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의 참배

 

丑時(うしのとき(まいり / (うし(とき(ま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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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세화가 토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의 그림. 『금석화도 속 백귀(今昔画図続百鬼)』 상권 마지막 장에 실려있다.
丑時(うしのときまいりハ、(むねに一ツの(かがみをかくし、(かしらに三つの(ともしび(てんじ、 (うしみつの比神社(じんじゃにまうでゝ(すぎ(こずえ(くぎうつとかや。 はかなき女の嫉妬(しっとより(おこりて、人を(うしなひ身をうしなふ。 '''人を呪咀(のろわ(あな二つほれ'''とは、よき(ちか(たとえなら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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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의 참배는, 가슴에 한 개의 거울을 품고, 머리에 세 개의 촛불을 켜고, 우시미츠[1] 즘에 신사에 가서 삼나무 우듬지에 못을 박는 것이라던가. 덧없는 여자의 질투로 인해, 사람을 잃고 몸을 잃는다. '''남을 저주하려거든 무덤자리 두 개를 파라'''라는 것은, 꽤나 맞는 비유가 아닌가.[2]
1. 개요
2. 기원
3. 창작물에서


1. 개요


일본저주의식. 일본어로는 '우시노토키마이리'라고 읽으나 우시노코코마이리, 우시노코쿠마이리 라고도 한다.
축시(오전 1시부터 오전 3시경)에 신사신목에, 미워하는 상대를 본 뜬 짚으로 만든 저주인형을 매일 밤 대못으로 박는 의식이다.

2. 기원


그 기원은 우지의 하시히메 전설에서 기인하는데, 전설의 내용은 이러하다

사가(嵯峨) 덴노 시대(809-823), 어느 귀족의 딸이 있었다. 남자와 결혼하여 평온한 삶을 살았지만, 남편이 자기를 버리고 새 여자에게 가버리자 서리가 내릴 듯이 원한을 품었다. 그리하여 키후네(貴船) 신사[3]

에서 이레간 틀어박혀 "비나이다, 비나이다, 키후네의 신이시여, 부럽고도 증오스러운 저 여자를 죽이고 싶사오니, 제발 저를 산 채로 오니로 만들어주시옵소서."하고 빌었다. 신이 이런 소원을 듣고 여인에게 "오니가 되고 싶다면 긴 머리를 다섯으로 나누어 뿔을 만들고, 얼굴과 몸을 붉게 칠하고, 머리에는 삼발이(鉄輪)를 이고, 그 삼발이에 초를 꽂아 불을 밝히고, 양쪽에 불을 붙인 횃불을 입에 물고 우지천에 삼칠일(21일)간 몸을 담가라." 하고 알려주었다.

여인은 신의 말을 듣고 기꺼이 그렇게 분장하고 수도 안을 뛰어다녔다. 그 모습이 정말로 오니와 다름없었기에, 그 모습을 본 자는 모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의 말대로 우지천에 삼칠일간 몸을 담그자 여인은 산 채로 오니 하시히메가 되었다. 하시히메는 질투했던 여성과 그 친척, 그리고 하시히메를 싫어한 남성의 친족을 다 죽이고도 만족하지 않고 분별없이 사람들을 해쳤다. 그 공포로 수도의 모든 이가 두려움에 잠기자, 희대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하시히메를 퇴치하였다. 그 후 우지바시의 하시히메 신사에서 하시히메를 다리의 수호신이자 인연을 끊는 저주신으로서 모셨다

