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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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평산역을 기점으로, 세포청년역을 종점으로 하여 동서를 잇는 노선. 총 연장길이 141.3km. 평균 역간거리는 7.07km. 이는 구글 어스로 잰 것이며, 코레일에서 제시하는 자료에는 140.5km로 되어 있고, 조총련계 출판사인 학우서방에서 발행한 '최신조선지도' 및 남북이 공동 발간한 조선향토대백과에서는 140.9km 로 나와 있다. 정확한 거리는 통일이 되거나 아님 누군가가 북한 철도성 내부자료를 입수하지 않는 한 추정치 외에는 알 수 없을 듯.
조선향토대백과에 따르면 1962년에 평산~지하리 51.4km를 잇는 지하리선이 개통되었고 이후 이천청년역까지 연장했다가 나중에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세포까지 완공된 뒤 김일성에 의해 현재의 노선명이 정해졌다. 1972년 10월 10일에 완공되었으며 전철화는 1980년대에 이루어졌다. 전 구간 단선.
평라선과 만포혜산청년선과 함께 북한의 동서를 잇는 3개 철도 노선중 하나이지만, 휴전선근방의 지역이 낙후돼서 경제적으로는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노선이 개통됨으로써 당시까지 유일한 동서 철도노선이었던 평라선의 과중한 수송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었다는 데서 큰 의의를 지닌다. 북한이 아무리 극단적인 중앙집권화로 지방이 낙후되어있다지만 함흥지구의 화학공업과 청진지구의 제철공업 등은 평양권의 산업을 지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혜산만포청년선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1980년대 들어서야 건설이 시작되었고 건설과 운행 난이도가 하늘과 땅 차이다. 게다가 청진이라면 몰라도 함흥이나 원산지구에서 평양권으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북부철길을 이용한다면 여간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이 노선이 건설되면서 평부선과 강원선이 잉여화 되는 사태를 다소 완화할 수 있었다. 특히 그나마 개성이라는 대도시가 종착역 근방에 있는 평부선과는 달리 강원선 지역은 종착역 지역에 평강이라는 읍 소재지 수준의 작은 마을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냥 놔둘 경우 금강산청년선같이 관리도 안되고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유명무실한 노선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라고 하면 단순한 산업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군사 노선''' 측면도 강하다. 남측 입장에서 봤을 때 남한의 일반 견인포 사정거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비껴난 곳으로만 통과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추측된다.[1] 밀리터리 쪽 호사가들은 황해도-강원도 일대 4개 전연지대 군단이 이 철도를 통해 이동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2. 특징
이 노선은 특이하게도 '''지선이 없다.'''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 지하에다가 터널만으로 공사해둔 게 있다면 모를까, 일단 위성 사진상으로 보이는 지선은 아무것도 없다. 길이가 100km가 넘는 북한의 철도 노선 중에서 지선이 없는 노선은 금강산청년선, 백무선과 이 노선뿐인데, 금강산청년선이야 일단 태백산맥이 가로막고 있거니와 애당초 이쪽은 원래 동해북부선이었으니 없을 법하고, 백무선 쪽은 '''애당초 표준궤로 까는 게 불가능해서''' 협궤로 깔아버린 노선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 노선에 지선이 없는 것은 다른 간선 및 주요 지선 철도를 생각해 봤을 때 대단히 특이한 것이다. 당장 가장 높은 세포청년역의 평균고도가 500여 m에 불과하니 깔려면 얼마든지 지선을 깔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 노선이 추가령구조곡을 지나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북한은 1988년에 저 멀리 '''압록강변'''의 만포청년역과 혜산청년역을 잇는 혜산만포청년선(일명 북부철길)을 뚫어버린 전적이 있다. '''그것도 우리 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을 관통하면서.''' 그 난공사에 비하면 여기에 지선 뚫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다.
사실 지선이 없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깔 건덕지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지선을 부설하는 경우는 산업물동량이나 식량자원을 수송하기 위한 것인데, 이 동네는 무연탄 탄전에서도 멀찍이 떨어져있고 산업시설은 뭐.... 식량자원은 더더욱 뭐(...) 통나무 생산하는 림산사업소도 없고.... 다만 1980년대에 평라선 삼등역에서 분기해 수안을 거쳐 정봉역에 이르는 내륙철도선이 구상된 적은 있다.
또한 노선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청년돌격대가 동원되어서 건설한 노선. 그러다 보니 이 노선에는 청년 이름이 붙은 역이 한둘이 아니다. 종점역인 세포청년역 빼도 5개로 전체의 1/4 가량.
참고로 2004년에 정부는 동해선 루트 대신(동해북부선과 동해중부선이 언제 완성될 지 모르니까), 청년이천선을 거치는 우회 루트를 통한 대륙철도 구상을 검토했다가 강원도 지역에서 거세게 반발한 적이 있었다.[2] 그리고 10년 후인 2014년에도 한국 정부가 청년이천선을 개량해 준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2015년 1월에는 정부가 구상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한 방안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리그베다 위키에는 2011년 11월 24일 전 역에 대한 문서가 작성되었다.
3. 역 목록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어 규정에 따라 적었다.
[1] 물론 미사일이나 제공권을 장악한 상태에서의 전폭기 폭격은 가능하지만 산골짜기에 걸려 있는 다리를 핀포인트 타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북한의 저고도 방공망 수준은...[2] 신동아 2004년 12월 1일자 기사, "정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노선으로 '청년이천선' 내정"[3] 폐역됨[4] 한자역명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