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티야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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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065년부터 1230년까지 중세 시대 이베리아 반도에 존재했던 왕국이다. 카스티야(Castilla)라는 이름은 성채(Castillo)에서 유래했다. 처음에는 9세기에 레온 왕국 동쪽의 카스티야 백작령으로 탄생했지만 서기 1065년에 카스티야 왕국으로 독립하게 되었다.
2. 역사
2.1. 기원
카스티야 백작 페르난도 곤살레스(생몰년도 AD 1015년~AD 1065년 12월 24일)는 서기 1037년에 레온 왕국의 왕이 되어 갈리시아 지방과 나바라 지방을 통합한다. 그가 죽은 뒤 카스티야 지방을 산초 2세 강건왕이 계승하게 되어 본격적인 카스티야 왕국의 역사가 시작된다.
산초 2세는 레온 왕국의 알폰소 6세와 동맹을 맺고 갈리시아 왕국을 정복하였고, 그후 엘 시드의 도움을 받아 레온 왕국을 침공하였으나, 다 이긴 상황에서 1072년에 산초 2세가 갈리시아의 귀족에게 암살당했고, 그 결과 알폰소 6세는 본래 본인의 영지였던 레온 왕국 뿐만 아니라 카스티야와 갈리시아의 왕으로 등극했다.
2.2. 발전
알폰소 6세는 톨레도를 점령하고 카스티야 왕국의 영토를 크게 확장시켰고, 잠시 동안 이베리아 전역이 그의 발밑에 있다고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위세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얼마안가 확장한 영토의 대부분을 당시 급격히 부상하던 무라비트 왕조에게 상실하였으며, 1108년, 무라비트 왕조의 군대와 싸우다가 알폰소 6세의 외동아들이였던 산초가 죽기도 했다. 하지만 무라비트 왕조는 끝내 안달루스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였던 톨레도를 되찾는데 실패했고, 이는 12세기 카스티야 왕국을 비롯한 이베리아 기독교 국가들의 문화가 발전하게 되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이후 1109년에 알폰소 6세가 죽자 그의 사후 카스티야 왕국과 레온 왕국은 잠시 분열되었으나, 이내 알폰소 7세에 의해 통합되었다. 알폰소 7세는 바르셀로나 백작령과 아라곤 왕국과의 연합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지중해 연안을 정복할 권리를 포기하기로 했고, 이것은 이후 레콩키스타에서 중요한 규칙이 되었다.
한편 톨레도가 카스티야 왕국에게 정복되자 톨레도에 있던 이슬람 세계의 고전 문학 작품들과 아랍인 과학자들의 지식이 카스티야 왕국으로 흘러들어왔고, 카스티야 왕국의 문화는 크게 발전하였으며 유럽 각지에서 지식을 얻기 위해서 톨레도로 여행을 오기도 했다.
2.3. 레온 왕국과의 완전한 통합
알폰소 7세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자신의 영지를 분할 상속 시켰고, 카스티야 왕국과 레온 왕국은 다시 분열되었다. 이후 레온 왕국과 카스티야 왕국은 1230년까지 경쟁하였으나, 이미 카스티야 왕국의 국력은 레온 왕국의 국력을 초월하였고, 1230년 후사가 사라진 레온 왕국의 왕위에 카스티야의 페르난도 3세가 즉위하면서 다시금 레온 왕국과 카스티야 왕국은 통합되었고, 이후 두번 다시 두 왕국은 분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