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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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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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1. 개요
과테말라, 멕시코등 중남미에 서식하는 비단날개새과 케찰속의 조류. 몸길이는 30~40 cm 정도이나 수컷은 몸보다 더 긴 길이 65cm 정도의 긴 꼬리깃을 가지고 있으며, 광택이 나는 특이한 색의 깃털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발가락은 앞뒤로 2개씩 있다.
2. 생태
식성은 잡식성으로, 곤충과 작은 양서류, 파충류와 아보카도등의 과일을 먹는다.
중남미의 여러 국가에서 관찰된 바에 따르면 평소에는 혼자서 생활하나 과테말라에서는 5월, 엘살바도르에서는 3~6월, 멕시코에서는 4~5월에 번식기를 가지고 일부일처의 관계로 짝을 이루며, 한쌍은 약 10~16헥타르의 영역을 가지고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어 2개의 알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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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에서 나오는 수컷 케찰.
암수는 번갈아가며 알이 부화하고, 새끼가 둥지를 떠날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을 돌본다고 한다.
3. 신화와 전설
중남미의 여러 국가에서 수컷의 긴 꼬리깃은 성장하는 식물을 상징하여 숭배되었고, 아즈텍과 마야에서는 공기의 신으로서 숭배의 대상이 되어 권력자들은 수컷 케찰의 꼬리깃으로 장식된 관모를 착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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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찰의 꼬리깃으로 장식된 관모.
스페인 콩키스타도르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키체마야(K'iche' Maya)의 마지막 왕자, 테쿤 우만(Tecun Umán)이 페드로 데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와의 싸움에서 알바라도의 창에 가슴을 찔려 죽으며 흘린 피에 케찰이 날아와 가슴을 적셔 가슴깃이 붉게 됨과 함께 자유를 갈망하던 그의 의지를 이어받아 사람의 손에서 사육될 수 없는 새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테쿤 우만이 케찰로 환생한 것이라는 전설도 있다.[1]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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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의 국장
과테말라의 국조로서 전술했듯 사람에게 사육될 수 없는 새로 여겨져 '''자유 혹은 죽음(Libertad o Muerte)''', 조국의 자유 등 자유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으나, 1992년 멕시코 툭스틀라의 미구엘 알바레즈 델 토로 동물원(Miguel Alvarez del Toro Zoo)에서 사육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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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찰과 테쿤 우만이 그려진 0.5 과테말라 케찰 지폐.
과테말라의 통화인 과테말라 케찰 또한 이 새의 이름을 딴것이다.
박제사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이 프로인가 아닌가를 가늠하는 분수령과 같은 존재다. 케찰의 가슴깃은 박제되면 바로 변색이 되는데, 실력이 좋은 박제사들은 이런 변색을 늦출 수가 있다. 따라서 박제된 케찰의 가슴깃의 변색속도가 느릴수록 해당 박제품을 만든 박제사는 이미 프로급 실력자인셈이다.
[1] 그래서 테쿤 우만은 멕시코 남부와 과테말라의 주요 도시 및 광역권 지명으로 많이 사용된다. 멕시코에서는 메리다의 광역권 내에 있으며, 과테말라에서는 멕시코 국경지대에 테쿤 우만이 있다.