이 전설에 나온 방법을 본뜬 저주술이다.
축시의 참배는 에도 시대에 완성된 방법을 기본적인 부분에서 답습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짚 인형에 저주하고 싶은 상대의 몸의 일부 (모발, 피, 피부등)나 사진, 이름을 쓴 종이를 넣을 필요가 있다거나,축시의 참배를 실시하는 기간이 다르다거나, 못으로 박은 짚 인형을 뽑아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거나, 인형의 특정부위에 못을 박으면 저주받는 사람의 같은 부위에 영향이 온다고 하는 등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묘사로서는 소복을 몸에 걸치고, 얼굴을 빨갛게 칠하고, 머리에 쇠고리(금속제라면 뭐든지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를 쓰고 거기에 초를 꽂고 굽이 하나인 나막신을 신고 신사의 신목에 미워하는 상대를 본뜬 짚 인형을 매일 밤 대못으로 박는 모습이다.
의식을 행할 때 주의점으로
1. 의식이 타인에게 목격되지 않을 것. 누군가 목격하면 저주의 효과가 없어진다.
2. 짚 인형의 급소 부위를 노리지 않을 것
등이 있다고 한다.
저주의 효험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실제로 저주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있지만 과학적으로 실증되지도 않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저주한다고 인식함만으로도 자기암시에 걸려 저주받았다고 느낄 뿐 (노시보 효과), 신경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현대에도 이러한 주술을 행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그중 잘 알려진 사건은 이러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쇼와 29년(1954), 아키타시에서 타나카라는 사람이 의사도 알 수 없는 가슴의 통증으로 쓰러져 경찰이 조사했다. 며칠 후, 타나카의 교제상대인 야마모토라는 여성이 갑작스레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축시의 참배 의식을 행해서 그리되었다고 자수했고, 경찰은 여성을 협박 용의로 체포하였다. 그러자 바로 그때 타나카의 몸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1984년 10월의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1989년 12월 니이가타현 니이가타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기록이 있다.
오래된 신사를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공사를 하는데 뒷뜰 나무를 베어내자 그 안에서 녹슨 못이 한가득 발견되었다는 도시전설도 존재한다.

3. 창작물에서


지옥선생 누베에서는 저주를 걸 때 누군가가 목격하였다면, 목격자를 저주하지 않으면 자신이 저주에 걸린다는 다단계스러운 설정이 붙었다. 또한 여기서는 축시의 참배는 원래 고대 무녀들이 전투용으로 쓰는 주술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저주의 주술로 바뀌었다는 설정도 있다.
동방문화첩(서적)에선 앨리스 마가트로이드하쿠레이 신사 뒷숲 나무에 인형을 못 박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저주의 대상이 누구였는지는 불명.
동방지령전에 등장하는 하시히메인 미즈하시 파르시도 동명의 스펠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소녀왕국 표류기마치가 사용하는 주 스킬이 저주인형에 못박기이다. 타겟은 주로 아야네. 효과가 엄청 좋다. 나중에는 이걸로 아야네에게 모스 부호로 고통을 줘서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한다.
애니메이션 괴담 레스토랑의 13화 에피소드서 '축시귀가길' 이라는 이름으로 다뤄진다.
초합체전사 선갓 V의 파일럿 류도 이 짓을 한다. 링크의 동영상 참조. 만화 정발판에서는 축시의 참배가 아니라 '''대못박기'''로 번역되었는데, '짚인형에 대못을 박는 행위'는 대부분 '저주'로 번역되었으며, '축시의 '''참배''''라는 명칭의 내막을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니 바꾼 듯.
공포신문에서는 어떤 여자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원한을 품고 이런 짓을 하자, 여기에 대항하는 저주 되갚기 주술로 저주를 막아냈다. 그런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저주를 되갚는''' 주술이라서 그 여자가 야구장에서 공개적으로 저주를 받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결말...(...)
아바탈 튜너 시리즈 2편에서 동명의 마법이 나오는데, 효과는 '적 전체에 주살속성 중 데미지 + 일정확률로 저주'
주술회전에서는 쿠기사키 노바라라는 인물의 추령주법(芻霊呪法)이라는 주술무기로 등장한다. 생물, 무생물, 주령을 가리지 않고 저주하고자 하는 것의 일부를 저주인형에 붙인 뒤 못을 박아 육처는 물론이거니와 영혼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상대에게 이미 박힌 못에 주력을 불어넣어 데미지를 추가로 입히는 등 범용성이 높은 고전적인 주술이라고 한다.

[1] 축시를 넷으로 나눈 셋째 시각; 오전 2시부터 2시 반[2] ば의 모양이 む와 비슷한 등 글자 모양이 이상한데, 이는 헨타이가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3] 지금도 교토에 있다. 다카오카미(高龗神)라는 비와 물에 관계된 용신을 주신으로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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