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자(궤적 시리즈)
1. 개요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에 등장하는 조직 우로보로스에서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에이전트들. 전원이 상식을 벗어나는 힘을 가지고 있는 무서운 존재들이다. 조직명인 우로보로스가 스스로를 먹는 뱀이라 쓰고 우로보로스라는 명칭이 따로 붙는 것 처럼, 이 쪽도 "집행자"라 쓰고 '''레기온'''(Legion)으로 읽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보통 평범하게 집행자(싯코샤)로 불린다.
뱀의 사도가 작전을 기획한다면 집행자는 그 작전을 계획대로 수행하는 자들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조직과는 달리 No.0를 제외한 집행자는 온갖 자유가 보장되며 자신의 의지로 그 작전에 참가할지 참가하지 않을지를 정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받은 지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할 수도 있다. 사도 제3기둥의 인형이나 다름없었던 집행자 No.XIII은 좀 특별한 케이스. 몇몇 집행자나 그에 준하는 인재들이 반복해서 투입되는 모습을 보고 팬들이 반쯤 농담삼아 '결사는 인력난'이라 말하고는 하는데, 아마 집행자들에게 부여된 이런 권한 탓도 있는 듯하다. 당장 집행자 No.IX는 협조는 커녕 부분적으로는 방해까지 하는 판국이니.
모델은 타로카드. 영웅전설 6 3rd의 미니게임 퀴즈 쇼에서 집행자 코드 넘버를 맞추는 퀴즈가 있는데 사회를 맡는 No.0의 집행자가 답을 해설할 때 집행자와 타로 카드 이미지를 묶어서 언급한다.[2] 코드명이 부여되고 넘버링이 붙는데, 집행자 No.XV가 "섬멸천사란 이름은 품위가 없어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걸 보면 코드명도 집행자 마음대로 짓는 건 아닌듯 하다.
넘버링은 '''실력 순이 아니고, 집행자의 자리를 부여받은 순서다.''' 그런데 작중에서 겨우 10년 전 즈음에 결사에 들어간 자가 무려 앞에서 세번째인 No.II를 부여받았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로 집행자란 개념이 도입된 건 결사 시점에서는 상당히 최근의 일일 가능성이 높다. No.VI나 No.VIII 역시 가입 시기를 최대한 길게 잡아도 등장 시기 기준으로 10년이 채 안 된다. 이 또한 결사에 대한 수수께끼 중 하나다.
또한 벽의 궤적 스토리 이후에 집행자로 들어간 어떤 인물이 '''No.XVII'''를 부여받았기 때문에, 역으로 '''작중 시점(최소 7편 시작점)에서 집행자는 22명이 다 채워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대로라면 스토리의 진행과 동시에 새로이 가입하는 집행자들이 계속 등장할 듯. 여기에 이미 집행자에 명백한 공석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대 번호를 부여받았다는 점을 통해, 집행자는 사도와 달리 죽거나 결사를 나간다 하더라도 그 자리(넘버)가 다른 신입 집행자에게 넘어가는 일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로보아 궤적 시리즈 전체에 등장하는 집행자의 수는 No.0~No.XXI까지 딱 22명을 맞출 것으로 추측된다. 콘도 사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반드시 7명을 채워야 하는 사도와 달리 집행자는 공석을 채우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몇몇 예외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고 그 내면의 어둠에 선택되어 우로보로스로 들어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대부분. 신속의 뒤바리의 말에 따르면 집행자로 뽑히는 인물은 다들 무언가 어둠을 짊어진 자들 뿐이라고 한다. [3] 그러니까 결사의 일원 중에 일정 수준 이상의 강자이고 '어둠'을 갖고 있으면 집행자가 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건 현재까지의 정보로 보아 집행자들은 지금의 개인 성향이 어떻건 나름 어두운 과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4]
