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

 


''靑莖菜(油菜(보통화)/白菜(광동어), Pak Choi(영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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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추품종 중 하나로 원산지는 중국 화중 지방이다. 명칭은 잎과 줄기가 푸른색을 띤 데서 유래하였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푸른 줄기 나물'.
중국 요리에서 상당히 자주 사용되는 채소로, 날로 먹기보다는 기름[2]에 볶거나 물에 데치는 등 열을 약간 가해서 색감을 돋우고 줄기의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조리법을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중국에서 살았던 사람은 청경채를 그냥 다른 채소처럼 샐러드로 먹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3] 미국에 와서 "미국인들은 청경채 먹는 법을 몰라!" 하고 답답해하곤 한다.
당뇨병에 효험이 좋다는 말을 듣고 몇 달간 하루에 1kg 이상의 청경채를 날것으로 섭취한 88세 노인이 뉴욕대학교 롱고니(Langone) 의료센터에서 점액부종(myxedema)으로 인한 혼수상태 판정을 받았다. 점액부종은 피부에 점액이 쌓여 붓는 현상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문제는 환자가 갑상선 관련질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원인은 익히지 않은 청경채(bok choy)에 있었다.
뉴욕대 외과의사들은 “일부 날채소가 갑상선의 기능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세계 최고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5월 20일자에 발표했다.
청경채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라 불리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동물 실험을 통해 갑상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그냥 먹어도 맛이 제법 좋기 때문에 텃밭에서 기를 경우 온갖 해충으로부터 집중공격 당한다.[4] 그래서 농약을 안 쓰고 외부에서 키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작물. 하지만 실내에서 화분에 심어 키워 먹는 것도 가능한 작물이다. 다만 시판되는 청경채는 당연히 농약을 쳐가며 밭에서 키운 작물이므로 세심한 세척이 필요하다.
고기나 간장을 주로 사용한 요리와 궁합이 아주 좋고, 기름에 볶는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쌈채소나 웰빙채소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대형마트 쌈채소 코너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샤브샤브에도 흔하게 곁들여 나온다. 봄철에 살 때는 비닐봉투에 든 묶음을 사서 집에서 풀어보면 가끔 작은 달팽이 등이 출몰할 때가 있기 때문에 조금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서 포인트를 얻었는지 육군 정규식단에 느타리버섯청경채볶음이 있는데,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기본적인 맛이 영 아닌지라...''' 국방부도 이를 아는지 어지간하면 고기랑 같이 볶아서 준다. 청경채가 들어갈 자리에 콩나물이나 피망(파프리카)가 들어가는 식단도 있는데, 셋 중엔 청경채가 제일 평이 좋은 편이다.
영양성분은 채소치고는 상당히 좋은 편인데 100 g당 칼슘 90㎎, 칼륨 227 ㎎, 비타민A 345 ㎍, 비타민C 48 ㎎이 함유되었고, 면역체계를 향상시켜주는 β-카로틴도 풍부하다.[5] 성장기에 좋은 영양분이 함유되었고 몸이 피곤할 때 청경채를 많이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그냥 먹기에는 맛이 밋밋한 편이라 단독으로 청경채만 먹기는 조금 심심하다. 곁들일 육류가 딱히 없는 경우에는 굴소스중국 요리에 쓰는 XO소스같은 소스와 같이 볶아서 청경채볶음을 만들어먹거나 데쳐서 고추장(또는 쌈장)과 함께 먹는 쌈채소로 활용하는 요리법이 가장 흔하다.
요리왕 비룡에서 비룡양천주가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 본다. 시험은 청경채볶음. 하지만 광저우의 물이 흙내 나는 수질인 걸 모르고 청경채를 데쳤다가 결국 불합격이라는 굴욕을 당했고 두번째에서 겨우 합격. 닭고기에 추출한 기름, 콩기름, 기타 향신료를 적절히 섞은 사천 지방의 기름을 물에 넣으면 기름이 청경채를 코팅하며 해감내를 막으며 데치는 원리. 나중에 볶을때도 오히려 산뜻한 산미를 더해줘서 기름기도 해결.[6]

[1] Bok Choy라고 표기하기도 하며, 광둥어 白菜를 옮긴 것이다. 보통화로는 '바이차이'라 읽으며 배추를 뜻한다. 반면 보통화에서 청경채는 油菜(요우차이/유채)나 小白菜(샤오바이차이), 青菜(칭차이), 때로는 그냥 白菜라고 대충 구분없이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청경채, 유채, 배추 모두 유채과 채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중국 내에서 '白菜'는 배추로 인식하므로, 小白菜라고 구분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 정작 청경채의 한자어인 靑莖菜는 '''한국'''에서만 사용하기에 중국 현지인들은 이를 알아보지 못한다. 조선족 한정으로나마 '靑莖菜'를 알아볼 가능성이 조금 있는 편이다.[2] 돼지기름, 카놀라유, 포도씨유등의 기름과 조화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3] 중국인들은 보통 채소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4] 평소에는 본 적도 없는 처음 보는 해충까지 달라붙어 있을 정도.[5]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를 생성하는 데에 사용된다. 사실 비타민 A를 직접 섭취하는경우는 거의 없고 이게 주.[6] 광저우뿐이 아닌 중국에선 비룡의 고향인 쓰촨성 지방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 하천에는 황토가 섞여있다. 중국 차 문화가 발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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