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돌파 그렌라간/줄거리
1. 개요
이 문서는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줄거리를 전반적이고 거시적으로 서술하는 문서이다. 공식 설명을 기초로 한 기본 정보만을 적어뒀지만 에피소드 가이드에는 더욱 상세한 줄거리가 나와있다. 그리고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주연을 다룬 문서들의 작중 행적을 보면 다각도로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으니 참조해두면 좋다.
재정난 때문에 새로운 스토리라인이 나올 때마다 화수가 하나씩 줄어들었다. 1부는 8화, 2부는 7화, 3부는 6화, 4부는 5화. 여기에 총집편을 더해서 총 27화가 되는 셈인 것이다. 분량상 겉으로는 용두사미로 보일 수 있으나 쓸데없이 쉬어가는 사족 에피소드가 삭제되거나 함축되어서 빠른 전개로 몰입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2. 상세
카미나와의 이별까지인 제 1~8화가 1부, 그로부터 텟페린 함락까지인 제 9~15화가 2부로서 1쿨에 해당된다. 1쿨 완결로부터 7년 후 시간대가 2쿨. 신정부 설립으로부터 달의 직격을 막을 때까지인 제 17~22화가 3부, 안티 스파이럴과의 결전인 23화~27화가 4부이다. 제16화는 제1~2부의 총집편이다.
2.1. 프롤로그
2.2. 입지 편
지하에 사는 지하 마을의 소년 시몬은 소란 속에서 카미나, 요코와 함께 거대한 얼굴에 올라타 콕피트에 작은 드릴을 꽂는다. 그러자 그 얼굴은 간멘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시몬이 라간이라고 이름 붙인 간멘으로, 덤벼드는 적 간멘을 무찌르면 기세 그대로 지반을 뚫고 지상으로 뛰쳐나온다. 카미나는 인간을 습격하는 수인으로부터 간멘을 빼앗아 그렌이라고 이름 짓고, 라간과 합쳐서 그렌라간이 된다.'''이것은 아직 자신의 운명을 모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일행은 수인의 본거지를 향해 지상을 여행한다. 카미나에게 모인 대그렌단은 드디어 요새형 간멘인 다이간잔과의 결전을 맞이한다.그러나 전날 밤 카미나와 요코의 밀회를 본 시몬은 집중이 되지 않아 생각처럼 라간을 움직이지 못한다. 시몬은 카미나로부터 조언을 받고 다이간잔 토벌에 성공하지만, 중상을 입은 카미나는 목숨을 잃는다.
2.3. 풍운 편
리더인 카미나를 잃은 충격을 감출 수 없는 대그렌단. 시몬은 수인과의 싸움 속에서 그 슬픔을 달래려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몬은 우연히 간멘에 의해 폐기된 상자 속에서 수수께끼의 소녀를 발견한다. 그녀는 인간과 적대하는 나선왕 로제놈의 딸 니아였다. 시몬은 그녀와 대그렌단원들에 의해 다시 일어선다. 대그렌단은 왕도 텟페린을 목표로 해, 로제놈 산하의 간멘을 타파한다. 사투 끝에 시몬은 로제놈을 쓰러뜨리고 왕도 테플린 함락에 성공한다.그러나 로제놈은 죽을 때 "100만 마리의 원숭이가 이 땅에 가득 찰 때, 달은 지옥의 사자가 되어 나선의 별을 멸망시킨다"라는 섬뜩한 말을 남긴다.'''이것은 운명과 계속 싸우는 남자의 이야기.'''
2.4. 노도 편
7년이 흘러 지하에서 해방된 인류는 지상에서 평화로운 삶을 만끽하고 있었다. 텟페린에는 신도 카미나 시티가 건설되고 새 정부를 설립한 시몬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로제놈이 남긴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100만번째 인류가 태어난 직후 인류는 스스로를 안티 스파이럴라고 칭하는 수수께끼의 적의 공습을 받는다. 니아는 메신저로 각성해 3주 후에 달이 지구에 떨어진다고 선고한다. 로시우는 사람들의 동요를 억제하기 위해, 시몬을 체포, 구속.'''이것은 운명에 배신당하면서도 자신의 길을 계속 찾는 남자의 이야기.'''
