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아웃 오브 스페이스
1. 개요
2020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 하드웨어와 더스트 데블로 주목받았지만 닥터 모로의 DNA 스캔들로 영화계에서 퇴출되다시피했던 리처드 스탠리 감독의 복귀작이다.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러브크래프트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중 유명한 작품인 우주에서 온 색채를 거의 그대로 영화화했다. 큰 플롯은 거의 우주에서 온 색채 그대로 따왔지만, 나훔 농가는 전원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가드너 일가로 바뀌었고, 배경도 미국으로 바뀌었다.
2. 등장인물
- 가드너 일가
원작의 나훔 일가 대신 등장하는 가족들로, 농촌 토박이인 나훔 일가와 달리, 도심에서 살다가 한적한 전원 라이프를 즐기는 일가로 등장한다. 그러나 으레 코즈믹 호러 매체의 이야기가 다 그렇듯이 실시간으로 우주 너머의 무언가 때문에 처절하게 파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네이선 가드너(니콜라스 케이지)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하는 가드너 일가의 가장. 평소에는 그저 자상한 아버지지만 일이 뭔가 꼬이기 시작하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는 도시 쪽에서 살았지만, 교외 라이프를 만끽하고 살고 싶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소 철이 없고 이상적인 성격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작물이 아님에도 따서 먹는다던지, 난데없이 알파카를 사서 알파카 고기나 젖을 짜 먹는다고 하던지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 교외에 살면서 병원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묻는 건 덤. 냄새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색채에 직접적인 노출이 적었지만, 반대로 악영향이란 악영향은 다 받는 고통받는 인물. 작이 진행될 때마다 멘탈이 갈려나가는 모습이 매우 처절하다.
색채의 악영향으로 팔이 이상하게 변이하는 등 제정신을 유지 못하다가 색채가 깃든 우물을 쏴버리려는 걸 보안관이 라비아나와 워드 필립스를 공격하려는 것으로 착각해 사살하고 만다. 이후 최후반부에서는 온 가족의 정신을 담은 그릇으로 부활해[2] 워드를 공격하다 색채에 분해된다. 그야말로 안습의 절정.
색채의 악영향으로 팔이 이상하게 변이하는 등 제정신을 유지 못하다가 색채가 깃든 우물을 쏴버리려는 걸 보안관이 라비아나와 워드 필립스를 공격하려는 것으로 착각해 사살하고 만다. 이후 최후반부에서는 온 가족의 정신을 담은 그릇으로 부활해[2] 워드를 공격하다 색채에 분해된다. 그야말로 안습의 절정.
- 테레사 가드너(졸리 리처드슨)
가드너 일가 세 자매의 어머니로, 네이선 가드너의 부인. 재택 근무로 주식 컨설턴트 일을 하고 있다. 잭 다음으로 색채의 악영향에 노출되는 인물로 뭔가에 홀린 듯 자기 손가락까지 썰어버린다. 여담으로 일가 중 잭과 함께 가장 비참하게 파멸하고 만다.
본격적으로 마수를 드러내는 색채에게서 차남을 보호하려고 했다가 아들과 함께 융합해버리는 사고를 당한다. 더 무서운 건 융합해 죽었으면 다행이지만 둘 다 자의식이 있는 채로 살아남았다. 거기에 점점 피부가 흑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종국에는 완전히 괴물이 되어 라비니아를 공격하다 네이선의 샷건에 사망하고 만다.
본격적으로 마수를 드러내는 색채에게서 차남을 보호하려고 했다가 아들과 함께 융합해버리는 사고를 당한다. 더 무서운 건 융합해 죽었으면 다행이지만 둘 다 자의식이 있는 채로 살아남았다. 거기에 점점 피부가 흑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종국에는 완전히 괴물이 되어 라비니아를 공격하다 네이선의 샷건에 사망하고 만다.
- 라비니아 가드너(매들린 아서)[3]
가드너 일가의 장녀로, 시대에 안 맞게 마녀 놀이를 하거나 펑크 패션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마음씨는 착한 편. 처음에는 그냥 재미 겸 행복을 기원하는 수준이었지만 [4] , 점점 집안이 색채 때문에 미쳐가기 시작하자 자해를 하면서 본격적인 의식[5] 을 하는 등 심리적으로 엄청나게 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후까지 색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아버지까지 죽자 정신을 놓고 집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 이후 필립스가 에즈라의 상태를 보러 갔다온 사이 더 악화되어 우물 앞에서 분해되어 사라진다.
