.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나쁘게 여기는 경우보다 타인이 자기를 나쁘게 보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바로 이런 탓이라는듯(...)[4] 일종의 심리적 자기방어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5] 이런게 너무 심한 사람들의 경우 자기를 언제나 좋은 사람으로만 기억하며 자기 태도를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반응한다. 다만 미화를 너무 못해도 문제인게, 이런 사람들은 지나치게 자기를 비하하고 나쁘게 대하며 자존감이 너무 낮아지는 부작용을 겪는다.[6]

3. 각색물 및 창작물에서의 미화


각색물의 미화는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으로 최악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란 파커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주인공이 '''마약 밀매'''를 하다가 감옥에 간 것을 무슨 쇼생크 탈출로 만들어 놨다.
창작물의 미화에 대해서도 서양 쪽에서는 많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소드 아트 온라인카야바 아키히코 등이 그 사례들 중 하나.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악행을 저지른 인간 말종주인공이 억지로 미화해주고 있으며, 제대로 응징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일본 영화 시리즈 완전한 사육은 시리즈 공통적인 줄거리가 성범죄에다가 감금까지 당한 피해 여자는 가해자에게 연민을 느껴 사랑에 빠진다는 병맛 영화이다.
일본 서브컬처 계에서 특히나 이러한 미화 관련 문제로 많은 비판논란의 근원이 되곤 한다. 전범 미화 논란의 칸코레라던지...이외에도 원피스는 해적 미화라고 비판 받으며, 나루토와 유희왕 아크파이브는 전범 옹호라며 비판 받으며, 은혼은 악역들의 감성팔이에 대한 미화, 사후편지는 막장 부모 미화[7], 실낙원남존여비를 비롯한 온갖 범죄 미화로 비판 받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드라마에서 각종 악역들이 처벌받지 않고 대충 회개하는 식으로 얼렁뚱당 넘어가거나, 선역들이 악역들의 행동을 용서하거나 혹은 옹호해주면서 미화를 하는 편이다.[8]
북한과 연결지어 스토리 라인을 짜는 경우도 허다해서 안보의식, 역사 의식이 없다고 욕을 들어먹기는 하지만 옹호하는 측에선 북한 정부를 완전한 악으로 묘사하고 주역으로 자주 나오는 북한군, 특수요원도 북한 정부를 불신하는 듯한 모습을 점차 보여주기에 되려 북한을 비판하는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걸 어린층이나 저학생등이 보게 될때 북한에 대한 시각이 안일해 지지않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결국 주된 묘사는 북한 정부의 만행이 아닌 북한 소속의 개인과 남측 주인공간에 생기는 민족감정만을 고취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창작물이 유튜브 등지에 올라왔을때 남북통일, 공조라던지 재밌겠다던지 하는 댓글들이 비판하는 댓글들과 엇비슷한 수 만큼 적혀있기도 해서 갈등이 끊이지 않는 중이다.
그리고 악행을 저질렀을 때 정신병이 있다던가 인격 자체가 완전히 붕괴된 상태[9]였거나 인격 자체는 유지했어도 세뇌당한 상태였다면 옹호나 동정이나 쉴드를 받아도 미화로 치지 않는다. 게다가 저런 쪽에 해당되는 자들은 현실에서도 불가항력이나 심신미약으로 처벌을 받지 않거나 받아도 감형이 된다.

3.1. 미화에 대한 각국의 문화


이러한 미화, 특히 '''악역 미화''' 및 '''선역 미화(예를 들어 예전에 범죄 경력이 있거나 있었던 선역이나 조력자)의 범주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갈리는 편이고, 또한 국가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직접적인 악역이나 범죄 미화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직접적인 악역 미화 외에도 간접적인 악역 미화로 보일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예를 들자면 악역이 저지른 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악역 미화의 하나라고 간주하고 있으며, 설령 악역이 미화하거나 과도한 옹호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벌을 받더라도 그 처벌의 수위가 솜방망이 처벌이라 한다면 역시 악역 미화라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악역에 대한 처벌은 엄벌주의에 입각하여 엄격하게 행해져야 하며 그렇지 못한 두루뭉술한 처벌은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악역 미화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다.[10] 또한 이와 동일한 이유로 악역의 아군화 역시 악역 미화의 하나이므로 악역의 아군화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며, 극단적으로 나아가면 악역이 절대악으로서 묘사되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악역 미화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을 정도이다.
당장 권선징악이 주제인 한국고전소설들 상당수의 결말부를 보아도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이 악역 미화를 선호하지 않으며 비판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한국의 고전소설들에서 나오는 악역들 상당수는 역사와 다르다 하더라도 작품 내에서는 높은 확률로 죗값을 확실하게 치렀다. 웬만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전래 동화들은 물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임경업전>의 경우 임경업이 김자점의 모함으로 죽는 건 실제 역사와 동일하나, 실제 역사와는 다르게 결말에서 김자점은 청나라로 도피하지 못하고 조선 정부에 붙잡히며 임경업을 죽게 한 대가로 참수형을 받는다.
한편 한국의 사례와는 정반대로 일본에서는 직접적인 악역 미화가 크게 문제시되지 않으며, 동시에 간접적인 악역 미화로 보일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도 확실히 한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일본에서는 악역이 저지른 죄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선 딱히 악역 미화가 아니라고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며(마찬가지로 악역에 대한 처벌의 수위가 높지 않다 하더라도 딱히 악역 미화는 아니라고 보는 관점이 많은 편이다.), 동시에 악역의 아군화에 대해서도 한국과는 달리 별 다른 반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 간의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사실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면 악역 문서도 참조해 볼 것.

3.2. 부적절한 미화의 대표적인 사례



[1] 버려진 동물을 돌보는 불량배...같은 클리셰 비스무리도 있다.[2] 가까운 예로는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미화나 자유경제원이승만 미화, 박근혜 정부의 박정희 미화가 있다.[3] 추화 타입이다. 예를 들어, 사람의 발성에 대해 목구멍부터 튀어나오는 침까지 아주 세세하게 역겨워하는 표현을 보여주기도 한다.[4] 이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부모는 자식에게 자기가 잘해주었던 것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나쁘게 대해졌던 것만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는 것. 또한 자식도 자기가 부모에게 피해본 경험이나 자신이 잘했던 것은 잘 기억하지만 부모는 자식이 자기 속을 썩였던 걸 더 잘 기억한다고(...)[5] 보통 이런 자기미화는 자기합리화와 가장 맞닿아있다.[6] 오히려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려고 자기미화에 의식 · 무의식적으로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7] 막장 부모 미화 이전까지 악역들 뿐만 아니라 범죄자들의 처벌은 확실했던 작품이었다.[8] 사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은근 서브컬쳐에서 저런 악역 옹호, 미화 클리셰가 은근 자주 나온다. 괜히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 문서가 생겼을까 다만 한국은 서브컬쳐 소비층이 이런 미화 클리셰에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유하게 반응하는게 차이점.[9] ex) 자신을 인간이 아닌 인형이나 짐승으로 생각함[10] 다만, 악역이 처벌을 받았지만 도중에 탈옥하면 미화라 보기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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