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가수)

 

崔健
추이지엔(Cui Jian)[1]
[image]
2007년 당시 모습.
1. 개요
2. 이력
3. 들어보기
4. 여담
5. 관련 문서


1. 개요


중국의 조선족 출신 싱어송라이터, 기타리스트, 나팔, 트럼펫 연주자이자 영화배우. 중국 록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며, 중국에서는 그 업적을 인정받아 존칭으로 최 선생(老崔)으로 불리고, 서구권에서는 중국의 존 레논 혹은 밥 딜런이라고도 종종 불린다. 공산권 국가에서 한국계 혈통을 가지고 있으면서 록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같은 최(崔)씨라는 점에서 소련고려인 빅토르 최와 비견된다.

2. 이력


최건은 1961년 한국계 부모 사이에서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최건의 아버지는 공군부대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군악대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중앙민족가무단의 무용수였다. 이렇게 예술 쪽에 종사하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어려서부터 트럼펫을 연주했으며, 20살에 베이징교향악단에 트럼펫 연주자로 입단하게 된다.
교향악단에 들어간 이후로 밴드 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비틀즈, 밥 딜런 등의 뮤지션들의 음악에 심취했다고 한다. 이후 1984년 다른 교향악단원 6명과 함께 칠합판(七合板)이라는 밴드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주로 베이징 시내의 호텔을 전전하며 연주를 했다고 하며, 중국 최초의 서구적인 그룹사운드 밴드였다.
최건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1986년, 최건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일무소유{一无所有, 영문명 Nothing to my name)'를 발표하면서부터이다. 이 곡의 엄청난 유명세를 타서 최건은 중국 전역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록 뮤지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곡을 더불어 최건의 많은 곡들은 민중가요적인 색채를 띄기도 했으며, 천안문 사태 당시 중국의 많은 민중들에게 불려졌다. 단 노래 자체에는 정치색이 없다. 이런 최건의 사회적 영향력을 두려워한 중국 공산당 정부는 압력을 넣어서 최건의 라이브를 취소시키는 등 공작을 부리지만,[2] 이럴 때마다 최건은 라이브에서 눈에 빨간 천을 두르면서 중국 공산당의 압제를 풍자화했다.
1990년대에 들어선 중국의 개방정책과 조금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로 인해 해외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 앨범 작업도 하고, 일본 부도칸이나 미국의 각지에서 투어를 돌기도 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과 인지도를 쌓기 시작한다. 롤링 스톤스의 중국 공연에도 참여하여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록커 특유(?)의 반골기질은 어디 안 가서, 2000년대 들어서도 간간히 반체제적인 곡이나 활동을 하기도 한다.
최건은 음악적 커리어 말고도 특이하게 일찍이 영화배우로서도 활동했으며, 1993년작 영화인 '북경 녀석들(北京杂种)'에 주연으로 출연한 것을 [3][4] 필두로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영화, 드라마 등에서 배우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장률 감독의 두만강(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럼에도 현재 위치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라이브를 하는 등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들어보기



최건의 대표곡인 일무소유(一无所有). 사랑하는 여자에게 빈털터리라는 이유로 버림받는다는 내용의 가사다.

최건의 또 다른 대표곡 중 하나인 꽃집 아가씨(花房姑娘).

4. 여담


1990년대 중국의 개방 이후, 한국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중국 뮤지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건 본인의 커리어나 노래들보다는 단순히 '중국의 조선족 출신 록커', 혹은 '중국을 뒤흔든 한국계 음악가' 등 하나의 큰 타이틀로 기억하는 일이 많았다.

5. 관련 문서



[1] 최건의 중국어 병음 표기. 영문 공식 표기이기도 하다.[2] 일당독재체제를 지향하는 공산권 국가에서 이런 식으로 민중의 지지를 얻어가는 인물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당장 소련빅토르 최만 해도 알게 모르게 소련 정부의 많은 압력을 받아왔으며, 심지어 이 쪽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소련 정부의 사주에 의한 암살 의혹도 있다.[3] 같은 한국계인 빅토르 최 또한 이글라, ASSA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4] 또한 이 영화는 중국 지하전영을 대표하는 영화기도 하다. 천안문 6.4 항쟁에 대한 몇 안 되는 중국 영화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