- 베니 가드너(브랜든 메이어)
가드너 일가의 장남으로, 우주에 관심이 지대하며, 그렇다보니 에즈라와도 친분이 좋은 편. 그냥 아는 수준이 아니라 같이 대마를 빠는 사이다.(...) 나이에 맞는 반항기를 보이지만, 작 중 상황이 워낙 개막장이어서 같이 불안해하는 중. 결국 후반에 환각으로 인해 우물로 유인당하다 유일하게 원작과 비슷한 최후를 맞이한다.[6]
- 잭 가드너(줄리언 힐라드)
가드너 일가의 차남이자 막내. 어린아이로 색채가 떨어지는 걸 실시간으로 느끼며 멘탈이 나가버렸다가 색채의 악영향에 가장 먼저 서서히 노출되는 인물. 다만 직접적인 증상은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반대로 테레사와 함께 가장 비참하게 파멸해버리고 만다.
- 워드 필립스(앨리엇 나이트)[7]
수질학자로, 원작의 아미에 해당하는 캐릭터. 본래는 저수지 건설 계획에 참여하게 돼서 설문을 하러 돌아다니지만, 유성에 떨어진 색채로 물이 오염되었음을 알게 된다. 막바지에는 색채에 영향을 받은 리비니아를 통해 색체가 원래 살던 곳[8] 으로 추정되는 환영같은 모습을 보며, 지하로 피신해 간신히 살아남는다. 이후 사건이 벌어진 곳이 수몰된 걸 지켜보며 다시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 다짐한다.
여러모로 오마주가 많이 드러나는 캐릭터인데 배우가 흑인인 것은 러브크래프트의 인종차별적 태도에 대한 비꼼 섞인 오마주이며, 초반부에 자동차가 오작동하는 이상현상을 목격했을 때 들고 있던 책은 러브크래프트가 생전에 극찬했던 소설인 '윌로우즈'다. 또한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미스캐토닉 대학이라고 적혀있다.
여러모로 오마주가 많이 드러나는 캐릭터인데 배우가 흑인인 것은 러브크래프트의 인종차별적 태도에 대한 비꼼 섞인 오마주이며, 초반부에 자동차가 오작동하는 이상현상을 목격했을 때 들고 있던 책은 러브크래프트가 생전에 극찬했던 소설인 '윌로우즈'다. 또한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미스캐토닉 대학이라고 적혀있다.
- 에즈라(토미 총)
가드너 일가 근처에서 자급자족하고 사는 히피 영감님. NASA나 외계인을 언급하는 등 음모론자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는 대마초나 피고 다니는 맹한 히피 영감님. 참고로 고양이 이름이 지스팟이다.[9] 후반부에 필립스가 상태를 확인하러 갔을 땐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색채에 대한 광기 섞인 음성기록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 제이크(조쉬 월러)[10]
필립스와는 구면인 보안관. 가드너 가의 집 근처 숲에서 야생동물들이 뒤섞인 기괴한 생물의 시체를 발견하고 필립스와 가드너의 집으로 향한다. 이후 우물을 쏘려는 네이선을 필립스를 쏘려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쏴죽인다. 이후 에즈라의 상태를 확인하러 갔다가 시체에서 뿜어져 나온 색채에 휘말리지 않고 간신히 살아나오지만 색채의 영향으로 변이된 나뭇가지에 잡혀 끌려올라가 머리를 꿰뚫리고 죽는다.
- 색채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메인 주인공.(...) 운석과 함께 떨어진 그 색채다. 작품 내에서는 일렁임과 함께 마젠타 색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다양한 시각적 효과로 이질적인 색감을 표현하고 있다. 원작의 색채처럼 가드너 일가를 실시간으로 파멸시키는 존재로, 원작처럼 슬며시 하나 둘 없애나가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영향을 뿌려대면서 자기를 강화하는 식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묘사는 니코피디아에 서술되어 있는 생태와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다. 다만 원작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 운석 자체가 색채와 연관이 있어보인다. 일반 운석과 달리 지독한 악취를 뿜어내며, 각종 악영향을 끼칠 때도 이런 냄새가 난다는 대목이 몇 군데 있다.
- 색채는 빛에 약한 것으로 보인다. 추락 당시에는 밝게 빛나던 운석이 낮이 되니 빛이 사라졌고, 번개를 빨아들인 다음에는 굴을 깊숙히 판 듯이 사라진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색채로 융합된 생물체도 햇빛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 색채가 전자기기에도 악영향을 나타낸다. TV에 색채가 나오거나, 갖가지 잡음을 일으키거나 차량의 오작동을 일으켜서 망가뜨리는 것도 가능. 심지어 본진인 우물가의 경우, 시공간을 틀어서 시간을 가속시키는 등의 악영향을 보여준다.
