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군사분계선삼팔선의 비교. 대한민국은 고립지라 방어하기 힘든 황해도 연안 반도들과 개성을 잃은 대신 경기도 북동부와 강원도 북부, 정확히는 당시 남한 전력 수요의 3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화천발전소(파로호)와 명산 중 하나인 설악산을 우리 영토로 수복하였다.
정전협정문 첨부 지도.[1][2]
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1. 개요


6.25 전쟁 휴전 협정 이후 대한민국북한이 대치하는 군사적 경계선. 많이들 휴전선이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군사분계선'''(軍事分界線, Military Demarcation Line, 약칭 MDL)이다. 사실상의 국경을 뜻하기도 하는데[3], 6.25 전쟁은 공식적으로는 '종전'이 아닌 '휴전(정전)' 상태로 '''지속 중'''이지만 국지전 이외에 전면전이 중단된 지 60년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이 선을 넘어가면 북한으로 가게 된다.
삼팔선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팔선 항목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말 그대로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한 분계선으로 1945년 8.15 광복 직후 6.25 전쟁 발발 전까지는 남북의 경계선 역할을 했으나,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고 1953년 7월 27일 현재의 휴전선이 설정된 이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휴전선이 삼팔선 근방에 걸친 상태에서 경기도 서부는 기존보다 남쪽으로 좀더 밀려나고 동부(경기도 중동부~강원도)는 기존보다 좀더 북쪽으로 올라간 정도인지라 둘을 헷갈리기 쉽다.

2. 상세


북한 측 팻말.
대한민국 측 팻말.
흔히 휴전선 하면 철책(철조망)이 떠오르지만, 사실 휴전선 자체는 철책이 아닌 팻말로만 표시한다. 우리가 철책으로 알고 있는 건 휴전선이 아니라, 북방한계선·남방한계선 GOP민간인 출입통제선 같은 것들이다.
휴전선의 길이는 총 248km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하구에서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 동해안에 이르며 이 선상에 약 500~600m 간격으로 총 1292개의 팻말이 있다. 이 중 남쪽을 향하는 696개를 남한, 북쪽을 향하는 596개를 북한이 관리한다. 남쪽을 향하는 팻말은 한글과 영문으로 '군사분계선, Military Demarcation Line'이라 적었고, 북쪽을 향하는 팻말은 한글과 한자로 '군사분계선, 軍事分界線'이라 적었다. 당연히 휴전 당시 남쪽은 한국군과 유엔군, 북쪽은 북한군과 중국인민지원군이 주둔했으니 각각의 언어를 따른 것. 한자간체자가 아니라 번체자인 이유는 당시 중국이 아직 간체자를 쓰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기준으로 한다면 '军事分界线'로 표기한다.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 세워져 있는 휴전선 팻말.[4] 유일하게 휴전선에 설치되지 않았다.[5]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 2km씩, 총 4km 폭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했다. 실제로는 휴전선 이남으로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더 그었기 때문에 민간인은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지리적으로 생각해 볼 때 한국의 속초시는 '''북한의 개성해주보다 더 북쪽'''이며, 남한 최북단인 고성군 통일전망대 일대는 '''평양 바로 아래 있는 남포특별시송림시'''보다 약간 남쪽이다. 게다가 남한의 입장에서는 '''서울이 삼팔선 때보다 오히려 북한에 좀 더 가까워졌다.''' 실제로 한국전쟁 전까지는 삼팔선 이남인 황해도 옹진반도와 경기도 개성시도 대한민국 관할이었다. 반대로 삼팔선 이북인 경기도 포천시 북부(영중면·창수면·영북면 전체와 이동면 대부분, 일동면 일부), 연천군(전곡읍·백학면·청산면 각 일부 제외)·강원도 인제군(남면·신남면·기린면 각 일부 제외)·양양군(서면·현남면 각 일부 제외)의 대부분과 강원도 속초시·철원군·양구군·화천군·고성군 등, 설악산도 포함한 부분이 북한 관할이었다.
휴전선이 이와 같이 설정된 이유는 휴전협정을 하던 당시 유엔 측과 공산군 측이 각각 점령한 지역대로 경계를 나누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굳이 저렇게 나누자고 협약을 한 게 아니다. 그래서 장단군, 연천군, 철원 등 일부 지역은 '''휴전선에 의해 남북으로 나뉘었다.'''
대한민국에서 발행하는 지도에는 그냥 아무 설명 없이 많이 점선으로 그려넣으며, 아예 그려넣지 않은 때도 있다. 참고로 정식 국경선 기호는 휴전선 기호와 다르다. 당장 집에 있는 지도책을 펴보고 확인해 보자.대한민국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휴전선 이북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미수복 영토)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북 5도 항목 참조. 대한민국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가 이를 뒷받침한다. 강원도 양구경기도 연천의 '국토 정중앙' 슬로건도 당연히 이를 근거로 한 것이다. 최근에 나온 지도는 북한의 행정구역을 반영하여 황해북도와 경기도의 경계선, 북한 측 강원도와 남한 측 강원도를 따로 취급하여 도(道) 경계선을 그려넣어 사실상 휴전선을 표시한 일도 많다.
북한 입장에서도 실질적인 남방 국경선인데, 북한에서 발행한 지도에서는 국경 표시는 없지만 도(道) 경계로 사실상 찾을 수 있다. 서쪽은 황해북도경기도의 경계선으로, 동쪽은 양쪽 강원도를 따로 표기해서이다.

3. 관련 문서



[1] 22장의 지도 중 무려 9장이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전도다. 그 다음 1장은 한강 하구 수역의 전도, 그 다음 1장이 바로 서해5도의 지도다. 나머지 11장은 그 당시 중립국시찰소조가 통행할 수 있는 곳을 표기한 지도다.[2] 참고로 여기에 표기된 면적은 정확한 값들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삼팔선 문서 참조.[3] 실제로 외국 언론에서는 관습적으로 남북 관련 뉴스를 보도할 때 이 선을 "MDL"(군사분계선)보다 "border"(국경)라고 많이 부른다.[4] 총 1292개의 팻말 중 번호 0090번.[5] 이곳의 경우 휴전선은 실제로는 이 다리 밑에 흐르는 하천(사천강)을 지나가지만, 물 위에 팻말을 세울 수는 없으므로 뭍 위에 올려서 세워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