많은 인류를 버리고 거대 전함 아크 그렌으로 우주로 탈출한다고 하는 고뇌의 결단을 하지만, 거기에는 안티 스파이럴의 거대 무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몬은 요코의 도움으로 탈옥하자 그렌라간에서 우주로 출격. 아크 그렌과 합체하고 아크 그렌라간이 되어, 무간을 격파. 더욱이 달로 위장한 카테드랄 테라를 제어 가능하게 해 지구로의 격돌을 회피한다.그러나 니아는 우주 나선력의 데이터 해석을 위해 소환되어 사라진다.
2.5. 회천 편
시몬이 니아에게 준 반지를 의지해 안티 스파이럴 모성의 위치를 잡은 대그렌단은, 카테드랄 테라를 초은하 다이그렌으로 개명, 모든 싸움을 매듭짓기 위해 적의 모성으로 향한다. 도중 동료들을 잃었지만, 시몬은 마침내 니아를 찾아내 천원돌파 그렌라간으로 합체해 안티 스파이럴에 승리한다. 우주에서는 다른 나선족으로부터도 기쁨의 소리가 나왔다.'''이것은 전투인과에 지배된 우주의 운명에 숨통을 트는 남자의 이야기.'''
가상 생명체였던 니아는 시몬과의 결혼식 도중 소멸. 시몬은 코어 드릴을 기미에게 주고 길을 떠난다. 20년 뒤 로시우는 우주 나선족에 의한 나선족 평화회의에 도달한다. 요코는 요코의 이름으로 초등학교 교장을 맡는다. 시몬은 여행지에서 평화회의에 뛰어오르는 그라팔 부대를 올려다보며 하늘의 빛은 모두 별이라고 중얼거린다.
3. 새드 엔딩인가?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새드 엔딩인지 아닌지를 묻는다면 그것은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본작은 시몬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시몬과 나선족의 이야기니 말이다. 시청자가 초점을 주인공인 시몬에 맞춘다면 이 애니메이션은 굴착꾼의 여정을 다룬 작품이 되므로, 구국영웅이 되었음에도 그토록 지키고 싶덨던 소중한 여인을 잃은 씁쓸한 결말이 된다. 잠시 잊혀졌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형인 카미나도 오래전에 사망했다. 인생의 동반자 둘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된 것이다.
반대로 초점을 시몬이 소속된 종족인 나선족에 맞춘다면 시각이 달라진다. 몇 중으로 억압받은 피라미드식 억압을 풀어나가고 단결과 혁명으로 투쟁하여 우주 단위의 자유를 되찾아 승리하는 나선족들의 스토리텔링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집중한다면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해피 엔딩이자, 아직 남아있을 스파이럴 네메시스의 극복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인간 찬가의 뜻이 담겨진 작품인 만큼 스파이럴 네메시스와의 전투 역시 완전히 열린 결말보다는 희망적인 쪽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두 시각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으나, 그 중 가까운 쪽을 말해보자면 해피 엔딩. 시몬은 사실 니아 텟페린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녀와의 작별을 받아들이고 후대에 방해가 되지 않게 되살리지 않는 선택을 좋게 생각했다. 진짜 완전한 새드 엔딩이라면 카미나와 니아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질질 짜면서 끝나야 하는데, 이러면 이거 아무리 좋게 봐도 배드 엔딩이다.
어쨌든, 에필로그에 이르러서는 두 관점 중 어느 쪽으로 봐도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가 펼쳐진 채 막이 내린다. 굳이 슬픈 사람들을 꼽아보자면 시몬을 보며 슬퍼하는 관객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시청자들은 부귀영화를 잃고 다소 초라한 장중년층이 되었음에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꿋꿋한 시몬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