일단 집행자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A급 유격사 수준으로 보인다.[5] 일단 집행자 No.VIII와 진 바섹이 거의 동격이고 섬의 궤적에서도 모 A랭크 유격사와 모 집행자가 호각이었다고 나온다. 본인 스스로는 1:1 승부에서는 집행자 중 최하위권이라는 No.XIII 조차 뮐러 반다르와 호각을 겨룰 정도이니 이들의 강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여기에 더해 집행자 중 최상위인 No.II와 No.I은 '''S급 유격사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자'''로 집행자 중에서도 격이 다른 강함을 가지고 있다. 전투력으로만 따지자면 결사 내에서 웬만한 뱀의 사도들마저 능가하고, 특히나 No.I은 No.II 이상의 실력자로 최강의 사도에 필적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6]
[1] 다만 이 곡은 Fateful Confrontation의 어레인지임에도 쓰임새 중 집행자전의 비중이 적다. 사실상 귀족연합측 보스 전원의 테마라 봐도 좋을 정도. [2] 하지만 No.II처럼 넘버링과 카드 이미지가 매치가 안 되는 멤버는 타로카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3] 자기가 집행자들에게 특별히 실력이 뒤질 게 없다는 말도 덧붙여서. 다만 뒤바리도 옛날에는 가족을 잃고 복수를 하려고 했던 집행자 못지않게 어두운 과거가 있다.[4] 사실 No.XVII도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죽고 죽이는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어두운 과거는 맞다. 정작 본인이 불행은커녕 오히려 그 어둠을 좋아하는 게 문제일 뿐이고(...).[5] 하늘의 궤적을 퍼펙트 클리어하면 플레이어가 A랭크를 딸 수 있어서 그다지 귀해 보이지 않지만 설정상 A급은 궤적 시리즈 시작 시점에서도 20명 밖에 없다. 특히 리베르 왕국에서 A급 유격사는 쿠르츠 나르단(그것도 SC부터) 한 명 뿐이다. [6] 다만 성격이 똘끼충만한 성격이라 부각이 안될뿐이지 실력은 최강이나 다름없다.
2. 집행자 목록
작중 드러난 집행자들만 기재한다. 결사 가입 연도가 표시되지 않은 인물들은 말 그대로 불명.
벽의 궤적 엔딩에서 결사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셜리 올랜도 역시 잡지 인터뷰에서 집행자로 발탁된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넘버링은 섬의 궤적 3 발매전 정보에서 확정.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집행자 대부분은 풀 네임이 공개되지 않는데 아군 편에 들어오는 집행자는 모두 풀 네임이 공개된다는 것이다. 요슈아, 렌, 샤론까지 전부 공개되었다. 이 법칙대로라면 벽의 궤적 이후 집행자의 위치에 오른 셜리 또한 차기작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는걸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루시오라의 경우 셰라자드와 예전 서커스단 단장의 성씨를 감안한다면 루시오라 하베이. 하지만 끝내 적으로 등장한데다 단장을 자기 손으로 죽이면서 무의미해졌다.[11]
[7] 애당초 도화사란 단어 자체가 일본어로 광대를 뜻한다.[8] 유일하게 타로 카드의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레베가 만약 여자였다면 좀 더 매치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된 건 레베가 No.2의 강자임을 어필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많다.[9] 섬궤 3에서 이명만 언급. 실루엣을 볼때 긴 포니테일의 여성으로 추정된다.[A] A B 가입 년도는 불명이나 동시에 가입.[10] 집행자가 된 시기는 1207년. 시작의 궤적의 서브 스토리에서 집행자가 된 것이 확인되었다.[11] 그럼에도 일단은 생존해있고, 셰라자드가 그녀를 증오하는 묘사는 없다. 물론 여전히 결사 소속인 만큼 적대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3. 작중 행적들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건 영웅전설6 SC부터. 뱀의 사도 제3기둥이 지휘하는 복음계획의 수행을 위해 집행자 중 6명이 집결, 각지에서 암약을 개시한다.