- 운석에 영향을 받은 생명체들이 기이한 생태로 변하는 것은 동일하다. 대부분의 식물이 보랏빛을 내며, 돌연변이가 된 것처럼 작물들도 기괴한 형태로 엄청난 속도로 열매를 맺는다. 거기에 변이 및 융합하는 능력도 있어서 색채에 단일 생명체가 닿으면 변이만 하지만[11][12] , 복수의 생명체가 밀접하게 있는 상태에서 접촉당하면 융합함과 동시에 서서히 괴물로 변이한다. 문제는 이게 색채가 직접적으로 건들지 않아도, 색채에 오염된 식수를 먹으면 내부서부터 서서히 변이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 영향력이 일정 이상 커지면 색채 자체가 힘을 발휘하여 우주 공간으로 가는 포탈을 열고 색채의 용오름을 발생시킨다. 다만 그 외에 생명체가 영향을 받아 체내에서 발광할 경우, 그 균열을 통해 포탈 끝이 환영으로 보이기도 한다.
- 원작에서는 에너지를 다 빨아먹히면 바로바로 재가 되어버리지만, 영화에서는 임팩트를 위해서인지 영화 끝까지 영향력을 미친듯이 넓히다 한 순간에 빛을 뿜으면서 일대를 싹 빨아먹어 흰 재만 남게 만든다. 이 때 모든 색이 빨아먹혔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산 사람의 채도까지 없어진다.[13]
3. 예고편
4. 줄거리
5. 평가
크툴루 신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 중 가장 평가가 좋으며, 원작의 배경을 현대로 잘 이식했다.
6. 기타
- 여러가지 오마쥬가 상당하다. 근데 이 오마쥬가 기이하게도, 가드너 일가가 왜 이런 참극을 당하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유머가 성립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게 포인트.
- 영화도 원작만큼 꿈도 희망도 없는데, 원작에서는 한 방울의 색채가 우물가에 다시 떨어지는 걸 목격했지만, 이 쪽은 처음 변이된 생명체인 사마귀가 엔딩 신에서 생존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차이점. 즉, 색채가 언제든지 어떤 식으로든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 미국 배경이지만 촬영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2019년 1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진행했다.
- 스탠리 감독은 워드 필립스가 화자를 맡을 자신만의 러브크래프트 삼부작을 준비 중이며 두번째 영화는 던위치의 공포가 될 것이라고 한다.
[1] 보통 알파카는 털을 팔기 위해 양육하며, 작중에서도 이 부분으로 디스당한다. 아이러니 한 건 북미쪽은 마이너하긴 해도 알파카 고기를 먹긴 한다. 본고장인 남미쪽이 전혀 아니어서 그렇지.[2] 네이선의 입에서 라비아나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온 가족의 실루엣이 등장한다. 색채 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살게 된 듯.(...)[3] 이름은 러브크래프트의 다른 작품 던위치의 공포에서 나오는 인물인 라비니아 웨이틀리에서 따왔다.[4] 어머니가 아픈 걸 걱정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었다.[5] 이 때 사용하는 책이 무려 네크로노미콘...[6] 정줄 놓은 네이선의 말을 들어보면 원작에서 우물의 녹이 된 것처럼 우물에 있는 색채에 완전히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7] 이름을 보면 쉽게 눈치채겠지만 원작자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에서 따온 이름이다.[8] 작중에서 등장하는 색채가 지니고 있는 색깔들로 가득한, 색채가 촉수 형태로 형상화 되어 모든 곳을 뒤덮고, 높디 높은 기괴한 형상의 건축물이 가득한 곳이다.[9]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애완 고양이 이름이 '니거맨'이었던 것에 대한 디스를 담은 오마주이다. 러브크래프트는 당대 기준으로도 제법 강경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10] 이 영화의 제작사 스펙트레비전의 제작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11] 에즈라의 고양이가 예시.[12] 변이 시 촉수와 같은 무언가가 자라거나 촉수로 변한다.[13] 다만 엔딩에서 다시 원래 색을 되찾은 걸 보면 연출에 가깝다.[14] 영화 자체는 촬영 직전 무산된다.[15] 아들 이름은 아예 칼-엘이라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