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도스
1. 칼바도스 데파르트망
칼바도스 주(프랑스어: Calvados)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노르망디 레지옹의 데파르트망으로, 주도는 캉(caen)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노르망디 내에서도 초기의 가장 중요한 교두보 및 격전지가 이 칼바도스와 바로 옆의 망슈 지역이었다.
2. 브랜디의 한 종류
칼바도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증류주를 말한다. 포도가 아니라 사과로 만든다. 포도생산이 안 되는 칼바도스 지역에서 사과로 만든 시드르[1] 를 증류시켜 만든 유명한 Apple Brandy이며 알코올 도수 40°~45°의 매우 드라이한 사과향기의 브랜디. 프랑스에는 포도 브랜디가 많기 때문에 칼바도스 같은 사과 브랜디는 하급 브랜디 취급을 받는다. [2]
브랜디는 유령브랜디같은 예외도 있지만 일단 하급품이라도 하급 칼바도스에 비하면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은 편인데, 칼바도스의 경우 숙성기간이 길지 않거나 저급품의 경우 발효 및 증류시에 생긴 역한 향이 그대로 남아 입을 대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이는 사과가 가진 풍부한 에스테르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칼바도스가 브랜디에 비해 하급품으로 취급받는 이유기도 하다. 때문에 고급 칼바도스라도 병을 딴 뒤 몇 주정도 에어링[3] 을 거쳐야 본래의 향이 살아난다고 한다.
다만 중국인의 사재기로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코냑에 비해, 칼바도스는 아르마냑과 더불어 최고급품도 그리 높지 않은 가격에 입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충분히 에어링된 칼바도스는 원숙한 사과의 풍미를 띄어서 마시기에도 좋다. 다만 국내에서는 칼바도스 자체가 인지도가 낮아 구하기 쉽지가 않고, 있더라도 아주 저급품이 대부분이다.
서양 술 답게 당연히 요리에도 쓰이는데, 가장 자주 쓰이는 것은 역시 같은 사과를 이용한 요리, 주로 사과를 센 불에 익혀 캐러멜라이즈해먹을때 사과 맛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도수가 높아서 플람베가 쉽다는 점때문에 요리사들이 사과 졸임 요리+사과와 궁합이 맞는 폭찹에 매우 애용한다
한국의 칼바도스도 있다. 경북 문경의 이종기 마스터블렌더가 만드는 사과 브랜디는 지역 특산물이다. 다만 맛 자체는 뚜렷히 다르다. 또한 사실 이건 칼바도스라고 부를 수 없고, 애플 브랜디라고 부르는 게 맞다. 칼바도스는 칼바도스 지역에서 나오는 애플 브랜디의 통칭이기 때문.
좁은 입구를 가진 유리병 안에 칼바도스와 사과가 통째로 들어간채로 나온 제품이 자주 보인다. 이렇게 만든 비결은 사과꽃을 수정시킨 직후의 작은 열매에다가 병을 씌워 수확한 뒤 칼바도스를 붓는 것. 보기에도 독특하면서 아름답고, 보통 칼바도스보다 더 사과맛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마시기도 편하다. Pomme Prisonnière(갇힌 죄수)나 La Pomme d'Eve(이브의 사과) 등의 제품이 유명하고, 관광지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디캔팅은 필수.
2.1. 여담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 '개선문'에서 주인공 라비크가 정말 자주 마시는 술. 술집 갈때마다 마시고 그래도 모자라 호텔에 포장해와서 마신다. 한국에서는 이 소설보고 이 술의 존재를 알고 찾아 마셔본 사람이 많다.
미국에는 애플잭이라는 유사한 술이 있다. 이것 역시 하드 사이더를 증류해서 만든 사과 증류주.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에서 요구하는 40개의 칵테일 레시피 중 허니문에 사용되는 '애플 브랜디'는 칼바도스나 애플잭을 의미한다. 이름만 브랜디인 과일 리큐르가 아님에 주의.
안톤버그 초콜릿으로도 나왔다.
3.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칼바도스(명탐정 코난) 문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