이 때 결사측에서 활약한 집행자는 총 6명인데, 도화사 캄파넬라는 와이스맨에 대한 감시역이라 그런지 아예 플레이어와 싸우지도 않으며[12] , 레베는 6명 중 최강의 집행자로서 홀로 최종보스 직전의 마지막 관문에 해당하 며, 나머지 4명은 전형적인 사천왕 포지션으로서 중간 보스 역할을 수행한다. 전 집행자였으나 SC 시점에선 결사와 적대하는 요슈아는 예외.[13]
집행자들의 실력을 보여주는 데 가장 자주 쓰이는 연출은 높은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내리는 것. 레베는 여왕궁에서, 발터는 사륜의 탑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했고 루시오라는 자살할 것 처럼 투신해 놓고도 후속작에서 멀쩡히 나온다. 비단 집행자뿐 아니라 다른 강자들도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이 간간히 나오는데 대충 이런 행동을 하는 자들은 적어도 집행자와 비슷한 실력이라고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전투실력과 어두운 과거 요소 등등으로 후속작이 나왔을 때 새로운 집행자의 존재는 팬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인데 의외로 새로운 집행자는 별로 등장하지 않은 편이다. 벽의 궤적의 경우 크로스벨에서 결사가 하려던 건 보조적인 거라서인지 뱀의 사도가 2명이나 나온 것에 비해 새로운 집행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환염계획의 주무대가 에레보니아 제국으로 옮겨지면서 많은 집행자들이 제국 방면으로 향했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섬의 궤적 시리즈에서 새로 등장한 집행자는 단 2명(...). 일단 작중에서 섬의 궤적 2의 배경이 아니었던 서부 지역이 격전 중이라는 말이 있으니, 상당수의 집행자들이 주로 서부에 투입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동부(+제도)는 집행자를 단 2명만 놓는 대신 그 중 한 명으로 '''최강의 집행자'''를 파견함으로써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14]
대신 섬의 궤적 4편에서 기존에 공개된 집행자들 거의 대부분의 등장이 확정되었다. 넘버링 순으로 0, 1, 9, 10, 13, 15, 17 7명의 등장이 확정. 물론 13과 15는 이미 결사에서 이탈한 지 오래고, 9도 결국 이탈한다.
4편 작중 소설에서 '왕국에 혁명이 일어나 공화정이 되면서 쫓겨난 왕'인 코드명 '엠퍼러'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집행자 No. IV에 대한 암시란 설이 있다. 게다가 이 공화국의 정체는 다름아닌 칼바드 공화국을 암시하는 걸로 보이는데, 어쩌면 칼바드에서 추방당한 왕족의 후예일지도? 마침 시작의 궤적에서 해당 캐릭터가 직접 등장했으나, 여기서 나온 건 복제된 가짜로 진짜는 소설 3과 9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에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이다.
[12] 벽의 궤적에선 결국 싸우게 되지만 이건 나중의 일이고.[13] 단 요슈아도 그 형상과 기술을 모방한 인형과 싸우는 보스전이 있다. 칠흑아나 쌍연격을 똑같이 쓰기 때문에 여타 집행자전 못지않게 어려운 전투.[14] 사실 스토리 외적으로 봤을 때는, '''주인공이 결사만 상대해야하는게 아니'''라는 것이 가장 컸다. 애당초 표면적인 주적이 귀족 연합인데다가, 여기에 결사뿐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 엽병까지 손을 빌려주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중간보스로 나오는 간부역 캐릭터들이 참 다양해졌다.(S, V, 트랩마스터, 베헤모스, 블랙래빗, 신속, 괴도, 겁염, 그리고 C와 심연.) 즉 굳이 집행자가 아니더라도 주인공이 상대해야할 "간부급"들이 충분히 많았기에, 더 이상의 집행자를 끼워넣을 여지가 없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